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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플레이어를 위한 게임 11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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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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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223.***.***
2023-05-22 14:36:42

마키

스프롤로폴리스

블랙 소나타

커피 로스터

언더 폴링 스카이즈

워프 엣지

레거시 오브 유

북쪽숲을 위하여!

레지스트!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 더 게임

아이 셋을 키우면서 보드게임을 즐기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둘째까지만 있을 때는 아내랑 도미니언, 그오호, 버건디, 아르낙 등등 많은 게임들을 즐겼었는데 셋째 태어나고 나선 생각만큼 저녁에 시간 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밤 10시가 넘어가야 비로소 짬이 나기 때문에 이 때 되면 벌써 서로 지쳐서 함께 게임을 하는 시간들이 많이 줄어버렸습니다. 먼저 자거나, 티비 보거나 하게 되지 각잡고 앉아서 보드게임을 하기에는 체력이 너무 딸리네요ㅠ

 

 

그러다가 솔로 플레이 전용 게임들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게 또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더군요.

 

솔플을 지원하는 멀티플 게임들과는 달리 솔플 전용 게임들은 세팅 편의성부터 다양한 지점에서 솔로 게이머들을 고려한 디자인이 느껴져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제 보드게임 라이프의 대부분을 솔플에서 충당하고 있네요ㅋㅋ 특히 세팅 간편한 지점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세팅이 많으면 아무리 재미있어도 쉽게 꺼내기 힘들거든요.

 

그런 점에서 제가 즐겼던 솔플 게임들 11개에 대한 간략 리뷰와 평점 남겨봅니다. 제일 별로였던 게임부터 제일 취향인 게임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 사진을 못 찍어둔 게임들은 긱 사진을 퍼왔습니다.

 

 

1) Batman : The Dark Kight Returns - 평점 5.0

 



다이스 타워 솔플 전문가, Mike Dilisio 할아버지가 상당히 고평가했었고, 게임 플레이 자체도 준수해보여서 구매했다가 큰 실망을 했던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입니다.

 

솔플 전용 게임이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사이즈가 큰 편입니다. 유명한 그래픽 노블 배트맨 - 다크 나이트의 이야기를 가져온 게임이라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정말 모든 부분에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첫번째로 세팅할게 상당히 많습니다. 바닥에 깔리는 토큰 수가 어마어마해요. 그 때문에 한번 깔아두면 계속 테이블에 펼쳐두는게 좋습니다. 저처럼 테이블이 가족 공용인 집에서는 매번 세팅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녔습니다.

 

거기다가 배트맨 다크 나이트 테마가 강하냐하면 사실 또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래픽 노블의 여러 요소들을 가져오긴 했지만 크게 테마가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어요

 

그래놓고는 게임 플레이는 결국 팬데믹 변용 비슷한 느낌이라... 많이 실망스럽더군요. 

 

카드 이벤트 드래프팅이라던가, 보드에 루트를 그려 새로운 루트를 만든다던가 하는 부분은 신박하긴 했지만 특별히 재미있진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D6 주사위도 희한하게 만들어놔서 굴리는 맛이 없었어요. 솔직히 왜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의문입니다. 배터랭 주사위라는데 좀...

 



아무튼 총 시나리오 4 중에 2까지만 해보고 더 기대할 게 없을 듯 하여 방출했습니다. 다소 비싼 가격에 많이 실망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2) 커피 로스터 - 평점 6.5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테마입니다. 컴포나 세팅 편의성, 게임 내부 트레이도 짱짱하니 준수한 편입니다.

 

백 빌딩이 메인 메커니즘인데, 목표 커피마다 요구되는 수준의 로스팅 정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콩을 언제까지 볶아야하는지, 어느 정도로 불순물을 제거해야하는지 타이밍을 고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만 백빌딩 자체가 랜덤성이 워낙 강하다보니 계속 손이 가거나 하지는 않네요. 딱 적정 로스팅을 맞춘다 하더라도 내가 엄청 잘해서 성공했다는 뿌듯함 보다는 운이 좋았네 정도로 여겨지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괜찮은 게임이지만 계속 손이 가거나하지는 않아서요, 아마 조만간 방출할 듯 합니다.

 

 

3) Warp's Edge - 평점 6.5

 

 

공교로게도 평점이 낮은 두번째 게임도 백빌딩 게임이네요. 백빌딩 메커니즘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ㅋㅋ

 

해외에서도 고정 팬들이 상당히 많은 워프스 엣지입니다. 백을 구성해서 뽑은 토큰으로 적의 졸개들을 쓰러트리며 새로운 기술들을 사서 넣고, 최종적으로는 적 모선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긴장감도 넘치고 한턴 한턴이 엄청 중요한 게임이라 고민해야하는 지점도 상당히 깊습니다. 적을 어떻게 잡아서 어떤 토큰을 얻을 지, 이번 라운드는 그냥 적당히 보내고 다음 라운드에 총 공격을 가할지, 여러 부분에서 잘 만든 게임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해외에서의 인기도 상당해서 벌써 확장팩도 2가지인가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 볼륨도 충분한 수준이죠.

