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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보노보노] 23.3.26. 일요일 모임 후기 [라크리모사, 퍼스트 랫, 홈스테더스, 펄서2849]

1,627 조회

2023.04.17 15:11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

드디어 밀린 후기의 마지막 글이네요 ㅎㅎ!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4월달 모임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군요! ㅎㅎ

그럼 바로 23년 3월 마지막 주의 모임 후기 시작 하겠습니다~!! ^^

ㅎㅎㅎㅎ 오늘의 저의 업보 리스트 입니다 ㅋ 저질러 놓은(?) 게임들이 많다보니 이렇게 무겁게 들고 다녀야 하는 고생을 하는 것으로 돌려 받고 사는군요 ㅋ

오늘 모임은 최근에 광주 광산구로 이사오셔서 저와 이웃이 된 현준님 댁에서 이루어 졌는데요. 보통은 모임을 하면 오전 10시 이후에 모이는 편인데, 이날은 좀 의욕적으로 한게임이라도 더 해보자며 오전 09시부터 모여 보기로 했습니다ㅎㅎ

저는 먼저 도착해서 현준님과 함께 오늘 첫플을 기대 중인 라크리모사의 테플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이후 보랑이님이 도착하셨는데, 마지막 한분인 앜님은 10시 이후로 도착하실 예정이라서 우선 3명이서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

1. 눈물이 복받치는 (라크리모사)

그렇게 얼마 전 등록 한 개봉기와 리뷰의 토대가 된 라크리모사의 첫플레이가 이날 시작 되었었는데요. 평소 모습으론 저만 좀 허술한 플레이어이구 같이 진행한 두분은 워낙 게임을 잘하시는 분들이라 이 게임이 어떤 평가를 받을런지 제가 다 긴장이 됐습니다 ㅋㅋ (아 꼴찌는 예약 이로구나 ㅜㅜ)

경험상 초플일 경우 아무리 룰북을 많이 읽어 놔도 당일날엔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더듬더듬 거리기 일쑤 길래 이번엔 순탄한 초플을 위해 전날 혼자 집에서 시뮬레이션까지 했었는데요.

룰북만 읽어 보는거 보다는 실제로 한 번 가볍게 시뮬레이션이라도 해보면 당일날에 훨씬 기억도 잘 나고 일단 당황을 덜 하게 되니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o^

전날 이렇게 혼자 룰북을 보면서 콤포도 다 깔아보고 개인물품들도 분배 해보고 간단하게나마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습니다.

시뮬레이션 후 정리 하는김에 덱박스를 활용 해 최대한 효율적이게 담기게끔 연구도 해 보았습니다.ㅎㅎ

저렇게 하고 목재 콤포들만 지퍼백에 담은 채 남는 공간에 집어넣으니 딱 좋더라구요.

헌데 미완성 레퀴엠 악보에 인원수별 자리 막음용으로 쓰이는 원형마커가 10개여야 하는데 왜 9개지?? 1개는 어디로 갔을까요...? 흐잉 ㅜㅜ.. 어디루 갔뉘~~~~~

그나마 2인플때 드물게 10개를 다 쓰는거고 평소엔 다 쓰진 않는거긴한데... 영문판이라 AS도 안되구 난감하네요 ㅋㅋ

룰 설명은 저도 초플이라 완벽하진 않았지만... 애초에 아주 빡빡한 전략게임도 아니고 잔룰도 거의 없는 깔끔한 게임이어서 그다지 해매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음~ 다만 레퀴엠 악장에 영향력 싸움에 있어 점수 계산 하는 법은 두번 이상 반복 설명을 해 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저는 한 번만 설명을 했었는데, 종료 후 점수 계산할 때 저 부분 다들 잘 못 이해 하셨더라구요 ㅋ 일반적인 게임이랑은 다른 꽤 개성적인 부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뭐 이미 여러번 보셨겠지만, 9장으로 제한 된 핸드덱으로 운용하는 제한적 덱빌딩 형식을 기본으로 매턴 개인판의 위쪽에 꽂는 카드를 행동으로 사용하고 아래쪽에 꼽는 카드는 다음 라운드의 자원으로 활용 합니다.

