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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세션, 킹덤빌더, BTS] 아레나 플레이 리뷰 및 이모저모 [페이퍼 사파리, 펄서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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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8 16:27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

이번글은 23년 1월중 있었던 아레나 플레이 및 이런저런 신변잡기로 한번 구성해 보았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합니다~ㅋ

1. 집착 (업세션)

많은 분들이 한글판 출시를 학수고대 하고 있는 업세션입니다. 저도 요즘 이 게임에 재미가 붙어서 짬이 날 때마다 아레나에서 한번씩 재미지게 돌리고 있는데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게임 구성물이 각종 손님 카드들 약간, 그리고 100여개의 시설물 사각타일들, 그리고 여러가지 일꾼미플들. 딱 요정도로만 간단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점 입니다. 거의 그오호 수준의 뭐 구성품이랄 것도 별로 없는 초심플한 스타일 인거죠.

그래서 게임 진행 방식 역시 마찬가지로 극히 심플했는데요. 그냥 내 저택에 가지고 있는 각종 시설타일들중에 하나를 골라서 행사를 열고요. 그 행사에 꼭 필수로 요구되는 하인들을 배치합니다. 그러면, 내 인맥 풀 안에서 그 행사 조건에 부합 되는 인사들을 초대 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 행사에 다녀간 손님들이 카드 하단에 그려진 호의를 배풀어 줍니다.

사진은 아레나 플레이 화면인데요.

그걸 실제 게임플레이로 표현하자면, 먼저 행사를 주최할 시설물 타일을 고르구요. 고른 타일 위에 하인을 배치하고요. 내 핸드의 손님카드 중에 행사 조건에 맞는 손님카드를 내려 놓습니다. 그럼 행사가 주최 된거라 바로 그 카드 하단의 호의 혜택을 받고 행동이 끝납니다 ㅋ 행동이 끝나면 돈으로 새 시설물타일을 구매할 수 있구요. 턴이 넘어갑니다. 기본적으론 그저 이 과정의 단순 반복이에요ㅋ

근데 그럼 대체 이게 왜 재밌냐.

1) 일단 턴이 종료되기 전에 덱빌딩 게임에서 카드를 사서 엔진을 짜듯이 이 게임에서는 돈을 벌어 시설물 타일 시장에서 시설물 타일을 구매 해 나만의 엔진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타일 시장 구조가 참 심플하면서 골때리게 되어 있어요.

가장 왼쪽칸은 300파운드로 구매할 수 있고 가장 우측칸은 800파운드에 사야 해요. 으례 그렇듯이 누가 구매해서 빈칸이 생기면, 왼쪽으로 당겨지는 구조이구요. 추가적으로 타일 자체에 추가비용을 더 내야하는 타일도 있어요. 물론 그런 경우는 좀 쎈 타일들 이겠죠? ㅎㅎ

그리고 다른 요소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만 보면, 어쨎건 이 타일 시장의 운빨과 턴빨이 엄청 강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ㅎ

근데 그게... 때론 짜증도 나긴 하지만요. 사실상 게임을 굉장히 살아있게 만들어 주는 핵심요소로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니까 이 게임에서는 그런 운빨이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 해 주게끔 잘 짜여져 있습니다. 운빨에 투정이나 부리는건 사치이고 시간낭비일뿐, 게임을 시작하면 당연히 타일이 깔린 걸 보고 대응전략과 전술을 짜야하구요. 어떤 타일이 중간중간 새로 깔리느냐를 보면서 또 전략을 계속 수정 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또한 특정 행동을 통해 시장에 깔린 타일들을 전부 갱신 할 수도 있는데, 그 행동을 한번 하려면 타격이 좀 있기 때문에 좋은 타이밍에 제대로 써야 합니다. 물론 운요소 때문에 상대방들에게 더 좋은일이 될수도 있지만은 어쨎든 이 갱신 자체도 큰 전략적 행동이 됩니다. 대역전의 발판이 되기도 하구요.

