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파이드] 이 게임 제가 해봤어요!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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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18:20

IP 때문에 한글판 나오기가 힘들다는 그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히어로가 되어 공포영화 속 몬스터인 투명 인간, 늑대 인간, 미라, 호수의 괴물,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를 무찌르는 협력 게임입니다.

호러파이드를 하기 전까지는 협력게임하면 '팬데믹'을 떠올리는데 저는 이제부터 호러파이드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행동 포인트라는 시스템 덕분에 팬데믹을 해봤다면 룰 이해가 어렵지 않은데요, 최신게임이라 게임성과 재미는 확실히 넘사벽입니다.

<매닼과 좀사는 무시하세요. 자랑하려고 보이게끔 같이 찍은거니까>

히어로는 자신의 차례에 행동할 수 있는 횟수(3~5번)와 특수 능력들을 잘 활용하여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무찌를 아이템을 모아 공격하고 시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하는 반면, 몬스터는 아이템을 제거하고 시민과 히어로를 죽이러 돌아다닙니다.

근데 이 히어로 차례가 라운드로 치면 30번(2인이면 15번, 3인이면 10번씩)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히어로가 죽었을 때, 시민이 죽었을 때, 몬스터의 능력으로 인해 공포 마커가 올라가 게임 패배 조건을 앞당깁니다(팬데믹에서는 확산 트랙).

게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특전 카드도 잘 활용해야 합니다.

팬데믹으로 치면 이벤트 카드인데 여기에는 몬스터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거나 히어로나 시민을 맵 원하는 곳에 배치시키거나 몬스터 차례를 넘기는 내용들이 적혀 있죠.

한글화 자료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의 광기는 되어야 협력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몬스터는 총 6가지로 조합에 따라 모듈이 정해지는 방식입니다.

피규어가 7개인 이유는 프랑켄슈타인과 신부가 같이 활동하기 때문이죠.

몬스터는 피규어인데 히어로는 종이 무엇...? 주인공이 몬스터인가.

몬스터마다 다른 기믹과 특수 능력들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드라큘라의 경우 히어로를 유혹하여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게끔 하고,

프랑켄슈타인과 신부에게는 인간성을 가르쳐야 하고,

투명 인간은 존재를 증명할 증거를 확보해야 하고,

미라는 히어로가 자신이 사랑했던 영혼의 환생이라고 믿으며 다가오고,

늑대 인간의 치료제를 만들고,

호수 괴물의 둥지를 찾아 파괴해야 합니다.

각각의 몬스터에게 사용해야 하는 아이템과 방법이 다 달라 처음에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복잡하지만 모두 아주 자연스럽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라운드를 몇 번 돌다보면 금세 퍼즐을 푸는 듯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모두 조금씩 기믹을 풀 것인지, 한 마리씩 집중적으로 팰지 전략을 세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직 3마리까지만 넣어서 진행해봤는데 4마리, 5마리, 전부 다(6마리) 넣어서 깨보고 싶은 도전 욕구가 뿜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