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잌후의 가이아 Lost Fleet 분석/공략 (1) - 자원 가치의 변동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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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18 오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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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이아 프로젝트의 확장팩이 발매되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한 지는 한참 됐는데 코로나를 맞고 세월아 네월아 하다가 뜬금없이 한국에서 최초공개가 되어서 어리둥절하네요.

몇 판 해보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이번 확장팩이 굉장히 잘 나왔다는 점입니다. 본판은 테크트리나 전략별 상대 우월성이 어느정도 굳어진 감이 있었습니다. 고급기술 차이야 있겠지만 과학보다는 경제가 웬만해서는 좋고, 경제과학 스톨에 비해서 선확장이 우월전략이 되는 식이죠. 또 항해술 2단계가 사실상 강제인데 언제 올리는지만 차이가 있을 뿐이고, 대부분의 종족의 선의회 가치가 연구소에 비해 매우 나쁘다는 점도 테크트리를 상당히 경직시켰습니다. 그러나 확장팩에서 땅이 많아지고 확장할 방법이 다양해져 경제과학 스톨도 중반에 확장할 방법이 많아지고, 사거리 +1 기술 때문에 항해술을 아예 안 올리는 빌드가 생기고, 파워가 중요해짐에 따라 행성 의회 수입의 가치가 올라갔습니다. 소행성이라는 시스템이 생기면서 가이아 프로젝트 트랙의 유틸리티도 올라갔죠. 초반에 어느 우주선에 들어갈 수 있는지에 따라서 초반 전략도 다양화되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소행성 시스템의 추가와 차원 변형 행성 개수의 증가로 큰 버프를 받은 가이아 프로젝트 트랙에 비해 테라포밍 트랙은 버프를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행성 종류 버프가 있지 않았나 싶겠지만 그건 테라포밍 트랙이 좋아졌다기보다는 다양한 행성 종류를 쉽게 차지할 수 있는 확장 종족들이 생겼을 뿐, 기오덴을 제외한 기존 종족들에게는 뭐가 크게 바뀐 게 없습니다. 그나마 테라포밍당 2점 고급 기술과 원시 행성의 존재가 테라포밍 트랙의 가치를 높여 주고는 있지만 고급 기술은 안 나오면 끝이고 원시 행성은 최악의 경우 판 구석에 1개밖에 없는 채로 시작하니... 뭐 원시 행성이 6개씩 깔린 판이면 테라포밍 트랙의 가치가 충분히 좋긴 합니다.

사실 아직 플레이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종족별 공략이나 추가된 타일들에 대한 분석을 쓰려면 멀었습니다. 각 종족별로 몇 판씩은 돌려 봐야 공략을 쓸 자격이 생기지 않겠어요? 하지만 적어도 자원 가치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선제적으로 공략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3-4인플을 기준으로 합니다.

1. 함대 추가로 인한 자원 가치의 변동

잃어버린 함대 확장팩에서 새로운 액션들이 추가되면서 자원 가치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크게 바뀐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함대 액션과 소행성의 추가

기존에는 파워를 충전받으면 절반 정도만 파워 액션에 소비되었고 나머지는 프리 액션에 소비되었습니다. 하지만 파워 액션이 4종류나 추가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파워를 충전받으면 대부분을 파워 액션에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파워의 가치가 올라가는데, 함대 내부의 파워 액션들은 기존 파워 액션들보다도 훨씬 효율이 좋습니다. 따라서 파워 충전량의 가치가 매우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런 만큼 초반에 파워를 잘 받아야 스노우볼링이 가능해서 충전을 잘 받는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단, 최대한 빠르게 함대 1-2개는 필수적으로 탐사해야 하기 때문에 탐사에 필요한 승점은 남겨 놓아야 합니다.