2) 또 하나의 큰 재미의 핵심요소로 게임 도중에 3번 그리고 종료시에 1번 총 4번의 코트쉽 이벤트가 열리게 되는데요. 게임 테마가 각 플레이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다시 재기를 꿈꾸는 각 가문을 대표하게 된다는 컨셉인데, 이 코드쉽 행사때에 가장 부유하고 명망 높은 페어차일드 가문 남매의 눈에 들어야 하고 눈에 든 플레이어는 찰스와 엘리자베스 남매 중 한명을 자신의 저택에 방문 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내 저택에 방문한 남매카드는 한분기 동안 내 인맥이 되어 내 행사에 참석 시킬 수 있는데요. 그 남매카드는 당연하게도 좋은 호의 혜택을 주지만 초대조건도 무척이나 쉽기 때문에 당연히 이들을 데려가게 되면, 상당한 유리함을 갖게 됩니다. 게다가 마지막 4번째 코트쉽 이벤트 때에는 종합 점수를 따져 두 가문이 결혼을 한다는 설정이라 승점도 8점이나 줍니다.

또한 코트쉽때마다 1등을 한 플레이어들에게는 점수카드라는 매우 좋은 아이템까지 주기 때문에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이들의 눈에 들려고 발악(?)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ㅋ

남매들이 따져보는 조건이라함은 매분기별로 하나의 테마를 정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가문을 말하며, 점수는 시설물 건설과 행사 개최를 통해 올릴 수 있습니다.

게임내 시설물의 종류는 총 5가지인데요. 저택의 규모를 표현하는 에센셜(흙색), 하인들 시설인 서비스(하늘색), 웅장한 외부 행사시설인 이스테이츠(분홍), 가장 귀족적 장소로 가문의 평판을 올릴 수 있는 프레스테이지(보라색), 마지막으로 사냥과 스포츠를 통한 사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스포팅(녹색)이 있구요.

매 분기때마다 랜덤으로 테마카드를 뒤집으면 특정한 색깔이 나오게 되는데, 그 색깔에 해당하는 특정 시설물들의 점수가 가장 높은 자를 가리게 되는 방식이라서 테마카드 색상이 공개 되면, 다들 해당 색깔로 대표되는 시설물 점수를 올리기 위해 치열한 견제와 머리 싸움이 시작됩니다 ㅎㅎㅎㅎ

그 과정에서 어떻게 해당하는 시설점수를 높힐지...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실속을 챙길지.. 적당히 눈치를 보면서 갈지... 운빨을 노리는 도박플레이를 해볼지... 등등 정말 이 시스템 하나로 수많은 현상들을 창조해 냅니다. 다만, 테마카드를 뒤집어 랜덤으로 색깔이 뜨는 추첨 방식이기 때문에 분명 누군가에게는 불리할 것이고 분명 누군가에게는 유리 할 수 밖에 없어서 역시나 여기서도 운빨이 크게 작용 하는데요.

다행하게도 이 두번째 운빨 요소 역시 이 게임을 너무나 스릴 넘치고 풍요롭고 다양하게 채색해 주는 긍정적인 역할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간혹은 너무 운이 없어서 짜증날때도 있긴 하지만요 ㅎㅎ

3) 또 가문의 평판 시스템이 있는데요. 숏게임은 1.1에서 시작해 7.5까지 올릴 수 있고 롱게임은 9.5까지 올릴 수 있는데요. 종료시 평판 자체의 합이 곧 점수가 됩니다. 그러니까 평판이 6으로 끝났다면, 1+2+3+4+5+6 이 되어서 21점을 받는 식인데요. 이 점수 자체가 굉장히 크기도 하지만, 각종 행사를 주최할 수 있는 여러 시설물 타일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평판이 되어야 주최할 수 있고.

초대 되는 손님들 역시 일정 수준의 이상의 평판 수치가 되어야 초대에 응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여러이유로 가문의 평판을 열심히 올려야 하는데요. 그게 정말 여러가지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게 또 매력이구요. 또한 직접적으로 견제 할 수 있는 인터렉션 요소도 꽤 있습니다.

