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페이퍼 공모전 테스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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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6 오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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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드라이프 보드게임 공모전에 출품된 모든 작품을 플레이…아니, 올해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모든 작품을 플레이한 게 아니라 시도에 그친 이유는 후술하기로 합니다.

처음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플레이를 해보면서,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보고 즐거웠기도 하고,

보드게임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접하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올해도 참여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참여작이 이렇게 많을 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거에요.

작년에는 1인 게임이라는 제한이 있어선지, 참여작이 13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A4지 1장에 플레잉 카드, 주사위 및 토큰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규칙이 들어가며,

사실 상 무제한에 가까운 자유도를 얻었고, 그에 따라 엄청나게 많은 출품작이 쏟아졌어요.

제가 다운받은 게임은 모두 48개입니다.

한 번 발을 담근 뒤에는… 나름의 보람을 느낀 게 있기 때문에, 결국 끝까지 다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2월 말에 길게 휴가를 가게 됐는데, 그 전까지 했던 게 21개의 게임이었고,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올라온 게임을 다 받고 나니 46개가 된 걸 확인했을 땐 아찔하더군요.

이 글을 쓰려고 쓰레드들을 확인하다가 뒤늦게 아이디어->테플로 변신한 걸 확인한 게 추가로 2개,

총 48개의 게임이 “테스트 가능” 단계가 된 상태입니다.

거의 모든 게임은 혼자서 2인플 정도를 상정하며 플레이를 해봤고,

저도 이 늪(?)을 빨리 빠져나가 현생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모든 게임을 다 100% 이해하고 진행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모든 게임을 해보는 사람은 잘 없을 듯하여, 제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공모전에 게임을 출품하는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있다면,

테스터로 참여하는 저는 “어떤 게임이 좋은 게임인가?”하는 질문을 안고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이 게임이 출판된다면, 흥행할 수 있을 만한 게임일까?”하는 것이 유일한 평가 기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테스트를 다 해보고 나니, 이 경험은 퍼블리셔 업무의 간접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보드게임 업계 관계자 분들! 제가 이렇게 게임 검토를 빠르게 합니다!

잘 하는지는 아래에서 지켜보시고… 관련 업무에 TO가 생기면 연락 부탁드려요!

보드게임 디자인은 뭘까요? 사람들이 재밌어 할 만한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작업이죠.

여기서 강조되어야 할 지점은 1. “사람들”, 2. “새로운”, 3.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왜 “재미”가 1번이 아닐까요? 게임을 만든다고 하면, 기본적인 “재미” 요소가 어지간해서는 담기죠.

하지만 디자이너가 생각해야 할 것은 첫번째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충분히 “새로워야”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게임들의 틈을 깨고, 명함을 내밀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의 작업이란, “사람들이 재밌어 할 만한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그 연장선 상에서는 “내가 만든 게임이 사람들이 재밌어 할 만한 새로운 게임임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을 포함합니다.

이번 테스트를 하면서, 많은 디자이너분들에게 이 “설득” 과정이 많이 간과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제가 이 테스트들을 하면서 무려 50개에 가까운 룰북을 읽었는데요. 게임마다 천차만별 수준의 룰북을 보여주었습니다.

보드게임 개발 관련 강연을 들으러 가 보면, 퍼블리셔에서 오신 분들께서 엄청난 룰북에 대한 묘사를 많이 해 주셨는데, 그걸 완전히 체험할 수 있었어요!

