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모임 후기
모임후기가 밀릴대로 밀려있습니다 원기옥처럼 모아놨다가 한번에 터뜨리고 싶었는데
막상 쌓이니까 무거워서 들고있지를 못하겠습니다 모임후기 말고도 쓰고 싶은 글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때 마다 가볍게 올려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5월 20일자 부산 범내골역 근처 카페 모임후기입니다 룰마형님께서 챙겨오신 한보따리의 게임들. 더 쌓였으면 좋겠닿ㅎㅎ
평소 접해보기 힘든 게임들을 가져오셨는데요 게이머가 아닌 누구와도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제 책장이 가져야할 궁극의 모습을 F12(미리보기) 한 것 같습니다 저는 누구와도 할 수 있는 게임을 많이 채워넣고 싶거든요
지금은 배우는 보린이 입장이지만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드게임의 즐거움을 알리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물론 오로지 저의 사심만을 채우기 위해 이런 친구들의 룰도 공부하고 있는데 보드게임은 알면 알수록 참신한 세계인것 같습니다
테마 하나, 요소 하나, 일러스트 하나, 컴포넌트 하나
사소한 것 하나만 바뀌어도 재미와 몰입도가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세팅의 편리성이나 아이콘의 직관성 같은 편의성 마저도 큰 영향을 끼치니까요
사소하지만 사소한 게 하나도 없는 이 세상의 진리 같은 묘리를 담고 있는 거대한 세계, 하나의 메타버스
그것이 보드게임의 세계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날은 왓 츠잇 투야라는 쌈박한 게임으로 첫 게임의 포문을 터뜨립니다
이것으로 말씀드리자면 마치 학생 때 다들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레크레이션 현장을 재현한 느낌입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그 현장에서는 분명 어색함을 풀기위해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진행했을 텐데요
그 때 그 시절의 풋풋했던 현장을 협소한 테이블 위에서나마 다시금 재현해주는 게임이란 말입니다
세상 수 없이 많은 단어 중 단 5개의 단어만을 골라 한 사람의 가치관에 순위를 매겨보는, 말로만 보면 얼핏 위험해보이는 녀석인데요
실상은 처음 보는 사람이든, 잘 아는 사람이든 웃으며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소통수단이 되어줍니다
위의 사진은 제 가치관에 순위를 매겨본 것이었는데요 저는 절약을 5순위에 두었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저를 잘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모두 저에게 절약이 5순위인란걸 맞춘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만큼 제가 팀워크나 공감, 논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뜻이라고 스스로 위안 삼아봅니다
이것은 책을 하나의 장비처럼 늘 몸에 지니고 계시는 모임원 형님분의 가치관 순위인데요
저 5개의 단어를 명쾌하고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이 날 모두의 입에서 "오.." 소리가 나오게 만든 하나의 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머리속에 별 하나가 폭발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감탄을 했는데요 혼자 알기는 아까운 것이니 적어보자면
지식(1)이 있어야만 - 사람들은 생각(토론(2))을 나눌 수 있게 되고 - 문학(3)이란 가치로 표현될 수 있다
소설(4)이란 문학에서 가지를 뻗은 하나의 갈래에 불과하고 - 책(5)은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라는 설명이었는데요 짧은 시간안에 이 정도의 해설을 생각하여 가치판단을 하신 형님..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이름도 모르고 상자에 담겨오지도 않은 일본게임(일거에요) 입니다
이 녀석은 탐욕을 부리는자는 저주를 면치 못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앞선게임에서 절약을 5순위에 놓았던 저는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과감하게 탐욕을 부렸고
14개의 저주를 소유한 채 선악과를 집어먹은 이브(하와)의 꼴을 면치 못했습니다
세번째 게임은 독수리 눈치싸움이라는 게임으로 추정 되는 이것입니다
네,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새는 놀랍게도 타조가 아니라 독수리입니다
