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보드게임복귀 그리고 모임
보라에 가끔 들어오긴 했는데 글까지 남기는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글을 작성하는 것만으로 반가운 기분이 엄청나게 듭니다
마지막에 언제 활동했나 확인해보니 18년도네요.. 그땐 한글화도 많이하고 리테마자료도 만들고 번역해서 번역자료도 올리고 했었는데 어떻게 했나 싶어요
5년동안 결혼도하고 지방으로 와서 자리도 잡고, 자영업도 시작하고 많은 일을 겪느라 와이프와 어쩌다 한 번 하는게 아니면 보드게임을 할 수가 없었네요
이사를 와서 아는 사람이 없었던게 가장 컸는데 드디어 4인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6월에만 2번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오랜만의 게임 후기 남기겠습니다.
1. 서스펙트게임/서스펙트게임리로드
모임을 원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서스펙트게임과 팬데믹 레거시를 플레이하고 싶어서 정기적으로 만나고 싶은 인원을 만들고 싶었어요
에피소드 1개당 3시간이 거의 무조건 걸리더라구요.. 하고나서는 잠들기전까지 스토리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고 잘못된 추리를 후회하게 됩니다..
에피소드 1개를 남겨놨는데 범인을 뽑은 와이프가 a4용지 1장분량으로 가짜 시나리오를 준비해오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ㅜㅜ
약간 지치는 느낌이있어 모임때마다는 힘들어도, 에피소드가 1개밖에 안남았다는게 굉장히 슬픈 게임이네요. 새 시리즈가 또 나오길 바래봅니다
2. 팬데믹
집에 팬데믹박스만 10개정도되는데, 그 와중에 레거시를 못해봤네요... 제가 보드게임을 좋아하게 된 게임이어서 애정이 많이 있는데, 협력게임의 시작으로 이만한 게임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레거시를 위한 1회플 했는데 아깝게 실패해서 다들 아쉬워하더라구요. 그 반응이 만족스러웠습니다
3. 스컬킹
원피스로 리테마를 해뒀던 스컬킹. 그 사이에 원피스가 많이 연재되어 다시 리테마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라운드까진 다들 갸우뚱하는 분위기였지만 슬슬 적응하고 나니 굉장히 즐거워하더라구요. 간단히 카드만으로 하는 게임중 후지플러시와 함께 투톱인거같아요
4. 코드네임/디크립토
둘 다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디크립토를 조금 더 선호합니다. 상대에게는 어려워야한다는 게 생각할 거리를 더 주는거 같아서요. 4인이면 자신있게 꺼낼 수 있는 게임이고, 커플모임이라면 더 좋은거 같아요
5. 캔버스
개인적으로 아줄, 사그라다와같이 이쁜 게임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보라를 보다가 캔버스를 보고 어떤게임인지도 모르고 사버렸습니다. 막상 게임하니 게임성도 나쁘진 않았어요. 다만 생소한 로고? 모양?이 많이 나와 직관적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6. 아크로폴리스
카르카손은 너무 오래걸리고 패치워크는 2인이고, 타일놓기게임을 경험해보기엔 어떤게 좋을까? 하고 찾던중 구입하게 된 아크로폴리스였습니다. 첫플에는 본인의 도시만 신경쓰고 다른 사람들의 도시까진 볼 수 없어 벽겜느낌이 너무 많이난다고 하더라구요. 중간에 잠깐하긴 나쁘지않을거같아요
7.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한번의 주사위로 역전! 보다는 운적인 요소가 계속되는 게임을 선호하는데 그런면에서 정말정말 맘에 드는 게임입니다. 계속해서 주머니의 약재 숫자를 세면서 확률을 계산하고, 내 운에 따라 결정이 되는게 취향저격이었어요. 코인캡슐을 씌워보니 필수라고 생각되고, 역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네요
8. 데드오브윈터
와이프가 장르가 녹아든 협력게임을 좋아합니다. 데오윈, 엘드리치호러, 팬데믹 등.. 데오윈은 비보드게이머에게 들이밀 수 없고, 게이머여도 이쪽 장르를 좋아하지 않으면 같이 할 수 없어서 막상 플레이는 많이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모든 팀원이 만족했네요! 펜데믹레거시보다 데오윈을 더 하고싶어하는 분위기라 오히려 저만 걱정중..
게임을 많이한거같은데 막상 가짓수는 많지 않네요. 그래도 손님들 왔을때 간단하게 했던 스플렌더, 아줄, 사그라다, 라스베거스 등 접대용게임만 하다가 정말 즐거운 보드게임 모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서 더 자주, 더 많은 게임을 쭉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아 글을 남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