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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5일 서산 아지트 보드게임 모임 후기

1,342 조회

2023.07.11 11:26

평일 화요일 저녁 형제 보드 게이머 분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초코도 참여하게 되었네요. 형제분들이 갖고 있는 보드게임이 제 취향의 게임들이 많아 같이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퇴근한 후 바로 씻고 아지트로 가게 되었네요. 아지트에 도착해 문을 열고 준비하다 보니 형제분들과 유니, 하나님이 속속 도착하게 됩니다.

유니, 하나님 2명은 따로 다윈 2인플을 진행하려고 하네요. 요즘 하나님이 전략 게임에 눈을 떠서 게임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2명이 따로 게임을 하기로 해서 남은 3명이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아산님이 1시간 뒤에 도착하기 때문에 빠르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초코가 궁금해서 갖고 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요청한 마블 좀비 게임을 플레이하기로 했네요.

7월 4일 서산 아지트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유니, 하나, 웅순민, 리니누, 아산

플레이 시간: PM 06:15 - AM 12:25

플레이 게임: 마블 좀비: 좀비사이드 게임, 엘드리지 호러&확장 다수

마블 좀비: 좀비사이드 게임 (Marvel Zombies: A Zombicide Game)

피겨 회사로 많이 알려진 시몬사의 제품답게 피겨가 참 많은 게임이죠. 좀비 사이드류의 마블 버전인데 이 버전은 특이하게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좀비가 되어 반대로 인간을 잡아먹거나 해치워야 하는 게임이었답니다.

튜토리얼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기로 하고 각자 캐릭터를 골랐네요.

초코 - 아이언맨, 웅순민 - 와스프, 리니누 - 헐크를 선택하게 됩니다.

리니누님이 간단하게 룰을 설명해 주었는데 기존 좀비 사이드류 게임과 비슷한데 포식이라는 특정 기능이 추가되어 일정 주기로 사람을 잡아먹어야 하더군요.

문을 열어 보니 잔뜩 등장하는 순찰 대원들. 이들을 물리치고 안쪽 방에 있는 사람을 잡아야 하네요. 총 3곳의 방에 있는 사람과 가방을 얻은 뒤에 탈출하면 되는 간단한 미션이 튜토리얼 게임이네요.

게임 진행 중 슈퍼 히어로도 등장해 우리들을 위협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미즈 마블이 등장했네요. 하지만 바로 공격해 미즈 마블을 쓰러뜨릴 수 있었답니다.

이번엔 적들이 출현하는 지역에 스칼렛 위치가 등장하고 초코가 들어간 방에 이번에는 스파이더맨도 등장했네요. 웅님이 저와 함게 적들을 처리하는 동안 리니누님의 헐크가 후방에 등장한 적들을 처리하기로 합니다.

순찰 대원보다 좀 더 강한 특수부대원과 샤롯카터가 등장했네요. 하지만 워낙 능력이 강한 헐크에게 탈탈 털려 버렸답니다. 이들은 참 맛있는 경험치 주는 녀석들이네요.

이렇게 3명이 적절히 적들을 물리치고 탈출할 수 있게 되었네요. 튜토리얼이 참할만하다고 느끼고 있을 때 아산님도 도착했기에 4명이서 시나리오 1번을 한번 플레이해보기로 합니다.

다시 캐릭터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초코 - 캡틴 아메리카, 웅님 - 캡틴 마블, 리니누 - 데드풀, 아산 - 헐크를 맡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4군데에 있는 인물들을 잡아먹고 4개의 장치를 먹고 탈출해야 합니다. 다만 이번 인물들은 탈출구를 향해 도망치기 때문에 놓치면 시나리오 실패를 하게 되네요.

게임이 할만하다고 느껴질 때쯤 등장한 스칼렛 위치! 하필 아군 캐릭터 중에 원거리 공격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하나도 없고 전부 근접 캐릭터밖에 없어 스칼렛 위치의 특수능력에 속수무책이었네요.

얼마 안 가 스파이더맨까지 소환되어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헐크와 데드풀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들과의 싸움에서 큰 상처를 입은 헐크가 중앙으로 도망쳐 숨을 고르지만 더 안 좋은 일이 벌어지게 되었네요.