분명히 한글로 써져 있는데, 이해하기 힘든 룰북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룰북은 다양한 문제들이 있는데, 생각나는대로 정리를 해보자면, 아래와 같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a. 아직 룰북이 아닌, 아이디어 스케치 정도 상태인 것을 룰북이라 주장한다.
(이 때문에 몇몇 게임은 테스트 진행을 패스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게임 플레이가 아닌 플레이 시도로 남게 됩니다.)

b. 그냥 말이 너무 어렵다.
그냥 같은 글을 반복해서 읽어봐도 글이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c. 오타
그냥 오타는 넘어가 줄 수 있지만, 주요한 숫자 같은 곳에서 오타가 나오면, 왜 여기서 이 값이 들어가는가?
내가 규칙을 잘못 이해한 건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d. 점프/역순
소개되지 않은 개념이 갑자기 등장해 어리둥절하게 만들거나, 관련 설명이 뒤에 있는 경우입니다.
필요에 따라, “해당 내용은 어디를 참조” 같은 표식이 있으면 괜찮겠지만, 많은 경우 설명이 등장하는 순서가 꼬여 있어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e. 디자이너가 게임에 푹 빠져서 설명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
이건 좀 귀여운 케이스긴 한데, 본인은 그 게임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게임에 너무 익숙해서, 필요한 설명을 놓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f. 몇 명이 지원되는 게임인지 설명이 없다.
때로 인원 수에 따라 게임 경험이 많이 다를 걸로 예상되는 게임이 있는데, 인원 별 상황이 고려가 된 것인지,
이 게임을 2인플로 해봐도 되는 건지 고민이 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이 사람은 테스트를 해보고 이걸 올린 걸까? 싶은 의심이 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굳이 이런 케이스들을 기록해두는 것은, 저 스스로도 지금껏 룰북 작업 같은 걸 하면서

그 작업을 너무 허술하게 여긴 게 아닐까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메일 보내고 오타 같은 게 남아서 상사에게 혼난 생각도 나고…

내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거의 모든 게임에 리플을 남겼는데, 일부 게임들은 다소 공격적으로 글을 남기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혼자 이해를 해보려고 꽤나 노력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제법 받았습니다. 상처받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첫술부터 배부를 수 없으니, 이 기회를 통해 다른 게임들도 많이 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룰북의 강을 건너 “새로운” 재미를 찾는 영역으로 건너가 봅시다.

게임들을 해보면서 느낀 것은, 많은 게임 아이디어들이, 그 한계선이 상당히 분명히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플레이해본 게임들은 거의가 개발 초기 단계에 해당할 텐데,

그럼에도 이 게임은 조금만 다듬으면 잘 될 것 같은 게임, 이 게임은 아무리 손을 대서 고쳐보아도 한계가 분명히 보이는 게임이 분명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한계가 보인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케이스들이 존재합니다.

a. 경쟁자가 명확하다.
시장에 비슷한 게임이거나, 비교해볼 수 있는 게임이 존재하는데, 어지간해선 그 비교 대상을 이기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게임들입니다.

b. 코어 아이디어가 약해서 재미가 없다.
뼈대가 되는 아이디어가 결국은 다른 게임과 같거나, 아니면 큰 재미를 주기 힘든 경우입니다.

c. 내가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게임이 나를 한다.
이 항목은 코어 아이디어가 약하다는 내용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도 볼 수 있는데,
저도 작업하면서 자주 겪는 경우라 특별히 따로 빼서 한 번 써놓기로 합니다.
게임에서 운의 요소가 너무 강하거나, 선택지 중에서 최적 선택지가 빤히 보이는 게임들에 대해,
결국 “내가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주기 힘든 경우가 존재합니다.

d. 타겟 대상에 비해 웨이트/규칙 난이도가 너무 높다.
대부분 가벼운 게임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 규칙이 복잡해 보이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이런 한계를 넘어… 이번 공모전에서 제가 괜찮다고 생각한 게임들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작년엔 리뷰 포스팅을 쓰면서 모든 작품을 소개했으나, 올해는 이 작업을 하면서 추천작을 7개 정도만 추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딱 1위~7위로 꼽을 만한 작품이 7개 있었습니다.
그 외에, 여러 사정으로 제 순위에 올리지는 못했으나, 취향이나 개발 방향에 따라 더 다르게 볼 수 있는 게임들도 7편 소개합니다.

