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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보노보노] 23.2.5. 모임 후기 [에기지아 2판,코라 제국의 부흥,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1,524 조회

2023.03.24 01:12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 입니다 ^-^

이 글은 지난 23년 2월 5일 일요일에 있었던 집벙 후기 입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집필을 위해 앞으로는 "리뷰"와 "모임후기"를 구분하고자 합니다. 이제 긴글은 리뷰로 따로 올리고 모임 후기는 그냥 간략하게만 쓰려고 합니다ㅋ

그럼 모임 후기 시작 할께요~

워우~ 날씨가 무척이나 화창했던 일요일 오전입니다^^ 날이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서 풍경 컷을 안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ㅋ

오늘은 광주 회원인 현준님의 새아파트에서 집벙이 있었습니다 ㅋ 신혼집으로 최근에 마련 하셨는데, 놀랍게도 저희 동네로 이사를 오신 거였더라고요???

오예에~~~ 보께머끼리 이웃이면 뭐다??? 그렇쵸 개이득이죠오오~~~~ 앗싸아아아~~~ ^o^

첫 집들인지라 마트에 들러 작은 선물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ㅋ 입구에서 만난 나주에서 오신 보랑님도 역시 휴지를 한뭉탱이 사오셨네요 찌찌뽕 ㅋㅋㅋ

신혼집에 가장 필요한건 역시 휴지입니다 ㅎㅎㅎㅎㅎ (부끄부끄 *^o^*)

모쪼록 휴지 이름 처럼 잘풀리는 집이 되시길 바라며~!!

집자랑 좀 해주어야죠~!! 신축이라 깨끗 하니 너무 좋습니다. 보겜용 테이블도 새로 커스텀 했고 보겜책장은 아직 일부만 옮겨 온터라 게임은 별로 없군요 ㅎㅎ

본격적인 이사 전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구색은 갖추셨네요. 요정도면 이사전까지 게임하시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 ㅋ

이것은 준비해간 저의 게임 픽입니다. 오늘은 광주에서 2명, 나주에서 순차적으로 2분이 오실 예정이라 3인플과 4인플을 감안하여 조촐하게 선정 해 보았습니다.

홈스테더스와 한자는 돌려 본 지 오래되어 다시 한번 돌려야 할 시점이 무르 익었는데, 어째 기회가 잘 오지 않고 있습니다..^^ㅎ

1. 스코틀랜드의 가문들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오전 10시반이 되자 우선 3명이 모였는데요. 한 분은 좀 더 있다 오기시로 되어 있어서 3인플로 적당한 클오칼을 선두타자로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나주에서 오신 보랑님이 무척이나 해보고 싶었다며, 궁금 해 하셨습니다.

저도 얼마전에야 큰 딸애와 초플 한번 돌린 정도였지만, 어설프게나마 룰마 역할을 하게 되었네요.

셋팅하고 시작합니다. 워낙 단촐하게 심플한 게임이라 테이플이 텅 빈거 같네요 ㅋㅋ 그래도 게임 자체는 꽤나 맵지요.

룰이 아주 복잡한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설명에 대략 20여분 정도는 소요 되는 룰 양 입니다.

룰에 관한 내용이나 좀 더 자세한 리뷰는 이전의 글을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요기~~^^ 블로그 | 보드게임 |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타블로 빌딩 기반의 지역선점에 엔진빌딩 형식의 게임인지라 상황에 맞는 테크도 잘 짜야 하구 효율적인 나만의 엔진도 만들어야 되지만, 좋은 자릴 한번 뺏기면 뺏을 방법이 없다보니 자리 선점도 중요합니다.

스타크래프트나 롤처럼 초반의 작은 행동의 차이와 투자하는 테크 순서가 중후반부터는 뚜렷한 갭으로 드러나기도 하죠.

현준님은 그래도 경험이 있으셔서 능숙하게 이익을 챙겨 가셨고 보랑님은 뭐 워낙 게임을 잘 배우시는 노련한 게이머셔서 초플이어도 척척 입니다.

그저 제가 너무 못하는게 문제였지요 ㅋㅋㅋ

저는 맥도날드라는 일꾼들을 싸게 깔 수 있고 어부라는 특수일꾼까지 활용 할 수 있는 일꾼 특화 가문이었는데, 그러면 당연히 초반에 일꾼에 투자해서 중후반을 노리는 것이 당연 했는데요. 미련하게 첫라운드 라운드미션에 눈이 돌아가 일꾼 투자를 소흘 했더니.... 이후에는 상황을 쫒아 가느라 투자 할 타이밍이 안생겨 결국 가문능력을 전혀 써먹지 못한 채 계속 말려 갔습니다... 크으흙 -_ㅜ

