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제국 8인플 후기
여명의 제국. 왕들의 예언 확장 포함하여 8인플을 돌려보았습니다.
여명의 제국 + 예언의 왕 확장 8인 후기입니다.
맵은 확장에 가이드되어있는 8인 하이퍼레인 기본 맵으로 하였습니다.
2명만 경험자, 6인은 초플입니다.
종족 및 자리 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레트네브(검정) - 타이탄(녹색) - 솔연방(파랑)
I I
나알루(금색) 아르젠트(분홍)
ㅣ ㅣ
네크로(빨강) - 사닥(주황) - 마학트(보라)
종족은 모임 당일 준비시간을 절약하고자 2주전쯤 사다리로 먼저 뽑았습니다. 저는 사닥을 뽑았는데, 제가 매우 매우 비선호하는 종족이어서 고민이 컸습니다. 제가 전투는 가급적 피하고, 승점쌓는 플레이를 위주로 하는지라.. 엎친데 덮친격으로 레트네브가 게임전부터 저랑 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는 모양새였는데...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ㅋ
당일날 자리 배치를 하는데, 제가 자리 배치 우선권 꼴찌가 나왔고.. 상대의 피를 빨아 먹고 강해지는 네크로와 마학트 사이에 샌드위치로 끼어버렸습니다. 최악이네요. ㅜㅜ
룰 설명 및 자리배치까지 끝나고, 게임은 오후 2시쯤 다 되서 시작했네요.
1 라운드 :
자리 배치 마지막 순위였던 제가 1라운드 의장으로 시작합니다. 1라운드 목표카드가 행성 6개 점령과 두 이웃보다 많은 행성 점령이 나왔기에 최대한 많은 행성을 점령하고 빨리 이웃이 되어 목표도 달성하고, 조약카드 주고받으며 동맹도 맺을겸 해서 전쟁 카드를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우선 네크로에게 접근하여 왕좌 지지 카드를 주고 받으며 서로 승점 1점씩을 챙기며 동맹을 맺습니다. 그리고 마학트에게 접근을 해야 했는데.. 접근할 위치가 참 미묘했습니다. 이웃이 되려면 제가 직접 마학트 고향 성계 바로 옆으로 접근을 해야 하는데.. 마학트가 이를 위협으로 인식할까봐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탐사토큰만 먹고 가겠다라는 명목으로 접근 후 동맹을 시도했고, 마학트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왕좌 지지 카드를 이미 네크로에게 줘서.. 성의를 표하기 위해 저의 커멘더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휴전 카드에 더해 동맹 카드도 건네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마학트의 휴전 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행히도 양쪽과 수월하게 동맹을 맺고.. 피빨아 먹는 종족 사이에 샌드위치된 상황은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네크로와 나알루는 싸울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나알루 미안..... 내가 살려면 어쩔수.... 네크로 및 나알루 외에 다른 종족들은 1라운드 까지는 명확한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은채로 고향 성계 옆 앞마당들을 점령하며 평화롭게 지나가는데... 갑자기 레트네브가 저에게 공격의사를 내비칩니다. 자리가 거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상황이라 아직 별 위협은 되지 않았지만, 감마 웜홀이 제 고향성계 바로 옆에 열려서 그게 변수이긴 했습니다. 네크로가 그 안에 들어가서 웜홀이 모두 연결되어 버리면...! 네크로가 제발 그 행동만은 하지 않길 기도합니다.
확실히 확장이 끼니.. 탐사등으로 자원이 풍족하게 들어오네요. 솔연방은 1라운드부터 기함을 생산해 버립니다. 저도 기함을 생산할 자원은 되었으나, 아직 유닛이 많이 없어서 기함이 위력을 발휘할 시점은 아니기에 순향함 두기와 드래드노트를 생산합니다.
일단 저는 정비단계시 두 이웃보다 많은 행성 점령을 달성하여 추가 1점을 얻습니다. 비밀 목표카드는 이상 성계 주변에 함선 3개 보유가 나와서.. 이미 만족을 해버렸지만, 이것은 언제든 쉽게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목표여서 아직 선언하지 않기로 합니다.
제가 2점 네크로가 1점인 상태로 1라운드가 종료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공용 목표는 같은 특성 성계 4개 점령인데, 굉장히 어려운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플레이어 행성을 침공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목표는 일단 패스하기로 합니다.
