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3. 3. 둘째주 모임 후기

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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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8 오후 7:45

IP: 11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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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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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12. (일)

Tiger & Dragon <<평점: 8 / 긱 랭킹 8,910위(최고 랭킹 8,898위 - 2023. 3. 8.)>>

4인플: 옥동자, 미니언, 쟈니, xoon

<일반>

일본의 유명 퍼블리셔인 아크라이트 게임즈와 오잉크 게임가 콜라보로 출시한

2021년 작품인 '타이거 앤 드래곤'입니다

마작패 같은 타일이 들어 있어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규칙>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각자 무작위로 숫자 타일들을 가져갑니다

선플레이어부터 자신이 가진 타일들 중 하나를 공개하며 '공격'을 선언합니다

그러면 선플레이어의 좌측 사람부터 이 공격패를 '방어'해야 하는데,

단순히 공격패와 같은 숫자의 타일을 공개하기만 하면 방어가 됩니다

방어를 할 수 없거나 하기 싫다면 패스를 하면 되고 방어 기회는 다음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방어패를 낸 사람은 다시 자신이 공격을 하면서 차례를 진행합니다

만일 아무도 방어하지 못하고 모두 패스해서 한바퀴가 돌게 되면

최초 공격자는 가진 패 아무 것이나 뒤집어서 버린 다음 공격을 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가 누군가 자신의 마지막 타일을 내면 한 라운드가 끝나며

마지막에 낸 타일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승점을 얻으며 10점을 먼저 모으면 승리합니다

만일 1개밖에 없는 1 타일을 마지막으로 낸다면 게임에서 즉시 승리할 수도 있습니다

<소감>

이 정도로 단순한 규칙으로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어떤 타이밍에 방어를 할지, 어떤 패로 공격을 할지 등 신경쓸 것이 많고

한방 역전 요소가 있는 점 또한 저는 좋게 보았습니다

Dungeon Petz <<평점: 7.88 / 긱 랭킹 273위(최고 랭킹 84위 - 2015. 5. 11.)>>

4인플: 옥동자, 미니언, 쟈니, xoon

<일반>

블라다 크바틸의 2011년 게임인 '던전 펫츠'입니다

2009년에 던전 로드를 발표한 후 그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 와서

임프 가족들이 애완 몬스터를 키운다는 재미난 발상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규칙>

일꾼 놓기 시스템입니다

다만 일꾼 배치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이 조금 독특한데,

각자 비밀리에 임프들을 몇 마리씩 묶음으로 둔 다음 동시에 공개해서 가장 많은 임프 묶음부터 배치가 됩니다

물론 임프 몇 마리가 묶였나는 관계 없이 행동은 1번만 실행합니다

다시 말해 A는 임프 10마리를 4-3-3으로 쪼개고, B는 2-2-2-2-2로 쪼개었다면,

A는 행동 3번만 하는 대신 B보다 먼저 행동 3번을 연달아 하게 되고, B는 뒤늦게 행동 5번을 하는 것입니다

행동 칸에는 몬스터 구입, 몬스터에게 줄 먹이 획득, 우리나 부착물 구입, 임프 늘리기 등등이 있습니다

몬스터를 구입하게 되면 몬스터가 요구하는 대로 밥도 주고 놀아주고 똥도 잘 치워주면서

돌연변이가 되거나 병들지 않도록 키운 다음

라운드 말미마다 벌이는 품평회에 출품해서 점수를 받거나 비싼 값으로 팔면 됩니다

<소감>

저도 거의 6~7년 만에 하는 것이라 완전히 새로 배우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제가 최애로 생각한 크바틸의 작품답게 게임 내내 흥미롭게 플레이했습니다

점수 계산에서 에러플로 끝난 부분은 다소 아쉬웠는데 제대로 다시 또 해보고 싶네요

Havana <<평점: 7.83 / 긱 랭킹 1,508위(최고 랭킹 411위 - 2011. 6. 3.)>>

4인플: 옥동자, 미니언, 쟈니, xoon

<일반>

간단한 게임을 하나 하고 밥을 먹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꺼낸 '아바나'입니다

길어도 30분을 넘기지 않는데다가 저번에 해보니 4인플도 나쁘지 않아서 생각이 났습니다

<규칙>

각자 십여장의 카드를 든 상태에서 2장을 고릅니다

카드에는 0부터 9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는데

각자 고른 2장의 카드를 오름차순으로 배열하고 나면 두자리 숫자가 나옵니다

이 두자리 숫자가 가장 적은 사람부터 차례를 진행하며

앞장 행동과 뒷장 행동을 차례로 수행합니다

카드의 능력으로는 상대방으로부터 돈이나 자원을 훔치는 것,

매 라운드마다 가운데에 쌓이는 돈이나 자원을 가져오는 것,

일꾼을 받거나 주머니에서 자원을 뽑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돈과 자원을 확보해서 만일 건물 타일의 구입 조건을 만족한다면