룰북에는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저희는 카드 선택을 비공개로 진행 했습니다. 모두가 카드 선택이 끝난 뒤에야 오픈 하는게 맞다고 생각 했거든요 ㅎㅎ

이 게임의 단점은 사용한 카드들이 저렇게 마구 던져지기 때문에 정리할 때 1라부터 5라까지 5시기의 카드끼리 따로따로 재선별 해야 하고 플레이어 별 초기카드 9장도 다시 분리 해 내야 하는게 좀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준비와 정리성은 그냥 보통 정도? 편한 것은 아니지만 또 많이 힘든 것도 아니에요 ㅎㅎ

폰트 자체는 영문체가 더 예술적이긴 하지만, 한글 판본을 보니까 소소하게 한글로 번역 된 부분들이 확실히 테마 몰입에는 더 도움이 되어 보입니다.

영문판 가격은 72.3불이기 때문에 단순 환율 계산으로는 약 97,000원 정도이니 예상가 산출에 참조 하시고 게임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지난 개봉기와 리뷰를 우려 먹겠습니다 ㅎㅎ

라크리모사 개봉기~~~ 블로그 | 보드게임 |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라크리모사 리뷰~~~ 블로그 | 보드게임 |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보랑이님 - 괜찮긴한데, 뭔가 콤보 칠 만한게 별로 없어서 좀 아쉽다 7.5점 <- 빡전략 좋아하는 분ㅋ

현준님 - 오홍 이정도면 한글판 나오면 사야겠군 ㅋ 8.0점

해아조 - 테마를 멋지게 입은 적당한 난이도의 중급전략게임. 테마 설명을 잘 해야 재미가 배가 될 것 같다. 테마 안따지는 분은 그냥 코임브라를 하는게 더 재밌으실꺼다 ㅋ 7.5점.

2. 첫 번째 쥐 (퍼스트 랫)

다음 게임은 마치 방판 하듯 열심히 돌아 다니며, 전도 중인(?) 첫 번째 쥐, 퍼스트 랫 입니다 ㅋ

라크리모사 마지막 라운드때, 예정대로 마지막 인원인 앜님까지 도착하셔서 이번 게임은 4인플로 진행 했습니다.

연일 호평 받고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호불호란게 있을테니.... 과연 이분들의 평가는 어찌 될지? 후후후후;;

역시나 룰 이해는 빠르신 분들, 스펀지가 물을 빨아 들이듯 흡수 하셨습니다 ㅋ

이날은 특이하게 능력쥐가 1마리만 등장 해 약간 섭섭 했네요. 능력 업글 쥐는 4종이 있는데, 하우스룰로 항상 2종씩은 나오게 하는 편이 더 재미 있을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오늘의 운이 겠거니 뽑힌대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어우 뭐지... 근데 이분들은 기존의 게이머들과는 또 경향이 다르게 마구 잘 달려 버리시네요??

실속을 차곡차곡 챙기기 보다는 일단 꼭대기까지 먼저 달려가서 빠르게 우주쥐로 승천(?)하는 테크를 너도나도 타셔서 금새 꼭대기 우주선은 만원이 되어 메리트가 급격하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자기가 먹은 아이템과 만화책의 패시브 능력을 최대한 십분 활용 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보랑님과 현준님은 전구테크로 길을 많이 밝혀 두고 아이템+1 효과를 꾸준히 누리면서 무조건 막힘없이 달려 올라가는식의 테크 였는데, 결과적으로 두분의 전략이 잘 먹힌 한판 이었습니다.

다들 경쟁적 레이싱으로 빠르게 게임이 진행되어 무려 게임 꺼낸지 1시간만에 상황 종료! -_- 헐 빠르다...

고루고루 우주선 제작을 많이하고 종료 점수도 챙기고 지하실 공략까지 밸런스형 테크를 타신 현준님이 1등!

전구는 더 켰지만, 지하를 포기했던 보랑님이 2등!

우주선 제작을 포기하는 대신 종료점수를 주는 병뚜껑을 많이 모았던 저는 3등을..ㅜㅜㅋ

두 보겜머신과 3회플러 사이에서 테크를 못 정하고 방황(?)하신 앜님이 후방을 책임 지셨습니다 ㅋㅋ

보랑이님 - 재밌는 레이싱 게임!! 7.5점.