1 라운드 종료 :
2 라운드 :
전략카드 선택시 시작 기술이 없는 사닥의 단점을 메꾸고자 기술 카드를 잡았습니다. 공용 목표에 기술 개발이 목표인 카드도 많았기에 승점을 위해 선택하였습니다. 양쪽으로 동맹을 맺어놓아서 원래 드래드노트 업그레이드 테크는 탈 필요가 없는 상태여야 했으나, 레트네브의 위협에 어쩔 수 없이 드레드노트 기술테크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화도 힘이 있어야 지킬 수 있는 것이기에.. 레트네브의 침공을 막고자 가진 무역품을 탈탈 털어 자원 15로 기함을 포함한 고급함선들을 생산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설 행성을 하나 점령했는데 전설 행성 능력이 상당히 좋네요.
제 왼쪽의 네크로는 나알루를 상대로 기술을 뺏으려 전투를 걸었으나, 전투에서 패하고 시무룩해지며 텐션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오늘 최초의 전투였습니다.
제 오른쪽의 마학트는 제가 첫라운드에 전쟁 카드를 쓰는 것을 보고 좋아보였다며, 전쟁 카드를 선택하셔서 주변 앞마당들 점령을 끝내고, 메카톨렉스에 입성하셨습니다.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메카톨렉스가 열려버렸네요. 이 점령으로 승점 1점을 획득한 마학트.
이번 라운드에 대부분의 주변 성계들을 점령하여 서로 이웃이 된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서로간의 관계가 어느정도 정립되어갑니다. 관계도를 보자면 아래와 같겠네요. 나알루와 네크로는 네크로의 숙명상 우호로 돌아설수가 없는 상황이고, 저는 레트네브와 우호관계로 돌아설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르젠트와 마학트는 아직 별다른 외교 접촉이 없습니다.
나알루 <---> 레트넵 <---> 타이탄 <--> 솔 <--> 아르젠트
I 우호 I 우호 우호 동맹 I
I I I
I 전쟁 I 적대 미묘 I
I I I
I 동맹 I 동맹 I
네크로 <--> 사르닥 <-----------------------> 마학트
2라운드 종료시 서너분이 목표달성을 선언하셨고, 새로운 목표로 한 성계에 비전투기 함선 5개 배치가 나왔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함대에 2개의 지휘토큰을 더 가져다 놔야하는데 토큰이 아직 모자라네요.
그리고 메카톨렉스가 열렸기 때문에 두개 법안을 처리했는데 게임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2 라운드 종료 :
3 라운드 :
저는 비 전투기 함선 5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솔력을 골라 지휘토큰을 보충하여 메카톨렉스 옆에 함선 5기를 배치시킵니다. 전 단지 승점을 획득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마학트는 이 행동에 대해 의문을 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맹을 공격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지라.. 다른 누군가가 메카톨렉스를 공격들어오면 곧바로 탈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을 합니다. 마침 메카톨렉스 주변에 모두 함대를 집결시키고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 말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메카톨렉스에 들어오기를 망설이게 됩니다. 사닥의 기함과 종족 능력으로 모든 전투주사위가 +2 인데다가 드레드노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폭으로 상대 2기 지정 파괴능력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학트는 제국카드로 메카톨렉스 승점을 1점 획득하여 3점이 되면서 1위로 올라섭니다. 여기서부터가 마학트의 정신적 고통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사닥의 눈치를 살피며 메카톨렉스를 침공하려는 분위기가 연출되자 마학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절부절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마학트 입장에서 더 문제는 메카톨렉스가 점령된 이후일 것 같았습니다. 마학트의 병력이 너무 없어서.. 누군가 마음먹고 침공들어오면 쭈욱 밀려버릴 것 같았습니다. 동맹으로써 걱정이 되는 마음에 병력 생산좀 해야 할 것 같다고 귀띔해 줍니다.