가능한 만큼 건물을 살 수 있습니다

건물에 승점이 기재되어 있는데 승점 합계가 인원수에 따른 승리조건에 도달하는 순간 게임이 끝납니다

<소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든 게임이고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셋콜렉션을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Shumijin <<평점: 8.13 이 날의 Best! / 긱 랭킹 없음>>

4인플: 옥동자, 미니언, 쟈니, xoon

<일반>

쌀과 누룩을 고르고 배합 비율, 알코올 첨가 여부까지 따져가며

자신만의 사케를 직접 만들어 내는 아주 재미난 테마의 '슈미진'입니다

게임 박스도 사케 상자처럼 생겼어요

<규칙>

일종의 셋콜렉션 게임인데 어느 정도의 눈치 싸움이 가미가 되었습니다

높은 품질의 사케를 만들기 위해서는 쌀과 누룩의 종류가 같은 것이 좋고,

도정을 많이 할수록 고급 술이 되며, 이름을 잘 지어야 합니다

결국 사케 한 병을 만들기 위해 쌀, 누룩, 술 등급, 술 이름 타일들을 모아야 하고

얼마나 콜렉션을 잘하는가에 따라 점수가 정해지게 됩니다

라운드 준비 단계에 위와 같은 타일들을 각각 인원수만큼 뽑아두고

선부터 순서에 따라 돌아가며 자신이 보유한 숫자 칩을

뽑아둔 타일들 아래의 공간에 내려놓습니다

모두가 숫자 칩을 내려놓게 되면

각 타일마다 그 아래에 놓인 숫자 칩의 숫자가 큰 사람부터 골라 가지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동일한 구성의 숫자 칩을 가지고 있으므로

높은 수의 칩과 낮은 수의 칩을 어디에 적절히 배치할까를 잘 고민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놓은 칩, 그리고 놓일 칩들을 예상하여야 합니다

또한 큐브를 사용하게 되면 숫자 칩을 남들이 볼 수 없게 뒤집어 놓는 것이 가능해지는데

이때부터 진정한 혼돈과 불안이 시작되죠

총 3라운드로 진행하여 사케 3병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3병의 점수를 모두 합해서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소감>

블라인드 경매와 셋콜렉션이 절묘하게 결합된 상당한 웰메이드 게임입니다

모임에서 3번 꺼내었는데 3번 모두 모임에서 '이 날의 Best!'를 수상할 정도로

게이머와 논게이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추천작입니다

Jorvik <<평점: 7.68 / 긱 랭킹 1,995위(최고 랭킹 1,553위 - 2019. 9. 11.)>>

4인플: 옥동자, 미니언, 쟈니, xoon

<일반>

2010년에 출시되었던 슈파이어스타트와 확장인 카이슈파이어를 합쳐서

리테마하여 2016년에 다시 나온 '요르비크'라는 게임입니다

<규칙>

설명은 슈파이어스타트와 거의 동일합니다

매 차례마다 인원수+1만큼의 카드를 공개하고 아주 독특한 경매 방식으로 카드를 가져갑니다

독특한 방식이 바로 줄 세우기입니다

선부터 원하는 카드 앞에 자신의 바이킹을 올려둡니다

그런데 그 바이킹 뒤로 다른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면 점점 카드 구매비용이 늘어납니다

가장 앞에 줄서있는 바이킹부터 카드 구매의 기회가 생기지만

줄을 서 있는 바이킹의 개수만큼 돈을 내야 하는 것이죠

만일 앞에 선 바이킹이 포기하고 물러나면 바로 뒤에 서있던 바이킹이 1원 낮은 가격에

구매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한편 이 게임은 확장 규칙도 포함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확장 규칙의 카드 구매도 독특합니다

원하는 카드를 선점한 사람이 먼저 별도 공간 가장 왼쪽 칸으로 이동시킵니다

하지만 뒤이어서 다른 카드들이 별도 공간으로 줄을 서게 되면

별도 공간에 있는 총 카드 수만큼 돈을 내야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구입한 카드는 그 자체로 승점이 되기도 하고

상품을 얻어 승점으로 바꾸거나, 카드에 표시된 대로 상품을 올려 점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소감>

견제를 많이 받으면 한없이 괴로워지는 게임이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규칙이 어렵지 않아서 부담이 없고 낮은 웨이트의 전략 게임 포지션으로는 괜찮습니다

같이 한 분들의 평가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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