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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드게임 결산(스압주의)

1,886 조회

2023.06.04 18:03

23년 상반기에 즐겼던 게임들 간단하게 후기 남겨봅니다.

꽤나 많이 한거같은데 사진첩에 남아있는 친구들로만 써볼게요.

1. 듄+익스+불멸

풀확으로 즐겨본 듄입니다. 디럭스는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사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아쉽긴 하네요.

익스 확장으로 인터액션이랑 불확실성 밸런스를 잡고, 불멸확장으로 덱빌딩의 맛을 좀 더 살렸습니다.

본판도 훌륭했는데 확장을 더하니 더 재미가 나네요. 다만 구성물대비 가격은 여전히 조금 아쉽습니다.

확장들을 더하다 보니 자잘한 컴포들이 많아진것도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도 좋은 게임입니다.

2. 디스틸드

테마가 잘 살아있는 덱빌딩 게임입니다. 구성품도 훌륭하고 덱빌딩의 재미도 살아있으며, 테마 또한 확실합니다. 술 만드는 과정을 게임에 어떻게

녹여낼지 작가가 고민을 참 많이 한 게임입니다. 게임은 만족스러우나 박스크기나 구성물들이 조금 더 가벼웠으면 자주 들고다닐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3. 미드가르드의 챔피언

보드피아 펀딩으로 훌륭한 구성물을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초심자나 입문자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쉬운 게임이고, 하는 내내 분위기가 즐겁긴 합니다.

깊이있는 전략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비슷한 테마의 북해의 침략자보단 전 이쪽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사냥의 두근거림과 재미가 살아있습니다.

4. 보타닉 가든

캘리코 시리즈 세번째 게임입니다. 한국에는 세 게임 모두 다른회사에서 나온게 아이러니하네요.

드래프트와 퍼즐이지만 이번작품도 적당히 머리쓰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카드들 디자인도 이쁜게 만족스럽네요.

5. 부동산 거물

땅투기를 테마로 하는 보드게임입니다. 3인플로 진행했는데 4~5인플일때 더 재미날거 같은 게임입니다.

게임 플레이시간 대비 구성물이 큰게 좀 아쉽습니다. 박스 무지막지하게 크던데 디스틸드도 그렇고 크기 좀 줄여서 냈으면 더 좋았을거 같네요.

떡락을 두려워하지만 큰 수익을 위해 다들 존버하는 맛이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이렇게 땅도 빌딩도 공장도 사봤으면 좋겠네요. ㅎㅎ

6. 어센션

덱빌딩 게임의 고전입니다. 개인적으론 도미니언보다 만족스러웠네요. 가벼운 구성물과 무척 빠른 세팅시간 덕분에

바로 꺼내서 뚝딱 즐기기에 좋습니다. 10주년판 기준으로 확장 한두개 정도만 더 내줘도 좋겠는데 그건 좀 아쉽네요.

전략게이머들의 필러게임으로 추천합니다.

7. 언더다크의 폭군들

어센션과 비슷한 언더다크의 폭군들입니다. 디엔디 판권이라 그런가 익숙한 얼굴들의 참 많이 나오는게 정말 반갑네요.

어센션보다 좀 더 깊이있고 인터액션있는 덱빌딩 게임을 찾는다면 추천드립니다. 조금 비슷한 맛이긴 합니다.

종이토큰으로 진행했는데 크게 불편한점은 찾지 못했네요. 플라스틱 토큰이었다면 조금 더 좋았을거 같기는 하지만

박스 크기가 작아서 만족합니다.

8. 오딘을 위하여

우베의 명작 오딘입니다. 사진은 게임 끝나고 정리하면서 찍었나봅니다. 에러플 아니에요. ㅎㅎ

장기 플랜과 단기플랜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풍부한 구성물 때문에 보는 맛은 즐거우나 정리는 괴롭습니다. ㅜ

언제 즐겨도 게임은 재미지네요.

9. 오를레앙

코보게 펀딩으로 나온 오를레앙입니다. 영문 풀확 처분하고 한글펀딩판만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구성물 정말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목재토큰들도 좋구요. 좋은 전략게임의 표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확장과 모드들이 많은데 언제 한번 하나씩 즐겨보아야겠습니다.

