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많음, 데이터 주의) 어스 테스트 플레이, 1인플 자세한 후기

벨라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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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16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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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벨라스틴입니다. 오늘 새벽에는 어스를 해봤습니다. 텀블벅 펀딩으로 배송받은 후 정리만 해놓고 끝까지 플레이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여러 에러플을 범한 끝에 끝까지 마무리해봤습니다.

공간은 이렇게 세팅했습니다. 아컴호러 카드게임 매트를 여기저기 다 쓰고 있네요 ㅋㅋㅋ

4*4의 섬 카드 구성을 해야되기 때문에 왼쪽 가이아(오토마) 보드와 제 개인보드 사이에 공간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각종 컴포넌트는 다이소 통에 수납했습니다. 역시 보드게이머의 가장 친한 친구 다이소... 저기서 우측 상단에 있는 둥근 토양 토큰들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플라워 메탈 코인으로 대체했기 때문이죠. 뒤에 식물 비스무리한 것이 그려져 있어서 자연 생물 느낌이 나서, 또한 손맛도 느끼고 싶어서 사용했습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플라워 코인의 두툼한 느낌이 저는 너무 좋습니다.

동물 보드에 동물 카드와 생태계 카드를 세팅했습니다. 초보자 난이도로 가이아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초보자 난이도면 이 동물 보드를 뒷면으로 해서 생태계 카드는 사용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에러플 1입니다.

어쨌든 이 동물 보드는 윙스팬의 목표타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윙스팬과 다른 점이라면 윙스팬은 라운드마다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1개씩

정해져있지만 어스에서는 4개 중 무엇을 먼저 해도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4개의 갈색 동물카드 목표는 선점 미션이 있어서 먼저 달성하는 사람이 점수를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15 - 11 - 8 ..순서)

생태계 카드는 누구나 달성할 수 있고 게임 종료 후에 완성된 개인 섬 공간을 보고 조건에 맞는 부분마다 점수를 계산합니다.

아래 쪽 생태계 카드인 수드 습지는 지금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ㅠㅠ

룰북에 이렇게 잘 나와있는 걸 못 보고 에러플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테플에서는 에러플은 피할 수가 없겠죠?

오토마 개인 색은 빨간색으로 정해줬습니다. 아래쪽 세 번째 칸에 세팅된 카드들은 오토마 카드입니다. 차례가 될 때마다 한 장씩 열어서 오른쪽 흰색 공간에 내려둔 후

효과를 적용합니다.

어스 카드는 게임제닉 사이드 킥 & 스콰이어 덱 박스에 나눠서 저장했습니다. 아주 꽉 맞게 들어가서 카드를 뽑을 때 편리했고, 녹색과 파란색이라는 컬러가 게임 테마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첫 시작 손 패는 이렇게 나왔는데 일단 비용 할인을 해준다는 카드와 토양 비용이 비싼 카드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섬 카드 효과에 따라 토양은 7개를 받고, 6장의 카드 중 4장을 핸드로 최종선택 후 2장은 비료 더미에 버려야 합니다.

비료 더미에 쌓인 카드는 나중에 1장 당 승점 1점으로 계산하게 됩니다. 게임 중에 딱히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나중에 섬이 점점 완성되면 손에 카드가 빠르게 쌓이게 되는데

그럴 때 쌓인 손패를 정리해주는 게임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종적으로 제 개인 보드 세팅을 마쳤습니다.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될지 감이 안 잡혀서 아무카드나 선택했고 동물 보드의 동물, 생태계 카드, 제 개인 보드의 기후, 생태계 카드들과의

시너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솔직히 전혀 신경쓰지 못했고 내키는대로 플레이 했습니다.

시작 플레이어 마커인데 여우가 아주 귀엽군요

초반에 제 차례 2번을 녹색 행동을 해서 3장을 내려놨습니다. 효과를 신경써서 점수를 먹으려고 해야하는데 카드 일러스트만 봐도 힐링되는 느낌이라 대충 비용 할인 되는 지형 카드에 일러가 예쁘고 토양 비용이 저렴한 카드들부터 내려놨습니다. 원래 녹색 행동 2번이면 4장까지 카드 배치가 가능한데 토양이 없어서 한 장 배치할 수 있는 기회는 날려버렸네요.

손 카드를 섬에 배치하는 것은 녹색 행동인데 녹색 행동은 원하는 카드를 2장까지 섬에 배치 후 어스 카드 4장을 뽑아서 1장만 손에 들고 나머지는 가이아의 승점 더미에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승점 더미는 저 위의 사진 중 왼쪽에서 2번째 더미인데 저는 1번째 비료 더미에다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게임 하는 내내 비료 더미가 이렇게

많이 쌓이면 나중에 어떻게 이기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저의 또다른 에러플이었습니다. (2)

가이아는 차례마다 이런 오토마 카드를 뽑습니다. 플레이어는 상단 효과를 적용하고 가이아는 하단 효과를 적용합니다. 저 카드는 어스 카드 8장을 더미에서

뽑아 비료화하고 제가 토양을 획득하게 되면 가이아도 같이 토양을 획득합니다. 가이아는 토양으로 카드를 내려놓거나 하지는 않고 토양이 10개 모일 때마다

어스 카드 더미에서 5장을 뽑아 비료화 합니다. 그러니까 토양 10개를 모을 때마다 승점 5점이 올라간다고 보시면 되겠죠.

