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을 위하여 1인플 / 2인플 짧은 후기
보라님들 안녕하세요! 처음 남기는 후기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색하네요😂
저는 따로 모임을 하진 않고, 짝궁과 2인플 99% + 1인플 1%의 비율로 주말마다 보드게임을 즐기는 보린이입니다.
짝궁이 뭐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죽어라 파는 st인데, 작년 늦가을 쯤 부터 '오딘을 위하여'에 푹 빠져 있는 중이라... 저도 그러합니다...
오딘 자체가 플레이타임이 긴데다 둘 다 은근 장고러이기도 하고🤣 일이 바쁘면 못하는 주말도 있어서 플레이 횟수는 대략 30회 전후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보린이라 게임에 대한 평을 하긴 힘들고 개인적인 재미 포인트 정도를 풀어본다면
1. 주사위를 굴리는 행동(사냥, 낚시, 함정, 포경, 습격, 약탈, 절도 등)이 실패하더라도 위로의 보상이 주어진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확률이 낮더라도 한 번 해볼만하다고 느껴 시도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낮은 확률을 뚫고 성공했을때 느껴지는 희열이 게임의 재미를 좀 더 높여줬습니다.
2. 1번과 연결하여, 애초에 낮은 확률에서 시도한 것이라 결국 실패하더라도 크게 스트레스 받거나 치명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라스베가스' 마냥 주사위 결과를 놓고 서로 하하호호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거죠. '루트'를 플레이할때 주사위 결과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던 것과 확연히 대조됩니다.ㅠㅠ 물론 무기 카드가 어느 정도 있는데도 실패를 하게 되면... 그건 얘기가 좀 다르긴 합니다.😂
3. 직업 카드와 특수 헛간이 비대칭의 재미와 플레이 다양성을 만들어 줍니다. 저희가 나름대로 정립한 1라운드 초반 빌드 정도를 제외하면 매 판마다 다른 양상이 펼쳐지는데, 직업 카드와 특수 헛간의 지분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요. 직업 카드는 A, B, C 덱을 모두 사용 중이라 이전 판들이랑 겹치는 일이 잘 없는데, 특수 헛간은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4. 승패 여부를 떠나 고득점에 대한 도전이 즐겁습니다. 130점대의 점수로 이겼을 때는 뭔가 이긴 것 같지도 않고 아쉽기만 했던 반면, 150점대의 점수로 졌을 때 오히려 뿌듯하고 만족감이 컸습니다.
5. 오딘을 위하여는 저에게 두번째 우베 게임인데요. 그 첫번째는 바로 '패치워크'입니다. 패치워크의 테트리스 요소 자체도 참 재미있지만, 거기에 수입과 특별상여 규칙이 너무너무 잘 버무려졌다고 생각해요. 여러 경로로 얻는 타일, 집, 탐사판이 놀지 않고 수입이나 특별상여로 바로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6. 1인플은 어제 짝궁이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자리를 비운 틈에 처음으로 한 번 해보았는데요. 다인플과 달라지는 점의 핵심은, 바로 이전 라운드에서 했던 행동들을 이번 라운드에서는 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자연스레 특정 행동들에 치우치기 보다는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이것저것 해보면서 게임을 더 잘 이해하고 연습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1인플도 꽤 괜찮은 경험이었지만 확실히 적적하긴 했어요 ㅠㅠ 사냥할때 옆에서 888 거리며 깐족거리는 사람이 절실했답니다.
이상으로 보린이의 오딘을 위하여 1인플 / 2인플 짧은 후기를 마칩니다. 마지막은 어제 처음으로 160점대 달성한 기념 스코어보드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