또한 원래는 파워 토큰이 많아봤자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면 오히려 방해만 됐는데, 지금은 파워 토큰이 많으면 가이아 프로젝트 트랙을 올려서 잠깐만 쓰다가 그냥 소행성에 던져버린다, 혹은 트와일라잇에 들어가서 인공물을 먹는다는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또한 파워 토큰이 많으면 파워 충전이 느려져서 경쟁에서 밀리는 점이 안 좋은 점이었는데, 파워 액션 자체가 많아지고 함대 파워 액션은 탐사한 플레이어만 할 수 있다 보니 경쟁도 줄어서 파워를 좀 쌓아놨다가 사용하기가 더 편해졌습니다. 때문에 파워 토큰이 많다고 방해만 되는 정도는 아니고, 게임 중 언제든지 기회가 될 때 늘려 놓는다면 일단 도움은 됩니다.

2) 정보 액션의 버프와 추가, 맵 변경

기존 정보 액션은 3종류밖에 없었지만 이제 4종류로 늘어났고, 기술 얻기 액션의 비용은 4정보에서 3정보로 버프를 먹었습니다. 또한 함대를 탐사한 종족만 그 함대의 정보 액션을 할 수 있게 되다 보니, 원하는 정보 액션에 대한 경쟁도 줄어들어서 정보 액션으로 더 높은 승점을 얻기가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맵이 어긋나면서 인터스페이스 타일이 추가되었는데, 가운데 추가된 8개/10개의 인터스페이스 타일들 중 단 2개/4개만이 초반에 광산을 짓는 것이 가능한 소행성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행성들 사이의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함대 탐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까지 겹쳐서, 정보 큐브를 사거리로 이용하는 상황이 더 자주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말은 정보 큐브가 행성을 얻거나 탐사선을 보내는 데도 아주 유용하다는 거죠. 따라서 전체적으로 정보 큐브의 가치가 올라갔습니다.

반대로 행성 확보를 도와주는 함대 액션이 3개나 있고, 부스터도 있으며, 소행성에 광산 건설 행동도 새로 생겨서 확장을 하는 방법이 파워 액션만큼이나 많이 늘었습니다. 행성 개수도 인당 평균 4개씩 늘었기 때문에 땅따먹기 싸움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습니다. 따라서 행성 확보의 가치는 약간 내려갔습니다. 다시 말해 정보 큐브를 아무 시너지 없이 맵 구석의 가이아 행성 입성에 쓰는 건 이전만큼 효율적이지 않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번 확장팩에서 파워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좋은 위치에 건물을 지어 파워를 잘 받으면 그 이상의 이득으로 돌아온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3) 승점의 자원화

사실 기존에 언급하지를 않았을 뿐이지 승점도 파워 충전으로 환산이 가능합니다. 게임 디자인의 의도를 보면 원래는 대략 2충전이 1점이었습니다. 물론 스노우볼링 게임이라 초반에는 자원, 후반에는 승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이렇게 환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는 5라운드를 기준으로 나눠서 1-4라운드에는 충전이 더 좋고 6라운드에는 승점이 더 좋다고 보면 얼추 맞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파워를 가지고도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됐죠. 파워 가치의 상승을 고려하면 이제는 약 1.5충전이 1점이라고 보겠습니다. 즉 2점 깎고 3충전을 5라운드까지도 고려할만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승점 자체가 함대를 탐사하기 위한 자원처럼 쓰이고 7번째 고급 기술의 획득 조건들도 승점과 관련있기 때문에 승점 자체가 일종의 자원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승점도 같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단, 승점 얘기를 할 때는 파워 환산 가치 말고 승점도 같이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승점만은 단순히 파워로 환산하면 안 됩니다. 특히 즉발 고급 기술이나 연방 토큰처럼 후반에 얻는 즉발 타일들은 자원보다는 승점의 형태로 주어지는 게 더 좋습니다. 일단은 1점 = 1.5충전으로 환산은 하겠습니다만 이건 5라운드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존 공략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파워 충전을 기준으로 자원 가치를 매겼습니다.