7위. 플릭 오버 더 클립 (덱스터리티) – 동민리버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60&tb=board_design&pg=1

아주 재밌는 아이디어의 게임이에요. 접힌 종이에서 주사위를 튕겨서 주사위 눈금만큼 전진하는 개념을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접힌 종이를 봤을 때의 충격이 있죠. 😊 처음 플레이를 했을 때 받은 인상은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였습니다.
그러나 출시가 가능할까를 생각하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봤어요. 왜냐하면, 아쉽지만 구성물이 너무 없어 보이는 느낌이라…
이걸 상품으로 만들면 사람들이 살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 생각을 더 하다 보니, 결국 이 구역에서는 “텀블링 다이스”와 같은 게임이 대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비비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의 독창성만은 정말 좋았고, 작은 요소를 사용한 게임 공모전이라는 취지에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게임이어서,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6위. 대농장 (드로앤라이트, 퍼즐) – 초록매실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66&tb=board_design&pg=1

이 게임은 Draw & Write로 땅따먹기를 하는 개념의 게임인데,
카드 두 장을 뽑아서 한 장의 숫자만큼은 울타리를 치고, 다른 한 장으로는 방금 친 울타리 안의 동물을 포획한다는 핵심 메커니즘이 매우 신선했습니다.
다만, 완성까지 가기엔 밸런싱이 매우 까다로울 걸로 예상이 됩니다.

5위. 지구 탈출 대작전 (퍼즐) – 판컬처스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04&tb=board_design&pg=2

판컬처스는 작년에도 좋은 작품을 가져오셨는데, 올해도 정말 기발한 작품을 갖고 오셨서요.
종이 1장을 9칸으로 나눈 기본 “문제”가 제공되고, 이 종이를 잘 잘라서 요리조리 접으면, 조건에 따라 뒷면에 O를 그릴 수 있습니다.
뒷면 9칸에 모두 O를 그려야 하는데, 아주 머리가 터지게 만드는 퍼즐 게임이에요.

4위. 다이스목 (추상전략) – 이세라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51&tb=board_design&pg=1

신선한 추상전략 게임입니다. 주사위로 4목을 만들어야 하는데, 원하는 위치에 주사위를 놓을 수 있으나, 낮은 숫자의 주사위는 큰 숫자 주사위에 의해 밀려납니다.
이 때문에 초기 세팅에서 전략적으로 주사위 눈을 결정해야 합니다. 단순한 규칙에 생각할 점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3위. Seven Dice Poker (추상전략) – grane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69&tb=board_design&pg=3

아주 신박한 추상전략 게임입니다. 제한된 영역 안에서 서로 번갈아가면 주사위를 놓아야 하는데, 주사위를 놓을 때마다 주변 주사위들도 눈금이 바뀝니다.
결국은 오델로와 얏찌가 혼합된 느낌의 게임인데, 이것이 굉장히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2위. 보물찾기 (메모리) – 로즈마리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28&tb=board_design&pg=2

아주 묘한 게임이에요. 이 게임이 주는 재미가 정말 올해 공모전 전체 게임 중에서 2위인가?라고 하시면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묘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에요. 단순한 메모리 게임이긴 한데, 진행이 매우 빠르고, 메모리 게임을 많이 안 해봐서인지 그 진행이 신선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귀여운 감성이 살아있어서, 어린이용 게임으로 잘 어울리는 게임으로 생각되었습니다.

1위. 두 낫 버스트 (드로앤라이트) - Flood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87&tb=board_design&pg=3

이 게임을 해본 순간, 올해 공모전 1등은 이 게임일 것, 이라고 느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요.
블랙잭을 활용한 코어가 대단히 독특한데, 시중의 보드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메커니즘입니다.
드로우 덱을 공용으로 사용하면서, 카드를 더 뽑을지 여부는 푸시유어럭처럼 각자가 진행하고, 그 결과에 대한 보상을 쓰면서 받아갑니다.
많은 롤앤라이트, 드로앤라이트 게임이 있지만, 새로운 방식의 카드 드로잉 방식을 제시한 게임입니다.
올해 공모전에 나온 모든 게임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게임 아이디어가 나온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밸런싱을 통해 더 개선할 여지가 있겠지만, 코어가 단단해서 이미 재미가 상당한 게임입니다.