현준님 - 재밌는 레이싱 게임 콜!! 8.0점.

앜님 - 전략 레이싱 게임~~!!! 8.5~9.0점 정도? 3만원정도면 사겠다 -_-(?)

해아조 - 이동능력 패시브가 있으면 몰라도 초반에 굳이 3마리의 쥐를 운용 할 필요는 없는거 같다. 쥐 떼 테크 실패...ㅋㅋㅜㅜ 점수는 오늘도 8.0점!

뭐 한 것도 없는거 같은데, 그새 점심때가 되어 조촐하게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 라면은 역시 사람빨(?)이랄까요? 여럿이 먹으면 더 맛있는 거 같습니다 ㅎㅎ

어머님표 김치들도 너무 맛있네요!! 잘 익은 파김치 먹으러 또 가야 겠다~~!!! ㅋ

3. 서부 정착민들 (홈스테더스)

이번 게임은 정말 오래 간만에 쿨타임이 돌아 꺼내게 된 홈 스테더스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매기반의 게임을 대체로 좋아하는 편이고 거기에다 엔진빌딩이면 뭐 기본은 깔고 시작하는 건데요. 깔끔한 경매 시스템으로 "건축권"을 따와서 여러 건축물들을 지어 서부 개척시대의 마을을 발전 시켜 나간다는 컨셉으로 룰은 심플하면서도 내용은 제법 알찬데다 콤포도 이쁘고 스타일도 특이해서 쭉 보유 중 인 게임입니다.

긱 정보상 웨이트가 3점인 것은 그저 잘하기가 쉽지 않은 것 뿐이지 룰 자체는 단순 명쾌 심플한데다 잔룰도 거의 없어서 체감 난이도는 2.5정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경매 기반이다보니 4인이 베스트지만, 2인 3인도 괜찮기에 크게 인원을 가리지도 않습니다.

셋팅 해 놓고 보니 날씨도 좋고 장소의 풍경도 좋아 광각으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ㅋ 이날 날씨도 너무 좋았지만, 지역이 약간 광주 외곽쪽이라 공기까지 좋은데다 새소리에 개소리(?)같은 ASMR들까지 더해져서 행복감을 제대로 만끽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인생 뭐 있나요 ㅋ

10분가량 룰설명을 끝내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은 뭐 간단합니다.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해주는 건축허가 타일이 참가 인원수별로 약간 다르게 1개에서 3개까지 경매물품으로 출품 되구요.

4인플이면 3개의 타일이 경매로 출품 되어 최대 3명이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자동적으로 최소 1명은 무조건 패스 되며, 그렇게 건축권을 낙찰 받지 못했거나 낙찰 받기 싫은 경우엔 대신 맨아래쪽의 선로트랙을 한 칸 전진하면서 하단의 구간별 혜택을 얻을 수 있는데요.

낙찰에 실패하면 물론 조촐한 선로 혜택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경매에 돈을 안썼으니 자본을 아낄 수 있어서 일부러 패스하고 다음을 노리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낙찰받아 경매권을 획득한 플레이어들은 1번 타일 구매자부터 허가 된 종류의 건축물 중에 원하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구요. 물론 다양한 건물들이 있고 필요한 다양한 자원도 있어서 당연히 각각에 맞게 지불 되어야 건설 가능합니다.

필요한 건축 재료를 지불 한 뒤 건설이 완료되면, 건물마다 주는 특정 효과들이 발생해서 점차 뭔가 생산 하는 것들도 많아 지고 돈도 더 여유로워 져 가는 나만의 마을 엔진을 꾸밀 수 있구요.

자원의 종류도 "나무"나 "강철"같은 흔한 재료도 있지만, "구리"나 "젖소"같은 특이한 자원들도 있습니다.