1돈 = 1.5충전

1광석 = 5충전

1지식 = 5충전

1정보 = 8충전

1파워토큰 = 0충전 / (곧 필요하면) 4충전

1행성 = 8충전

하지만 파워 충전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확장팩에서는 다음과 같이 자원 가치가 달라집니다. 파워 충전, 정보 큐브의 가치가 1.25배가 되고, 행성 확보의 가치는 아주 살짝 내려갔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파워 충전을 기준으로 세었을 때 돈, 광석, 지식, 파워 토큰, 승점의 가치가 0.8배로 내려갔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1돈 = 1.2충전

1광석 = 4충전

1지식 = 4충전

1정보 = 8충전

1파워토큰 = 3.2충전

1행성 = 6충전

1점 = 1.5충전

2. 파워, 크레딧, 지식, 정보 액션

새로 매긴 자원 가치를 따라서 각 액션들이 얼마나 이득을 보는지를 체크해 보겠습니다. 먼저 프리 액션.

1) 프리 액션

1광석 → 1토큰: 0.8충전 손해

1광석 → 1돈: 2.8충전 손해

1지식 → 1돈: 2.8충전 손해

1정큐 → 1광석: 4충전 손해

2충전 → 1돈: 0.8충전 손해

6충전 → 1광석: 2충전 손해

8충전 → 1지식: 4충전 손해

8충전 → 1정큐: 0충전 손해

일단 파워를 자원으로 바꾸는 프리 액션들이 정보 큐브를 빼고 전반적으로 나빠졌습니다. 또한 정보 큐브를 태워서 광석으로 쓰는 게 원래도 좋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4파워로 1지식을 만드는 수준으로 나빠졌는데, 이건 광석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고 (함대 파워 액션, 소행성에 광산짓기 등) 정보 큐브를 더 유용하게 쓸 곳이 많아졌기 (리벨리온 3정보 액션, 사거리 등) 때문입니다. 이외에 광석→돈, 지식→돈, 파워→지식은 여전히 큰 손해입니다. 여담으로 버프를 받은 제노스는 놀랍게도 파워를 태우면 오히려 자원 가치가 상승하는 기적의 연금술을 시작했습니다. 그건 기회가 있으면 나중에 따로 얘기해야겠네요.

추가로, 정보 큐브를 가이아 행성 입성에 쓰는 건 2충전 손해가 되었습니다. 행성 포밍이야 다른 방법도 많기 때문에 굳이 귀한 정보 큐브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가이아 행성이 중요한 길목에 있거나 파워를 잘 받는 위치라거나 가이아에 광산 건설 승점 보너스라도 있다면 당연히 그 2충전 따위는 훌쩍 뛰어넘는 리턴으로 돌아오니까 너무 자원 가치에만 매달리지는 맙시다. 초반이라면 정보 큐브를 사거리로 써서 탐사선 보내기, 리벨리온 3정보액션 등의 좋은 액션을 할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가이아 행성에라도 들어가는 게 그나마 가장 잘 쓰는 방법입니다.

2) 기존 파워 액션

6충전 → 2토큰: 0.4충전 이득

6충전 → 1테라: 0충전 이득

8충전 → 2광석: 0충전 이득

8충전 → 7돈: 0.4충전 이득

8충전 → 2지식: 0충전 이득

10충전 → 2테라: (1행성과 비교하면) 4충전 손해 / (테라포밍 3단계 찍고 2광석과 비교하면) 2충전 손해

14충전 → 3지식: 2충전 손해

눈에 띄는 변화는 파워 액션들이 "이득"에서 "이제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함"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7파워 3지식 액션은 손해가 되었습니다. 파워를 쓸 수 있는 곳이 많아져서 함대 액션을 우선적으로 하고 남는 파워가 기존 파워 액션으로 가는 만큼 눈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후반까지 가기 전에는 프리 액션을 할 일이 많이 없죠. 2테라는 2테라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거나 테라포밍 3단계와 비교했을 때 구리다는 점은 여전합니다.

