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 & 펀딩 살펴보기 - 트롤 & 프린세스
일러두기
* 킥스타터 및 해외 펀딩을 둘러보다 관심이 생기는 펀딩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의견을 나눠 보려 합니다.
* 플레이 경험은 솔플 - 오토마 플레이, 또는 좌뇌 우뇌 플레이에 기반합니다. 그래서 다소의 에러플이나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TARGET 분석은 다이스 타워의 Zee Garcia 아저씨가 리뷰에서 썼던 포맷인데 꽤 괜찮은 것 같아 차용했습니다.
1. 들어가면서
Game Brewer의 신작, Troll & Princess가 PM이 열리게 되면서 파트너사인 로터스프로그에서도 선주문이 진행될 예정이네요.
Game Brewer 게임들이 스트로가노프와 히포크라테스를 기점으로 펀딩 성적들이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었죠. 특히 스트로가노프는 디럭스 품질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해외에서 꽤 말이 나왔었습니다.
GB는 펀딩 플랫폼을 킥스에서 Gamefound로 바꾸는 등의 시도를 해봤지만, K.K. 콤비의 신작 Amygdala가 한번 캔슬되고도 겨우 296명 정도만 참여하는 등 성적이 꽤 나빴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B의 게임 중 벨 에포크 파리와 스트로가노프, 카라라의 궁전을 꽤 좋아합니다만 긱평점을 보면 GB 게임들이 7.5점 넘기는게 딱히 많지가 않네요ㅋㅋ 평점 수도 그렇고.
아마 개구리에서도 이런 부분들 때문에 제한적인 협력 관계로 전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 게임 구성물 - 디럭스(빅노즈) 에디션 기준입니다.
보면 미플이랑 컴포들이 꽤 예쁩니다. GB에서도 이걸 세일즈 포인트로 밀고 있구요.
하지만 우린 압니다. 예쁘기만 예쁘고 안돌아가는 게임들은 의미가 없다는 걸.
3. 기본적인 메커니즘 소개
주로 사용된 메커니즘은 1. 일꾼놓기, 2.액션 포인트(AP)로 행동 수행, 3. 타일 배치 4. 자원관리 5. 타블로 빌딩(엔진 빌딩) 정도입니다.
게임은 공용판 + 개인판에서 진행되며 일꾼을 놓고, 그 자리에 이미 위치한 일꾼들의 숫자를 세어(거기에 인간이나 트롤 왕 같은 추가 AP를 부여하고) 그 AP를 바탕으로 행동을 메뉴판에서 골라 수행합니다.
개인판에는 오로지 자신이 놓은 일꾼 숫자만 가지고 AP를 결정합니다. 주로 자원 획득, 개인 엔진 빌딩 등이 이루어집니다.
반면 공용판에는 행동에 따라 자신의 일꾼 수 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의 일꾼 수도 포함해서 AP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요 인터랙션이 발생합니다.
공용판의 행동들은 개인판에서 모은 자원을 소모하며 수행해야 하고, 획득 대상인 공주나 다른 기타 자원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점수 획득 방법은 공주를 데려오거나 각종 자원 세트, 타일, 목표 카드 등으로 결정되는 포인트 샐러드 스타일입니다.
다른 게임들이랑 차별되는 점을 꼽으면,
1) 일꾼 놓기 + AP를 활용한 행동 수행
2) 다른 플레이어가 놓은 일꾼도 포함해서 AP를 결정하는 인터랙션
3) 자원을 개인판 채취 구역에 우선 배치한 뒤, 이후에 추가 행동으로 캐내야 하는 자원 관리 시스템
4) 상당히 보기드문 5각형 타일 배치
정도가 있겠네요.
4. 간략한 TARGET 분석
Theme 테마 구현 : 테마는 유로 게임에서 보이는 정도의 테마 구현력입니다. 게임 이해에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서구권의 트롤 이야기(아기를 바꾼다던가 모습을 변화시킨다던가)이다 보니 확 다가오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중 정도로 생각되네요.
Aesthetic 심미성 : 예쁩니다! 실물을 못봐서 속단하긴 어렵지만 사실 이 게임의 핵심 매력 포인트죠.
