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 테이킹에 색다른 변주를 준 게임! 슈뢰딩거의 고양이 리뷰 [좋아 리뷰 #15]
안녕하세요~~!!
대오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리뷰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바로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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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보드게임긱
[슈뢰딩거의 고양이]입니다!!
얼마 전에 한글판이 나온 트릭 테이킹 게임이죠.
작년 슈필에서도 핫했던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봤더니 꽤 재밌는 게임이더라고요!
그럼 어떤 게임인지 한번 보시죠!
1, 들어가며
사진출처: 보드게임긱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2~5인이 가능한 트릭 테이킹 카드 게임입니다.
게임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슈뢰딩거라는 과학자가 한 실험을 태마로 한 게임입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역학의 코펜하겐 해석을 비판하기 위하여 슈뢰딩거(E. Schrödinger, 1887-1961)가 1935년 고안한 사고실험이다. 중첩으로 설명할 수 있는 양자 대상이 측정장치(일반적으로는, 인과적으로 연결된 고전 대상)를 함께 고려하면 결국 측정장치도 중첩을 일으켜야 한다는 역설이다. 중첩된 파동함수가 측정하는 순간 환원된다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슈뢰딩거의 고양이 [Schrödinger's cat] (물리학백과)
음... 저 같은 문돌이는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가 안가지만
일단 실험의 내용은 상자 안의 고양이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알 수 없지 않으냐?
라는 걸 말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게임은 그 포인트를 잘 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카드 자체에 색(리드 슈트)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카드를 내면서
어떤 색이라고 '주장'해야 된다는 게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럼 이 게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2, 게임 설명
사진출처: 보드게임긱
게임은 인원수만큼 라운드를 진행하고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1~9의 카드가 각각 5장이 있고 인원수에 맞게 카드를 뺍니다.
(ex 4인 일 때는 '9' 카드는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라운드 시작마다 카드를 똑같이 나눠줍니다.
카드를 확인 한 플레이어는 확인 후 1장을 선택해 버려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선 플레이어부터 자신이 이번 라운드에 몇 승을 할지 예측합니다.
라운드가 끝났을 때 예측에 성공해야 예측 보너스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를 버렸다면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먼저 선 플레이어부터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는데
카드를 내려놓을 때는 항상 내가 내려놓은 카드가 무슨 색인지 선언해야 하고 보드판에 그 색의 숫자판이 비워져있어야 합니다. 만일 이미 다른 토큰이 들어가 있다면 그 색을 부를 수 없습니다.
선 플레이어가 카드를 낸 이후 다른 플레이어도 카드를 낼 수 있는데 만약 선 플레이어가 선언한 색과 다른 색을 선언할 경우 이번 라운드 동안에는 선 플레이어가 선언한 색으로 카드를 낼 수 없습니다.
만약 어느 플레이어라도 내 차례 때 낼 카드가 없다면 "패러독스"가 발생하고 라운드가 즉시 끝나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가 한 장 남았어도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점수를 계산한 뒤 다음 라운드로 넘어갑니다.
라운드가 끝났을 때 "패러독스"가 일어났냐 안 일어났냐에 따라 점수 계산이 살짝 다릅니다.
정상적으로 게임이 끝났다면 자신이 딴 트릭당 1점, 그리고 예측에 성공했다면 예측 보너스도 얻을 수 있습니다!
"패러독스'를 일으킨 플레이어는 조금 다르게 점수를 먹는데 그건 밑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이렇게 인원수 만큼 라운드를 진행해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3, 느낀점
1, 독특한 카드 플레이
사진출처:보드게임 긱
확실히 게임을 해봤을 때 여타 다른 트릭 테이킹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는 카드 플레이,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카드에 색이 정해져 있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카드는 1~9까지의 숫자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각 카드에 정해진 색(슈트)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내가 카드를 '내려놓을 때 이 카드는 무슨 색이야!'라고 선언을 하죠.
이렇게 선 플레이어가 선언한 색이 리드 슈트가 됩니다.
(물론 빨간색은 다른 3개의 색보다 기본적으로 우위에 있지만요)
다음 플레이어부터는 같은 색으로 선언해서 내거나 아님 선 플레이어가 선언한 색을 부정하면서 다른 색으로 낼 수도 있죠.
이렇게 하면 이번 라운드 동안 그 색을 선언할 수 없지만 비딩한 승수를 맞추기 위해, 보드판의 구역을 선점하기 위해 충분히 할만한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전 굉장히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봐온 트릭 테이킹 게임 중에서는 이런 식으로 리드 슈트를 정하는 게임이 없었거든요.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잘 만든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2, 치열한 자리싸움
사진출처:보드게임 긱
하지만 단순히 색을 정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면 게임이 안되겠죠.
[슈뢰딩거의 고양이]에는 조그마한 개인판 말고 가운데 보드판이 있는데요. 각 색별로 1~9까지 나타나 있습니다.
이걸로 내가 낸 카드가 어떤 카드를 표시해 나갑니다.
예를 들어 제가 녹색 5로 선언했다면 그 부분에 내 토큰을 놓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른 플레이어들은 녹색 5를 선언할 수 없죠.
이런 식으로 표시해나가는데 이건 단순히 표시를 하기 위해서가 아닌 게임의 승점과도 연관이 있어요.
만약 내가 라운드가 끝났을 때 내가 예측한 만큼 트릭을 땄다면 보드판에 인접해있는 내 토큰 중 가장 큰 덩어리의
토큰 수만큼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으로 예시를 들자면 핑크색 플레이어는 5점을 얻는 거죠.
물론 승 수를 맞추지 못한다면 얻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내 토큰들을 붙여 놓는 게 점수를 내는 데 있어서 유리하기 때문에 어떻게 내 구역을 승수를 맞춰가며 넓혀나갈지 고민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른 트릭 테이킹 게임에서는 못 느껴본 재미였습니다!
3, "패러독스"만은 제발....!!!
사진출처:보드게임 긱
2, 게임 설명 부분에서 "패러독스"에 대해 잠깐 언급을 했는데 이것도 이 게임의 재미 요소증 하나입니다.
만약 내 차례 때 핸드가 여러 장 남았지만 내려놓을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면 "패러독스"가 발생하고
즉시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만일 내려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다면 무조건 내려놔야 하죠)
"패러독스"는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가장 피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패러독스"를 발생시킨 플레이어는 예측 승점 보너스(보드판의 영역 점수)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이번
라운드 동안 내가 따낸 트릭당 -1점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이 상황만은 피하기 위해 머리를 쓰게 되죠.
이러한 부분이 있어서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게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라운드 초반보다 후반에 더 장고를 하게 되는 상황이 나오더라고요.
이 부분도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4, 마무리
사진출처: 보드게임긱
사실 전 [스페이스 크루] 이후에 트릭 테이킹 장르의 게임이 더 이상 발전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오랜만에 만난 정말 재밌는 트릭 테이킹 게임이었습니다.
트릭 테이킹 장르의 또 다른 변주를 만들어낸 느낌이에요.
그리고 게임 이름과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어떻게 보면 태마가 살아있다고 느낄만한 게임이었습니다.
게다가 구성품도 이쁘장하니 마음에 들고 말이죠!!
앞으로도 자주 돌릴만한 게임인 것 같아요!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른 게임 리뷰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