제가 로렌초나 버라지나 이런 클오칼 처럼 가문을 골라 능력을 살려서 플레이 하는거에 약한건지 이날도 꼭 욕심 껏 가문만 뽑아 놓고는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 모습.... 스스로도 한심했습니다 ㅜㅜㅋㅋ

시장 시세도 제대로 활용 못해서 내가 살려고 하는건 비싸고.. -_- 마침 팔려고 하는건 싸져 있고...-_- 엉엉 바보냐 -_ㅜ

보랑님은 2차 가공 건물들을 만들 때 건축비를 누적 할인 받는 캠밸가문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해서 적극적인 건설로 엔진을 제대로 굴리셨습니다.. 부럽따 -_ㅜ

이런저런 고통에 신음하다보니 어느덧 후반부입니다 ㅋ 두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써야 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적 게임임을 다시 한번 절감하며.... 망해버린 이번판은 후일의 자양분으로 삼겠습니다 ㅋㅋㅋ

최종스코어 입니다. 와우~~~!!! 1,2등은 치열 했네요. 경험자이신 현준님이 노련함으로 승리를 거머 쥐었군요.

이렇게 뭔 게임이든 잘하는 전략게이머들을 상대하고 있자니 오늘 정신 차리고 분발해야 꼴지라도 면하겠구나 직감 했습니다.. 무섭다 이 사람들...ㅜ.ㅜ

보랑이님 - 순한 그림체에 비해 빡겜이었다. 간단한데 빡겜이다. 아기자기한데... 빡겜이다 -_- ㅋㅋ 평점은 8점정도.

현준님 - 원래부터 좋아하는 겜이다. 역시 잼있네요 ㅋ 언제해도 8점이상 줄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해아조 - 첫 라운드가 중요하다 첫 라운드가........ 오늘은 7.5점 정도요 ㅜㅜ

1게임 했는데 벌써 오후 2시가 되어버려서 (헐-_-??? ) 간단하게 짜장면으로 빠르게 허기를 달래고 두번째 게임으로 들어갔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요~~!!

2. 코라 - 제국의 부흥

두번째 게임은 "코라 - 제국의 부흥" 이라는 좀 덜 알려진 게임입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 했던 게임이었는데. 현준님이 가지고 계셔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꺼내보니 메코까지 있는 한글판 이네요.

전형적인 문명류의 게임인데, 2점대의 웨이트에서 알 수 있다시피 너무 복잡하지는 않고 깔끔하게 문명을 축약해 알맞게 잘 담아낸 수작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침 나주에서 출발하신 유상님까지 도착하셔서 딱 좋게 4인플로 진행했습니다.

요즘 많이들 게임박스를 세워서 찍으시길래 표절 해 보았습니다 ㅋㅋ

게임에 앞서 20분 정도 룰설명이 있었는데요. 번잡하지 않은 깔끔한 게임이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들어야 할 룰은 제법 있었습니다. 뭐 경력 있는 게이머들이라면, 금방 이해 될 만한 룰들 이었지만, 이 게임만의 개성도 꽤 있고 이래저래 생각보다는 양이 좀 되더라구요.

그렇게 아까운 시간이 지나 14시 40분에서야 첫라운드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흐앙~~ 게임 1개 했는데 벌써 3시라니.... ㅜㅜ (게임하면 사건의 지평선으로 들어가나?)

기본적으로는 행동카드를 사용하는 게임이었구요. 정말 딱 필요한 행동들로 이행동 저행동들이 잘 얽혀 있어서 간단하면서도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게끔 세련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담한 메인보드판의 좌측은 개인 토큰들을 위로 올리며 혜택을 받게 되는 4가지의 트랙이 있었구요. 우측은 군사력으로 원정 토큰을 획득 하는 곳입니다.

군사력으로 얻는 혜택도 너무 탐이 났고 내실을 쌓아 돌아오는 이익도 당연히 좋은데, 당연히 둘 다 할수는 없는 노릇이니.... 전형적인 하고 싶은건 드럽게 많은데, 할 수 있는건 제한적이라 괴로운 .... 괴롭긴 하지만 기분은 좋은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ㅎㅎㅎㅎ

카드 디자인이나 아이콘과 텍스트도 실픔하고 깔끔합니다. 이해하기도 좋더라구요.

텍스트 많거나 번잡한거 질색인 분들은 아주 마음에 드실만 한 게임입니다.

개인판도 듀얼 레이어에 메탈 코인 품질까지 좋습니다. 스탯도 딱 경제-문화-군사 3가지로 압축 요약된게 아주 좋았고 비대칭 특성도 잘 구현 되어 있었습니다.

게임 하는 내내 아 이 게임 재밌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번민의 신음 소릴 내뱉긴 했지만요 ㅎㅎㅎ

사진은 게임이 종료 된 모습인데요. 간발의 차로 1등이 결정 되었습니다 ㅋ 점수가 거의 엇비슷하게 마무리 된다는 점도 장점 인 것 같네요. 너무 벌어지는 게임들은 좀 그렇죠^^

트레이도 잘 되어 있고 콤포 품질도 좋아서 가격대는 살짝 있는 게임이지만,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아주아주 호감 이었네요.

