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질문, 브래스 둘 다 살까요? 하나만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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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01:31

지금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브라스 프리오더 마감을 하루 앞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1인입니다.

랭커셔냐 버밍엄이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묻고 답해주셔서 크게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 질문을 또 해서 같은 대답을 반복하는 수고를 끼쳐드리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랭커셔나 버밍엄이냐는 결국 주관적 선호도의 문제니까요.

제가 둘 중 무엇을 더 좋아하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둘 다 제 취향에 맞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브래스 구판이 제 인생 top5에 들어가는 게임 중 하나거든요.

제 질문은 랭커셔냐 버밍엄이냐가 아니라 "둘 다 사야 하나? 하나만 사야 하나?"입니다

(그러니 결국 이건 둘 다 해보신 분들만 답해주실 수 있는 질문입니다.).

물론 형편 되면 둘 다 사고,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둘 중 더 재밌을 거 같은 걸 사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게임을 구매할 때 지갑사정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있는데요.

사놓고 안 돌아갈 게임을 구매하는 걸 제가 정말 싫어합니다.

많이만 돌린다면 비싸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사놓고 안 돌아가면 비싸고 싸고를 떠나 돈이 그렇게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사실은 합본세트를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주문하기 직전에 이 고민에 빠져버린 겁니다.

"둘 중 하나가 안 돌아가면 어쩌지?"

그래서 여쭙습니다.

랭커셔와 버밍엄은 초반에는 둘 다 해보겠지만 너무 비슷해서 결국에는 둘 중에 더 재밌는 것 하나만 주로 돌리게 될 게임인가?

아니면 비슷한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개성이 뚜렸해서 마치 다른 게임인 듯 둘 다 적당히 잘 돌아갈 만한 게임인가?

좀 더 풀어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그리콜라와 푸에르토리코가 둘 다 재밌는데 푸코가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둘 다 소장하고 돌리는데 문제가 없으리라 봅니다.

서로 전혀 다른 시스템과 테마를 가진 게임이기 때문에, 주관적 선호도만을 단순비교해서 '아콜 하느니 그 시간에 더 재밌는 푸코하겠어'라고 항상 푸코를 선택하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 집에 있는 가장 좋아하는 게임 하나만 주구장창 돌리게 될 텐데 그렇지는 않잖아요.

테마와 시스템의 다양함 등이 주관적으로 덜 재밌다고 느끼는 게임도 충분히 돌리게 하는 이유가 되지요.

하지만 아그리콜라와 카베르나의 경우라면, 둘 중에 카베르나가 더 재밌는 사람의 경우에 '아콜 하느니 카베르나 하겠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훨씬 더 있어보입니다.

(물론 우베표 일꾼놓기를 너무 좋아해서 아콜 카베 모두 팽팽 돌리는 분은 예외겠지만, 보통은 저 정도로 시스템이 겹치면 덜 재밌는 게임이 썩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럴 경우, 카베 열 번 돌릴 때 아콜 한 번이 돌아가도 그 한 번을 위해 아콜을 보유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 한 번을 위해 아콜을 보유하긴 아깝다고 생각하는 성격입니다.

설명드린 것을 기준으로 생각해 볼 때
'오늘은 랭커셔가 땡기네, 오늘은 버밍엄이 땡기네' 하면서 둘 다 잘 돌리게 될 게임인가요?

둘 중 하나는 결국 도태되고 말까요?
물론 사람마다 케바케인 건 알고 있지만 랭커셔 버밍엄 둘 다 해보신 분들께서 개인적 의견을 들려주시면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