4) 그리고 점수카드라는게 있고 목표카드 라는 것도 있는데요. 코트쉽 이벤트때 테마점수가 1등인 플레이어는 남매중 1명을 골라 초대할 수 있는데, 이때 점수카드도 부상으로 받구요. 만약 동점자가 나오면 남매방문은 받지 못해도 동점자들 모두에게 점수카드는 줍니다. 그리고 높은 평판을 요구하는 고렙명사손님들도 간혹 호의로 점수카드를 주기도 하는데요. 이게 종료시 점수도 되지만 그 점수를 포기하면 대신 받을 수 있는 어떤 특정 효과도 있어서 정말 긴급할때 아이템처럼 버리고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또 목표카드는 종료시 큰 점수가 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랜덤으로 지급 받기 때문에 운빨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마침 내가 구축해 가고 있는 시설들에 딱 맞춰서 목표가 뜰 수도 있는 것이고 또는 달성하기 좋게 시장 타일이 깔려 줄 수도 있는둥 우주의 기운이 누군가를 향할 여지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목표카드의 강력한 운빨 역시 게임을 짜증나게 만들기보다는 자극성을 더해 오히려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5) 손님 카드도 일반손님과 큰 혜택을 주는 명사손님이 있는데요. 하아..... 이것 역시 운빨 요소가 엄청 강합니다!! 펼쳐진 시장에서 골라 오는것도 아니고 뒤집힌 덱에서 그냥 가져 오는 형태이다보니 결국엔 이 마저도 카드 복불복이니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결국 이 점 역시도 실력으로 왠만큼 극복이 가능할 뿐더러 게임을 아주 재미있게 버무려 주는 단짠단짠의 비법소스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6) 마지막으로 특유의 하인 시스템이 있는데, 하인의 종류도 여럿인데다 한번 쓴 하인은 다음 라운드는 쉬어야 하기 때문에 하인 순환 관리도 정말 내 체계에 맞게 관리를 잘해야 하고요. 전반적으로 요즘 게임 추세답게 핸드관리 덱빌딩 엔진빌딩 타블로빌딩 일꾼놓기 등등 모든 시스템을 안가리고 적절히 부분적으로 양념처럼 요긴하게 사용하고 전체적인 구성과 시스템은 최소로 경량화 했지만, 재미와 테마성은 물론 짧은 준비성과 적절한 플탐까지도 모두 잡은 아주아주 매력이 철철철 흘러 넘치는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물론 여러 운요소가 강하다보니 기본적으로 처음 이 게임을 경험할땐, 크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데요. 테포마, 아크노바, 아르낙등등에서 처럼 랜덤카드풀 안에서 최적의 길을 개척해야 하는 게임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면서 동시에 그게 곧 매력인 것이고 결국엔 그 맛에 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보니 실력이 좀 붙기 전까진 그저 몇판 정도 해 가지고서는 이 게임의 매력를 알 수가 없어요.

더군다나 여러 확장이나 변형룰의 종류도 무척이나 많고요.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리플성이 어마어마합니다. 같은 판은 나올수도 없고요. 매번 새롭습니다. 전략도 다양하구요.

이 게임의 유일한 약점은...... 사실 이게 좀 치명적일 수도 있는 약점인데요. 제 기준으로는..... 정말이지 구성물 생각하면 터무니 없이 가격이 비쌉니다..... -_ㅡ;;;;;;;;;; 이게 20만원이라고?? 이정도 구성이면, 전문 퍼플리셔에서 잘 뽑으면 단가를 확 줄일 수도 있을 거 같은데.....과연....? 때문에 과연 국내에는 어떤 모습으로 얼마에 등장하게 될런지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기대중인 게임입니다.

2. 왕국 건설자 (킹덤 빌더)

요건 최근에 맨땅에 헤딩하며, 처절한 패배를 거듭한 끝에 어느정도 익히게 된 킹덤 빌더라는 게임입니다. 룰북만 봐서는 도무지 감이 잘 안 왔었는데, 막상 게임을 해봐도 이게 대체 뭐가 어떻게 굴러가는건지 알쏭달쏭 아리송 하고 ㅋㅋㅋㅋ 룰북을 봐도 게임을 해봐도 이해가 안되는 것들도 있기에 한참을 비참한 패배를 당한 뒤에야 아 이거구나! 정도까지는 다행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2점의 웨이트 답게 좀 간단한 구성물로 심플하게 진행 되는 쉬운 게임에 속할 것 같구요. 나름 준 고전이라 아마 보유중인 분도 많지는 않고 장터에도 잘 보기 힘든 게임이지 싶은데요. 아레나 특성상 빡껨 보다는 쉬운 게임들이 더 인기가 있어서 하고자 하면 어렵지 않게 방을 채워서 굴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물론 고인물들 한테 고통은 받겠지요 ㅋㅋ

저도 사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하길래 궁금해서 찾아보게 된 경우이고요. 일단 게임 구성은 좀 간단합니다.