10. 위쳐

모임원분이 가져고 오셔서 즐겨본 위쳐입니다. 오픈월드 경쟁게임인데 스토리 요소도 있습니다. 위쳐 시리즈 비디오게임을 즐겨보았다면

반가울것 같은 요소들이 많네요. 선드랍 피규어들도 정말 멋집니다. 게임은 주사위만 굴리는 테마게임들보다 꽤나 전략성이 살아있습니다.

맵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잡고 퀘스트를 깨고 장비를 모으는 재미가 살아있습니다. 연속 퀘스트 요소도 구현되어있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단점은 무시무시한 박스크기가 아닐까요?

11. 이스케이프 플랜

비딸의 그 게임입니다. 5인플로 정말 오랜만에 즐겼습니다. 설명 1시간 플레이 2시간반정도 걸린것 같네요.

작가가 원했던 바가 무엇인지는 알거 같으나... 게임에서 아쉬운 부분은 꽤 많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고싶었나 보지만

보통 한마리에 집중하는게 더 낫더라구요... 다만 구성물은 정말 멋집니다. 확장이라도 내서 좀 고쳐줬으면 하네요..

12. 캘리코

가장 나중에 즐겨본 캘리코입니다. 한번 해보고 팝콘 세일때 낼름 구매했네요. 룰이 무척 간결한데 머리쓰는 맛이 살아있어서, 정말 좋은

퍼즐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만원에 구매했으니 정말 괜찮은 구매였네요.

13. 커피 트레이더

이 친구도 정말 오래 펀딩 기다린것 같습니다. 게임 자리차지가 어마무시하네요. 개인판에도 올라갈게 많은데 중앙보드판도 무척이나 큽니다.

치열한 자리싸움이 벌어지는 게임입니다. 하이그라운드를 차지해야 이길 수 있어요...

어렵지만 즐거운 게임입니다. 높은 평가를 주고싶으나 돌릴 공간이 부족한게 흠입니다.

14. 크립티드

한글판 나온다고 했는데 언제 나올지 모를 그 크립티드입니다. 서해바다에 수장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11마존에서 구매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즐긴 디덕션 게임인데 취향만 맞는다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게임 주인이다보니 너무 많이 해서 고여버린게 단점입니다...ㅜ

15. 타이니 에픽 갤럭시 블래스트 오프

쪼그마한 박스크기인데 의외로 전략게임의 맛이 살아있습니다.

그냥 타이니 에픽 갤럭시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16. 테라 미스티카

명작 테라 미스티카입니다. 수십판 즐겨도 즐거운 게임이 흔치 않은데 이 게임은 언제해도 즐겁네요.

가이아를 더 쳐주는 분들이 많지만, 테라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두 게임 맛이 좀 다르긴 해요.

조만간 나올 스탠드얼론 게임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17. 튜링머신

이렇게 호불호가 극도로 갈리는 게임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같이 했던 사람중 반은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고, 반은 재밌게 즐긴 게임입니다.

전 디덕션, 퍼즐겜 좋아해서 이게임도 정말 재밌었네요. 기본모드로는 문항을 6개까지 넣어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다음에는 좀 더 어려운 모드로 해보아야겠어요.

18. 트릭케리언

저도 그렇고 다들 초심자라 기본모드로 즐겼습니다. 명작 명작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룰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지만, 테마와 어우러지는 브레인버닝이 즐겁습니다. 이쪽저쪽 자리싸움이 치열합니다.

다만 룰북이 약간 불친절한건 흠이네요. 그래도 확장 하나씩 넣어보며 진득하게 즐겨보고 싶습니다.

가격이 약간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구매해보니 그런 생각이 싹 달아납니다. 트레이도 완벽하고 구성물도 아트웍도 아름다워서 굿입니다.

19. 할러타우

또 다른 우베의 농장겜 할러타우입니다. 우베 수확겜에서 이래저래 여러 요소를 재미나게 가져왔습니다.

카드 내리고 뽑고고 하는 재미가 살아있어요. 다만 자원이 많은데다가 약간 해깔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조심해야합니다.

20. 황혼의 비문

정말 독특한 포지션의 플립 엔 라이트 게임입니다. 여명의 제국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지만 의외로 이 게임만의 재미도 살아있습니다.

처음 보면 워낙 뭐가 많아서 해깔릴 수 있지만, 의외로 게임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독특한 재미를 가진 겜 찾으시면 추천드릴 수 있을거 같아요.

이 외에도 다양한 게임들을 했는데 사진 20장 제한도 있고, 제가 안찍은 것도 있고해서 다 올리진 못했네용.

하반기에도 다들 즐거운 보드게임 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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