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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보드게임한 이야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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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12 오전 9:23
IP: 163.114.***.***

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에서 살면서 가족들과 소소하게 취미로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주로 세 아이들 (6학년 아들, 5학년 딸, 2학년 딸)과 보드게임을 하고 간간히 지인들 & 와이프와 간단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혹은 지인들과 즐긴 게임들을 남겨두고 후에 아이들이 크면 찾아보고 싶어서 남겨놓는 후기입니다.

오늘은 2023년 3월에 플레이한 게임들 이야기입니다.

 


우선 사족부터…

 

이번달에 후기가 너무 늦었죠? 한국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말부터 해서 북미 지역은 IT 기업들이 많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캐나다도 여기서 자유롭지는 못해서 제가 일하는 회사도 상황이 별로 좋지가 않네요..ㅠ 게다가 저는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본사는 미국에...) 더더욱 불안불안 합니다. 그렇다 보니 지난달부터는 보드게임도 많이 못 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보라에도 자주 들어오지 못했어요… 오늘 날짜를 보고 어느새 거의 4월 중순이라 깜짝 놀랐네요. 지난달에는 이런 상황때문에 얼마 게임을 하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추억은 남겨두고 싶어서 짬내서 찾아왔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제가 안좋지만 다들 무사히 넘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휘슬 마운틴 (3인)
 


 

3월의 시작을 알린 휘슬 마운틴입니다.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면서 일꾼을 놓을 수 있는 건물들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죠. 처음에는 아들이랑 2인플을 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막내딸이 갑자기 난입해서 3인플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아… 처음에는 막내딸이 하기엔 너무 어려운 게임일 것 같아서 게임 하다가 접게 될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막내딸이 의외로 엄청 잘 따라와 주더라구요. 물론 뭐 결국 점수까지 따져서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잘 플레이가 된 건 아니었지만, 그리고 게임 중후반에 가서는 몇몇 액션을 살짝 유도해 주긴 했어야 했지만 이정도면 정말 만족스럽게 게임했습니다. 막내딸도 재밌었는지 끝까지 좋아했구요. 그리고 큰아들이 중간부터 기계 사용할때마다 1점씩 얻는 업그레이드를 까먹고 안썼길래 선심 쓰듯이 게임 끝나고 10점을 얹어줬는데 결국 그 10점때문에 3점 차이로 제가 졌네요ㅠ 아무래도 게임 자체가 모든 정보가 오픈 돼 있는 게임이다 보니 웨이트가 살짝 높음에도 막내딸과 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 게임 진행 자체도 긱웨이트 (2.97) 보다 훨씬 쉬운 것 같아요. 앞으로는 막내딸과도 조금씩 더 전략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수목원 (2인)


 

3월의 한 주말 친구집에 놀러갔습니다. 부인들이 저녁조달을 위해 잠시 나간 사이에 친구와 2인플로 간단히 수목원을 돌렸는데요, 처음 해보는 게임인데 들었던대로 생각할 게 많은 게임이더군요… 한 종류의 나무를 이어서 내려놓으면 득점에 유리하지만 동시에 상대보다 큰 합의 나무를 들고있어야 하기에 너무 큰 욕심을 내다가는 하나도 점수를 못 낼 수 있더군요 (그게 접니다…) 짧은 시간 브레인 버닝으로 상당히 재밌었는데 뭔가 더 게임을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어서 아쉽게도 한 게임만 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스컬킹 (4인)


 

아이들과 스컬킹! 이날은 첫째아들이 무려 500점을 넘기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490점을 제치고 저희 집 스컬킹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네요. 아무래도 리플레이성이나 이런 부분을 따졌을때 트릭테이킹 부분 원탑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몇몇 다른 분들에게 슬쩍 스컬킹 영업을 시도해 봤는데 생각보다 트릭 테이킹이 유명한 장르가 아니더군요ㅠ 다들 뭔가 시도 자체를 꺼려하셔서 아직 시도도 못 해봤습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구매해야 하는데 스컬킹부터 영업이 안되니 큰일이네요.

 

 

 


크립티드 (4인)


 

지난달에는 첫째 둘째와 3인플로 플레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막내까지 4인플로 한 번 도전해 봤습니다. 두 판을 진행했는데 막내딸이 아직 조금 어리다 보니 이런 히든 정보가 있는 게임은 너무 힘들더군요. 막내가 큐브를 놓을때마다 불신과 함께 다들 계속해서 이 큐브가 진실인지 계속 확인하고 ㅋㅋ 결국 두 판 중에 한 판은 막내딸이 잘못된 힌트를 줘서 게임이 살짝 늘어지게 됐습니다 - 막내딸 힌트가 “괴물은 숲 혹은 물에 있습니다” 였는데 막내딸이 “숲과 물"에 동시에 있다 라고 이상하게 이해를 해 버려서 어디에서 물어보던 전부 아니라고…ㅠㅠ 결국에는 막판에 서로 힌트 공개하고 끝냈는데 아 4인플 진짜 재밌던데 너무 아쉽네요. 계속해서 막내딸을 가르치다 보면 발전이 있겠죠? ㅎㅎ
 

 