각자 자기가 건설한 정착지를 나타내는 집 모양의 목재 콤포를 한봉다리씩 가지고 시작하구요. 요 건물 콤포가 수량제한이 있다는게 중요 포인트입니다. 누군가 모든 건물 콤포를 메인맵에 다 건설하게 되면 게임이 끝나거든요. 그래서 일정수준 이상 플탐이 늘어질 수가 없고 누가 아무리 장고를 해도 때되면 자연스럽게 종료가 됩니다 ㅋ

매 게임마다 시작전에 목표카드가 랜덤으로 4장이 깔리고요. 이 게임의 강력한 특징이 오로지 목표카드로만 점수 획득을 한다는 점 입니다. 따라서 목표카드가 뭘로 깔리느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결정 짓습니다. 이로 인한 부가적인 장점으로 목표 카드만 바뀌어도 전혀 다른게임처럼 새롭게 느껴진다는 점도 있습니다. 기본판의 목표 카드로도 충분히 종류는 다양해서 리플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기턴마다 건물 컴포를 무조건 3개씩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구요. 설치하는 조건은 일단 자기 건물과 붙혀서 지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매턴이 오기전에 다음턴의 지형카드를 미리 받게 되는데, 지형카드에 나온 지형에만 건물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참 재미나게도 지형은 초원, 사막, 숲, 협곡, 꽃밭까지 5종인데 반해 지형카드는 매턴 딱 1장만 줍니다. ㅋ

따라서 이 게임은 근본적으로 내맘대로 짓고 싶은 곳에 지을수가 없어요. 지형카드 운빨요소가 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니 그럼 이거 완젼 운빨망 게임아니냐? 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데요. 막상 해보면, 돌파 전법이 꽤 있어서 어떻게 보면 그걸 극복해내는게 결국 실력이 되는 게임입니다. 그 실력 차이가 어느정도냐면... 초보자는 절대로 중급자 이상을 이길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 아무리 운빨로 밀어줘도 실력으로 개발립니다 ㅎㅎㅎㅎ

그러니 지형카드 빨을 원망 할 수 없구요. 또 재미난 부가적인 룰이 있는데, 어떻게 해도 조건이 안되 건물을 지을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지형이 동일한 원하는 다른 지역으로 건너 띌 수가 있습니다. 즉 붙혀서 지어 나간다는 조건을 무시할 수 있어서 이 룰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점프해 이주할 수 있는거죠. 때문에 이점을 잘 활용해야 하구요.

또 크게 변주를 주는 요소로 지역 곳곳에 특정한 지점이 미리 설치되어 있는데요. 무슨 마굿간이니 항구니 농장이니 하는 것들로 8종이 있는데 요게 매게임마다 랜덤으로 깔립니다. 그리고 만약 플레이어가 그 특별건물 옆에 자기 건물을 짓게 되면, 그 건물 특유의 행동효과를 매턴마다 1번씩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머랄까... 버건디에서 건물타일 효과랄까요?

예를들어 농장은 매턴마다 초원에 추가적으로 1건설을 할 수 있구요. 항구는 이미 지어진 건물을 해상타일로 옮길 수 있구요. 오아시스는 사막에 1건설 할 수 있구요. 목장은 건설 된 건물을 한칸 띄어서 2칸째의 빈공간으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8종류가 모두 이런식으로 각기 다른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일종의 버건디에서 콤보를 파바방 만들어 내듯이 콤보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뭐 사실상 이걸 얼마나 잘 만들어서 유용하게 써먹느냐로 승패가 갈리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 되는 점은 목표카드의 밸런스가 좋다 라는 것인데요. 10종류 밖에 없지만 이게 구분감이 좋아서 랜덤으로 4종이 깔릴때마다 마치 전혀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까지 줄 정도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게임테마를 입은 바둑을 두는 것 같다라고 표현 하는 것 같습니다.

