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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2023. 설 연휴 모임 후기

1,637 조회

2023.02.28 01:22

플레이 사진, 게임 결과 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3029863078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3. 1. 23.(월)

Keyflower <<평점: 8.03 / 긱 랭킹 91위(최고 랭킹 21위 - 2015. 11. 9.)>>

4인플: 옥동자, 미니언, 슥삭슥삭, 츄리닝

<일반>

Key시리즈의 창시자인 리처드 브리즈 등이 만든 '키플라워'입니다

에센 플레이차트 1위를 하기도 했고 20위권까지 올랐던 꽤 대단했던 작품입니다

<규칙>

상당히 독특한 게임 시스템입니다

4계절로 구성된 각 라운드마다 타일들을 일정 수만큼 펼쳐 놓습니다

그 뒤 각자 자신의 일꾼을 타일 옆에 놓아서 타일 경매에 참여하거나

또는 경매 진행 중인 타일에 놓아서 효과만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각 타일마다 일꾼을 가장 많이 놓아 경매에서 이긴 사람은 해당 타일과 그 타일 위에 놓인 일꾼들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다음 라운드부터는 남들이 낙찰받아서 자신 앞에 가져간 타일에도 일꾼을 놓아서 효과를 쓸 수 있구요

가져온 타일의 업그레이드 개념도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자원을 가져오고 마차로 해당 타일까지 수송을 해야 합니다

업그레이드를 해야 점수를 획득하거나 더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으므로 상당히 중요한 과정입니다

마지막 라운드인 겨울이 되면 각자 게임 시작시에 미리 받았던 타일들 중 일부 또는 전부를 골라서 제출합니다

이것들만 가지고 경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봄부터 가을까지는 자신이 가진 겨울 타일의 조건을 맞추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소감>

경매와 일꾼 놓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스템이 독특하면서도 매끄럽습니다

타일놓기 게임처럼 배치에 신경을 쓰기도 해야 되구요

오랜 기간 동안 100위권 안에 머물러 있을 자격이 있는 작품입니다

Blood Rage <<평점: 7.2 / 긱 랭킹 42위(최고 랭킹 14위 - 2017. 2. 4.)>>

4인플: 옥동자, 미니언, 슥삭슥삭, 츄리닝

<일반>

테마 게임을 정말 잘 만드는 에릭 랭의 2015년 게임인 '블러드 레이지'입니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맛이 좋아서 그런지

크죽죽, 마블 유나이티드, 앙크 등 매해 내놓는 것마다 히트를 치고 있는 에릭 랭의 작품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규칙>

먼저 각자 카드를 일정 수만큼 나눠 받은 다음 드래프트 형식으로 카드를 배분합니다

즉, 1장씩 골라 가지고 옆 사람에게 넘기는 것을 반복해서 일정 수의 카드를 받게 됩니다

이제 돌아가며 자기 차례에 분노 게이지를 깎으며 행동을 하면 됩니다

병사나 군주를 지도에 배치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가지고 있는 업그레이드 카드를 깔아서 병사, 군주, 함선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도시 약탈 및 전투를 하기도 합니다

누군가 도시를 약탈하겠다고 선언을 하면 우선 그 지역에 유닛이 있는 다른 플레이어들은 강제 참여가 되고

인접한 지역에 있는 유닛들도 원한다면 참전이 가능합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각자 손에 있는 카드 1장씩을 동시에 공개해서 공격력을 더합니다

카드는 단순히 공격력을 늘려주는 것도 있지만,

특수 능력으로 다양한 변수를 주는 것들이 있어서 가위바위보 같은 치밀한 눈치싸움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전투 결과 가장 높은 공격력을 가진 사람은 해당 도시의 보상인 승점 또는 기술 포인트를 받게 되며

패배한 사람들은 모든 군대를 죽여 발할라로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능사는 아닙니다

카드 중에는 내 군대를 많이 죽였을 때 막대한 승점을 주는 것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3라운드만 지나면 게임이 끝나므로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소감>

