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시나리오 강력 스포)슬리핑 갓즈 길게 달려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벨라스틴입니다. 최근에 구매한 에이언즈 엔드에 이어 오늘은 슬리핑 갓즈를 1인플로 길게 달려봤습니다. 밤 11시 정도에 시작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오전 6시였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정도로 강력하게 몰입했습니다. 후기 한 번 털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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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보드 공간을 넉넉하게 세팅했습니다. 저기에 여러 토큰도 올려야하고 무기도 부착해야해서 여유롭게 공간을 잡았습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자원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우리민트 코리아 판타지 메탈 코인을 구매했습니다. 슬리핑 갓즈 자체 메탈 코인도 좋지만 저 메탈코인들이 두껍고 묵직해서 손맛이 진짜 기가 막히더군요. 퀘스트 진행하면서 동전을 얻으라고 할 때마다 하나씩 가져오는데 말로 전할 수 없는 쾌감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메탈로 되어있는 만티코어 호를 타고 이리저리 여행했습니다. 너무 안전주의 성향이라 한 턴은 탐험하고 그 다음 한 턴은 무조건 회복하는 식으로 게임했더니 어느새 이벤트 카드가 다 털려버렸습니다. 이벤트 카드 덱이 떨어질때마다 당연히 안 좋은 일이 생길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처음부터 이런 시련을 안겨줄 줄은 몰랐네요.
이건 거의 최종보스급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어력도 높고 공격력도 세고 이것저것 다른 능력도 많이 적혀있어서 머리가 어질어질했습니다. 저는 슬리핑 갓즈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전투라고 생각합니다. 잔룰도 제일 많은 부분이고 광역 피해와 대각선 금지 규칙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래도 한 턴씩 차근차근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감이 잡히더군요. 처음에는 전투 토큰 올리는 것도 까먹고 시너지 토큰 옮기는 것도 까먹고 아주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첫 이벤트 덱 소진 전 레이피어라는 사기급 무기를 착용해놨더니 딜은 카스미가 거의 다 했습니다. 오데사 선장은 공격력은 높으나 명중률이 너무 떨어져서 '맥'의 시너지 토큰이 없으면 저런 방어력을 가진 적을 상대로는 공격 성공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아슬아슬하게 헥타크론의 머리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렵다고 생각했던 전투가 한 번 이렇게 해보니 감이 딱 잡혀서 이후 스토리에서는 오히려 전투를 하는 선택을 자신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모름지기 게임이란 맞으면서 배워야 함을 다시금 깨닫게되었습니다.
63번 구역에서 쥐들이 침략해서 깽판을 부리고 있다고 하여 쥐를 잡으러 갔습니다. 쥐들 주제에 방어력이 꽤 높아서 당황했지만 카스미로 한 라운드에 한 놈씩 빈사상태로 만들고 시너지 토큰을 적절하게 활용했더니 쉽게 때려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 번 전투 과정을 겪고 나니 계속 같은 패턴으로만 반복해서 전투를 하게 돼서 전투가 점점 지루해졌습니다. 그래도 잡고 나서 보상을 얻을 때는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먹은 토템이 개사기 아이템이었네요. 커맨드 토큰을 3개나 소모해야하지만 레이피어를 착용한 카스미가 한 라운드에서 2번을 공격하니 최소 왠만한 적 1명은 보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이벤트 덱 소진으로 인한 전투였습니다. 쥐 3마리 전투를 겪고 나서였던 것도 있고 저 미탄 중 1,2번은 튜토리얼에서도 봤던 놈들이라 별로 무섭지가 않게 느껴졌습니다. 전투를 하면서 적을 계속 보다가 느낀건데 왠만하면 방어력이 5 이상은 돼서 선원들을 전투에 참여시키려면 무기를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했던 퀘스트 중 가장 재미있었던 '성지' 퀘스트의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 최종 목적지가 A~L까지 아주 선택지가 많았는데 운 좋게도 저는 3번째 만에 최종 목적지로 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전투가 진행됐고 경비병이 방어력이 너무 높아서 광역피해 위주로 딜을 하려고 했으나 그냥 운명 카드 뽑기의 운빨에 맡겨서 경비병부터 처리 후 악마를 처리했습니다. 기본 데미지가 3이어서 그런지 반격 당할 때마다 피가 쭉쭉 까여서 조금 긴장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다보니 어느덧 아침 해가 뜨려고 하고 있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저장하고 내일을 기약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
역시 저는 RPG 게임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탐험하는 재미, 다소 어렵긴 하지만 파밍하는 재미, 거기에 몹 레이드 하는 느낌까지 많은 재미를 주는 슬리핑 갓즈도 에이언즈 엔드처럼 갓겜이었습니다. 제가 즐겨하는 아컴 파일즈 게임은 어렵게 파밍해서 이제 조금 재미있어지려고 하면 피해에 공포에 치여 죽기 직전인 상태로 절망이 느껴지는 반면, 슬리핑 갓즈에서는 그것에 비하면 나름 평화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탐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지금 자면 금요일 순삭될텐데 알람 맞춰놓고 일찍 일어나서 또 즐겨봐야겠습니다. 다들 금요일 힘내시고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