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르의 전설 스핀오프 "리트부르크의 해방" 구성소개 및 간단 리뷰 (사진데이터 주의)

가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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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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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르의 전설은 3부작에 달하는 메인 스토리와 4개의 스토리 확장 그리고, 3개의 캐릭터확장 및 십수개에 달하는 외전 시나리오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시리즈 입니다. 단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올해 본편을 잇는 새로운 이야기로 공개를 한 현재 진행형 게임입니다.

안도르의 전설 영원한 추위/2023년

어쩌면 확장성이 철학일수도 있는 이 게임은, 창작자 미하엘 멘젤이 아닌 팬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인해 3부작 완결 이후에도 작가 공인의 팬 시나리오가 공식사가에 포함되어 정식확장으로 발매 되었고, 소설과 동화책, 새로운 구성을 담은 디지털 게임등, 다양한 포맷을 통해 안도르의 세계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안도르 스토리 퀘스트-어두운 길,왕의 노래,안도르 주니어 1 레드 드래곤의 저주

이 중 지금 소개할 작품인 [리트부르크의 해방]은 안도르의 전설 본편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게임입니다. 본편 시나리오 5번째 전설 ‘드래곤의 분노’에서 점령당한 리트부르크 성의 이야기를 하나의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소개자료로 사용할 판본은 일본어입니다.

박스 외부 사진 입니다. 리트부르크를 공격하고 있는, 괴물들과 맞서 싸우는 영웅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뒷면에는 게임의 배경설명과 구성물 사진이 있습니다.

박스 내부 사진입니다. 내용물을 들어내면, 안도르를 상징하는 마크가 눈에 들어옵니다. 박스의 내부 옆면에는 이번 게임에서 활약하는 영웅들과 몬스터들의 그림이 벽화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카드 구성입니다. 윗열의 카드는 동일한 종류인 조우 카드입니다. 왼쪽더미는 뒷면, 오른쪽은 예시로 든 앞면입니다. 대부분은 가운데 고어 그림처럼 몬스터카드가 주를 이루고, 일부는 오른쪽 모래시계 같은 장비카드입니다.

왼쪽 하단에 아래로 나열된 두 카드는 영웅카드의 뒷면과 앞면, 가운데는 동맹자카드의 뒷면과 앞면 오른쪽 하단은 나레이터 카드의 앞면과 뒷면입니다. 나레이터 카드중 일부는 하단처럼 빨간배경으로 되어 있는데, 난이도에 따라 적용을 결정합니다.

이번 게임에 등장하는 6명의 영웅들입니다. 플레이어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하고,각각 3장의 캐릭터 고유 카드를 받습니다.(어펜은 4장을 받습니다.) 룰북에는 처음 플레이의 경우에 4인기준으로 본판에서 활약한 토른, 차다, 크람과 무료 확장배포에 포함된 늑대전사 어펜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마법사 에아라는 마법서, 강변의 보호자 킬라는 물의 정령 바라를 다루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해지면 플레이 해보길 추천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토른, 차다, 어펜, 킬라, 크람, 에아라

안도르의 전설의 경우에 한가지 캐릭터를 자유롭게 성별로 고를 수 있는데에 반해, 캐릭터가 특정화 된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링크 →　안도르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 3 (주인공 캐릭터는 따로 있다?)

캐릭터 고유 장비입니다. 상단 왼쪽부터 설명하면, 킬라가 다루는 물의 정령 바라(링크 →물의 정령 바라), 크람의 도끼, 에아라의 마법서(앞면, 뒷면), 하단 왼쪽부터 차다가 사용하는 활, 그리고 마지막은 안도르 본편에서 체력을 의미했던 [의지력]마크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의지력을 공격력에 더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련카드입니다. 총 16장의 카드중 6장을 게임에 사용합니다.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시련카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보드판입니다. 원작처럼 배경그림에 게임 레이아웃을 담았습니다. 카드를 배치할 장소에는 카드크기의 흰선으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보드의 양쪽 끝의 여섯 공간은 ※시계방향순서→브란두어의 탑, 지하감옥, 문루(성문 근처의 다락집), 감시탑, 불프론의 대장간, 옥좌의 방을 의미하며 이곳이 모두 뚫려버렸다는 의미로 시련카드를 한장씩 배치합니다.

