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포함] 좀비키즈 플레이 후기

니트라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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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29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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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좀비키즈의 진행 칸에 스티커를 모두 붙인 김에 후기를 써 봅니다.

규칙서 제일 뒤의 뇌 스티커 갯수만큼 플레이를 한 것이므로, 이 게임만 30판 넘게 한 거네요 ㅎㅎ

좀비키즈는

- 국내에서는 다소 찬밥 신세인 것 같습니다만 보드게임긱 '어린이 게임'1위에 올라있습니다!

-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어른의 기준에서) 단점이 많이 느껴지긴 했지만 장점이 더 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6세인 딸아이와 간간이 즐기면서, (어제부터인가 만나이 기준이죠 ㅎㅎ)

3개월 정도 걸려서 '모든 해금 요소'를 해금했기 때문에 간만에 후기를 써 봅니다.
- '모든 도전 과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건 좀 어려울 것 같네요.

게임 테마는 학교에 쳐들어오는 좀비들로부터 학교를 보호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주사위를 굴려서, 해당 색상 교실에 좀비를 놓고

꼬마 영웅들이 좀비가 학교 안에 넘치지 않도록 퇴치하면서 동시에 좀비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교문을 잠그는 것입니다.

교문을 닫을 때는 좀비를 막으면서 교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2명 이상이 해당 장소에 있어야 하고요.

또 좀비가 한 공간에 2마리 이상 출몰하게 되면, 히어로가 그 곳에 무서워서 들어가질 못하므로 쌓이지 않도록 처리해줘야 합니다.

처음 게임 규칙을 보면 정말 어른의 기준으로 '이게 게임인가?' 싶도록 간단합니다.

하지만 봉투를 열 수록, 꼬마 히어로들의 능력도 생기고, 좀비들의 능력도 생겨서 (슈퍼 좀비!)

모든 봉투를 다 열었을 때 쯤 되면, 복잡도가 간단한 협력게임의 기본판 수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상대로는 처음부터 복잡한 규칙이 아니라 간단한 규칙으로 시작해서 익숙해지기 때문에 후반부에 다양한 능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 규칙에 정말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문이었지만, 간간이 아빠의 오류플도 잡아내기도 하더라고요.

게임 봉투를 뜯는 딸아이의 모습입니다.

모든 봉투를 직접 뜯고 스티커도 직접 붙이면서 좋아하더군요.

게임에 대한 몇 가지 느낀 점 등을 정리해보자면,

1. '운'이 너무 강력한 요소다.
-> 슈퍼좀비들의 능력 + 주사위 망빨 운이 합쳐지면 3~4턴 만에 게임이 터질 수 있다.
-> 히어로들의 능력을 사용해서 이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주사위 눈에 따라서 능력을 못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ㅠㅠ

2. 대신 한 판 한 판이 짧아서 얼마든지 재도전을 할 수 있다.
-> 대략 한 판에 10~20분 내외

3. 해금을 하기 위해서는 무한 반복 플레이가 필요
-> 2에서 언급한 것 처럼, 한판 한판이 짧고, 봉투를 열 때마다 새로운 요소가 나오기 때문에 그나마 낫긴 합니다.

4. 캐릭터 들에 이름을 부여하고, 봉투 뜯는 것, 스티커 붙이는 것을 매우 좋아함
-> 히어로들에게는 친구들의 이름을 부여하고, 좀비들에게는 선생님들(?)의 이름을 붙였...
-> "봉투 내가 뜯을 거야!" 하면서 뜯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게임비가 아깝지가 않더군요. ㅎㅎ

5. 캐릭터 들의 특수 능력 등에 대해서 규칙이 명확하지 않음
-> 레거시이다 보니 신규 능력들이 생기는데, 모호한 부분이 있더군요.
-> 예를 들면 캐릭터의 특수 능력이 '캐릭터가 있는 자리에 좀비를 배치하면 즉시 좀비를 물리칩니다.' 라고 쓰여져 있는데, 슈퍼 좀비의 능력이 '좀비를 A에 배치할 때 다른
곳 B에 배치합니다.'인 경우 어느 쪽이 먼저인지?
-> 특수 능력 1, 특수 능력 2 를 모두 적용하기로 했을 때 흰색 주사위.. 이런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게임 플레이 하는 사람이 보드게임에 익숙치 않은 부모 + 아이 일거라 간주하고 추가 요소에 대해서는 규칙이 상세했으면 좋겠더라고요.

클리어한 후에, 아이에게 '좀비틴즈'라고 좀비키즈 2가 있다고 하자, 또 바로 해 보자고 하길래 뜯어 보고 다음날 규칙을 읽고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 혹시나 품절될까봐 미리 사둔 건데. 많이 만든 건지.. 아직도 남아 있군요!

-> 이 때는 좀비틴즈가 평점이 더 높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둘다 비슷하게 7.7 이네요.

게임을 몇 번 하고 나니, '아 좀비키즈에서 운에 좌지우지 되는 요소를 살짝 줄여 놓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배치 시점에 배치할 좀비타일이 부족해서 게임이 터지는 것이 아니라
-> 좀비가 특정 장소로 몇 번 이상 이동해야 게임이 터지기 때문에 히어로들이 이를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늘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점이 좀 맘에 드는데 좀비틴즈는 미약하지만 스토리가 있습니다.
-> 좀비키즈에서는 해금될 때, 딱히 스토리가 없어서 왜 히어로들에게 특수 능력이 생기고... 좀비들이 슈퍼 좀비가 되는지..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 좀비틴즈에서는 봉투를 뜯을 때마다 스토리보드에 스토리 스티커가 추가되더군요.

7~8세 쯤 되는 아이들이 있으면 다같이 학교를 지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 좀비틴즈 후기로 찾아오는 날이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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