Replayability 리플성 : 잘 모르겠습니다. 게임 내에서 비대칭 능력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스타팅 비대칭 자원은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특별히 리플성을 보조할만한 장치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인터랙션이 짱쎄서 플레이어가 바뀌면 느낌이 달라진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요.
Game Arc 게임의 흐름 : 엔진빌딩 요소가 있긴 한데 받는 자원 증가, 보관 장소 증가가 대부분이라 후반이 막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라운드는 딱 정해져있기 때문에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늘어지거나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Ease of Play 플레이 용이성: 게임 난이도 자체가 막 엄청 어렵지는 않습니다. 행동 하나하나도 자원 가져오고 이것저것 간단한 요소 수행하는게 다입니다. 다만 행동 가짓수와 아이콘이 상당히 많아서 초보자용은 아닌 듯 합니다. 체감 웨이트는 3.0 정도?
Tactics/Luck/Strategy 전략/운/전술 : 운 요소가 좀 있습니다. 자기 처음 라운드에 뽑은 카드에 따라 트롤킹 위치가 결정되는데 얘가 위치한 지역 행동은 AP+1이 되기 때문에 초반에 어디에 뜨느냐 따라 상당히 도움을 받기도 하고, 그냥 없는 셈 되기도 합니다. 초반 스타팅에 따라 좀 갈릴 것 같긴 한데, 좌뇌/우뇌플이 전부라 속단하긴 어렵네요. 플레이한 경험은 그때 그때 맞춰서 플레이하는 전략쪽에 좀 더 초점이 잡혀있다 느꼈습니다.
5. 개인적 소감
꽤 재밌었습니다. 일꾼을 매차례 두번씩 옮겨가며 AP 만큼의 행동을 수행하는데, 이미 얼마나 일꾼이 놓여있냐 따라서 가능한 행동과 못하는 행동이 결정되기에 내 행동을 계획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자원도 단순히 공급처에서 가져오는게 아니라, 내 동굴 수용량만큼 가져오고 이후에 다시 추가로 캐야하는 과정이 더 있어 단조롭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공용판 요소에 선점 점수가 있는 동시에 서로의 일꾼이 AP가 되는 협력 요소도 있어서 그 미묘한 줄타기가 재밌었습니다.
다만 리플성이 조금 걱정되네요. 그리고 개인판따라 특수 능력은 없는데 시작 자원만 달라서 이 부분은 왜 만든거지 싶은 점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재미는 있기 때문에 예쁜 컴포 + 준수한 게임성을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꽤 괜찮을 것 같은데, 반드시 이거다! 싶은 느낌까지는 아니네요.
개인적으로는 솔플이 없는 게임은 가능한 구매를 안할 계획이라 아쉽게도 저는 패스하려 합니다. 충분히 오토마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없네요ㅠ
6. 구매 가이드
로터스 프로그에서 애초부터 빅노즈 에디션을 기본으로 잡았으니 더 말씀드릴 건 없고, 애드온으로 나온 마그네틱 박스와 슬리브에 대해 알아본 바로는,
마그네틱 박스
GB는 보통 자사 디럭스 게임에 카드보드 오거나이저를 기본 포함시켰었는데 이번 트롤&프린세스에서는 별도로 마그네틱 박스를 판매하네요. 킥스 문의에 대한 답변으로는 모든 구성물을 다 담을 수 있으며, 6개 정도의 박스일 것이라고 합니다.
오거 필요하신 분들은 구매할만 할 듯 합니다. 타일들이 많아서 세팅이 좀 귀찮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할런지는 모르겠네요.(히포크라테스 네 이놈)
슬리브
카드의 대부분인 작은 카드는 44x67 mm - mini European 사이즈이고 King's Cards는 70x120mm이라네요. 공식 슬리브는 0.09mm랍니다.
일반적인 사이즈니까 굳이 슬리브까지 필요할 것 같진 않습니다.
간략하게 첫번째 킥스&펀딩 살펴보기를 해봤습니다. 다른 궁금하신 부분 댓글 주시면 아는 한도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도움되시는 분들이 많으면 다른 킥스 및 해외 펀딩들도 살펴볼까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