 

 

버건디의 성 (2인)

 

마찬가지로 지난달에 플레이 했던 버건디의 성입니다. 지난달에 분명 아들이 그냥저냥 괜찮았다 라고 하고 넘어갔었는데 왠일로 아들이 먼저 한 판 더 해보고 싶다고 하여 진행하게 됐습니다. (역시 갓겜) 지난번에는 1번맵으로 진행했었는데 이번에는 2번맵으로 한 번 플레이해봤습니다. 지난번 패배를 만회하기 위하여 이번에는 각잡고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했는데 생각외로 최종점수는 별로 차이가 안나더군요. 사진으로는 제(검정)가 아들(초록)보다 살짝 밀렸지만 추가점수를 제가 훨씬 많이 얻어서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둘 다 200점대 초반으로 약 5점정도 차이로 제가 이겼던 것 같습니다. 역시 언제나처럼 너무 재밌는 게임이었고 큰아들이 버건디의 재미를 인정해 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군요. 이번에는 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밌었다는 평을 받아냈습니다 ㅎㅎ 다음번에 또 기회가 된다면 이제는 랜덤하게 맵을 골라잡고 플레이 해 보도록 해야겠네요.
 

 

 

 

글룸헤이븐 (2인)

 

아무리 게임할 시간이 부족해도 글룸헤이븐은 꾸준히 달려줘야죠. 결국 한 시나리오밖에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시나리오 2번을 플레이했습니다.
 

 

아직 저희 캐릭터들이 레벨 1인데 2번째 판부터 보스가 나오더군요? 사자의 턱의 친절한 초반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진행했다가 아주 된통 혼났습니다. 지난번에 1번 시나리오 어려운 걸 봤을때 미리 예상을 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시나리오는 생각보다 무난하게 클리어 했지만 보물상자 먹겠다고 욕심부리다가 큰아들이 막턴에 눕고 말았네요.

 

와 글룸헤이븐… 만만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만큼 초반부터 긴장감 있고 너무 재밌네요. 너무 아쉬운 점이 저희집에는 보드게임을 펴놓고 세팅을 유지해 놓을만한 공간이 없어서 할때마다 세팅했다가 치웠다가 해야하는데 시나리오 진행 자체도 시간이 상당히 걸리다 보니 한번 세팅하고 한 시나리오 진행하고 다시 정리하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맘같아서는 날 잡고 쭉 글룸헤이븐만 진행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그러기는 너무 힘드네요.. ㅎㅎ 천천히 꾸준히 아껴서 진행해 봐야겠습니다.
 

 

 

 

루미큐브 (2인)


 

한동안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는게 보기에 안쓰러웠는지 어느날 와이프가 먼저 루미큐브를 하자고 말을 꺼내더군요. 그래서 한밤중에 시작된 방바닥배 루미큐브! 제가 와이프랑 루미큐브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와이프는 타일운이 너무 좋습니다. 이 날도 두 판을 연속으로 했는데 첫판에 조커 두 개가 전부 와이프에게 들어가더군요. 항상 제가 마지막 타일 2~3개를 가지고 낑낑댈때 여유있게 조커 두개로 판을 정복해버리는 와이프가 너무 얄밉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판에는 처음에 와이프가 시작타일 14개를 골라갈때 손목을 덥썩 잡고 “동작그만, 마누라 그 패 봐봐, 조커여?” 를 시전했으나… 없더군요ㅠㅠ (제 손모가지가 날아갈 뻔… ㅎㅎ) 그런데 두번째 판도 와이프가 결국 조커 두개를 다 들고가고 승리했습니다. 크윽… 두번째 게임이 끝나고 와이프가 조커 두 개와 함께 승리의 세레모니를 했는데 그걸 사진으로 남겨놨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와이프랑 루미큐브 하면 승률이 한 2~30%밖에 안되는 것 같네요. 그래도 졌지만 재밌게 즐겼으니 이긴걸로 치겠습니다(?)

 

 

 

 

언더다크의 폭군들 (2인)




 

덱빌딩과 영향력의 맛깔나는 조합의 언더다크의 폭군들 입니다. 큰아들이 워낙 좋아해서 종종 쿨타임 돌때마다 돌리고는 하는데, 이 게임은 유독 제가 아들을 항상 크게 이기더라구요. 할때마다 초중반에 아들에게 밀리는 그림이 나오는데 그래서 집중해서 열심히 플레이 하다가 보면 결국에는 항상 2~30점 이상의 차이로 제가 이기더군요… 이 날도 분명 중반까지는 제가 사방에서 밀리는 그림이었는데 결국에는 제가 대부분의 땅을 먹고 이겼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게임인데 할때마다 거진 제가 이기다 보니 아들의 취향에 비해 쿨타임이 긴 게임이네요… 제가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어느정도 접대게임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가 않습니다 ㅎㅎ
 

 

 

 

2023년 3월에 플레이한 게임은 여기까지입니다. 서두에 적은 것처럼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게임도 많이 못 돌리고 후기글도 짧네요ㅠ 4월에도 아마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최대한 꾸준히 플레이하고 4월에 플레이한 게임들 후기 남기러 또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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