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그리콜라 카드 분석 - 시작하기 전에
아그리콜라를 하다보면서 느끼는 것은 카드가 차지하는 지분이 70%가 넘는다는 것입니다.
일꾼 놓기의 소양이 부족해도 카드로 충분히 메꿀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카드의 티어와 콤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 실력이 월등히 상향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카드 분석을 할 것이며 이 분석을 카드를 잘 아시는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20판 이하로 해보신 분들은 약간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아그리콜라의 기본에 대해 일부 이해하고 가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지적 환영
A. 3가족? 4가족?
아그리콜라의 초심자분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3가족 운영을 해야하는지, 4가족 운영을 해야하는지 판단을 잘 못한다는 것입니다. 2가족이나 5가족 플레이는 흔히 나오는 플레이는 아니므로 배제한다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3가족과 4가족 중 하나의 테크를 타야합니다. 당연히 수 많은 복잡한 요소들이 결정에 영향을 주지만, 헷갈리신다면 3가지 포인트를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1. 나무의 개수
나무는 아그리콜라에서 집을 짓는 것과 울타리를 치는데 사용됩니다. 만약 울타리를 치지 못한다면 동물의 감점까지 받는 것이 거의 확정이기 때문에 울타리를 안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방이 3개있는 상황에서 4방을 나무방으로 지어야한다면, 지은 후에 울타리를 칠 수 있는, 최소 12나무 이상을 자기가 얻어올 수 있는지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만약 그럴 것 같지 않다면 그 나무로 빠른 울타리를 쳐서 목축을 하시거나, 흙집으로 개조후 흙집으로 4방을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가족 늘리기 액션칸
단적으로 말하자면 가족 늘리기 액션칸이 5라운드라면 4방을, 6라운드라면 취사선택, 7라운드라면 3방을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결국 방을 짓는 이유도 가족을 늘리기 위함인데 방을 지었지만 가족을 늦게 늘리게 된다면 말짱도루묵이겠죠.
5가늘이면 보통 4방을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급가늘이 뜨는 5주기전에 4가족을 다 늘릴 수 있기 떄문입니다. 7가늘에서는 기본적인 순리대로라면 한 플레이어는 10라운드에 첫 가늘을 하게됩니다. 즉 두번쨰 가늘을 하는 플레이어는 최소 11라운드에 두번째 가늘을 할 수 있기때문에 본인이 11라운드에 확정적으로 두번째 가늘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4방 플레이는 지양하는게 좋습니다. 이 모든 논리를 적용할 때는 게임판 위의 카드도 계산에 포함시켜야합니다. 가족늘리기를 자체적 카드 기능으로 수행하거나 남이 있는 칸에 들어갈 수 있는 카드를 누가 사용중이라면 7가늘이어도 조금 더 널널해지겠죠.
3. 밥
4가족을 하기위해서는 밥엔진이 마련되어야합니다. 밥엔진이란 화로/화덕/가마류나 본인의 카드를 이용해 행동칸을 들어가는 것보다 높은 효율의, 안전한 방식으로 밥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의 주기의 밥을 마련하기 위해 밥행동을 3번 이상하는 것은 보통 손해입니다. 이러한 밥엔진이 없다면, 4가족을 마련하기 전에 밥엔진을 먼저 마련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수치상으로 따지면 가족을 늘려놓고 날품팔이에만 박아넣어도 밥적으로 손해는 아닙니다만.. 그럴 바에는 방을 지을 시간에 농경이나 목축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그리콜라에서 방을 짓는 행위는 일꾼을 늘리는 것에 목적이 없다면 점수적으로는 가장 비효율적인 행위입니다.
B. 자원의 가격
아그리콜라의 카드 중에 많은 카드들은 자원을 밥으로 구매하거나, 자원을 밥으로 바꾸어줍니다. 우리는 카드의 가치를 고려할 때 이러한 교환비가 얼마나 효율적인 것인지 이해를 해야하는데요. 자원의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매시(밥으로 자원을 구할 때)
1밥 - > 나무, 흙
2밥 -> 돌, 갈대, 곡식
3밥 -> 채소
판매시(자원을 밥으로 바꿀 때)
나무, 흙 -> 2밥
돌, 갈대 -> 3밥
위 가격표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카드들이 다음과 같은 가격표를 따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를 볼 때 교환비가 저것 보다 좋은 카드들은 효율이 좋은 카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금카입니다)
C. 하기 싫은 액션들
아그리콜라는 할게 너무 많은 게임입니다. 집도짓고가족도늘리고곡식칸도들어가고채소칸도들어가고밭에들어간다음그거심고또다시심고나무모아서울타리치고가축기르기를하는동시에집을개조하면서설비도지어야하는 게임이죠.
이 액션들을 행동칸에 들어가서 모조리하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따라서 이 중에 몇개는 카드를 통해 스킵해야합니다.
스킵하기 쉽고, 스킵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액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곡식과 채소
곡식종자와 채소종자칸에 깡으로 들어가는 것은 바쁜 아그리콜라 사회에서 매우 슬픈일입니다. 게임 중에 곡식과 채소를 주는 설비와 직업을 고르는 것은 중요합니다.
2. 밭
밭을 만점 받으려면 농지/밭농사를 합쳐서 5번을 들어가야합니다. 우리는 쟁기류 카드로 이러한 단계를 스킵하거나, 농지를 추가로 주는 카드로 농지행동을 최소화해야합니다.
3. 동물 도감작
아그리콜라는 감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 게임인데요. 그래서 동물 도감작을 순식간에 해주는 카드 (ex 소와 돼지를 1마리씩 줍니다.) 같은 카드는 유용합니다. 게임하다보면 이렇게 즉시 가축을 주는 카드들은 눈여겨볼만 합니다.
D. 천장을 뚫어라
아그리콜라에서 고득점을 하기위해서는 밭을 5개 일구고, 돌집으로 왕창 채운다음 곡식과 채소를 8개, 4개씩 만드는게 답이 아닙니다. 이러한 점수들은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수량의 제한이 있으며 모두 동시에 하기엔 매우 어렵죠.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조금씩 포기하고 추가 점수를 주는 설비로 게임을 풀어나가야합니다. 아주 대표적인 것이 주요설비이고, 카드 중에서도 1점, 2점씩 달려있는 설비들을 열심히 내려놓는다거나, 아니면 추가점수를 대량으로 주는 특수카드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우리는 목축과 농경에만 너무 매몰되지 않고 설비와 추가점수를 도전적으로 먹으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주어야합니다. 단적으로 우물을 먹는다면 농지 2개를 먹은 것에 5밥까지 주는 것이잖아요? 심지어 남의 점수도 막고.. 여러모로 설비가 좋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단촐하게 적어본 아그리콜라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막 게임의 핵심을 적은건 아닌데 앞으로 할 카드 분석들에 필요한 기초 개념만 적어봤습니다. 다음 게시글부터는 카드를 덱 번호순서대로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