네크로는 나알루와 전투를 통해 드디어 기술하나를 빼았고나서야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모습입니다. 저는 동맹인 네크로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조커 유물조각을 하나 건네주기로 합니다. 네크로가 이미 같은색 유물조각 2개를 모았기 때문에 조커 유물조각 하나만 더 있으면 유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 그 대가로 무역품을 몇개 받습니다. 그래서 네크로가 얻게된 유물은 전투시 실패한 주사위 원하는 만큼 재굴림, 대신 하나라도 타격이 생성되지 않으면 모든 유닛 파괴였습니다. 대규모 전투에서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유물이었습니다.
정비단계에서 메카톨렉스 덕에 행성을 6개 점령한 마학트는 또 다시 1점을 챙겨 승점 4점이 되면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킵니다. 아르젠트도 목표 달성으로 승점을 획득하시며 공동 1위, 저는 3점으로 2위를 지킵니다. 그리고 다음 공용목표로 유닛 향상 기술 2개 업그레이드가 나왔습니다. 저는 하나를 더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네요. 이후 의회 단계에서 1점 공용목표 추가 공개 안건이 채택되었는데, 빈 행성 3개에 유닛 배치였습니다. 확실히 확장이 끼니 전투를 부추기는 목표가 많이 나오네요.
3 라운드 종료 :
이렇게 3라운드가 끝나고, 시간은 저녁 8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는데.. 최고 승점은 마학트, 아르젠트의 4점 입니다. 룰설명 끝나고 실제 플레이 시작한지 6시간이 넘었는데, 1위가 4점이라는 상황에 대해 많은 플레이어들이 게임 언제 끝나는 거냐는 말이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6시간이상을 더 해야 한다는 건데... 게임 주최자인 저도 죄송한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 옛날에 커스텀 확장으로 7인플할때는 이렇게까진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정식 확장을 끼다보니 자원들이 많이 생기고, 그에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짐으로써 그에 따라 플레이 타임도 예상보다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4라운드 :
동맹 네크로의 도움으로 제가 이번 라운드의 의장이 되었고, 달성이 가능한 1점 공용 목표가 현재 두개가 있는 상태여서 제국 카드를 선택합니다. 마지막 선택자인 아르젠트와 마학트는 두 개 남은 전략 카드를 서로 무엇을 가지갈 것인지 치열한 협상을 진행합니다. 마학트는 논리적인 설득을 열심히 하였지만, 수차례 게임을 진행해본 아르젠트 플레이어는 그동안 다져진 노련함으로 마학트의 노림수에 걸리지 않습니다.
4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메카톨렉스의 패권을 둘러싼 긴장감이 감돌게 됩니다. 이번 라운드에 누가 마학트가 점령중인 메카톨렉스를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마학트가 메카톨렉스를 유지할 것인가? 마학트는 이제 그만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제발 들어올꺼면 빨리 들어와 달라고 애원합니다. 아르젠트는 들어갈까말까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제가 제국 카드를 가져갔기 때문에, 자기가 들어가면 제가 바로 뒤이어 메카톨렉스를 탈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메카톨렉스보다는 공용 목표 두개를 이번 라운드에 선언하려고 가져갔던 것...
그런데 이 때 레트네브가 나섭니다. 아르젠트가 마학트를 밀어내고 메카톨렉스에 들어가라고!!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근데 아르젠트는 마학트와 공동 1위인 상황이었는데.. 승점 중위권인 타이탄이나 솔에게 제안한 거라면 모를까, 약간 이상한 주장이긴 했습니다. 마학트는 2주동안 카톡으로 동맹을 다진 레트네브의 이러한 말에.. 아니, 우리 동맹아니었어요? 라고 반문하지만.... 레트네브는 마학트가 저랑 동맹을 맺고 무역품도 거래했다는 이유로 마학트도 자신의 적이라고 선포해버립니다.... 저와 무역품을 거래한 대역죄를 지은 마학트.. 죄송합니다. 제가 인덕이 부족해서....
아무튼 레트네브는 아르젠트가 메카톨렉스 점령 이후 제가 메카톨렉스를 재탈환 하면, 자기네 셋이 (레트네브, 타이탄, 솔) 이 연합해서 저에게 쳐들어갈꺼니 걱정하지 말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아르젠트가 들어오면 아르젠트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사실 타이탄과 솔은 어떤 의견도 없이 가만히 있기는 했으나... 셋이 우호적인 관계에 있었고, 레트네브가 대표격으로 워낙에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서 다들 그 말에 넘어올 그런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르젠트가 들어가면 메카톨렉스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명은 바로 이러한 언론 플레이가 가장 강력한 힘이죠.