 

다만 게임이 너무 빡셉니다. 한번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질 정도예요. 특히 쉴드가 깎일 때 토큰들을 폐기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뭔가 성장한다는 느낌보다는 겨우겨우 버텨나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너무 부담스럽더라구요. 4회플인가 했었는데 매번 할 때마다 괴로움만 겪다가 결국 방출했습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페이스로 성장과 적 파괴가 병행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좀 더 제 취향이었을텐데..
 

 

4) Maquis - 평점 7.5

 



프랑스 지하조직원이 되어 나치로부터 항거 운동을 하는 테마의 게임, Maquis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일꾼 놓기 게임인데, 특이하게 일꾼을 보내놓으면 끝이 아니라 회수해야 해당 지역의 자원/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회수 하기 위해서는 은신처와 일꾼 간의 루트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 루트가 나치 순찰자들로 인해 끊기게 되면 일꾼이 그대로 잡혀가게 됩니다.

 

안전하게 하려면 할 수 있지만 라운드 제한도 있고 어떤 미션들은 위험한 플레이를 요구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혹시 이번에는 안 걸리겠지 생각하고 일꾼을 배치할 때마다 얼마나 잘 걸리는지... 작가의 악의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ㅋㅋ

 

미션의 종류도 다양하고 요구하는 조건도 다양해서 리플성도 상당히 높고 컴포 품질도 훌륭합니다. 보드가 듀얼 레이어에요. 

 

상당히 빡빡하기 때문에 자주 돌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5) 언더 폴링 스카이즈 - 평점 7.5

 



많은 분들이 아시는 그 게임, 언더 폴링 스카이즈입니다. 한글판 나오기 전에 샀던 게임이라 영문판으로 갖고 있는데요, 모든 부분에서 솔로 게임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적당한 세팅, 다양한 배리에이션, 주사위 상태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고민점 등.

 

훌륭한 게임이지만 고민해야하는 수준이 제가 원했던 것보다 살짝 더 깊어 자주 돌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주로 지친 저녁에 플레이하다보니 아무래도 피로도가 높은 게임들은 좀 피하게 되네요.

 

 

6) Sprawlopolis - 평점 7.5

 



지갑 게임으로 유명한 회사, Button Shy Games최대 히트작 스프롤로폴리스입니다. 본래는 1-4인 협동 게임인데 플레이해본 바로는 이걸 협동으로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18장 카드 중 3장은 뒷면으로 공개하여 스코어링 조건으로 삼고, 나머지 카드들을 이용해서 조건에 맞춰 점수를 내는 타일(카드) 배치 퍼즐 게임입니다.

 

각 지역마다 제일 큰 구역의 블록 수가 점수가 되고, 도로는 연결되지 않은 도로마다 -1점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블록 구역은 크게 만들고 도로는 연결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스코어링 카드가 어떤게 나오느냐에 따라 초점을 두는 부분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18장 카드 게임 치고 리플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원래 스코어링 조건을 동시에 고민해야하는 타일 배치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스프롤로폴리스는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유사한 게임인 Agropolis도 같이 구매는 해뒀는데 아직 플레이는 못 해봤습니다. 조만간 돌려보려 합니다.

 

 

7) Resist! - 평점 7.5






최근 골든긱 어워드에서 솔로 게임, 워 게임에 Runner Up으로 등장한 레지스트!입니다. 스페인 내전때 활약했던 저항군의 이야기를 다룬 카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매 라운드마다 특정 미션 수행을 선택하게 되고, 그에 맞게 저항군 요원들을 배치하게 됩니다.

 

요원들은 잠입(Hidden) 상태정체를 드러낸(Revealed) 상태 두 가지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정체를 드러낸 쪽으로 배치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미 정체를 들켰기 때문에 이후 미션에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적당한 타이밍에 정체를 드러내고, 요원들의 다양한 카드 효과를 이용해서 계속 미션을 수행해나가야 합니다.

 

독특하게 덱 빌딩이 아닌, 덱을 적당한 시점에 파괴하며 효과를 보며 진행해나가는 덱 디스트럭션? 게임입니다.

 

카드 간 시너지도 확인해야 하고 어느 타이밍에 요원들을 공개해야 최대의 효율을 볼지 고민하는 재미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빡빡하고 어렵네요ㅋㅋ

 

아직 3번 정도 플레이해본 게 다라 조금 더 해봐야 알겠지만 카드 효과를 알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게 됨에 따라 아마 점점 평점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8) 블랙 소나타 - 평점 8.0

 

 

독특하게 카드로 구현한 솔로 히든 무브먼트 게임, 블랙 소나타입니다. 카드로 다크 레이디의 움직임을 지정하기 때문에 처음 세팅에서 시간이 살짝 걸리지만, 위치를 추리하고 인물을 찾는 그 과정이 너무 재밌습니다. 
 