왠만한 게임은 그래도 몇판하면 1승은 하게 되는게 보통일텐데, 이 게임은 도저히 선배들을 이길 수가 없어서 연패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7번의 도전만에 첫승을 따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 그리고 그 첫승 이후 이 게임을 끊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고인물들 무섭기도 하고... 또 저는 요새 또 다른게임에 꽂혔거든요 ㅋㅋ

정말 간단한 방식의 게임인데, 생각보다 재밌고 리플성이 좋아서 추천하고 싶네요.

3. 태양 저편에 (비욘드 더 썬.. 일명 BTS)

요즘 아레나에서 종종 즐기게 된 태양 저편에서... 일명 BTS입니다. 재밌다고 소문난 게임이고 드디어 올해 아스모디에서 한글판 정식 계약을 맺은바 있습니다. 너무나 궁금했던 게임이었기에 룰북을 출력해서 대충 기초만 이해하고 바로 아레나에 접속해서 맨땅에 헤딩을 했습니다 ㅋㅋ

기본적으로 일꾼놓기 시스템이고 기술 테크트리를 타는게 메인인 게임이라 그냥 뭐 대충 일꾼 놓는 칸들 살펴보고 적당히 고르던가 정 안되면 그냥 앞사람이 한 액션 그대로 따라하자 라는 마인드로 부딛혀 보았는데요.

워낙 압축화 경량화를 잘 해놓은 게임이라 기본적인 진행은 초반에 좀 어버버 하면서도 금방 익히긴 했는데, 우주 맵에 뜬 태양계를 식민지화 하는 법도 모르고 게임 종료 조건도 모르고 잔룰 같은 것들을 아예 몰랐어서 한 3판 정도는 내리 지면서 게임을 배웠습니다.

그러고 나서 룰북을 보니까 룰북이 쏙쏙 들어 오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렇게 배우고 나니까 이 게임 너어~무우~ 재밌습니다 ㅎㅎㅎㅎㅎ 우주 기술 전쟁을 깔끔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아주 잘 표현 했고 무엇보다 대박인게 무한한 우주의 수많은 태양계를 지배하고 식민지화하고 또 그러기 위해 플레어들끼리 탐사하고 영향력 싸움 하는 요소를 저 화면 왼쪽의 작은 공간에 기가막히게 표현해 냈다는게 참 대단 했습니다.

그 거대한 무한한 공간을 딥 스페이스라는 한 점으로 퉁 쳐 버렸다니! ㅋㅋ

그리고 인원수에 따라 행성카드가 놓일 빈칸이 3개에서 4개가 있구요. 여러 지배혜택이나 점령혜택이 다른 각종 태양계 카드들이 빈칸마다 랜덤으로 깔리게 되고. 누군가 먼저 그중 어떤 태양계를 식민지화 하면, 해당 태양계 카드를 가져 가면서 혜택을 받고요. 다른 플레이어들은 딥 스페이스 공간으로 물러 나고 빈공간이 된 카드가 있던 자리에 새로운 태양계 카드가 새롭게 깔린다는 방식입니다. 캬... 신박하닷! 이 시스템이 참 깔끔하고 혁신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기술들도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로 차근차근 개발해 나아가는 과정도 참 좋고 각종 이벤트 카드들로 랜덤 양념을 쳐주는 것도 훌륭하고요. 온갖 자원의 종류를 그냥 대폭 간소화 해서 "광물"이라는 딱 1가지 자원과 "인구"라는 요소 단 2가지로 모든 자원을 대체해 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기술 카드를 오픈할때 어쩔 수 없는 약간의 운빨 요소는 있지만, 전체 틀에서 보면 미미한 수준이며 역시나 게임을 더 풍성하고 흥미 있게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요소로 매우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종료조건도 훌륭하고 깔끔하게 잘 작동되고 모든 시스템을 랜덤요소 기반으로 만들 었기 때문에 리플성도 무한합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소개 되는 게임들은 죄다 테마를 잘 살린 간결화 경량화 된 리플성 높은 게임들이군요.

현재 아레나에서 8판 플레이 했는데, 마음에 들어서 새걸로 영문판 직구 하려다 요즘 한글화 소식에 장터에 매물이 좀 많아 졌길래 싼걸로 하나 장만 했습니다. 어짜피 한글판 나올려면 1년은 걸릴텐데. 그동안 실컷 돌려 보는게 더 이익 같아서 말이죠. 카드만 한글화 하면, 나머지는 워낙 쉬운 영어들이고 사실상 아이콘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나머지는 아이콘만 보면 되기 때문에 영문판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플탐도 길지 않고 2인 3인 4인 다 개성 강하고 괜찮고 점수가 타이트해서 1점 승부도 나올 수 있구요. 구성도 간단해서 준비나 정리성도 좋고 딱히 단점을 찾을 수가 없네요. 훌륭한 게임입니다.