게임 자체가 중반 이후부터 좀 싱겁게 흘러가면서 평가가 많이 깎였습니다

하지만 높은 랭킹이 증명하듯이 분명히 괜찮은 작품입니다

유로 게임만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기는 힘들겠지만요

저로서는 몇 년전에 시도했다가 마무리하지 못한 피규어 도색이 아쉬운 점이네요

Abyss <<평점: 7.98 / 긱 랭킹 366위(최고 랭킹 292위 - 2016. 11. 5.)>>

4인플: 옥동자, 미니언, 슥삭슥삭, 츄리닝

<일반>

명망있는 프랑스 작가인 브루노 까딸라가 찰스 셰발리라는 작가와 함께 협업해 만든

2014년작 '어비스'입니다

까딸라 작품답게 그리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셋콜렉션 게임입니다

<규칙>

자기 차례에 기본적으로 3가지 행동 중에 하나를 해야 합니다

동료 카드를 1장씩 깔면서 판매 진행하기,

회의실에 모인 한 종류의 동료 카드 더미를 모두 가져오기,

마지막으로 동료 카드를 사용하여 군주 카드 가져오기가 있습니다

일단 판매 진행의 경우는 1장씩 펼치면서 자신의 왼쪽 사람부터 돌아가며 구매 의사를 물어보는 것을 반복합니다

만일 사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진주를 차례 진행자에게 지급하고 해당 동료를 손으로 가져갑니다

누군가 구매할 때마다 필요한 진주는 점점 늘어나며 차례 진행자가 카드를 가진다면 차례가 즉시 종료됩니다

그러면 그때까지 깔렸던 카드들은 모두 회의실에 종류별로 분류되어 모이게 됩니다

(이와 별개로 괴물 카드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무시하고 지나치면 보상 트랙이 전진하며

괴물을 잡겠다고 선언하면 트랙 위치에 따른 보상을 받고 차례를 마칩니다)

이렇게 구매하거나 회의실에 모인 더미를 가져가서 손에 든 동료들은 군주를 가져올 때 사용합니다

군주마다 필요한 동료의 종류나 영향력이 정해져 있습니다

동료의 영향력은 1~5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5짜리 카드는 정말 귀하기 때문에

앞서 판매 진행 과정에서 비싸게 진주를 주고서라도 구매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군주를 가져오면 일회용 또는 패시브 효과를 받게 되는데 이것 자체도 강력하며

군주 카드가 곧 점수이자, 군주에 그려진 열쇠 3개를 모으면 승점을 주는 지역 타일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게임은 누군가가 군주 7명째를 모으면 끝납니다

이제는 대중적인 셋콜렉션 게임이 된 스플렌더와 비교를 하자면,

스플렌더의 보석이 동료 카드와, 점수 카드가 군주와 대응되며 지역 타일이 귀족과 가장 흡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소감>

명작을 많이 배출한 스타 작가답게 출시한 작품마다 기본 이상의 재미가 보장이 됩니다

카드나 타일 운 요소도 분명히 있어 하드한 전략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호일 수도 있지만

그런 요소도 게임의 묘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나, 셋콜렉션을 좋아하는 분,

1시간 정도로 간단히 끝낼 수 있는 중급 전략 게임을 찾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작품이죠

Menara <<평점: 7.77 / 긱 랭킹 769위(755위 - 2022. 6. 30.)>>

3인플: 옥동자, 미니언, 츄리닝

<일반>

'조흐' 사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든 덱스터리티 협력 게임인 '메나라'입니다

워낙 희귀한 포지션과 시스템의 작품이라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죠

<규칙>

기둥 위에 판을 놓고 다시 기둥을 쌓아올리는 밸런스 게임은 이미

'빌라 팔레티(Villa Paletti, 2001)' 등 여러 게임에서 선보인바 있죠

그런데 이 게임은 모두가 협력을 해서 쌓아 올려야 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쉬움, 보통, 어려움 카드 더미 중 한 장을 펼치고 그 지시사항을 따릅니다

지시 사항은 보통 기둥 몇 개를 올리라는 것인데

어려움 더미로 갈 수록 아래쪽에 있던 기둥을 빼서 윗 층으로 올리라거나

모든 기둥을 판 하나에 다 올리라는 등 난이도 있는 요구 사항이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각 바닥판마다 어떤 색의 기둥을 어디에 올려야 하는지 표시되어 있어

정확히 일치되는 기둥을 해당 칸에 넣어야 하며,

어느 판에 표시된 칸 모두에 기둥을 세우면 새로운 판을 즉시 올려야 합니다

게임은 모든 기둥을 다 쓰거나, 모든 카드를 다 쓰거나, 모든 판떼기를 다 썼을 때 끝나고

그 시점에서 게임이 요구하는 만큼의 층수가 되어 있어야 승리합니다

앞서 지시 사항을 말씀드렸는데,

만일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이 요구 층수가 올라가서 클리어가 더 힘들어집니다

<소감>

이로써 승률은 50%가 되었네요

협력 게임이 그렇듯이 난관을 가까스로 극복하고 클리어했을 때가 가장 짜릿합니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이 날의 Best!에 오르기도 했었죠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진행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었기에 평가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네요