3) 함대 파워/크레딧/지식 액션

(T. F. 마스)

3돈 → 1테라: 2.4충전 이득

4충전 → 즉발 가이아포밍: 2충전 이득

(리벨리온)

2지식 → 2돈 1정보: 2.4충전 이득

6충전 1광석 → 교역소: (싼 교역소) 1.6충전 이득 / (비싼 교역소) 5.2충전 이득

(트와일라잇)

1지식 → 사거리 +3: (2사거리) 4충전 이득 / (3사거리) 12충전 이득

6충전 2광석 → 연구소: 4충전 이득

(이클립스)

6돈 → 소행성 광산: 5.2충전 이득

6충전 2지식 → 진보: 4충전 이득

일단 딱 봐도 말도 안 되는 액션들이 많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파워 액션이 초월적인 효율을 보이며 함대 기술 타일과 함께 초반에 탐사선을 보내는 주요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벨리온의 교역소 건설 액션은 그냥 써도 평타 이상 가지만, 비싼 교역소를 올려야 할 때는 밸런스 붕괴급 효율을 보입니다. 특히 3인플의 경우 맵이 많이 넓어졌고 파워에서 왕따를 당하는 플레이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며 교역소가 비싼 경우가 상당히 자주 등장해서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 모든 교역소가 다 비싼 경우가 아니더라도 이 액션을 하면 남들에게 파워도 주지 않을 겸 해서 맵 구석에 올려 주면 좋습니다. 연방 각을 재기도 쉬워집니다.

트와일라잇의 연구소 건설 액션 역시 이에 버금가는 효율입니다. 리벨리온 교역소 건설 액션의 두 가지 경우의 중간 정도입니다. 이 두 액션은 기회가 있으면 1순위로 먹어야 하는 자원 액션이며, 아끼는 자원이 돈이라는 점도 아주 좋은 포인트입니다.

이클립스의 소행성 광산 건설 액션은 효율만 따지면 위 액션들보다 더 좋습니다. 애초에 광산 건설 비용만 약 5.5돈인데 고작 0.5돈 더 냈다고 행성을 하나 주는 게 말이 안 되죠. T. F. 마스의 3돈 1테라 액션과 비교하면 상위호환에 가깝습니다. 단, 안 그래도 돈이 제일 부족한 게임이라 6돈을 쌩으로 박는 게 상당히 아프기 때문에 돈이 많은 하드쉬 할라, 타클론, 다카니안 같은 종족이 아닌 이상 자주 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소행성 미션이 걸렸거나 소행성 패스 고급 기술을 노리고 있다면 가치가 상승하고, 반대로 우주 구역 미션이 걸려 있다면 가치가 하락합니다. (인터스페이스 타일과 깊은 우주 구역은 우주 구역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합시다.)

이클립스의 진보 액션은 사실상 3파워로 2지식을 얻는 것이고 턴까지 아껴 줘서 더 좋습니다. 교역소 건설이나 연구소 건설 액션과 비슷할 정도로 좋습니다.

T. F. 마스의 1테라 액션은 물론 효율은 좋지만 하필 돈을 사용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클립스의 소행성 광산 건설 액션처럼 돈이 많지 않으면 자주 하기는 좀 부담이 되죠.

T. F. 마스의 즉발 가이아포밍 액션은 가이아포머가 있어야 한다는 선제조건이 붙지만 효율은 좋습니다. 자원 효율만 보면 테라포밍 3단계를 찍은 이후 1광석으로 1테라하는 것과 같은데 이런 효율 좋은 액션을 가이아 1단계만 올려도 초반부터 바로 준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아예 가이아포밍 올인을 간다든가 가이아 보너스 라운드라면 승점이 달려 있는 액션처럼 되어 당연히 더 좋습니다. 다만 후반에 가면 더이상 사용할 차원 변형 행성이 남아있지 않아서 존재가 사라지게 되는 단점이 있고, 3그릇에 2파워가 모였다고 신나서 바로 액션을 하면 2/6/0 같은 애매한 파워가 되어 가이아포머를 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파워도 좀 신경써서 운용해야 합니다.

트와일라잇의 사거리 +3 액션이 좀 특이한데, 물론 정보 큐브를 하나 아낀다고만 생각해도 프리 액션으로 1지식을 만들어도 될 수준으로 좋지만 3사거리를 늘려야 하는 경우 대체불가능한 수준의 독보적인 효율이 나옵니다. 이 외에도 홀수 지식의 사용처가 생겼다는 의의도 가집니다.