들어갈까 말까 여러번 망설이던 아르젠트는 결국 레트네브에게 등을 떠밀려 메카톨렉스에 침공합니다. 우선 전염병 액션카드를 써서 보병들을 전멸시키고.. 항상 느끼지만 주사위를 정말 잘 굴리십니다. 마학트는 함대병력은 순양함 1기와 함공모함 1기 밖에 없었기 때문에 메카톨렉스를 내주고 맙니다. 드디어 고통에서 해방되는 순간. 그간의 고통의 대가로 대신 메카톨렉스로만 승점 2점을 버셨으니, 이 정도면 괜찮게 챙긴것이죠.
저는 메카톨렉스는 포기하고, 행성 6개 점령을 달성하고자, 네크로에게 제안을 합니다. 네크로의 행성 하나만 점령했다가 승점만 먹고 다시 행성을 내어주겠다. 대신 무역품 조약카드를 한장 주겠다라는 조건으로 말이죠. 하지만 네크로는 자기도 행성을 다시 점령하려면 지휘토큰을 하나 써야하는데 그 조약카드로는 너무 약하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뭔가 더 없을까 궁리해보았는데... 마침 네크로는 나알루와 전쟁중이어서 언제든 무제한으로 쓸수 있는 지상전시 상대 모든 주사위에 -1을 해주는 제 종족 어음을 주기로 합니다.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네크로, 덕분에 이번 라운드에 공용목표 두개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이탄은 그동안 우호국이었던 레트네브에게 자기가 승점을 먹으려면 어쩔수 없다고.. 당신의 행성 두개를 내어준다면 유혈사태는 없을 것이오를 시전합니다. 순간 얼굴이 굳어지는 레트네브... 레트네브도 병력은 충분한 상태였기에 사실 꿀릴것은 없었으나... 타이탄이 승점을 챙기도록 아무런 대가없이 순순히 자신의 행성을 비워줍니다.
네크로는 여전히 나알루와 전쟁중.. 나알루는 열심히 방어중.. 갑자기 네크로는 무료했던 것인지, 제가 그동안 걱정했던 감마 웜홀을 통해 알파, 베타, 감마가 모두 연결되는 성계를 열어버립니다.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라고!! 덕분에 신경써야할 것이 하나가 더 생겨버렸습니다.
저는 네크로의 성계를 하나 잠시(?) 점령하여 제국카드로 공용목표를 즉시 달성하고 비밀 목표 한장을 뽑습니다. 유물 조각 2개 제거하고 승점 1획득이 나왔네요. 아아.. 제가 아까 조커 유물조각을 네크로에게 주지 않았다면 바로 달성가능 한 것이었는데.. 하지만 다행이 네크로의 테이블을 살펴보니 빨간 유물 조각 하나가 나홀로 쓸쓸히 놓여있네요. 어차피 네크로 입장에서 쓸모가 없는 것으로 보여서 네크로에게 거래를 제시합니다. 무역 조약카드를 줄테니 그 쓸모없는 유물 조각을 달라고... 네크로는 이따위걸 뭐에 쓰려는지 궁금했는지 이걸 왜요? 라고 묻습니다. 저는 그냥 다른 사람과 거래할때 쓰려고 한다고 둘러대고.. 네크로는 어차피 쓸모없는 것.. 교환해 줍니다.
마학트는.. 그동안 자신에게 고통을 준 아르젠트의 행성 하나를 점령하기 위해 침공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우주포의 위력을 간과한 마학트는 보병을 너무 적게 데려왔습니다. 물론 여기서 에러플이 있긴 했었는데, 행성 강하단계에서는 인접한 우주포는 쏘지를 못하기 때문에 한방은 덜 쏴야 했습니다.
마학트의 아르젠트 침공 :
어쨌든 우주포 사격후 무사히 강하한 보병은 단 한기뿐!! 보병끼리의 1:1 전투가 시작됩니다. 둘다 동시에 타격을 생성하여 함께 사망해 버리고 행성 점령은 실패로 끝납니다. 그리고 끌고온 함선들을 다시 이끌고 냅다 튀는 마학트... 보병을 좀 더 데려올걸 하는 후회와 함께...