단순히 위치를 찾는다고 끝이 아니라 주어진 단서를 확인하고 소거 추리하는 재미도 살아있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다만 너무 자주하면 기억에 남아버려 리플성이 좀 떨어질 수 있겠네요ㅋㅋ 가끔 잊어먹을 만할 때쯤 돌려야 되는 게임입니다. 확장을 구하고픈데 해외에도 확장이 잘 보이지가 않네요.

 

한글판 확장이 정발되면 제일 베스트이긴 한데 과연 될런지는 의문이네요ㅠ

 

 

9) Rove - 평점 8.5

 



 

Button Shy Games의 또 다른 지갑 게임, ROVE입니다. 스프롤로폴리스와는 다르게, 온전히 솔플 게임으로 디자인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카드에 적힌 이동 포인트를 써서, 모듈을 정해진 위치로 이동시켜서 배치해야 합니다. 카드를 사용할 때 특정 배치 조건을 만족하면 더 높은 포인트를 얻거나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모듈별로 이동할 수 있는 규칙이 제각각이고, 모듈별 1회용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배치할 수 있습니다.

 

딜라이트에서 출시했던 불릿처럼 특정 패턴을 맞춰야하는 퍼즐인데요, 이게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습니다. 처음 배치를 보고 최소한의 이동 횟수를 써서 미션을 달성해야 다음 미션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움직이는게 가장 효율적일지 고민하는 재미가 뛰어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프롤로폴리스보다 오히려 이 게임이 좀 더 재밌었습니다. 차지하는 공간도 많지 않고 매 턴 최대한의 효율성을 고려해서 달성하는 성취감이 짜릿하게 와 닿았네요.

 

 

10) 북쪽 숲을 위하여 - 평점 9.0

 



 

트릭 테이킹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요? 정말 시장에 많고 다양한 배리에이션이 있지만 이젠 솔플로까지 구현을 하네요.

 

그리고 그 완성도 또한 대단히 뛰어납니다. 처음 손패를 받고 나서 내 트릭을 예측하는 재미, 적절한 특수 능력을 써서 사기치는 재미, 내 차례에 도움이 될 만한 능력 카드를 골라 뽑아가서 활용하는 재미 등 모든 부분에서 생각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트릭테이킹을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긴 하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가장 신박하게 즐거웠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카드의 특수 능력들이 너무 뻔하지 않아 능력 활용에도 상당히 머리를 굴려야한다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PVC 카드인 점도 좋고 세팅 간편한 점도 좋고, 캠페인 시나리오가 있어 변주를 주었던 점도 좋고... 아무튼 다 좋았습니다. 트릭테이킹 좋아하시는 솔로 게이머분들이라면 필구라고 생각합니다.

 

몇 개 더 사서 지인들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가격도 착해요. 완전 강추입니다.

 

 

 

11) Legacy of Yu - 평점 9.5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Garphill Games, Shem Phillips의 솔플 신작 Legacy of Yu - 우왕의 유산입니다.

 

플레이어는 고대 중국의 우왕이 되어 치수와 외적의 침입 대비를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유로 솔플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세팅이 엄청 간단합니다. 덱 두개 섞고 보드에 세팅 카드 몇 장 깔면 준비가 완료됩니다. 

 

게임은 서쪽 왕국의 성기사 + 하드리아누스의 방벽을 조합하여 보다 라이트하게 변용시킨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 게임들에 못지 않게 재미있습니다.

 

매 차례마다 쳐들어오는 이민족을 격퇴하고 관개 시설을 건설해야 하는데, 서왕성처럼 주어진 조건으로 몸 비틀며 목표를 달성하는 퍼즐의 재미가 매우 뛰어납니다.

 

이민족을 먼저 제거할 것인지, 관개 시설을 증설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건물을 지어서 엔진 빌딩을 할 것인지 매 차례 즐거운 고민을 해야합니다.

 

 

거기에 더해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토리와 함께 새로운 요소들이 해금되는데, 얘들이 지속적인 리플성을 보장해줍니다. 

 

지금 벌써 5회플 째인데 신기하게 질리지도 않고 매 게임마다 주어지는 고민들을 해결하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특히 너무 빡빡하지도 않고, 너무 수월하지도 않은 이 난이도 지점이 정말 취향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밸런스 조절을 잘 하는지 모르겠어요. 게임에 이기면 더 높은 난이도가 주어지고, 게임에 지면 다음 게임에 보상이 주어지는데 이 완급 조절이 정말 절묘합니다.

 

다만 캠페인 진행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요소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살짝 아쉽지만, 나와있는 것 만으로도 현재까지 해본 솔로 게임 중에 단연 최고라고 하고 싶습니다. 

 

유로 솔플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해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다른 괜찮은 솔플 게임들이 더 많지만 기억에 남는 11가지를 먼저 다뤄봤습니다.

 

솔로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워낙 잘 나와서 즐겁네요. 앞으로도 어떤 좋은 게임들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또 기회가 되면 다른 게임들도 다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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