4. 종이 사파리 (페이퍼 사파리)

23년 들어 저희집에서 가장 히트하고 있는 게임은 다름아닌 페이퍼 사파리 입니다 ㅋ 작년에는 거의 하지 않았는데.... 요즈음 애들하고 설거지 내기를 이걸로 하면서 대박이 났습니다 ㅋ

대부분 해보셨을테지만, 각각 6장의 비공개 카드를 보유한채로 시작해서 결국 가장 낮은 숫자인 사람이 이기는 단순한 게임인데, 위아래 숫자가 같으면 0으로 처리 한다던가. 몇몇 특수 카드들의 효과와 내패도 볼 수 없다는 메모리 룰에 누군가의 6장 카드가 모두 앞면으로 오픈 된 시점에 바로 게임이 종료 되기 때문에 종료 조건의 쫄깃함도 있고 기본적인 강력한 카드 운빨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자극적인 맛을 선사해줍니다 ㅎㅎ

나보다 더 낮은 사람 없겠지? 싶으면 여지 없이 밟히고 ㅜㅜ 될놈될이라고 보지도 않고 깠는데 -2, 0, 1 같은 낮은 숫자만 잔뜩 있거나 그저 운으로 위아래 숫자가 같아서 0처리 되버리기도 하고 ㅋ

기껏 숫자 낮춰 놓으면 타잔 떠서 엉망되고. 다람쥐떠서 내꺼 존거 뺏어가고. 대놓고 운빨망을 즐기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설거지 내기로는 아주 그만이네요. 한판도 극히 짧은데다 승부는 결국 운빨로 승패가 갈리니. 벌칙+운없는놈 이 되어 패배자를 두배로 비참하게 만들어 주는 멋진 게임입니다 ㅋㅋ

제가 하도 애들한테 져서 한번은 3판 2선승제로 하자고 했었는데.... 그래도 내리 2연패로 주저 앉으니 애들이 얼마나 깔깔대고 웃던지 ㅜㅜ.....

비슷한 운빨 게임 중엔 이게 제일 나은듯 해서 다 팔고 이거 하나 남겼습니다 ㅎㅎ

게임 리뷰는 이걸로 끝이구요. 잡설 약간 남깁니다 ㅎㅎ

요건 지난번에도 한번 언급했었던 채선당 도시락 반찬통들입니다. 통이 좀 큰편들이라 아무게임에나 막 맞아 떨어지진 않는데, 고전게임인 네비가도르에 맞춰보니 딱 적합했습니다 ㅎㅎㅎㅎ 딱 맞게 들어가져서 마지막 남은 빈통들 처치하는데 성공 한거라 기분이 좋네요 ㅋ

개인 사정상 보유 게임들을 2곳에 양분해서 운용하고 있었는데, 큰맘 먹고 한 곳으로 모두 옮기기로 했습니다. 겨우 다 옮겨 놓긴 했는데, 주문한 책장 배송이 길어져 정리를 전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ㅋ 아마 다음 후기에는 정리 샷이 올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저의 컨셉은 최대한 돈 안들이기 입니다 ㅡ,ㅡㅋ

대대적인 이사와 함께 경쟁력이 떨어지는 애들은 또 제법 많이 정리하고 있는데요. 또 한편으로 새로운 식구들을 들이고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운의 우주 테마게임 펄서2849룰 입양 했는데요. 언더워터시티즈, 프라하, 메시나, 우드크래프트등을 만든 수치 형님의 과거 작품이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회가 되서 드디어 업어 오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전형적인 재미는 꽤 있는데, 인기는 그닥 없는 그 부류입니다 ㅎㅎㅎ 덕분에 중고값이 아주 헐값이라 이런 비주류 게임도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수집감이죠 ㅎㅎㅎㅎ

사자마자 아스테이지 씌워 주고 내부 정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플까지 돌렸는데요.

다음글에 이녀석의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보드 라이프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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