점수를 먹기 위한 전략성은 전혀 보이지 않은 섬 카드 배치입니다 ㅋㅋㅋ 시너지 생각하다가 동물 카드 목표 달성하고 싶어서 그것에 맞는 카드 내려놓다가

다색 활성화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그런 카드를 내려놓다가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말도 안되는 섬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ㅋㅋ

가이아는 이 카드가 나올 때마다 동물 보드의 동물 목표를 선점하게 됩니다.

결국 가이아님께서 모든 목표를 다 선점하셨습니다 ㅋㅋㅋㅋ

제 섬도 이제 거의 다 완성되어갑니다. 이렇게 거의 다 완성된 섬에 있는 카드 일러스트를 보니 잠시 후 계산하게 될 거지같은 제 최종점수는 잠시 잊혀지고 힐링이 되네요 ㅋㅋ

전략 엔진 빌딩 게임이 아니라 이 정도면 거의 힐링 게임입니다.

제가 옆에서 열심히 의미 없는 삽질을 계속하는 동안 가이아는 새싹도 차곡 차곡 쌓고(왼쪽 녹색 큐브들, 하나 당 1점), 생장물도 많이 키우셔서 벌써 두 줄째

생장물을 놓고 계십니다. 승패는 이미 결정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입니다.

저도 늦게나마 간신히 하나의 목표는 따라갔습니다. 에러플이라 수정하고 할까 했지만 그냥 끝까지 진행해봤습니다.

결국 다 완성했습니다. 여러 컬러를 가진 식물들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비록 제 승점은 박살이 날 운명이지만요 ㅋㅋㅋㅋ

마지막 에러플입니다. 초보자 난이도인데 오토마가 너무 점수를 많이 가져간다 싶었는데 역시나 저는 가이아 행동을 또 전문가 난이도로 하고 있었습니다. 에러플 (3)

사실 옆에 보면 초보자 난이도에서는 1인 보드 상단 효과를 적용한다고 적혀있는데 제가 그것을 못 보고 저것만 보고 진행을 해서 그런것입니다. 역시 룰북은 꼼꼼히 읽어야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이렇게 에러플하면서 그 때마다 룰북을 보면서 룰을 익히는게 더 편합니다.

위 사진처럼 룰북에서 "해당 행동은 쉬움과 중간 난이도로 사용합니다." 옆에 있는 부분은 어려움 난이도의 가이아 행동이었습니다. 즉, 저는 동물 보드와 주요 행동은 전문가 난이도로 했고 (사실상 이쯤되면 전문가 난이도로 한 것이나 마찬가지네요 ㅋㅋ) 가이아 특수 행동(동물 목표 선점)의 결과는 초보자 난이도(차례 1번 생략하기)를 적용하는 에러플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이런 엄청난 점수차로 발렸네요 ㅋㅋㅋ 다음 번에는 에러플 없이 제대로 세팅해서 제가 꼭 이길것입니다..!

여러 후기들을 보면서 윙스팬과 같은 엔진 빌딩류 게임이라고 해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동물 보드에 동물 목표와 섬 카드를 구성한 후 점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는 것은 윙스팬의 그것과 같은 메커니즘을 사용한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은 섬 구성을 하는 바람에 20만km는 주행한 듯한 자동차의 엔진 같이 시너지가 별로 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분야별로 승점을 계산해서 총점을 내는 것도 윙스팬과 비슷했다고 느껴졌는데 이는 전략 게임이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하게 엔진을 빌딩해서 점수 뽑아먹는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확실히 테마를 잘 살려서 점수를 내는 요소 각각이 윙스팬과 차이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윙스팬은 전체적으로 새들의 서식지를 구성해간다는 느낌이 들고 어스는 무인도를 하나 사서 그 무인도에 여러 식물과 지형지물을 배치하여 하나의 거대한 생태 공원을 조성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점수를 내는 요소 중에는 생장물 배치가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컴포넌트가 예쁘기도 하고, 실제 식물이 성장해 가는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섬을 나름대로 꾸민다는 테마에 깊이 몰입하도록 설계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윙스팬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주는 엔진 빌딩 게임 어스였습니다. 이전에 했던 듄처럼 이 게임도 빨리 인간 미플님들과 해보고 싶네요. 윙스팬을 좋아하는 가족들이 있어서 어스도 분명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번에는 다인플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금요일이네요. 다들 빨리 퇴근하셔서 보드게임 한 판 즐기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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