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가든 비치코밍 : 귀여운 게임의 좋은 확장 2인 후기 + 정리 팁

1,471 조회

2023.07.02 08:12

원래도 물고기, 동물을 좋아해서 아쿠아리움, 동물원을 찾아다니는 저희 부부는 결혼하며 보드게임에 본격적으로 입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5년쯤 전 제가 모았던 파티게임에 큰 게임은 데오윈 정도였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모아가며 다양하게 즐기게 되었습니다.

중고장터를 뒤적이다 알게된 아쿠아가든! 너무 귀여운 이미지에 게임성은 생각도 안해보도 구입을 하게 되었죠. 너무 귀여워서 몇번 해 보고 카페에도 가지고 나가고 상급물고기에 야외확장까지 껴서 이틀동안 10판넘게 돌렸는데, 몇가지 운의 요소가 큰게 아쉽더라구요.

1) 운

이 게임에는 산소를 늘려주는 해조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반면 산호는 꼭 필요한건 아니고 먹이주기 이벤트나 마일스톤 같은때만 사용하는데, 이 두 차이가 묘하더라구요. 해조를 세트로 하는 먹이주기가 들어왔다? 개꿀! 야외무대 동물이 해조를 준다? 개꿀! 산호를 주는 야외무대 동물이나 먹이주기 이벤트가 왔다면... 한발 지고 가는 느낌 ㅜㅜ

2) 상어 말

다른 물고기와 살기 어려운 상어도 마찬가지인것같아요. 상어만 모으는 수조를 두는게 아니라면 다른 고기들을 먹는게 훨씬 점수가 높더라구요. 또 상어 마일스톤이 상어 3마리를 모아야 하는게 나오면 보상도 상어 한마리라 으엑... 하지만 상급물고기를 많이 낄수록 상어문제는 해결되는 일이 많으니 다양한 상급 물고기에 도전하세요!

3) 목표의 단순함과 역전의 어려움

이게 참... 목표가 단순하다보니 뭘 하고싶은지도 뻔한데 물고기가 나에게 안붙으면 역전이 쉽지않더라구요.. 특히 해마 말이 나에게 붙지 않아준다면.. 따흑..

저런 부분을 극복하려고 여러 하우스룰을 만들어봤지만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저희가 이 게임을 만나본 시점에는 이미 비치코밍 펀딩이 끝났었어요. 다른 게임들을 하다가 계속 생각나서 언더독게임즈에 일반판매를 문의했는데 마침 다음날부터 판매시작을 한다더라구요! 아내는 아직 보드게임이 5만원을 넘어가는걸 이해하지 못해 어떻게든 본판을 살려보려고 마지막 노력을 해 보았으나.. 결국 사보자! 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비치코밍 확실히 밸런스를 조금 더 잡아주는 느낌이에요. 먹이주기 이벤트를 보고 고르게 변한다거나, 상어이빨로 상어 보너스도 받는 부분과 작지만 라운드 넘어갈 때마다 돈을 주는 부분도 에서 아 작가가 이런 부분을 신경썼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또 기존에는 진짜 물고기만 신경쓰면 되었는데, 함께 놓이는 비치코밍 말도 같이 생각해야하고, 쓰레기까지 신경써야해서 생각할 거리도 많아지며 플레이타임도 조금 더 늘었구요. 또 물고기를 정말 못달려서 마일스톤을다 뺏겼는데 사진처럼 몽돌+문어로 역전도 확실히 가능해져서 이전보다 끝까지 게임이 흥미로워졌구요.

두세판 해보더니 너무너무 만족해 하면서 사길 잘 했다고 하고있습니다. 또 새로 생긴 씨플들도 너무 귀엽구요! 진짜 흰동가리가 말미잘에 들어가거나 문어가 유리병 안고있는 말도안되는 귀여움은 꼭 직접 느껴보셔야 합니다..

확장 구매를 위해 와디즈 글을 보다가 언더독게임즈에서 씨플 퀄리티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하시는지 글을 우연히 보았는데, 실제 기존 해조, 산호들과 이번에 미니확장에 들어있는 해조와 산호를 비교해보니 확실한 차이가 있었어요. 자글자글한 프린팅 결?이 전혀 없더라구요.

-- 24년에도 아쿠아가든은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츄라우미 다녀오고 아쿠아든 표지 생각나서 바로 돌렸습니다 하하

웨이트 4를 넘는 게임은 아직 없지만 적지않은 게임 중에서 아쿠아가든+비치코밍은 거의 귀여움으로는 독보적이고, 길지않은 플레이타임에 비해 많은 생각할 거리 덕에 손이 정말 많이 가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커플로서, 간단한 페밀리 게임으로서 구입을 고민하신다면 꼭 즐겨보세요!

---간단한 정리방법 ---

그 전에는 많이 보이는 것 처럼 확장상자를 통해 한상자에 다 들어갔는데 이제는 그게 어렵더라구요...

우선 본판 상자에 가장 많이 플레이할 기본구성 + 야외확장 + 7번째수조를 넣었습니다. 2인플레이 위주라 3~4인용 씨플들은 지퍼백에 따로 넣었고, 이 공간에 상급말 미리 골라서 몇세트 넣으면 가지고다니면서도 한상자로 다 될것같아요. 빈공간에 주머니 두개 넣으면 딱 깔끔!

비치코밍 상자에는 상급말과 토큰, 카드를 넣었어요. 토큰은 따로 구매했는데 저희는 좀 번거롭더라구요. 맨 아래 이전 개인판을 깔았고, 비치코밍을 써야만 하는 상급말을 카드와 함께 보관하고, 남은 상급말을 세 상자로 나누었고, 마지막으로 상급먹이주기와 마일스톤, 나머지 상급카드를 한 상자에 넣었어요. 저렇게 하고 토큰있는곳 위에 추가된 점수계산지끼지 올리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