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잡, 위키드 앤 와이즈, 죠스 간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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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09:22

원래 게임이 좀 쌓이면 쓰는 편인데 당분간 쌓이는 속도가 더딜 예정이라..ㅠ 짧게 쓰는 후기입니다.

1. 죠스 / 7.3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1막 2막으로 나눠서 진행하는 방식도 독특하면서 괜찮더라구요. 1막 때 퀸트의 캐리로 사람들이 다 먹히기 전에 배럴을 두 대 맞춰서 종료한 덕분에 2막에서 간발의 차로 상어를 잡았습니다ㅋㅋ 박빙이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네요

룰도 어렵지 않고 컴포나 일러도 괜찮아서 영업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2. 위키드 앤 와이즈 / 7.5

지난번에 해보고 맘에 들어서 매트까지 같이 구입했습니다. 근데 11마존에 없어서 그냥 해외 직구했는데 직구하고나서 얼마뒤에 11마존에 떴더라구요ㅠ

매트는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인쇄 퀄도 아쉬운데 매트 구조가 사용편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느낌이라 매우 아쉬웠습니다..ㅠ

저번에는 쥐로 했었고 이번엔 용으로 했는데 쥐와 찰떡호흡으로 트리플스코어를 냈습니다. 저번에도 트리플 스코어로 이겼었는데 이렇게 되면 막라가 다소 루즈해지긴 하더라구요.. 구조적으로 막라에 일발역전 가능하게 해두긴 했지만 그 플랜이 깨지는 순간 나머지 트릭은 거의 의미가 없어지기도 해서 그부분이 조금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3. 인사이드 잡 / 8.3

스파이가 있는 협력 트릭테이킹게임 인사이드잡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페이스 크루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같은 코스모스사에서 나왔고 박스크기도 동일해서 혹시 같은 작가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더라구용

도쿄게임마켓 갔을 때 이 게임 부스가 꽤 크게 마련되어있길래 어떤겜인지 궁금해서 찾아봤었고 룰을 봤는데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영문판으로 사야겠다 싶어서 현장에서는 구매 안했는데 마침 11마존에 떠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긱에 4~5인 베스트로 되어있지만 마피아가 있는 겜이니 그래도 5인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원래 5인플 할 일 있을 때 꺼내려다가 넘 궁금해서 4인플로 돌려봤는데 4인으로도 충~분히 재밌더라구요ㅋㅋ

간단하게는 시작할 때 각자 에이전트 또는 인사이더의 역할을 비밀리에 부여받은 후 각자 자신의 역할에 맞는 승리목표를 달성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에이전트들의 목표는 인원수에 따라 특정개수의 미션을 달성하는 것인데, 매 트릭마다 리드플레이어가 미션카드 두 장을 랜덤으로 뽑고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미션의 형태는 대충 디크루랑 비슷합니다. 1번째 플레이어와 3번째 플레이어의 수트가 같을 것. 마지막 플레이어가 트릭을 획득할 것 등등입니다.

인사이더의 목표는 에이전트들이 미션을 모두 달성하기 전에 트릭을 획득하면 받게되는 인텔 토큰을 5개(인원수에 따라 다름)모으는 것입니다. 인사이더는 리드수트를 따르지 않아도 되지만 이 능력을 남발하면 인사이더인걸 바로 들키겟죠?ㅋㅋ 처음에 나눠가진 패를 모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 남기는 패를 적절히 활용해야합니다.

여기에 다른 추가규칙들이 있어서 실제로는 더 다이내믹하지만 디테일하게 쓰기는 번잡해서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숙련자용 규칙에는 특수역할을 1~2개 사용하도록 되어있는데, 룰북에 추천조합이 있으니 이 배리언트는 꼭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ㅋㅋ이 배리언트에서는 특수능력을 가진 에이전트나 자신만의 새로운 승리목표를 가지는 뉴트럴진영의 요원이 추가되는데 특히 risky agent + shady 조합을 강추드립니다ㅋㅋ

사실 스페이스크루는 트릭테이킹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이랑 해야 재밌는데 한편으로는 어느정도 이해도가 있다면 주어진 상황에서 고려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 한정되어 있고 그 한정된 선택지를 좁혀줄 수 있는 최선의 힌트를 주는 방법도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100퍼가 아닐 때는 결국 찍어야 하구요. 암튼 트릭테이킹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이랑 하면 답답하고 잘하는 사람끼리하면 뭘해야될지가 뻔하고 이래저래 하면 할수록 잼없어지는 겜이었는데, 이 게임은 트릭테이킹을 메인 시스템으로 하고 있지만 판단이 크게 어렵지 않고 다른 재미요소들이 많아 초보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초보자가 인사이더를 맡을 경우 어려워할 수 있어서 룰북에서도 초보자한테 에이전트를 주고 시작하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최근 트릭테이킹류 게임들을 꽤 많이 했었는데 이 게임이 제일 재밌었고 같이 한 사람들도 같은 반응으로 넘 재밌어했습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