다만, 높은 순위에 올린 게임들 중, 제가 상용 게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이미 비슷한 게임이 있는데 제가 잘 파악을 못 해 높은 순위에 올린 게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제 순위엔 넣지 못했지만, 그건 제가 파악이 좀 부족하거나, 파악할 여력이 안 된 경우의 게임들, 또는 아이디어만큼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했던 게임들입니다.

- 체르멜로 (추상전략) – seongcharl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97&tb=board_design&pg=1

다이스목, Seven Dice Poker와 함께 올 공모전 3대 추상전략 게임일 것 같습니다.
기프 시리즈가 떠오른다는 코멘트도 있는데, 게임이 비슷하다기보다 결이 비슷하다는 칭찬입니다.
게임을 해보면 “오호라?”하면서 승부가 결정나버리는 순간이 있는데, 이런 것이 저도 기프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개발자 분이 이벤트도 하고 계시니 참여해보시면 좋겠어요.

- 페이퍼 아일랜드 (경매) – 헤론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61&tb=board_design&pg=1

종이를 찢는다는 개념의 신선한 아이디어의 게임입니다. 기존에 종이를 찢는 “캐시 트래시”라는 게임이 있지만, 이와는 다른 접근입니다.
이 게임은 “아일 오브 스카이”와 좀 더 궤를 가까이 하는데, 아이디어가 신선해서 좀 더 잘 발전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나무 위의 고양이 (파티, 협력) – Narsarang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31&tb=board_design&pg=2

사운드를 이용한 귀여운 협력, 파티 게임입니다. 괜찮은 파티 게임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게임입니다.

- 믿는 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파티, 블러핑) – 보노보노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43&tb=board_design&pg=1

3인 블러핑 게임이어서 테스트를 전혀 해보지 못했습니다만,
규칙이 잘 짜여져 있는 느낌이라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분들이 피드백을 더 많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Winning Five (스포츠) – Gerrard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034&tb=board_design&pg=2

축구를 게임으로 구현하는 게 쉽지 않은데, 축구의 많은 요소들을 부드럽게 잘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게임 오브 드론 (협력) – 손영익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89&tb=board_design&pg=3

괜찮은 협력 게임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이 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 바이오스피어 II (영향력, 엔진 빌딩) - 한결 님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76&tb=board_design&pg=3

엔진 빌딩을 녹여 넣은 영향력 게임인데, 발전 여지가 더 있어 보입니다.

모든 참가자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좋은 아이디어 많이 떠올리시길 빕니다.
여기 언급되지 않은 게임들도 많이들 찾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 의견일 뿐이고, 제가 이 공모전의 심사위원도 아니니, 다른 분들의 생각은 많이 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호평을 드리지 못한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보드게임 작가를 진지하게 생각 중이신 참가자 분들이 계시다면,
저처럼 이렇게 모든 게임을 한 번씩 해보시길, 규칙서를 한 번씩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나만 당할 수 없다!?)
자신이 만든 것만 보면, 자신이 만든 내용에 문제가 잘 안 보일 테니, 한 번 쯤은 이렇게 시야를 넓혀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서두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경험은 훌륭한 퍼블리셔 업무 대행 체험이 됩니다.
내 게임을 다른 사람은, 퍼블리셔는 어떻게 볼까를 느끼기 위해, 내가 퍼블리셔라면 어떤 게임을 출판하고 싶을까…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것도 나름 재미있는 하나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 게임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네요.

이상으로 23년 원 페이퍼 보드게임 공모전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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