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글 논란에 대하여...
[죽자말없] 본격 프로모 때문에 쓰는 탐욕의 속물 리뷰
이렇게 떡고물이 탐이 나서 쓰는 리뷰가 버젓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정말 순수하게 게임이 재미있어서
쓴 리뷰일 것이고, 거기에 뭔가 흑심이 더 있다고 해봤자
기껏해야 내 마음에 든 게임이 좀 더 알려지고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 속된말로 '빠심' 정도일 것입니다. 도배라고
할 정도로 많이 올라왔다고 느껴지지도 않았구요.
사실 저도 처음 '자칭 갓겜' 논란이 터졌을 때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실제로 부정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구요. 물론 원색적인 비방과 조롱은 아니었지만요.
사실 왜 사람들이 '갓겜'발언에 민감했는지도 알고 있고,
저 또한 당시에는 그 때문에 키보드를 잡은 사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순간의 감정이 가라앉고 내린 결론은 그 발언이
전혀 이해를 못 할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잘못이 있다면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썰렁한 농담을
던졌다는 정도죠. 이후 하인라인님의 행보를 보면 정말로
레오다가 무결점 완벽 갓겜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발언을
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하인라인님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굳어진 선입견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하지만 계속 쫒아다니면서 비꼬는
댓글을 다는 걸로도 모자라 심지어 레오다 리뷰를 쓰신
분에게 쪽지까지 보내가면서 분탕질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만화 '살례탑'이라는 작품의 완결후기에 실린
말이 생각납니다. 오래되어 가물가물하지만 대략
'정말 애정을 가진 스토리라면 아직 실력이 미숙한 지금
데뷔작으로 써버리지 말고 더 실력을 쌓고 도전하라는 말을
주변에서 들었고, 그 말을 듣지 않은 걸 후회했다' 라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레오다를 해본 적이 없기에 레오다의 게임성을 논할
자격은 없습니다만, 공개된 정보와 리뷰로 판단했을 때
보드게임 경험과 배경지식은 부족하지만 열정만 앞서는
치기어린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애착을 갖는 게임이라면 성급하게 뛰어들기보다는
더 많은 게임을 경험해보고,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파악하면서
서서히 기반을 다지며 진행했더라면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결과물이 오랜 기간 많은 보드게임을 해온 '고인물'들이
보기에는 거슬렸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보드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드게임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나도 언젠가 저렇게 게임을 내놓고 커뮤니티에서 평가를
받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면, 댓글 하나라도
함부로 달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응원만을 보내자는 것이 아닙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은 창작자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감정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은 도움이 되기는 커녕 커뮤니티의 분위기만
나빠질 뿐입니다.
P.S.
저는 하인라인님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은 것이 없으며
일면식도 없는 사이입니다.
P.P.S.
다른 분도 언급하셨지만 윷놀이판st. 보드판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은 추상전략이 아닌데
보드만 추상화되어있어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비용에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양면인쇄를 고려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한자 토이토니카의 경우 2,3인용과 4,5인용을 보드
앞뒷면에 양면인쇄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점과 거점을
칸들이 이어진 경로로 연결하였는데 배경 아트웍과의
위화감 없이 잘 녹여놓은 예시같습니다.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참고가 될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