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숲을 위하여!" 후기
오늘도 게임이 집에 도착했으니, 바로 뜯어서 개시했습니다. 노플 타도!!
BGG Rating 8.0을 기록 중인 "북쪽숲을 위하여!' 입니다.
1.8 의 낮은 웨이트에 저렇게 높은 레이팅이라니.. 레이팅 수가 많지는 않지만요 ㅎㅎ
최근에 보드라이브에서 하시는걸 보고 너무 재밌어 보여서 구입했습니다.
결론 부분에 말씀드려야 하는데 입이 근질근질거려서 못 참겠네요. 갓겜입니다. 9점 줄지 10점 줄지 고민하고 있어요.
트릭테이킹의 기본 룰을 따르는 간단한 1인용 게임입니다.
8개의 영지를 돌아다니면서, 각 영지의 통치자가 요구하는 숫자에 딱 맞게 트릭을 이겨야 합니다. 간단하죠?
이 규칙을 게임에서는 대화하는 걸로 표현했는데, 아내가 통치자 역할을 맡아 한 장씩 뽑을 때마다 한마디씩 하니 재밌더라고요.
플라스틱 카드여서 슬리브가 필요하지 않지만, 파로 셔플이 필요한 32장의 숫자 카드에는 블랙라벨 63.5x88 fit를 씌웠습니다.
그랬더니 상자에 아주 꽉 들어갑니다. 모든 카드에 슬리브 씌웠다가는 절대 안 들어갈 것 같아요.
플레이어는 덱에서 8장의 카드를 뽑습니다. 이 카드를 보고 어떤 영지로 떠날지 고민하게 돼요.
저는 첫 라운드에 카드가 굉장히 잘 뽑혀서(아래 손패와는 무관) 곧장 8번 영지로 떠났습니다. 이 영지에서는 8장 카드로 7트릭을 따내야 해요.
운이 좋았습니다. 뭣도 모르고 덤볐는데 4장의 동맹카드를 쓰지도 않고 딱 7 트릭을 따냈어요.
해당 영지의 통치자인 '눈 왕'은 이제 제껍니다. 이렇게 얻은 통치자의 능력은 게임에서 딱 한 번 사용할 수 있어요.
다음으로 선택한 영지는 눈 여왕이 있는 1번 영지입니다. 여기는 트릭을 1번만 따야 해요. 저는 많이 따는 것보다 적게 따는게 더 어렵더라고요.
영지 아래에 있는 4장의 카드는 동맹인데요. 한 영지에서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능력을 한 번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눈 잭'의 능력을 사용해서 이번에도 무사히 1개 트릭만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쭉쭉 진행하다가 0번 영지에 들어갔어요. 손패가 쓰레기여서 이번엔 한 트릭도 안 딸 자신이 있었습니다.
막판에 한 트릭을 땄지만, 따낸 트릭 하나를 다시 덱에 돌려놓는 '꽃 여왕'의 능력을 써서 겨우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통치자와 동맹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게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래를 보시면 4개의 동맹/통치자 카드가 모두 누워있죠. 한 장이라도 능력을 제 때 쓰지 못했으면 실패했을 거에요.
3번 영지에서는 억까를 당해 통치자를 포섭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러면 통치자도, 영지 점수도 얻지 못햬요.
게임이 끝나면, 쉬운 영지는 1점, 어려운 영지는 4점을 줍니다. 20점 만점에 16점부터 이긴걸로 쳐주네요.
굉장히 빡빡합니다. 한 두 영지 빼고는 전부 성공해야 해요.
마지막 '발톱 왕'을 포섭하는데 성공하고 게임을 마쳤습니다. 도중에 실패하더라도 8개 영지를 끝까지 돌 수 있어요.
저는 1점짜리 영지를 하나 놓쳐서 19점을 얻었습니다. 은메달이네요.
평가의 시간
왠지 리뷰를 너무 건조하게 써버렸는데요. 엄-청 재밌게 했습니다.
1인플임에도 트릭테이킹 본연의 맛을 깔끔하게 담아냈어요. 스페이스 크루가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특히 저 동물들의 능력이 굉장히 잘 설계됐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묘수 풀이가 나오더라고요.
박스, 카드 퀄리티는 가히 최상입니다. AS 카드를 줬는데 이 카드들은 질감이 미묘하게 달라서 그냥 원래 껄로 썼습니다. 아무 이상 없던데요.
9 / 10 평생 소장
어제 9점을 줬는데 오늘도 9점이라니.. 운이 좋네요.
작고 예쁘고 편리한 박스, 플라스틱 카드, 1인용, 트릭테이킹 등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아서 사심이 담-뿍 들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