Clank!: A Deck-Building Adventure

<<평점: 8.2 이 날의 Best! / 긱 랭킹 74위(최고 랭킹 54위 - 2018. 1. 28.)>>

<일반>

'듄: 임페리움'과 '클랭크 레거시' 등을 히트시킨 폴 데넌의 데뷔작인

덱빌딩 모험 게임 '클랭크!'입니다

<규칙>

도미니언의 성공 이후 10년간 덱빌딩 게임의 변주가 엄청나게 쏟아졌죠

이 게임은 롤앤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법한 보물찾기 게임을 덱빌딩 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덱에 있는 카드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터널을 이동하는 발, 몬스터를 잡는 검, 카드 구매에 사용되는 기술 등이 카드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터널을 이동하면서 몬스터를 때려잡고,

유물과 금화를 취득해서 다시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가면 됩니다

그런데 무작정 유물을 탐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용이라는 존재가 방해를 합니다

덱에서 용 문양이 있는 카드가 공개되면, 용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각자 클랭크! 큐브(카드 중에 클랭크!가 적혀 있으면 큐브를 놓아야 함)를 주머니에 넣고

잘 섞은 후 그 중 몇 개의 큐브를 꺼냅니다

중립 큐브가 나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플레이어 큐브가 나오면 데미지를 받습니다

빨리 나오지 않다가는 유물을 가지고 나오기 전에 사망해 버릴 수도 있으니 과도한 욕심은 금물입니다

<소감>

이번에도 저는 죽기만 했지만 게임은 참 재밌습니다

덱빌딩을 통해 최대한 깊숙이 들어갔다가 죽기 전에 도망나오는 레이싱이 아주 박진감이 넘칩니다

다음에는 승리의 기쁨도 꼭 누려보고 싶네요

Jambo <<평점: 7.25 / 긱 랭킹 776위(최고 랭킹 92위 - 2006. 9. 6.)>>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이스탄불, 라스베가스의 작가인 뤼디거 돈의 고전 게임인 '잠보'입니다

2인 전용 게임 코스모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규칙>

각자 20원씩의 초기 자원을 가지고 시작하여,

물품을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것을 반복해서 60원 이상이 되면 게임이 종료되고

돈을 더 많이 번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각자 자기 차례에 최대 5번의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카드를 뽑아서 가지는 것이 행동 1번(원한다면 여러 번 뽑을 수 있으나 1장만 가져야 함),

카드를 플레이할 때마다 행동 1번씩이 소모됩니다

만일 행동을 3번만 하고 턴을 끝내면 1원을 보너스로 받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상품 카드를 써서 카드에 그려진 상품을 사온 다음

다시 상품 카드를 써서 카드에 그려진 상품을 버리며 돈을 버는 것을 반복하는데,

동물이나 장신구 카드를 이용하여 상대를 방해하는 등 더 전략적인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소감>

한 때 100위권 안에도 들었던 대단한 작품이긴 한데

사실 이 날 게임은 저도 좀 싱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카드 사용을 해보지 못하고 정해진 플레이만 반복하다가 툭 끝나버린 부분이 아쉬웠네요

Hera and Zeus <<평점: 7.9 / 긱 랭킹 2,203위(최고 랭킹 314위 - 2006. 3. 31.)>>

2인플: 옥동자, 츄리닝

<일반>

배틀로어 같은 전쟁 게임이나 와이어트 어프 등을 만든 리처드 보그의

2000년도 게임인 '헤라와 제우스'입니다

친구와 여행하면서 기차 안이나 역에서도 주구장창 돌렸던 추억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규칙>

게임의 목적은 상대방의 키 카드를 잡는 것입니다

제우스는 자신과 불륜을 저지른 연인 이오를 찾아와야 하고

헤라는 이오의 감시자인 아르고스를 찾아야 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행동을 반드시 1~4번(깔려 있는 줄에 따른 횟수)은 수행해야 하는데,

행동 1번으로 카드 1장 깔기, 카드 1장 받기, 앞줄의 카드로 상대방 카드 공격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단순하게 카드에 적힌 숫자를 비교해서 높은 쪽이 승리하고 패배한 카드는 버려지는 구조인데

처음에는 비공개로 깔리기 때문에 부딪혀 보아야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은

마치 스트라테고를 연상하게 합니다

또한 다양한 특수 능력 카드들이 있어서 상대방 패를 보기도 하고,

깔린 패의 위치를 바꾸기도 하며

죽은 카드를 살리거나 상대 카드를 훔쳐 올 수 있습니다

전투를 반복하다가 아예 행동을 못하게 되는 경우에도 패배하게 됩니다

<소감>

2인일 때는 꼭 한 번씩 소개시켜드릴 정도로 자주 돌렸는데

대구 모임에서는 처음으로 꺼내었네요

츄리닝님은 키 카드의 행방을 알면서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 좀 답답함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재밌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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