보랑이님 - 여러가지 재밌는 조합을 잘 짬봉 시켜 놨네요. 아기자기 하지만 맵습니다. 7.5점 정도요.

유상님 - 저는 7점 정도요? 카드를 좀 더 파악하고 시작 할 껄 그랬네요 ㅜㅜㅋ

현준님 - 전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접근성 좋은 게임이라 생각해요 저도 7점 정도.

해아조 - 쉬운 코어룰에 담을 꺼 다 담아 낸 훌륭한 문명 게임. 일러나 룰이나 모든게 깔끔하다. 중고값이 더 떨어지면 사고 싶다 ㅋㅋ 7.5점.

3. 에기지아 킥스 에디션

세번째 게임은 에기지아라는 게임으로 원래는 2009년도에 출시 된 고전게임인데요. 얼마전에 퍼스트 랫이라는 신작을 출시한 로렌초 사단의 비르지니오 질리님이 참여했던 구작 이기도 한데, 2019년도에 신판으로 재출시한 킥스에디션을 운좋게 구했어서 현재는 저의 컬렉션이 되어 있는 게임입니다.

원판은 긱랭킹 537위로 긱평점은 7.4 점 이구요. 신판은 메인맵이 양면으로 한쪽면은 구판 오리지널을 그대로 살렸고 한쪽면은 꽤 많이 변화 된 신판맵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게임은 약간 갠지스의 라자나 분레이크 처럼 강을 따라 진행하며, 하류로만 내려 가야하고 역행이 안되는 형태의 일꾼 놓기가 메인인 형태를 가지고 있구요. 얘도 언제 돌려보지 언제 돌려보나 간만 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히힛^^

신판의 박스 이미지입니다. 에기지아의 KS버전은 국내에서는 보유자가 드물기에 컬렉터로서의 소유욕을 꽤나 채워 주는 걸로 이미 본전을 뽑긴 했습니다 ㅋ

얼마전 아빠가 되어 육아에 힘쓰셔야 되는 보랑님은 먼저 귀가 하셨고 남은 인원끼리 3인플로 진행하였습니다.

첫게임이라 어리숙하게 게임을 준비하면서 룰설명도 제가 해야 하는데.... 룰북을 몇 번 보긴 했지만, 늘 그렇듯 하루만 지나도 대부분 망실 되기에 ㅜㅜ ..... 죄송하게도 자꾸 룰북을 뒤적 거려야만 했네요. ㅜㅜ

그래도 웨이트 3정도의 크게 복잡하지는 않은 깔끔한 게임이라 초반에만 좀 해맸지 이후에는 나름 윤택하게 흘러 갔던 것 같습니다 휴...

각자 일꾼 역할을 하는 배 콤포가 8개씩 있고 강줄기 좌측엔 각종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원형 토큰으로 표현 된 공간과 피라미드나 신전등을 건축할 수 있는 건축 공간이 총 3곳이 있고 우측에는 각종 카드들을 매라운드 펼쳐 놓고 선점으로 획득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구요.

일꾼 배 배치법은 상류에서부터 차근 차근 내려와야 하며, 역방향 진행은 불가한데 자리 선점 개념이 있기에 좋은거 먹을려고 팍팍 건너뛰어 내려오다가 일꾼 배를 다 못쓰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 됩니다.ㅋ

또 건축의 행위가 무척이나 중요한데, 건축할 수 있는 3곳의 공간은 모두 선착순이라 건축 행동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혜택을 차곡차곡 다 먹고 내려갈 것인가..... 그래도 결국 점수는 건축이니 여러 혜택들을 포기하고 건축칸으로 빨리 내려가 선점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우선 가장 크구요.

모든 행동에는 노농력이 필요한데, 이 노동력을 올리자면, 또 식량 생산이 뒷받침 되야 하고요. 식량을 생산하는 농경지들은 게임 자체에 관개의 개념이 있어 3단계의 물높이를 가지는데, 식량 생산량이 높은 고지대는 자칫 물공급이 안되 아예 식량 생산을 못할 수도 있고 안정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저지대는 생산량이 적다는 고민 거리도 있구요.

결국 점수는 기념물 건축으로 얻는 수 밖에 없고 건축에는 석재가 필수인데, 석재 생산량을 올릴 수 있는 카드는 장수가 적다보니 그 부분도 경쟁이 치열하고요. 이런저런 요소들이 재미나게 얽혀 있어 꽤나 고민 거리를 주고 카드들도 즉시혜택카드, 패시브카드, 생산카드등이 잘 어우러져서 게이머들을 유혹하기 때문에 일꾼 놓기 특유의 선점 싸움하는 재미가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