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연산동 보드게임 모임 후기!

H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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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4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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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검님의 7년전 글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131&tb=community_meet&view=new&pg=9&id=gakwekl1

로 부터 시작된 연산동 보드게임 모임이 7년 6개월이 지났네요.

그 동안 신경안쓰다가 문득 년수를 세어보니.. 시간 참 빠릅니다. 사이사이 근무시간 변경, 코로나.. 모임을 오래 못가지기도 했지만, 이렇게 오랜시간 한 분을 제외하고 4인이 트러블 없이 꾸준히 모인 것이 신기하네요.

생각이 든 김에 후기도 적어볼까싶어 적어봅니다!

ㄱ) 오토배틀 챌린저스

아레나에서 해보고 재밌어서 주문했더니, 택배 수령 전날 커보게의 한국어화 소식이 딱!

기본 덱과 대진표를 받아 덱빌딩을 하고 1:1 대결을 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진행은..

1. 라운드가 시작되면 해당 라운드에서 고를 수 있는 티어(A~C)덱에서 5장을 뽑아 1~2장(라운드마다 다름)을 덱에 추가합니다. 덱에 추가할 때 능력을 주는 카드도 있어요!

2. 덱에서 원하는 만큼 카드를 제거합니다.

3. 대진표를 보고 해당 전투 매트에 상대방과 마주보고 앉아 자신의 덱을 섞어 앞에 두면 전투 준비 끝!

4. 규칙에 따라 선공 플레이어가 덱 맨 위 카드 한 장을 공개하고 깃발을 획득한 뒤 방어자가 됩니다.

5. 후공 플레이어는 덱 맨 위 카드를 한 장 씩 뽑아 방어자의 방어력 이상 공격력이 될 때까지 뽑습니다. 뽑은 카드의 공격력이 방어력 이상이 되면, 깃발을 가져오고 가장 마지막에 뽑은 카드 밑에 뽑은 카드들을 둡니다. 가장 마지막 카드가 방어자가 됩니다. 즉 마지막 뽑은 카드의 공격력이 방어력이 됩니다.

6. 선공 플레이어의 방어자 카드는 벤치로 갑니다.

7. 한 쪽 벤치의 빈자리가 오버되거나, 덱이 다 떨어졌는데 공격을 성공하지 못하면 패배합니다. 승자는 트로피를 가져옵니다. 트로피 뒤에는 점수가 각각 다릅니다.

이런 일련의 게임을 총 7번 진행하고, 최종 1,2위가 결승전을 치뤄 최종 우승자를 가립니다.

보드게임 최초의 오토체스를 표방한 게임답게, 전투가 세미(골라야 하는 효과도 있어서 세미..)오토입니다.

오토체스류에서 중요한 티어업, 배치, 돈관리 등 많은 것이 축소되거나 없어졌지만, 핵심적인 느낌만 남긴 게임입니다.

도검님은 도미니언 처음 접했을 때의 재밌는 그 느낌이었다고 극찬(?)을 하셨습니다.

죽창덱, 저품질 대량생산덱(?), 벤치킬은 당하지 않는다 덱(?)등 각자 개성있는 덱이 짜지는 것도 신기하더군요.

도미니언이 수많은 확장들로 전략성과 다양성이 증가된 것 처럼, 이녀석도 얼른 확장이 팍팍 나와줬음 합니다.

아, 컴포넌트도 대만족입니다. 플텍 씌워도 널널하게 들어가고, 플라스틱 덱홀더, 두툼한 깃발, 그리고 전장 보드 4개가 무려 매트입니다!

도미니언 보고 있나..?

ㄴ) 풀 쓰로틀!

똥맛 카레냐 카레맛 똥이냐

왜 광합성 테마 게임을 내지 않는지 의문인 프리드만 프리제 아저씨의 2021년 작 레이싱 풀 쓰로틀! 입니다.

왜 년식을 적었냐면..

2f특유의 그림체 + 간단하고 잔룰 없는 룰 + 아낌없는 스티커

=1990년대 게임이라 해도 믿을 만함.

시간을 역행하는 듯한 게임.. 하지만 그래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처음할 때 그 재미를 주는 듯하거든요.

게임은 간단합니다.

1. 카드 한 장을 펼친다.

2. 해당 카드 색 오도바이가 적힌 숫자만큼 간다

3. 2번을 총 7번 한다.

4. 3번의 7장을 선부터 비공개 드래프트로 한 장 씩 가져간다.

5. 선마커 넘기고 1 2 3등 들어오거나 덱이 바닥날때까지 1~4반복한다

6. 1등의 카드는 장 당 4점.. 2등은 3점 3등은 2점

1등할 것 같은 오도바이의 카드를 가져가야 하는데, 가져가면 그만큼 이동 카드가 줄어듭니다. 아.. 이 모순이란..

내가 주식사면 떨어진다를 철저하게 구현한 게임이 아닐까 싶네요. 제 주식은 역시나 코인마냥 바닥을 치고 망했습니다. 그래도 ff아저씨 사랑합니다. 요런게임 많이 내주세요

ㄷ) 차가운 그녀가 눈을 뜨기 전에

얼마전 중고구매해서 해보고 싶어서 낼름 들고 갔습니다.

경험자인 상트맨이야 님이 계셔서 편하게 고고!

러브레터 + 로스트 레거시가 짬뽕된 신나는 마피아(!)게임이 었습니다.

범인과 공범이 사이좋게 카드를 바꿔가며, 시체 방부 처리엔 관심없는 귀가부가 트롤링한 그런 게임이었네요.

4인일때 범인+공범이 넘나 쎄서 6인을 해보고 싶네요.

ㄹ) 라마랜드

제게 필 워커 하딩은 그렇습니다.

1. 게임 재밌어? ㅇㅇ

2. 오 나 살까? ㅇㅇ

3. 넌 안사냐? ㅇㅇ

니가 사주면 재밌게 하지만 내가 가지긴 좀 그래

좋은게임이냐고? 내가 가진 게임보다 더 재밌어

근데 나는 안사고 싶..

타일을 건설하거나 확장하고, 자원과 능력카드 얻어 라마카드를 구입하며 퀘스트를 달성하여 점수내는 게임입니다.

초플이어서 빈둥이님 말대로 '코박죽' 게임이었는데, 익숙해지면 서로를 견제할 수도 있을 수도 있는 게임 일수도 있겠습니다.

타일 모양이 기가막혀서 뭘하든 쉽진 않았는데, 그게 재미포인트 였습니다.

라마 5층 2마리는 4인플에서 할 수 있는 미션인가요..?

6개월 뒤면 8년이네요.

건강하게 20년 30년 뒤에도 모임할 수 있기를..!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기원하며

오늘 모임 게임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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