시련카드 위에 무작위로 조우카드를 배치한 후, 나레이터 카드 를 인원수 두배로 뽑아(예 4인일 경우 4x2=8장), 지시대로 배치합니다. 맨 하단의 악수모양 칸에는 8장의 동맹자 카드를 배치하고 마지막으로 나레이터 카드 10장을 새로 뽑아, 드래곤 타로크가 그려진 칸에 배치합니다. 보드판 가운데에 화살통과 의지력 토큰을 셋팅합니다. 캐릭터를 골라 문루(보드판 우측하단)에 배치하고 캐릭터 카드를 받으면, 게임준비가 끝이 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가 되면 카드 1장을 플레이 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기본 캐릭터 카드 이외에도, 동맹자카드나 장비카드를 얻게되면 핸드에 넣어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카드에는 공격력, 이동, 카드 뒤집기등이 있으며, 캐릭터별로 특수 능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레이한 카드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휴식을 취하면 됩니다. 다만, 동시에 나레이터 카드를 한장공개하고 지시에 따라 조우카드를 각 시설에 배치해야 합니다.

나레이터 카드가 모두 공개되면, 보드판에 타로크의 모습이 드러나게 됩니다. 성을 향해 날아오는 걸 의미합니다. 그 후, 다시 한번 나레이터 카드를 공개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게임에서 패배합니다. 플레이어들은 타로크가 성으로 날아오기 전에, 최소 4개의 문을 닫아 리트부르크 성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앞서 제시한 4인 초심자 기준으로 플레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①　어펜은 조우카드를 뒤집는 액션(맨위 카드 가운데 그림; 카드 1장 뒤집기)을 사용하여 고어 전사를 등장시킵니다.

②　토른은 현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감옥과 대장간의 조우카드를 확인합니다.(가운데 그림; 카드 2장 뒤집기)

③　차다는 감시탑으로 이동하여, 떨어진 망원경을 줍고(장비획득은 자유액션), 화살을 채웁니다.(하단 그림; 이동1 화살 1 획득)

④　크람은 하얀 스크랄이 있는 지하감옥으로 이동하며, 의지를 다집니다.(하단 그림 이동1 의지력 획득1)

⑤　어펜은 자신이 있는 곳에 고어를 불러들입니다. (중간 그림; 앞면으로 놓인 카드 한장을 캐릭터 위치로 이동시키기)

⑥　토른은 앞으로의 전투를 위해 의지력 2를 획득합니다. (가운데 그림; 의지력 2획득)

⑦　차다는 화살을 채우면서 감시탑에 숨어있는 트롤을 발견합니다. (가운데 그림; 화살 1 추가, 카드 한장 뒤집기)

트롤을 해치울 경우에는 숨어있던 동맹자가 용기를 얻어 같이 동행하게 됩니다.(핸드에 동맹자카드 추가)

⑧　크람은 의지를 더한 도끼질로 하얀 스크랄을 물리칩니다. 일부 괴물들은 상단왼쪽에 금화가 있으며, 나중에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도끼는 한 번 사용하면 닳게 되어, +1로 줄어듭니다. (상단 그림; 공격력4+도끼의 힘)

⑨　어펜은 고어를 물리친 후, 감시탑으로 이동합니다. 고어카드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공격력과 이동력이 같이 포함된 액션을 활용했습니다. 보통 다른 액션들이 한칸에 있으면, 상황에 따라 적용하면 됩니다. (상단그림 ; 공격력4. 이동 1)

⑩　토른은 자신의 능력으로 크람이 있는 곳에 숨어있는 무언가를 제거합니다. 조우카드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제거할 수 있는 건 토른의 능력이며, 제거된 카드는 전리품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가운데 그림; 뒤집어진 카드 1장 제거)

⑪　차다는 어펜과 함께, 트롤을 제거합니다. 악사 그레놀린이 용기를 얻고 일행에 합류하게 됩니다.(상단그림; 공격력4+ 어펜 카드 공격력5)

본편처럼 협력전투도 가능합니다. 협력에 함께하는 영웅은 자신의 카드를 한장 활용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보유한 의지력 토큰을 쓸 수 있습니다.