1:1 보병전 :
솔은 조용히 나름의 작전을 수행중.. 나름의 작전이 무엇이었는지는 저와 연관된 플레이가 없으시다보니, 자세히 눈여겨 보질 않아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액션 페이즈가 종료되고 이제 정비단계로 넘어가서 저는 비밀 목표랑 공용목표를 하나씩 달성하여 이번 라운드에 총 3점을 벌었습니다. 그래서 마학트, 아르젠트와 함께 6점으로 공동 1위가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2점짜리 목표가 공개되는데... 기술 특성 행성 5개 점령이라는... 또다시 점령 관련 목표가 떴습니다. 제가 가진걸 세어보니 아직 3개밖에 없네요. 그런 다른 플레이어들도 대부분 마찬가지 상황이었습니다. 달성하기가 매우 힘들것 같네요.
그리고 이번라운드에 플레이어를 선출하여 유물을 하나 받게한다는 안건이 공개되었는데.. 저에게 플레이어 선정후 대신 제가 선정된다라는 액션카드가 있어서 그냥 표를 기권하고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그리고 투표가 끝난후.. 액션카드를 써서 제가 유물을 가로챕니다. 유물이 무려 하나의 행성을 날려버리는 카드가 나왔습니다!!
4 라운드 종료 :
4 라운드가 끝나고 이제 10시가 넘어가고 있고.. 지하철 끊기기 전에 가야하는데라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아, 죄송 죄송... 앞으로 다시는 8인플은 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합니다.
5 라운드 :
사닥, 마학트, 아르젠트가 모두 6점인 상황이 되어 이제 슬슬 승부를 걸어야 할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라운드에 가능한 목표는 공용 목표인 행성없는 성계 3개에 함선 보유와 비밀 목표인 이상성계 옆 세개의 영역에 함선 보유였습니다.
레트네브는 저에게 계속 쳐들어오려는 태도는 취하고 있으나 자신의 고향성계 주변에서만 맴돌고 있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는 드디어 전진하여 한 성계로 유닛을 모아 끌고 가겠다고 계획을 세우십니다. 그런데 저에게 오기 위해선 우선 네크로와 한번 결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력 기동 기술 능력을 잘못이해하여... 이번에도 고향성계에서 생산만 합니다. 대체 언제 오실 건가요..?
솔 연방은 웜홀 연결체에 들어가 네크로를 몰아내고 전설행성을 하나 점령하고, 타이탄은 승점을 내기 위하여 그동안 우호 관계에 있던 솔 연방을 침공합니다.
아르젠트와의 전쟁에서 패한 마학트는 이제 안싸움 모드를 시전하며 자신이 성계 주변에서 승점을 쌓기위한 작전을 궁리중입니다. 얼마나 집중했던지.. 고개를 숙인채, '성진님..' 하는 마음속의 소리가 입밖으로 나와버립니다. ㅋ
그리고 아르젠트는 제국 카드를 사용하며 승점 1점 획득, 저는 목표달성을 위해 소행성 지대와 빈행성 한개로 이동합니다.
네크로와 나알루는 여전히.. 사이좋게 전투를 하여 우정을 다지고 있습니다.
정비단계에서 마학트가 1점을 획득하여 아르젠트와 함께 7점, 저는 공용목표와 비밀목표를 1개씩 달성해 8점으로 1위로 치고 나갑니다. 그리고 다음 2점짜리 목표카드는 달성하기 수월한 것이 나오길 기도합니다. 하지만 나온 카드는... 고향성계 외 행성 11개 달성... 맙소사.. 이건 그냥 하지 말라는 목표입니다. ㅋ 아무도 달성하지 못할 목표였습니다. 아, 이거 잘못하면 다음라운드에도 못끝나겠는데... 어쨌든 마학트와 아르젠트 그리고 사닥이 우승경쟁을 하게 되었고.. 나머지 종족들은 모두 승점이 5 이하인 상대로 사실상 승리의 가능성은 크지 않았습니다.
5 라운드 종료 :
그리고 이제 밤 12시가 다 된 상황... 사람들이 이제는 택시 할증 붙기전에는 게임이 끝나야 할텐데를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ㅜㅜ 아,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입니다.