마지막으로 리벨리온의 정보큐브 얻기 액션도 함대 액션인 만큼 평타는 갑니다. 다만 지식을 깎아서 돈과 정보큐브를 얻는 거라 이클립스의 소행성 광산 건설이나 T. F. 마스의 1테라가 그랬듯 지식이 많은 종족이 아니라면 자주 건드리기는 힘든 액션입니다. 물론 정보 액션 자체가 워낙 좋기 때문에 만들어낸 정보 큐브를 정보 액션에 소모할 수 있다면 충분히 그 가치를 합니다. 그러라고 있는 액션이기도 하고요.

4) 함대 정보 액션

을 따지기 전에, 기술 타일을 얻는 비용에 대해서 잠깐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역소가 없을 경우 기술 타일을 얻는 비용은 교역소를 올린 다음 연구소를 지어야 하니 8돈 5광석 = 29.6충전입니다.

교역소가 있을 경우 기술 타일을 얻는 비용은 5돈 3광석 = 18충전입니다. 물론 이건 연구소 비용 일부를 미리 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연구소가 있을 경우 아카데미를 올린다 치면 기술 타일을 얻는 비용은 6돈 6광석 = 31.2충전입니다. 물론 이건 지식 수입이 늘어나니 연구소를 올리는 것보다는 효율적이죠.

이를 고려하면 원래 기술 타일을 얻는 비용은 약 30충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술을 얻는 즉시 4지식을 보상받으니 타일 자체의 가치만 따지면 약 14충전이긴 합니다.

그런데 리벨리온의 3정보 액션으로 기술을 얻으면 24충전입니다. 상당히 이득이죠. 다만 다른 정보 큐브 액션들과는 다르게 직접적으로 승점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에 후반에는 다른 정보 액션들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집니다. 또한 기술을 얻는 건 좋지만 티어를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연구소를 올리는 것에 비해서 티어 손해기는 합니다. 그래서 밸런스는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액션들의 경우 1.5충전 = 1점을 적용하면 정보 큐브 하나가 8충전이니 약 5점이 본전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T. F. 마스의 2정보 기술 액션은 기본 기술 8개가 기준, 이클립스의 2정보 행성종류 액션은 행성 종류 8개가 기준, 트와일라잇의 3정보 연방재발동 액션은 15점(?)이 기준이 될 텐데 각 연방 토큰들이 얼마나 좋은지는 뒤에서 다루겠습니다. 발 타크, 하드쉬 할라처럼 리벨리온 3정보 액션을 자주 할 수 있거나 파이락, 아이타처럼 자체적으로 기술이 많은 경우 T. F. 마스의 2정보 액션과 시너지가 좋고, 기오덴이나 스페이스 자이언트, 다카니안처럼 행성 종류를 늘리기가 쉬운 종족들은 이클립스의 2정보 액션과 시너지가 좋습니다. 본판에서 정보 액션으로 정보 큐브 하나에 5점을 얻는 건 견제 안 받는 기오덴을 제외하면 불가능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매우 충분히 가능합니다. 정보 액션 자체가 하나 늘었고 함대를 탐사한 플레이어만 정보 액션을 할 수 있으니 목표하는 정보 액션에 대한 경쟁도 줄어들었고요. 그리고 사실 5점이 본전이라고 말은 했지만 5-6라운드쯤 되면 당연히 그보다 승점이 안 나오더라도 하는 게 이득이라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3. 연방 토큰

기존 연방 토큰의 가치를 파워 충전으로 환산하면 이렇습니다. 물론 승점은 단순히 충전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부족한 자원이 있으면 그 자원을 얻는 게 좋고, 후반이라면 자원보다는 직접적으로 승점을 얻는 게 좋겠죠. 그러나 대략적인 가치를 가늠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겁니다.

12점
= 18충전

7점 8충전
= 18.5충전

7점 7.2충전
= 17.7충전

6점 8충전
= 17충전

8점 8충전
= 20충전

8점 6.4충전
= 18.4충전

18-20충전 정도네요. 눈에 띄는 변화 하나는 정보 큐브의 가치가 증가하면서 정보 연방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함대 연방 토큰은?

