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Wing 2판을 기념해 써보는 미니어처 조형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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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0 13:35

지난 9월 13일, X윙 2판이 발매되었습니다.
막장으로 치닫던 1판을 싹 정리하고 파일럿,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기본 시스템까지 뜯어고쳤으며, 각 카드의 포인트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되어 밸런스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주일가량 지난 현재까지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며, FFG는 향후 클론전쟁 시기의 기체와 팩션 또한 발매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X윙을 맞이하며, 오늘은 X윙 미니어처의 조형 변천사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오늘 보여드릴 건 X윙과 Y윙입니다. 이 두 기체는 가장 오래된 기체이며, 첫 발매 이후 2번 신조형이 나왔습니다.
(같은 시기에 나온 타이 파이터와 타이 어드밴스드는 도색은 바뀌었지만 조형의 차이는 없습니다.)

왼쪽부터 1판 초기 조형, 1판 중기 조형, 그리고 2판 조형(1판 말기 조형)입니다.

편의상 버전1, 버전2, 버전3으로 부르겠습니다.

버전1은 조악한 조형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대부분 레이저 캐논이나 엔진이 뒤틀리고 휘어진 채로 나왔는데 같은 시기에 나온 타이파이터는 멀쩡하게 잘 나와서 비교되죠.
한글판으로 나온 X윙은 모두 이 버전1입니다. 버전 2(가운데)는 한참 뒤에 나왔는데 그전에 정발이 중지됐습니다.
버전 2부터는 날개와 몸통을 분리해서 찍어내어 손상율을 줄였습니다.

제일 오른쪽이 1판의 마지막 웨이브인 웨이브 14에 발매된 Saw's Renegade에서 등장한 신조형입니다.(Saw's Renegade판은 검은색이지만 비교를 위해 컬러스킴이 같은 2판을 올렸습니다.)

Saw's Renegade 확장팩은 1판의 마지막 확장팩이자 공식적인 2판의 첫 확장팩이기도 합니다. 2판부터 발매되는 X윙은 이 확장팩의 조형을 씁니다.

얼핏 보기엔 버전 2와 큰 차이가 없지만 버전 3에는 이미 보유한 X윙이 두자리수인 유저들도 지갑을 열게 만든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젠 게임에서도 S포일을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간지가 생명인 미니어처 게임에서 이보다 더 좋은 업그레이드는 없겠죠?

게다가 이 모드는 단순히 장식이 아닙니다. S포일을 열거나 닫으면 실제로 X윙의 모드가 달라집니다.

첫 발매된 Saw's Renegade 확장팩 동봉판은(이하의 검은 X윙) 날개를 고정한 중앙축에 점액질이 묻어있어 제대로 가동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2판에서 발매된 버전은 모두 문제없이 잘 가동됩니다. 물론 형태 유지를 마찰력에 의지하는 만큼 오랜 기간 사용하면 마모되겠지만 아마 그때쯤엔 본체를 뜯고 중앙축에 자석을 박거나 하는 식으로 교체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하는 그간 발매된 모든 버전의 X윙입니다. 기체의 인기탓인지 유난히 버전이 많습니다.

버전1, 버전2, 버전2(Rebel Transport확장팩)

버전3(2판 코어셋) 버전3(2판 T-65 X윙 확장팩) 버전3(Saw's Renegade 확장팩)

2판 코어셋 버전은 루크 스카이워커의 X윙인 레드5 사양으로 도색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코어셋 또 사야 하나 싶었는데 레드5 사양이라는 걸 아니까 안 살수가 없더군요.

X윙은 여기까지하고 이제 Y윙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차례대로 1판 초기 조형, 1판 중기 조형, 그리고 2판 조형입니다.
이외에도 스컴 & 빌러니 확장팩에 동봉된 다른 컬러스킴의 Y윙이 있으나 찾지 못해서 못 찍었네요.

Y윙 역시 뭉개지고 뒤틀린 조형을 가진 채로 발매되었다가 이후에 다시 신조형이 나왔습니다.

X윙이 날개를 분리했다면 Y윙은 후방 스러스터를 분리하여 찍어냈죠.

X윙과 달리 Y윙은 조형이 확연하게 차이점을 보입니다. 거의 디테일이 없던 전방 레이저캐논과 터렛이 두툼하게 커져서 나왔습니다.
스케일 모델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모습입니다만, 중요 디테일을 강조하는 미니어처의 특색으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