높은 숫자의 카드를 경매금으로 제시한 사람이 상품으로 나온 카드를 획득하는 시스템인데
만약 최대 경매금으로 나온 카드가 2장 이상이라면 해당하는 플레이어들은 모두 낙찰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 날 룰마형님께서는 야수의 심장을 가지셨다며 과감한 베팅을 선보이셨습니다
하지만 남은 세 플레이어는 괴물의 심장이나 용사의 심장 같은 것을 지녔는지 룰마형님께서 2판 모두 꼴등의 영애를 가져가셨습니다
펠리시티: 자루 속 고양이라는 경매게임으로 이 날 맛봤던 게임중 가장 감칠 맛이 돌았던 게임이었습니다
귀엽고 익살스러운 테마는 게임 시스템에도 손을 뻗쳐 유쾌한 맛을 내며 전개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모던아트나 노땡스와는 또 다른 맛이 있는 경매게임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경매게임 라인업의 상위에 포지션 해두고 싶습니다
아직 해보지 못한 태양신 라도 조만간 꼭 해볼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이 날은 경매게임에 수상할 정도로 승률이 높은 여친님께서 금메달을 모두 거머쥐셨는데요
저는 메달권에 들기는 커녕 압도적인 점수차로 꼴찌를 해버렸습니다만 재밌는 게임은 꼴찌를 해도 재밌습니다
다음은 트랩워드라는 게임으로 두치와 뿌꾸의 큐라를 연상케하는 보스를 두고 2:2 대결을 펼쳤습니다
게임 방식이 츠바틸 작가의 코드네임과 닿아있는 요소가 좀 있지 않나 싶었는데 같은 회사에서 디자인한 게임이었습니다
코드네임처럼 단어를 같은 편에게 알려야 하는데요 다른점이 있다면 일상적인 문장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상대팀에 해당하는 다른 파티는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할 단어를 예측해서 금칙어 즉, 트랩 워드를 정해야 하는데요
오래전 보셨던 '위험한 초대'의 금칙어 같은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치 두치 세치 네치 (뿌꾸빵) 앞도 알 수 없는 금칙어를 피해 같은 편에게 단어를 알리는 재밌는 파티게임
'엎어라 뒤집어라', '데덴찌' 등 부산에서는 잰~디 라고 하는 것으로 팀을 나누었습니다
운명의 장난처럼 여친님과 한 편을 먹게 되었고 고군분투한 끝에 저희가 승리 할 수 있었는데요
그 과정속에 '연금술사'를 10초만에 맞춘 저는 '덕력이 보통이 아닌' 이라는 칭호를 획득했습니다
마지막 게임이었던 바퀴벌레포커 로얄에서는 여친님의 손아귀에서 모두가 놀아났습니다
같은 표정으로 내민 카드이지만 어째서인지 귀신 같이 정답을 맞춰버리는 여친님의 횡포속에서
형님 한 분의 입에서 "말이 안되는데?" 라는 말이 터져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이리하야 오늘 몫의 후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2편째 글을 작성해내었네요!! 뿌듯합니다
그럼 여러분도 즐거운 모임 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라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게임을 하고싶은 제 사심을 담은 홍보글도 함께 동봉하겠습니다
부산의 작은 모임이고 주로 양정역 근처에서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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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요놈 요고 하고 싶을 때 마다 바로 할 수가 없는 심술궂은 녀석인거 다들 아시죠?
PC게임을 할 때도 최소사양이니, 권장사양이니 요딴걸 따져봐야 하는데 요놈도 그렇습니다
다만 그 사양이란 게.. 인간, 공간, 시간 '간' 자가 붙은 건 거의 죄다 끌어와야 한다는 것
저는 요놈이 어찌나 재밌는지 꿈 속에서도 보드게임을 하고 룰북 정독이 소설책보다 재밌을 지경입니다!
보린이 때는 다 이런건가요???
근데 글쎄 모임에 들어가게 되면 저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못참 쥐! 그렇게 저라는 보린이가 속한 작은 모임을 소개하겠습니다!
부산 보드게임 모임 - 알럽 보드게임! 3개월 된 보린이부터 N년차 게이머분들까지! 모임원은 20명 남짓 구성되어 있고 유령 회원도 없고 다들 배려심 있으십니다
연령대는 20대~40대까지 다양하게 계십니다 고로 보드게임만 좋아하신다면 누구든지 환영하시는 분위기라는 것!
파티게임과 초,중급 전략게임 위주로 게임이 돌아가며 마피아 게임도 자주 합니다 평일벙과 주말벙 골고루 열릴 예정이니 많관부~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소모임 링크를 타고 가입하셔서 함께 즐겜해보자구요!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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