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미사) 호드네임 : 글룸헤이븐(레거시) 스포주의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글룸헤이븐입니다.
RPG형태의 보드게임으로 일반적으로 새롭게 게임을 진행할 때 매번 새로운 형태가 아닌
과거의 행동과 얻은 능력, 아이템 등이 연속적으로 승계되는 레거시게임이죠.
쉽게말해 세이브&로드 기능이 있는 이 글룸헤이븐을 플레이 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고정적으로 함께 게임을 진행할 인원들이 필요하다는 것...
여튼 그러한 관계로 제가 진행하고 있는 글룸헤이븐 파티도 3년정도째 이 게임을 클리어하지 못하고 진행중입니다.
이번에 간만에 모여서 열심히 클리어를 향해 달려갑니다.
아래부터는 글룸헤이븐 플레이 특성상 스포가 발생합니다.
스포를 싫어하신다면 글 읽기를 중단해주세요~
대충 77번 시나리오입니다.
저희 파티 4인은 파멸사냥꾼(저), 보급관, 광전사, 칼날군단(히든직업) 이렇게 네개로 플레이를 하고 있어요.
평균레벨이 4를 살짝 넘어서 시나리오 레벨은 5에 맞춰놓고 플레이합니다.
(팀원들 몰래 난이도를 6으로 바꿔놓음)
글룸헤이븐은 컴포넌트가 많아도 너무많아서 게임을 진행할때마다 일일히 세팅하는게 지옥이라 어플과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전체 상황을 알 수 있는 글룸헬퍼와, 개인 스마트폰에 보정카드덱 대체어플인 글룸어택을 설치해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테이블을 전부 써야하는 정도의 게임볼륨을 가지고 있죠.
항상 할 때마다 느끼는건 세팅이 제일 힘들어요.
3D 프린터로 출력한 개인판과 널부러져있는 아이템들입니다.
난이도가 오르면 아이템의 도움 없이는 게임을 플레이 할 수가 없어요...
적들의 말도 안되는 데미지 수치와 방어력 앞에서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클리어는 꿈도 꾸지못합니다.
시작부터 코앞에서 얼굴맞댐하고 있는 정예적들
보통은 정리를 하고 다음 맵으로 진행을 하게됩니다만...
저희 칼날군단은 그딴건 모르겠고 그냥 달려갑니다.
벌컥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더욱 많은 적들.
광전사의 스킬로 열심히 두드려패보지만 정예라서 그런지 피통이 높아서 정리가 안됩니다ㅎㅎ
아~ 망한건가...
뒤로 리타이어한 칼날군단과 광전사를 보고 스트레스수치 200을 찍은 파멸사냥꾼(본인)입니다.
하지만 미션 목표는 적을 모두 죽이는게 아니라 일부 적만 죽이면 되기에
보급관에게 아이템과 버린카드 회수요청을 하고 존버에 들어갑니다.
보급관조차도 파멸사냥꾼에게 최후로 보급을 하고 리타이어.
파멸사냥꾼 혼자 은신과 일점사를 반복해서 꾸역꾸역 살아남아 게임을 클리어합니다.
난이도 1 올린게 이렇게까지 게임을 힘들게 만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떻게 깨긴했습니다. 그게 중요한거죠.
다음번에 할 때도 역시 난이도를 올려서 팀원들을 좀 힘들게 만들어야 게임이 쫄깃해지겟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