6라운드 :
먼저 의장인 솔연방이 통솔력을, 아르젠트트가 메카톨렉스를 점령중이었기에 당연히 제국카드를 가져가고, 저는 어떻게든 이번라운드에 게임을 끝내고자 전쟁카드를 가져갑니다. 마학트는 다음라운드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고 의장을 가져갑니다.
일단 이번라운드에 게임을 끝낼 방법은 있었습니다. 우선 메카톨렉스 옆에 집결후 파란색 3단계 기술.. 상대 함선 통과해 이동기술로 메카톨렉스를 통과해 기술행성 하나를 먹고, 동맹인 네크로의 동의하에 네크로의 기술행성 하나를 먹으면 정비단계때 10점이 됩니다. 물론 그를 위해 서로 왕위 지지를 교환한 상태였기에 네크로가 저에게 다시 그 카드를 주어야만 했습니다. 사실 이런 플레이는 조금 떳떳하지 못한 방법이라 제안하는게 좀 구차하긴 했으나.. 이번 라운드에 게임이 끝나지 않으면 새벽 3시가 넘어야 할 것 같아서.. 제안해볼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단 메카톨렉스 옆으로 집결을 했는데.. 갑자기 마학트가 저에게 제안을 합니다. 자기가 메카톨렉스의 아르젠트 유닛들을 마학트의 능력으로 모두 옆으로 날릴테니, 메카톨렉스를 점령하여 아르젠트의 제국 카드 사용을 막아달라고.. 확실히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기는 했으나, 그런데 그 방법은 문제가 아르젠트가 우승하는 것은 막을 수 있으나, 제가 이번 라운드에 우승으로 게임을 끝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제안을 거절해야만 했습니다.
그 후 저는 기술행성 하나를 점령한 후, 네크로에게 생각해 두었던 제안을 해봅니다. 이제 게임을 끝내고 집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ㅋ 제안하면서 좀 민망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레트네브가 결사 반대를 외칩니다. 사닥의 손 떠는 모습을 꼭 보기위해 자기는 사닥과 전투를 해야만 한다고.. 음, 아무래도 레트네브가 게임 시작시 받은 비밀목표 카드는 사닥의 손을 떨게 하라는 10점짜리 카드였음이 분명합니다. 네크로는 레트네브의 말에 저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저에게 많은 미안함을 표하지만, 오히려 제 제안이 떳떳하지 못한 제안이었습니다. 제가 오히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미 기술특성 5개 모으기 계획인 실행되어 있는 상태라 왕위 지지 반납을 감수하며 네크로의 기술행성 하나를 점령합니다. 그리하여 왕위 지지 카드를 돌려주고 일단 승점을 -1 시킵니다. 이걸로는 정비단계에서 9점까지 밖에 못하기 때문에 결국 한라운드를 더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학트는.. 지휘토큰이 4개나 남아있는 상태임에도 의문의 패스를 이미 불러버린 상태고.. 다음라운드까지 갈 것이라고 확신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르젠트는 개발한 전쟁 태양을 이끌고 제가 점령했던 기술행성을 침공합니다. 아뿔싸.. 제가 전쟁태양을 간과했네요. 전쟁태양의 폭격능력때문에 보병을 6기나 끌고왔음에도 불구하고, 점령했던 기술행성을 빼았겨 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저는 쓸데없이 승점 1점만 감점된 것이네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아르젠트도 기술행성 5개를 달성할 수 있을것 같았고.. 아르젠트도 그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면 아르젠트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 되었네요.
이제 남은 플레이어들은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유닛으로 전투나 해보자는 생각에 여기저기 의미없는 대규모 전투들을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레트네브는 끝내 저에게까지는 오지 못했다는...
그리고 아르젠트는 자신의 마지막 행동으로 아르젠트의 영웅 능력으로 저의 기술행성 하나로 워프를 시전하여 점령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10점 달성!
이렇게 아르젠트의 승리로 12시간이 넘는 여명 8인플이 끝났습니다.
게임 종료 :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라이언님은 이 게임이 무척 마음에 드신것 같습니다. 이번주 토요일날 여명 열리면 또 오시겠다고.. 다른 분들은.... 음.... 안하시지 않을까..... 6인으로 했으면 그래도 몇명 더 영업 성공했을 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