12점
= 18충전

8점 9.6충전
= 21.6충전

4점 16충전
= 22충전

7점 10.4충전
= 20.9충전

(정보큐브 2개)
= 22.4충전

(원시행성)
6점 12.4충전
= 21.4충전

24충전

21-24충전 정도네요. 기술 습득의 경우 티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리벨리온의 3정보 액션과 같은 24충전으로 계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본 연방 토큰보다는 가치가 약간 높지만 함대 파워 액션처럼 밸런스를 뒤흔들 정도로 엄청나게 높지는 않습니다. 굳이 함대 연방 토큰을 우선적으로 집을 필요까지는 없고, 꼭 필요한 자원이 있다면 일반 연방 토큰을 선택하는 게 낫습니다. 단, 대부분의 함대 연방 토큰이 승점을 덜 주는 대신 자원을 더 주는 형태라서 초반에 얻기에는 훨씬 더 적합합니다.

특히 기술 습득 연방 토큰이 두 가지의 특이한 성질을 가집니다. 첫째는 고급 기술을 얻으려고 할 때 원래는 자원을 써서 연방을 완성한 뒤에 또 자원을 써서 연구소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 얻기 굉장히 어려운데, 이 연방 토큰을 가져가면 연방만 완성해도 바로 고급 기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 자원이 크게 줄어들어 고급 기술을 한 라운드 일찍 얻을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원래 연구소를 올릴 곳이 그 연방 안에 있는 교역소 하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 점도 비호감이었지만 이 연방 토큰을 사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로 연방 토큰이 없더라도 한 턴에 연방 선언을 하고 이 연방 토큰을 뒤집으며 고급 기술을 가져가는 것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하는 입장에서는 연방 토큰이 없는 플레이어가 갑자기 고급 기술을 낚아채가는 사태를 경계하고 섀도복싱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원래는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보다가 상대가 연방 선언을 하면 그 때 가져가면 됐었는데 이제는 그게 안 되죠. 안 그래도 연방 토큰의 가치가 승점이 아닌 자원에 극단적으로 쏠려 있어 초반에 얻기 좋은 연방 토큰인데, 함대 연방 토큰들 중에서 가장 유연하기까지 합니다. 추가로, 이 연방 토큰을 가지고 있으면 트와일라잇 3정보 액션으로 이 연방 토큰을 재발동시켜서 리벨리온 3정보 액션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소소하게 괜찮은 유틸리티가 됩니다.

반대로 사거리무한 1광산 연방 토큰은 안 좋습니다. 위에서는 정보 큐브 2개 기준으로 계산해서 다른 연방 토큰과 비슷한 가치가 나왔지만 보통 정보 큐브 1개면 들어가고 싶은 행성까지 사거리는 충분히 확보가 되거든요. 게다가 정보 큐브를 사거리로 쓸 수 있는 것과는 다르게 연방 선언 액션은 1테라 액션, 즉발 가이아포밍 액션 등 다른 특수 액션과 조합할 수도 없기 때문에 모행성/가이아 행성에 들어가거나 테라포밍 3단계 이상을 찍고 광석을 내야 합니다. 심지어 모행성도 없고 가이아 행성도 비싼 확장 종족들은 깡테라밖에 선택지가 없죠. 그렇다고 가이아포머를 버리며 소행성에 들어가는 건 룰적으로야 가능하겠다만 2돈 1광석 이득을 내다 버리는 짓이고요. 이렇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장 안 좋은 연방 토큰이지만, 이 문제점들을 뚫고 어떻게든 쓸모가 있는 경우를 찾자면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초반에 주변 땅을 다 먹히고 갇혀서 정보 큐브를 2개 이상 쓰고 탈출해야만 하는 경우. 예를 들어 1라운드에 행성 의회를 올리고 붙어 있는 행성만 먹어서 첫 연방을 선언한 모웨이드 같은 경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둘째, 후반에 미션/고급기술 이득으로 도합 3명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 우주 구역 미션에는 꽤 도움이 됩니다. 미션에서 다른 플레이어 1명에게 영향을 줄 때마다 (즉 동점이 되거나 동점에서 탈출할 때마다) 3인플에서는 4.5점, 4인플에서는 4점의 상대점수를 얻는 것과 같다고 이전 공략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미션을 합쳐서 3명에게 영향을 주면 12-13.5점의 가치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좋습니다. 다만 이 광산은 깊은 우주 구역에 놓을 방법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깊은 우주 구역 개수와 시너지가 안 난다는 점, 사거리무한을 활용하는 만큼 광산은 먼 데다 지을 테고 미션을 신경쓸 정도면 게임 최후반이라 이렇게 늘린 광산을 연방에 포함시켜서 이득을 보기는 힘들다는 점, 게임 최후반에는 애초에 광산 자체가 남아 있기 어렵다는 점은 여전히 단점입니다.

