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닉 가든 2회플 후 간단한 감상
지난번 첫 플레이 후 느낌과 좀 다른 것들을 느껴서 짧게적어 봅니다.
개인적으로 흠... 스러운 부분이 있었어요.
플레이 하다 보면 점수 모으는 루트를
다른 걸로 갈아타야 하는 순간이 자주 오기도 하는데
루트를 바꾸는 게 정말 내키지 않는 행동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
게임 자체가 머리를 많이 쓰는 게 아니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하는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 쾌감이 약하게 느껴집니다.
큰 승점의 화분 완성하는 게 점수가 제일 크고요,
같은 색깔의 방이랑 식물을 상하좌우로 많이 붙이는 것보다는
5가지 색깔 방과 식물을 모두 모으는 게 점수가 큰 느낌이었어요.
같은 색깔 방, 식물을 연결하기가 그렇게 어렵지도 또 마냥 쉽지도 않은데(이게 무슨 소리인지...)
한 색깔 방에 같은 색깔 식물을 많이 연결했다고 해도
5*3의 형태 안에서는 큰 점수로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라서요.
한 색깔의 방(+물품)과 식물을 상하좌우로 일단 잘 붙여서 점수를 최대로 만들면
오히려 그 이후가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다른 색깔을 또 그렇게 붙이고자 하면 일단 카드와 물품이 잘 나와 줘야 하니 운 요소가 있고
운 요소는 초록엄지가 쉽게 이겨내 주니 긴장감이 떨어지고
이렇게 한 색깔로 최대 점수를 받고자 하면
전체적으로는 다양한 점수 루트 중 몇 가지를 포기하는 게 되어 버려서...
결국 승점 높은 식물을 큰 점수의 화분으로 완성하고,
방과 식물은 한두 개만 연결하면서 5가지 색깔과 종류를 다 모으는 게 점수가 크게 나오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2인플 기준)
몇 번 더 해 보면 확실해지겠지만요.
애초에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퍼즐이 아니겠지만
치열하게 고민하기보다
적당히 적당히 하는 게 점수가 잘 나오는 거 보며 김이 식는 느낌이었어요.
한 조건을 좀 더 크게, 공들여서 만들어 보자, 이것보다는
자잘한 연결을 여러 개 만드는 게 이득인 것 같은 느낌?
제가 콤보 빠바방이나 유기적인 행동과 연결보다는
한 가지를 진득하게 완성하는 걸 더 즐거워하는 취향인 것 같아서
이런 제 취향이 반영된 감상입니다.
지금 기다리고 있는 게임이 있는데 그것 해 보고
둘 중 하나를 정리해야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드는데,
당장 방출이 아닌 것 보면
눈이 시원해지는, 기분 좋아지는 일러스트가 진짜 크게 한몫합니당. ㅎㅎ
저는 끝나고, 같은 시간이면 타르기를 할걸 생각했는데
짝꿍이 보타닉 가든을 고른 건
그만큼 부담이 없고 일러스트 덕분이다...는 의미가 아닐 런지...?
(+ 목표카드나 시나리오를 적용하지 않은 기본 게임 감상입니다. 둘 중 하나라도 적용하면 느낌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