순조로운 진행인 것 처럼 보이지만, 크람의 차례가 끝나면, 핸드가 비어있는 플레이어들은 카드 회수를 위해 휴식을 취해야만 합니다. 휴식을 취할 때마다 나레이터는 대부분 두 곳에 조우카드를 배치하게 만듭니다. 조우카드의 대부분이 괴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플레이 시간은 인원수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1시간 내외로 본편과 비슷하거나 짧은 시간 안에 즐길 수 있습니다. 기존 일본어판에 솔로표기가 되어 있던 본편과는 달리, 2인부터 4인까지라는 인원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핸드카드에 대한 비공개제한도 없고, 핸드로 활용하는 카드가 상당히 적어 공간차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솔로플레이로 즐겨도 무리없을 것 같습니다.

룰은 원작게임과 비교해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판에 비해 사용하는 카드수가 늘었지만, 컴포수도 상당히 줄었고, 핸드덱도 몇장 안되기 때문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게임준비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또, 초심자에게 친절한 안내자였던 본판처럼,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을 설계해놓았습니다. 조우카드의 빨간카드를 제거하거나, 나레이터의 빨간배경의 지시를 무시하므로서, 좀더 쉬운 게임을 지향합니다. 그 외에도, 셋팅할 나레이터 카드수를 늘려서 좀더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안도르 본편이 상당수의 텍스트를 읽어야 했던 것과는 달리, 많은 액션을 기호화 했습니다. 텍스트를 줄여 좀더 쉽고 빠른 플레이를 유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복되는 기호말고도 특수한 상황에 쓰는 기호들도 비슷한 비율입니다. 특정상황이거나 해당캐릭터를 쓰지 않으면 적용하지 않는 기호들도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비딸게임처럼 물리적으로 힘들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한번에 숙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본편은 내러티브가 깊고, 게임의 진행과 레벨 난이도 조정에 영향을 끼칩니다. 나레이터 카드는 게임셋팅과 설정뿐만이 아니라, 게임의 목적과 지시사항을 세세하게 설명함과 더불어 마치 게임 상황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듯한 묘사를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세계관의 이해와 몰입감에 도움을 주어, 게임 자체의 재미와 더불어, 다음 이야기를 알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리트부르크의 해방의 나레이터 카드는 특정 인카운터 카드의 지시가 전부입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설명하는 플레이버 텍스트를 제공하지만, 무시해도 전혀 상관없을 정도입니다.

[뭐가 어른 거린다. 괴물인 것 같다. 복사 붙여넣기 복사 붙여넣기..]출처:www.brettspielgilde.de

안도르의 전설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있는 게임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리트부르크의 해방 역시,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지만, 플레이가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주어진 카드 3장이라는 적은 수단을 활용하여 다음 나레이터가 열리는 상황이 오기 전에, 최대한 시련카드를 제거할 상황이나 준비를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최대한 효율을 위해 전략을 짜는 것은 원작 게임이 지향하는 방향이며, 그걸 잇고 있습니다.

시작은 카드 3장뿐! (어펜은 4장이지만)(출처 : brettspiel-news)

안도르의 전통인 무료확장 배포가 이번 게임에도 존재합니다. 하나는 리트부르크 성 앞의 낡은 감시탑을 활용하여 동맹자를 늘리는 카드와, 흑마술사 바쿠어가 등장해 괴물격퇴의 난이도를 한층높이는 미니확장입니다. 다운링크 →일본어,독일어

황량한 대지에 우뚝선 리트부르크. 우리말로 갈대의 성이라고 합니다.(출처 die-legenden-von-andor.fandom.com)

안도르의 전설을 모르는 사람도 복잡하지 않은 게임 배경설명과 타워디펜스류의 단순한 목적때문에, 게임을 시작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위치에 있기에, 언제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괴물이 쳐들어 온다. 막아라. 이 두마디면 게임 설명 끝! (출처 die-legenden-von-andor.fandom.com)

그럼 저와 같은 안도러에게는 어떤 게임이냐고 한다면, 역시 놓칠 수 없는 안도르사가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도르의 전설은 본편 발매 이후, 확장과 더불어 점차 세계관을 넓혀왔습니다. 3부까지 진행이 되는 와중에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면서, 게임의 시간상으로는 묘사되지 못한 많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시나리오5번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을 확장하며, 그 안에 있던 새로운 인물들과의 만남, 본편에는 없었던 다양한 괴물들의 소개를 통해, 좀더 깊어진 설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본편을 보완하면서도, 게임으로서의 가치도 잊지않는 좋은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안도르는 작가만이 아닌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입니다. 안도르의 역사도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선보일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안도르의 세계를 이끌어 가는 건 작가도 출판사도 아닌 팬심 (출처 : brettspie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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