다소 허접한 한글화라 색감이 좀 구리군요 ㅋㅋ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모두 각자 꾸려가는 인력풀이 있는데요. 아그리콜라처럼 밥 먹이기와 비슷한 임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대신 일꾼들이 있으면 매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건축물들에 할당 시켜서 건물마다 주는 특정 혜택들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인건비를 감당 할 수 있는 적정선에서 인력을 유지 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경매 기반 게임이라 기본적인 소지품들은 비공개로 진행 합니다^^

좀 특이한게 게임 특성상 자원 교환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트레이드 행동을 할 때에는 "트레이드 권"이라는 T토큰을 필요로 합니다. T토큰만 있으면 토큰 1개당 1회의 교환 행동이 가능한데, 저러한 토큰도 발급 해 주는 건물이 따로 있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정말 다양한 루트로 엔진빌딩이 가능한 게임인데요. 딱 경매 10번 하면 게임 아웃이라 꽤나 스피디하게 진행 되기 때문에 이거 뭐지 하며 어리버리 하다간 폭망하기 쉽다보니.

뭔가 상황에 끌려 가듯이 진행되는 초플보다는 게임에 익숙해 질수록 점점 더 재미 있어져 가는 그러니까 재미도 빌딩이 되는 스타일의 게임입니다.ㅋ

현준님 55점 획득 - 경매가 치열하다. 경매 자체에 견제와 꺵판이 치열할 수 있어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견제받는거 별로임 ㅋ 5점 줍니다.

보랑이님 58점 획득 - 나쁘진 않지만, 지금은 이거보다 더 재밌는 겜이 많다 ㅋㅋ 저도 5.0점

앜님 43점 획득 - 어리둥절하게 진행되서 자원은 남아 돌았는데, 자원 활용을 잘 못 했다ㅜㅜ 저는 4점 ㅋㅋ

해아조 47점 획득 - 뭐야 이사람들 겁나 견제하며 재밌게 해놓고 평점은 폭격을 ㅜㅜ.... 저는 원래 경매 들어간 겜들 대체로 좋아해서 7.5점 입니다ㅋ

4. 중성자별2849 (펄서2849)

오늘의 마지막 게임은.... 구입 후 예상보다 자주 돌아가고 있는 중성자별(펄서) 2849 입니다. ^^

고회전 고압축 고질량인 중성자별을 2849년에 이르러 인류가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 되면서 펄서 개발 전쟁에 뛰어든 4 기업간의 경쟁을 테마로 한 게임이구요.

더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후기들을 참조 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후기1 [나주 보노보노] 23.2.25.토요일 모임 후기 [BTS,코아틀,허니버즈,어센션,블러디인,펄서2849]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후기2 [나주 보노보노] 23.3.12. 모임 후기 [젠테스 디럭스, 퍼스트 랫, 버라지, 더 블러디 인, 킹 오브 도쿄, 펄서2849, 레지사이드]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오늘은 빡빡한 4인플로 진행 했는데, 저를 제외 한 나머지 3분께서 초플이라서 이런 게임도 있다고 소개해 드리고 싶었는데요. 과연 반응이 어떨지~~ ㅎㅎㅎㅎ

언제나 그렇듯 뭔가 끌리지 않는 그래픽 색감과 초반에는 눈에 잘 안들어오는 각종 새로운 아이콘들로 인해 그렇게 호감을 사지는 못했습니다 ㅋㅋ

그래서 언제나 룰 설명땐 다들 시큰둥~~~~ 하기 마련이죠 ㅎㅎㅎㅎ

버건디 처럼 1턴에 주사위 2개로 행동을 하면 끝이고 그렇게 8번을 하면 게임 끝이라 매우 전개가 빠른게 특징이구요.

정말 독특한 주사위 선점 시스템과 연계 트랙 시스템은 할 때마다 신박합니다 ㅋㅋ

우주선을 타고 우주탐사를 하며 방문하는 행성들에는 탐사토큰을 놓고 지나가기도 하고 정확히 멈춰 정밀 탐사를 하면 보너스를 먹기도 하구요.

펄서를 탐사 후 자이로 다인을 설치한 뒤 활성화까지 해 두면 매라운드 꾸준히 점수를 생산해 주기도 하고 본부와 통신 할 송신기를 개발해서 여러 좋은 혜택을 얻을 수도 있으며, 테크 트리 개발 해야 할 것도 잔뜩인데, 이런 여러가지 해야 할 컨텐츠에 비해 턴수는 너무나도 부족하다보니 한턴 한턴이 참 아쉬움 가득한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