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보드게임 간단 후기
올해 상반기 즐겼던 보드게임 간단후기입니다~
원래는 보드게임 모임때마다 조금씩 적었었는데 직장인이 되고나니 글 한번 쓰는게 쉽지가 않네요 ㅜ 그래도 보드게임 플레이 것만큼이나 글 보고 쓰는것도 재밌어서 간단하게나마 적어봅니다 ㅎㅎ
리뷰를 몰아 작성할땐 역시 만만한게 순위네요 ㅎㅎ
올해 플레이 했던 게임 중, 기억에 남는것들 적어보았습니다!
10위 비티컬처
약 1년만에 쿨타임이 돌아서 플레이한 비티컬처입니다 ㅎㅎ
1년전 일꾼놓기 게임을 완전 무시했었는데 비티컬처 한방으로 인식이 완전히 깨져서 한동안은 일꾼놓기게임만 찾아다닌 기억이 있네요;
너무 재밌게 했던 기억에 1년만에 찾아서 꺼내봤는데.. 기억이 미화됐던걸까요 아니면 더 재밌는 게임을 많이 해봐서였을까요 1년만에 꺼냈던 비티컬처는 그냥 밋밋한 일꾼놓기 게임이였습니다. 생각보다 느껴지지 않는 테마성, 어떻게 점수내야할지 잘 모르겠는 떨어지는 직관성에.. 작년의 그 맛이 느껴지지 않아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하하 ㅜ
아쉬움이 크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직 마음속에서 놓아주기는 아쉬워서 10위로 적어보았습니다
한번씩 생각나는 게임이기도 하구요..!!
9위. 라스베가스 로얄
보드게임 영업용으로 최고인 할젠루라 중 하나인 라스베가스 입니다 ㅎㅎ
기본 라스베가스 같은 경우는 영업용으로 최고인 만큼 머리를 하나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머리를 하나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때문에 제가 정말로 싫어하던 게임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면에서 라스베가스 로얄은 참 괜찮았습니다! 실제같은 도박을 할 수 있는 카지노 몇개가 추가되었는데, 카지노 몇개 추가된것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경우수가 늘어났는데 그게 또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지점까진 아니라서 보드게임 입문자에게도, 보드게임을 즐기던 사람에게도 같이하기에 정말 좋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가지 단점은 정말로 도박을 한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는것 정도가 있네요 ㅋㅋ.. 루미큐브 하면서 훌라를 떠올린 적은 없었는데 이 게임을 하면서는 뒷골목의 도박 게임장이 떠오르더라구요 하하.. 그런 어두운 점만 빼면 최고의 파티게임 중 하나란 생각이 드는 게임이였습니다.. 도박신고는 1336...
8위. 마법사와 움직이는 탑
올해 상반기에 구매하고 모임 갈때마다 빼놓지 않고 플레이 했던 마법사와 움직이는 탑입니다!
이 게임의 최고 장점은 자신의 마법사가 어딨는지 기억이 안난다는점 입니다..! 당장의 눈앞에 한 두개의 말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말들이 어디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고 서로 가볍게 견제할 수 있는 요소도, 파티게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주사위 운 요소가 있는것도 좋았습니다 ㅎㅎ
카드 3장중 2장을 쓰다보니 내 마음대로 상황이 컨트롤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약간 아쉬울순 있었는데 그런 점이 한판 더! 를 외치게 되서 또 괜찮은 요소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ㅎㅎ 처음 플레이한날 3시간 반동안 이것만 7판연속 했던 날도 있었을정도로요 하하..
7. 인코그니토
클루 업그레이드 판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인코그니토 입니다 ㅎㅎ
일단 가면을 쓴 첩보원 이라는 테마에 한번, 압도적인 비주얼에 또 한반 넘어갈 수 밖에없는 잘만들어진 디덕션 테마게임 입니다. 클루처럼 맵을 돌아다니면서 서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게 클루 처럼 정답을 찾으면 끝나는게 아니라 추리를 통해 나와 같은 소속의 첩보원을 찾으면 2페이즈가 시작되면서 또 다른 게임의 느낌을 준다는게 참 좋았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긴 플타임과 4명이라는 인원 압박때문에 매번 돌아가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한번씩 생각나는 게임이네요 ㅎㅎ
6. 부두 프린스
파티게임의 필요 조건 중 하나가 상대방을 멕이는것, 그리고 이게 직관적이여야 한다는 점이라 생각하는데, 그에 정말 잘 부합하는 게임이 부두 프린스라고 생각합니다! 트릭테이킹 기반 게임으로 일정 트릭을 따면 게임에서 승점을 받고 빠지는 방식인데 이게 늦게 빠질수록 받는점수가 높아집니다. 문제는 너무 욕심을 부려서 꼴찌하게되면 받는 점수가 확 줄어들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서 언제 승점을 받고 탈출할지 눈치싸움 하는 부분이 정말 재밌습니다 ㅋㅋ 처음받은 패를 보고 나름 전략을 짜는 재미도 있구요!
