남부지역 순회방문 시즌5 - 경상남도 진주시 (07/07-07/08)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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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20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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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지난 휴가에 대해 쓸 이야기가 몇 편 안 남았네요.
오늘도 후기 달려 보겠습니다.

지난 편에서 얘기했 듯이, 진주 신청자 분이 취소하셔서 하루 일정이 비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김해여객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진주로 향했습니다. (며칠 동안 계속 기차로 이동하다가 이제는 버스로 바뀌었네요.)
진주로 향하는 이유가 드렁큰히로 님을 뵈러 가는 것이었거든요.
제가 원래부터 드렁큰히로 님을 알고 지냈던 건 아니고요.
2015년에 남부지역 순회방문 시즌2 때에 진주를 방문하면서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올림픽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4년에 한 번씩 뵙게 되었네요. ㅋ

드렁큰히로 님이 낮에 잠깐 터미널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하셔서
그 시간에 거의 맞춰서 진주에 도착했습니다.
2019년에 뵙고 4년만에 뵈었는데, 그대로시더라고요. ㅎㅎ
드렁큰히로 님의 차를 얻어 타고 댁에 도착했습니다.
대전에 방문했을 때에 비가 엄청 많이 왔는데요.
진주와 창원 방문한 날에도 많이는 아니지만 비가 오긴 했습니다. ㅠ

낮에 시간을 잠깐 내신 거여서 저는 드렁큰히로 님이 사 주신 토스트를 얻어 먹고,
드렁큰히로 님은 일터로 복귀하셨습니다.
허락을 미리 받고 빈 집에서 (?) 좀 씻고 컴퓨터를 켜고 후기를 썼는데요.
그날 썼던 후기가 대전광역시편이었습니다. ㅋ

드렁큰히로 님이 피규어를 좋아하셔서 댁에 레고라든지 액션 피규어 같은 것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댁에 놀러 갔을 때에 사이드의 비행기를 도색하고 계셨는데요.
지금 집의 한쪽 방에도 도색할 수 있는 작업대가 있더라고요.
주인이 안 계시니 제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고 눈으로만 봤습니다. ㅋ

잠이 부족해서 일단 자야 했는데,
후기를 쓰다 보니 길어져서 오후 6시가 넘어서 후기 업로드를 했을 겁니다. ㅠ
누워서 뒹굴거리다 보니 오후 7시가 넘었고... (드렁큰히로 님이 9시에 온다고 하셨는데...)

누군가 깨우는 소리가 나서 일어나 보니 드렁큰히로 님이 벌써 오셨더라고요.
치킨을 먹자고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저는 잠이 깨질 않아서...

반은 자고 반은 먹고 그러던 상황이었습니다. ㅋㅋ

식사를 대충 하고 드렁큰히로 님이 카드 게임을 하자고 하시며
방에서 작은 상자를 들고 오셨습니다.

게임 제목은 Radlands 래드랜드인데요.
한글판이었는데, 저는 이게 한글판으로 나온 줄도 몰랐습니다. (제가 신작에 둔감해서...)
게임 테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데,
쉽게 설명하면 영화 "매드 맥스"에서처럼 핵전쟁으로 인류 문명이 멸망한 후의 상황인 겁니다.
2인 전용 게임이어서, 두 플레이어가 서로의 캠프를 모두 파괴하면 이기는 건데요.
매직: 더 개더링이나 하스 스톤처럼, 카드를 플레이하면서 겨루는 게임이죠.
마나 대신에 턴마다 고정적으로 받는 액션 포인트 (= 물 자원) 3개로,
카드를 플레이하거나 플레이에 있는 캐릭터의 능력을 격발하는 비용으로 쓰게 됩니다.
제가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테마도 잘 맞는 것 같아서 재미있더라고요.

캠프는 후방에 있고, 그 앞을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아서 막는 건데요,
캐릭터가 죽으면 뒤가 뚫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작 플레이어가 유리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시작 플레이어에게 페널티나 후턴 플레이어에게 보너스를 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와 관련된 규칙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하시고 룰북을 확인해 보셨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시작 플레이어의 첫 턴에는 물을 1개만 받고 한다고 하네요.

그 다음에 다른 게임을 들고 오셨는데요.
제목만 들어 봤던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이었습니다.
주변에 이 게임을 하는 분이 별로 없기도 하고,
2인 전용 게임이다 보니 모임에 가지고 오는 분이 없었어요.
운이 좋게도 이 기회에 배워 볼 수 있었네요.

이 게임은 오락실에서 많이 해 봤던 대전격투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구현한 것이었습니다.
캐릭터들마다 자신의 덱을 쓰는데,
그 덱을 구성하는 카드들이 그 캐릭터의 특징을 잡아 줬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거리 개념과 기 개념이었는데요.
대전격투에서 거리조절이 중요한데,
그걸 하면서 기를 모으고 쓰는 것까지 연계가 되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처음하는 거여서 튜토리얼 캐릭터로 했는데요.
탈탈 털렸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이 저한테는 끌리지가 않아서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이런 시스템에 다른 IP를 입혔다면 훨씬 더 큰 인기를 끌지 않았을지...
제가 대전격투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유튜브에서 종종 찾아서 보거든요.
철권이나 최근에 나온 스트리트 파이터 6 같은 테마가 입혀졌으면 어쨌을까 싶네요.

드렁큰히로 님이 다음 날 새벽에 일정이 있으셔서
아쉽지만 게임은 이렇게 두 가지만 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드렁큰히로 님이 나가시는 걸 잠결에 들었고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 먹다 남긴 치킨 마저 먹고
이번 순회방문의 마지막 장소인 창원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기사님께 버스터미널로 간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진주에 버스터미널이 두 개 있더라고요! (개떡 같이 말했는데 찰떡 같이 알아 들이신 기사님)
다행히 시외버스터미널에 늦지 않게 도착해서
창원행 버스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서로 시간이 거의 안 맞았음에도 댁에서 쉴 수 있게 배려해 주신
드렁큰히로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지 전쟁에서 리븐델의 엘론드 같은 느낌 ㅋㅋ)
다음 번에 갈 때에는 제가 시간을 좀 길게 내서
여러 게임을 같이 하면 좋겠네요.

남부지역 순회방문 시즌5:
에필로그
대구광역시 (08/22-08/23)
경상남도 창원시 (07/08-07/09)
경상남도 진주시 (07/07-07/08)
경상남도 김해시 2일차 (07/06-07/07)
경상남도 김해시 1일차 (07/06)
경상북도 구미시 (07/05-07/06)
대전광역시 (07/04-07/05)
부산광역시 (07/03-07/04)
경기도 안양시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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