덧붙여서, 24충전의 가치인 트와일라잇 3정보 액션은 이제 일반 연방 토큰에 쓰면 약간 손해고 함대 연방 토큰에 쓰면 본전인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이 액션을 할 정도의 후반이 되면 자원보다는 승점이 더 중요하니 사실 어디에 쓰더라도 이득이기는 합니다만, 몸비틀어가며 차지해야 할 정도로 가치 높은 액션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가지고 있는 연방 토큰이 승점보다는 자원에 치중된 함대 연방 토큰뿐이라면 더욱 그렇죠. 이제는 2정보 액션이 더 좋은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4. 인공물

트와일라잇에 함대 기술 타일이 없는 대신 들어간 인공물은 파워 토큰 6개를 태워야 얻을 수 있으니 비용은 19.2충전입니다. 그럼 과연 인공물은 그 값을 할까요?

15.6충전	14충전	20충전	18-24충전	9충전 수입	10.4충전 수입
7점 = 10.5충전	7점 = 10.5충전	(6종류 기준) 9점 = 13.5충전	(4개 기준) 12점 = 18충전	(4단계 기준) 12점 = 18충전	(5단계 기준) 15점 = 22.5충전	(4트랙 기준) 12점 = 18충전

아뇨, 대부분 비용에 비해 손해입니다. 특히 즉발 3돈 3광석, 즉발 5돈 2광석은 비용에 비해서 너무 큰 손해입니다. 이 인공물들을 이용하는 특정 초반 빌드를 깎을 수야 있겠지만 보통 이 인공물들을 집으려고 파워 토큰을 얻을 바에는 그냥 그 자원을 바로 얻는 게 훨씬 효율이 좋습니다. 초반부터 인공물에 파워 토큰 6개를 태워 버리면 앞으로 한동안 부족해진 파워 토큰을 보충하기 위해서 몸을 비틀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인공물은 파워 토큰의 개수가 적정량을 초과했을 때 파워 토큰이 남는 김에 먹는 것일 뿐, 목표로 삼을 정도는 아닙니다. 어차피 남겨 봤자 승점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다른 자원으로 바꿀 수도 없는 파워 토큰들인데 이렇게라도 쓰라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이득으로 보이는 것은 즉발 3지식 1정큐, 연방 토큰 재발동, 2충전된토큰 수입, 과학당 3점입니다. 2충전된토큰 수입의 경우 자원 가치로도 충분히 그 값을 하지만, 초반에 집어서 부족해진 파워 토큰을 다시 되돌려주기 때문에 파워 토큰 회복에 열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과학당 3점은 과학 트랙의 경우 가이아 프로젝트 트랙과는 다르게 경쟁이 잘 일어나지 않고 혼자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15점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고 견제당할 각이 보인다면 12점에서 먹어 버려도 평타는 갑니다. 나머지 중에서는 7점 1소행성 인공물이 소행성 패스 고급 기술을 얻었거나 소행성 미션이 있을 때 추가로 도움이 되어 세팅 시너지를 좀 잘 받는 편입니다. 다른 승점 인공물들은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플레이어가 가져가는 것보다야 나으니까 가져가는 정도입니다. 승점 인공물의 목표는 12점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기 때문에 분량 조절을 위해 언젠가 자원 가치의 변동 下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특히 기술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플레이 판수가 부족해서 고급 기술들의 가치나 기댓값을 잘 모르겠네요. 기다리지 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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