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돈을 아껴드립니다 리뷰시리즈 4: 유명 작가의 뭔가 애매한 어떤 그 게임
제가 처음 이 리뷰시리즈를 시작할 땐 별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쓰게 되었고 앞선 3개의 게임은 별로 유명하지 않고 아무도 모를법한 게임이었죠.
그런데 이번 게임은 너무나 유명하고 저도 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무려 뉴욕 동물원!
돈아껴 리뷰시리즈에 이 게임을 쓰려는 생각이 들고 나서 보니, 이 시리즈에 발탁된 게임들이 전부 오프라인에서 산 게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그것도 다 한 서점에서만 샀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을 온라인으로 더 싸게 살 수 있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배송도 금방오고 당장 게임을 사야하는 상황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에서 샀다면,
주로 가격이 매우 쌌거나, 온라인에서는 못 구하는 게임이거나, 충동구매이거나 겠죠.
이 게임은 가격이 싸기도 했지만 ($15), 작가의 이름을 믿어 충동구매를 한 경향이 있네요.
우베의 볼륨감 있는 게임이 단돈 15불이라니, 이건 못참지.
개봉노플로 남아도 이건 못참지, 라며 구입기를 올린적이 있는데요,
사실 여전히 개봉노플입니다.
룰북 숙지를 위한 테플과 리뷰영상 시청을 바탕으로 감히 이 시리즈에 이 게임을 올립니다.
게임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부정적인 리뷰를 쓸 자격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리뷰보다는 왜 내가 이 게임에 쓴 돈을 아깝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왜 여러분들은 이 게임 대신 다른것에 눈을 돌리시라 권하고 싶은지 정도의 의견 표명이라 보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이제는 직접 게임을 해보지 않아도 룰북과 영상의 간접경험으로 어느정도 파악은 가능하지 않느냐 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사 놓고 룰 숙지도 다 했음에도 한번도 해보지 못했고, 딱히 그 사실에 대해 아쉬움이 없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가치가 (적어도 저에게는) 증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줄 요약 갑니다.
장점: 동물 미플이 예쁘다.
단점: 동물 미플이 잘 쌓아지지 않는다.
끗.
이 게임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뭔가뭔가" 입니다.
애매하다는 거죠.
특히 전 위 사진에 나온 저 메인보드랄지 타일놓는 공간이랄지 모양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칸을 만들어주던가 패치워크처럼 둘러놓고 싶기는 하고 중간중간 뭘 놓기는 하고 싶은 애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저기에 타일을 배치하는 건 간단하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크기별로 잘 정리된 타일을 규칙에 맞게 열심히 놔야 하죠.
아 뭔가뭔가, 이걸 할 바엔 차라리 간단하게 패치워크를 하던가,
아니면 확 무겁게 오딘을 하던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테마가 확 와닿게 매력적이냐 아니면 전략이 깊이있느냐 그런것도 아닌 듯 합니다.
테마쪽에선 전 특히 번식 부분이 별로였네요.
엥? 동물원이라면서 왜 이걸 굳이 넣었나? 싶은?
아그리콜라라면 이해가 가지만 뉴욕동물원에선 그저 동물을 많이 모으면 혜택을 주기 위해 번식이라는 요소를 넣은 거 같은데 뭔가 어색합니다. 애매해요.
전략에 대해서는,
직접 경험하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 않았기에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리뷰들을 보니 깊이 있는 전략게임은 아닌 듯 하더군요.
그렇다면, 패밀리 게임의 포지션으로
이렇게 번잡하고 복잡하게 진행하면서까지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거죠.
미플은 참 예쁩니다.
아이가 동물들 세워놓으면서 잘 가지고 놀아요.
저 미플이 잘 쌓아지기만 했어도 돈아껴 리뷰에 이 게임이 들어오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살까 말까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돈 아껴서 다른 검증된 작품을 (작가의 다른 게임들도 많으니까요) 사시거나
사는데 보태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