슈퍼 히어로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대참사가 벌어지게 됩니다. 토르를 시작으로 블랙 팬서,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등장해 가장 가까운 캐릭터 헐크를 향해 달려오게 됩니다.

사실상 토르의 공격과 닥터 스트레인지의 연이은 공격에 헐크가 쓰러지면서 시나리오 패배를 겪게 되었네요.

아니 시나리오 1번이 이렇게 어려웠나? 하고 의문을 갖게 되었지만 리니누님이 펼친 것을 보니 맞더군요.

시나리오 난이도가 쉬움이고 25분 만에 끝나는 걸로 아는데 우리는 1시간 동안 플레이하다 패배했는데 뭔가 했네요?!

그래도 다들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해서 다음에 다시 한번 모여서 플레이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네요.

마침 유니&하나님의 다윈 2인플도 끝나 하나님은 지쳐서 떠나고 유니님이 우리와 함께 해 오늘의 메인 게임 엘드리치 호러를 플레이하게 됩니다.

형제분들이 모은 엘드리치 호러 풀세트를 보게 됩니다. 알고 보니 딱 1개의 확장만 없다고 하네요.

크고 아름다운 오거나이저를 보니 어마 무시하더군요. 확장 1개를 제외하고 거의 모았다고 하니 엄청났답니다.

본판+확장 여러 개를 넣고 플레이하게 되는데 무슨 확장을 넣었는지 초코가 제대로 확인을 못했네요.

확장 카드를 넣으니 캐릭터도 많고 카드도 엄청 많아졌네요. 각자 캐릭터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게임 플레이 경험이 있는 유니, 웅님, 리니누님은 캐릭터 선정이 쉬웠지만 초코와 아산님은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 캐릭터 선택에 애를 먹다가 아무 캐릭터를 고르게 되었네요.

2. 엘드리치 호러&확장 다수 (Eldritch Horror & Ex etc)

게임 룰에 대해 리니누님과 유니님이 잘 알려주었지만 초코, 아산님은 이해를 잘 못했네요. 일단 한번 플레이를 해보면 이해할 거라고 해서 플레이를 해보게 됩니다.

정말 말 그대로 1~2라운드를 플레이하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었네요. 액션이 딱 2가지 밖에 못하다 보니 금방 알 수 있게 되었네요.

시나리오나 난이도도 초보자들이 클리어할 수 있는 걸 선택하고 진행했었네요.

유니님이 가장 경험이 풍부해 파티의 대장이 되었는데 여러 나쁜 효과의 카드가 나올 때마다 대장이 데미지를 받게 되었네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유니님의 레벨 업은 매우 훌륭해서 후반에 가면 가장 강력한 캐릭터가 되어 갔답니다.

하지만 우리 팀들은 사방에 열리는 차원 문을 닫지 못하고 목표도 성공하지 못해 갈수록 세계가 멸망의 길로 가게 되었네요.

게임 도중 그만 아산님의 캐릭터가 정신병으로 인해 죽고 말았네요. 아이템과 시체가 떨궈지고 새로운 캐릭터를 선택해 아산님은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다들 차원 문을 닫거나 혹은 괴물을 물리치려고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실패가 너무 자주 나와 우리 파티는 모두 똥 손들이라고 다들 이야기하더군요.

생각보다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중에 시간이 너무 흘러서 어쩔 수 없이 게임을 중단하게 되었네요. 아산님이 내일 출근해야 해서 너무 늦으면 안 되기 때문이었답니다. 벌써 시간이 자정이 넘어 아산님이 아침에 출근하려면 얼른 일어나야 했네요.

아쉽게 여기서 중단하고 게임을 정리했답니다. 형제분들도 둘이서만 하다가 인원이 4~5명으로 플레이를 해보니 더욱 재미있어 좋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집에 있는 여러 협동 게임을 갖고 와 다른 사람들과 즐기고 싶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형제들이 갖고 있는 여러 보드게임을 해보고 싶어 기대를 갖게 되었네요. 오늘 부피가 큰 2개를 갖고 와 플레이할 기회를 준 형제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다음에도 또 함께하면 좋겠답니다.

이렇게 아지트를 정리하고 작별 인사를 하고 모임을 마치게 됩니다.