이 게임 3년전에 플레이하고 매년 꾸준히 한번씩 돌리고 있는 게임인데 언제해도 실패없는 파티게임으로 이번 모임에서도 정말 재밌게 플레이 했어서 순위에 넣어보았습니다 ㅎㅎ
5. 보타닉 가든
저는 캐스캐디아로 이 작가들의 작품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캐스캐디아를 재밌게 플레이 했던 사람인데 게임을 한판 해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ㅋㅋ.. 새로운 게임은 언제나 환영이지!
이 게임 점수 내는 방식이 캐스캐디아의 2배쯤은 되는것 같습니다.. 하나의 선택지에서 낼 수 있는 점수 루트가 많습니다. 때문에 게임하는 내내 할리갈리 하듯이 매턴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플레이 경험이 그닥 좋지는 않았는데..
웬걸 게임이 끝나고 보니 만들어진 결과물이 너무 이뻐서 왠지 모르게 뿌듯하더라구요.
이쁜 결과물 때문에 중간에 힘들었던 기억들이 다 날라가버렸는지 또 한번 해보고싶은 게임이였습니다! 애들 키우는게 이런 기분일까 싶네요 ㅋㅋ..
4. 파우나
아이들의 할젠루라 포지션의 보드게임 파우나입니다 ㅎㅎ 요즘 교회에서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하며 같이 놀아줄 일이 많았었는데 파우나..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이들이 관심 가질 수 밖에 없는 동물 소재, 직관적인 점수 루트, 교육성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엄청난 게임입니다! 범고래 몸무게가 몇키로인지, 마멧이 어디에 사는지 누가 알기나 할까요! 잠깐의 상상과 이를 더한 추측은 다같이 웃고 떠들기에 너무나 좋은 소재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드게임을 하나만 사준다면 주저하지않고 파우나를 꼭 선물해주세요! 최고의 선물이 될겁니다!!
3. 셜록홈즈 컨설팅 디텍티브
사건의 재구성, 디텍티브 모던크라임, 방탈출의 언락, 엑시트 등 여러가지 시리즈를 즐겨봤지만 그중 단연 원탑인 셜럭홈즈 컨설팅 디텍티브였습니다!
런던 지도와 주소록을 보고있자면 정말로 내가 런던 곳곳을 다니며 추리하고있는 기분까지 들게 만드는데 책자 몇개로 어쩜이런 몰입감을 선사하는지.. 지도, 신문, 주소록 등 소품에서 오는 스케일과 디테일이 정말 일품인 게임입니다!
오역 문제로 말이 많긴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사소하다고 느껴질 만큼 게임을 잘 만들었기에 올해 즐겨본 Top 3에 넣게 되었습니다!
(읽어야하는 텍스트가 많기 때문에 책이나 추리게임을 어려워 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2. 슬리핑 갓즈
Top 2는 슬리핑 갓즈입니다!
퇴근하고 일주일동안 쉬지않고 플레이 했었습니다!
얼마 플레이 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10시 11시가 되고 다음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서 회사에서도 다음번엔 어디 탐험하고 어떻게 플레이 할지 생각하면서 시간 보냈었네요 ㅎㅎ
한번은 일반모드 한번은 이지모드로 진행했었는데
이지모드가 플레이 경험이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처음하시는분들은 꼭 이지모드로 플레이 하세요!!
슬갓은 하고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 게임입니다
나중에 꼭 긴 후기를 쓰고싶네요!!
1위 팬데믹 레거시 시즌0
1년동안 기다렸던 팬데믹 레거시 시즌0을 드디어 저희 파티에서 같이 돌렸습니다 ㅎㅎ 같은 모임에서 펜데믹 시즌1 때부터 1년에 한개씩 클리어 해서 시즌 0까지 왔네요 ㅎㅎ
살면서 팬데믹 레거시 시즌1의 감동을 다시느낄수있을까.. 라며 항상 마음 한켠에 아련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찾은것 같습니다 ㅎㅎ
혼자 룰만 읽었을쁜인데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지는게 감이 팍 오더라구요...
기존의 쫄깃함은 가져가되 본판이랑은 또 다른 쫄깃함이라서.. 팬데믹의 또다른 스탠드 얼론 확장을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레거시 2때 난이도 조절을 실패해서 욕을 엄청 먹었던 터라 시즌0에 와서는 난이도는 대폭 조정을 하고 레거시 특유의 기믹으로 그 간극을 매꿨는데 이게 플레이 경험이 너무 좋았습니다.. 압도적 호!!!!
아직 펜데믹 레거시 시리즈를 안해보신 분이 계신가요? 축하드립니다.. 아직 재미난 경험을 하실 기회가 많이 남아계시군요.. 펜데믹 레거시 시리즈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펜데믹 레거시 0도 하고싶은말이 너무 많아서 꼭 긴 후기로 다시돌아오겠습니다!!
이상 1~4월 즐겼던 보드게임 후기였습니다~
다음번 후기글은 보드게임 콘 후기가 될것같네요!
첫 오프라인 행사 참가인데 너무 두든두근합니다 ㅋㅋ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