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노이즈 마케팅
저는 비보드게이머 모임이라도 사람이 좀 모인다 싶으면 반드시 아발론을 챙겨갑니다.
휴대도 간편하거니와 데시벨 조절만 된다면 일반적인 카페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눈치를 보다가 기회가 생기면 슬그머니 박스를 꺼내서 얘기를 합니다.
-우리 이거 게임해볼래? 일종의 마피아 게임이야
그랬을때의 반응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마피아 게임 덕후 : 내가 또 마피아 고수지 블라블라~
마피아게임을 알기만 하거나 몇번만 해본 사람 : 흠.. 그걸 굳이 지금? 여기서?
아예 모르는 사람 : 뭔진 모르지만 일단 게임 이라니깐 재밌겠지???
아무튼 그 상태로 박스를 열고 셋팅을 하면서 게임 설명 준비를 합니다.
저의 아발론 설명에서 맨 처음 문장은 항상 고정입니다.
-이건 레지스탕스:아발론 이라는 게임이고 기본적으로 마피아 게임이야.
-그리고 현존 하는 가장 "완벽한" 마피아 게임이지.
이 말을 하는 순간 각기다른 세종류의 사람들의 표정이 똑같이 바뀌면서
눈빛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완ㅋ벽ㅋ? 내가 반드시 헛점과 단점을 찾아주지ㅎㅎ'
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룰 설명을 듣습니다.
그리고 플레이...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선악 밸런스,악악악 자리운,사람성향 정도만 제외하면
아발론은 현존하는 완벽한 마피아 게임이 맞습니다 ㅇㅈ ㅇㅇㅈ
한글판도 있겠다, 가격도 저렴하겠다,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하는 사람도 여럿봤습니다.
글 제목 처럼 공격적인 노이즈 마케팅이 잘 먹혔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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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게임의 후기가 갑자기 많이 올라온다.
길이 살짝 다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마케팅의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효과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반드시 목표한 결과물을 내야 됩니다.
지갑이 얇아지는 대한글화시대에서 보드게임 마케팅의 목표는
"오래오래 계속계속 회자되서 꾸준히 구매가 되야한다" 가 아닐까요? ㅎㅎ
안이쁘면 안사고(저는 이쪽), 재미없으면 안사고, 비싸면 안사 라는 절대불변의 진리앞에서
창작자분들이 초심을 잊지않고 더 재밌고 더 좋은 게임을 더 많이 만들어 주십사 하는 마음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