다음날

이날은 초코가 개인일 때문에 연차를 쓰고 쉬는 날이었네요. 오후에 아지트에서 모임을 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원래 아아메님이 갖고 온 로코코를 플레이하려고 했다가 근래 가장 핫한 게임인 다윈을 체험할 수 있어 이걸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다들 저녁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근처 김밥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네요. 여기서 초코는 꿈님을 처음 보았답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분도 꽤 낯가림이 있었던 분이었네요. 카탄님도 조용한 편이어서 세명이 밥을 먹으니 조용하고 어색한 저녁이었답니다. ^^

맛있게 저녁을 먹고 와서 이제 테이블 2개로 나눠 게임을 해야 하는데 3, 4인으로 분리되어 진행하게 되었네요.

로코코 - 아아메, 챔스, 카탄

다윈 - 유니, 초코, 하나, 꿈

이렇게 나눠지게 되었답니다. 원래 아아메님의 로코코에 참여했어야 하는데 다윈에 대한 평이 다들 너무 좋아 궁금하게 생각해 이걸 먼저 하게 되었네요.

7월 5일

참여자: 초코벌레, 아아메, 유니, 꿈, 카탄, 챔스, 하나

플레이 시간: PM 07:30 - PM 10:35 (초코 참여 시간만 기록)

플레이 게임: 로코코, 다윈의 여정 특별 소장판 (초코 참여 게임만 기록)

다윈의 여정 특별 소장판 (Darwin's Journey: Collector's Edition)

유니님의 룰 설명을 들어보니 보드판의 복잡성에 비해 어렵지는 않지만 선택지가 너무 많아 무엇부터 우선시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여기서 유니님이 가장 경험이 많고 그다음 하나님이었고 초코, 꿈님이 처음 해보는 게임이었답니다. 초코가 가장 먼저 선 플레이어가 되었는데 이게 정말 화근이었네요. 멋도 모르고 들어가다 보니 어느 순간 자리를 빼앗겼기 때문이죠.

플레이를 하다 보니 초코가 간과한 게 있었네요. 이 게임의 테마인 화석을 채취해서 그걸로 돈과 지식을 얻어야 하는데 초반에 인장 모으기나 혹은 지식 얻는 거에 집중하다 보니 화석 채취를 제대로 못해 초반 이후 돈줄이 막혀 엄청 허덕이게 되었답니다.

그에 반해 다른 세명은 화석 채취를 제대로 하고 인장보다 렌즈나 타일 채우는 것에 노력한 덕분에 초코에 비해 자금 사정이 넉넉했네요.

특히 경험자 유니님은 연속적인 콤보로 엄청나게 먼저 치고 나갔네요. 이래서 경험자가 너무 무섭답니다.

돈줄이 막혀 허덕이게 된 초코는 매우 후회하게 되었네요. 점수 획득도 제대로 못해 그저 지식 트랙만 올라가는데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답니다. 이 때문에 제대로 진행이 풀리지 않아 기분이 매우 가라앉았네요. ㅠ.ㅠ

게임은 사실상 유니님의 승리. 무려 250점을 돌파하고도 남았네요. 그 뒤를 이어 하나, 꿈님은 100점을 넘어 2,3등이 되었지만 초코는 70여 점에 머물렀네요.

다른 이에 비해 너무나 못한 성적과 플레이였답니다. 행동을 하려고 해도 1~2원이 모자라 못한 행동이 많아서 그로 인해 다른 이들과의 점수 차가 계속 벌어져 따라잡을 수가 없었네요. ㅠ.ㅠ

이로 인해 너무 못한 플레이에 자괴감이 들어 마음의 상처를 받았네요. 잘할 수 있는지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 너무 후회되었답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 후에 다시 도전해야 할 게임이네요.

옆 테이블도 마침 게임이 끝나 정리하게 되었답니다. 여기서는 카탄님이 이길 줄 알았다가 역전당해 꼴찌가 되어 맘의 상처를 받았답니다. ㅎㅎㅎ

그래도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으니 다음번에는 이 처참한 패배를 거울삼아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이렇게 게임을 정리하고 평일 모임을 마치게 됩니다.

나중에 확장을 다 넣으면 다윈이 얼마나 더 복잡해질지 매우 궁금해지는 게임이네요.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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