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올드월드 혼자서 돌려본 후기
일단 오늘 혼자서 돌려본 감상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니,
다르게 생각하신다면 여러분 생각이 맞을 겁니다 ㅎㅎ
세팅은
본판 1인규칙에
킥스 보상들 중 변이인자만 빼고 돌려봤습니다.
첫판인데도 한 10턴 내외로 끝났네요
1. 입문 난이도
일단 게임이 정말 깔끔합니다.
잔룰이 별로 없어요
1회플인데도 처음 한두턴 지나면 룰북 째려보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테티그할때 낑낑대며 플레이하던거에 비하면 훨씬 라이트합니다
물론 글룸헤이븐 같은 헤비한 게임들이 취미이신 분들께는 오히려 감점요소일 수 있겠지만
룰북 정독하는 거 싫어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장점이네요 ㅎㅎ
보드게임 별로 안 해본 친구들에게도 영업하기 좋은 정도입니다.
2. 테마 몰입도
위쳐3를 해 본 저는 탐색이나 퀘스트들이
맵을 돌아다니다가 만나는 서브퀘스트와 인간군상들을 생각나게 해서 좋았슴니다만,
위쳐 ip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좀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일단 위쳐가 뭔지, 저 괴물들이 뭔지는 알아야 몰입을 할텐데
그런 부분은 부족합니다.
물론 이 게임은 테티그같은 스토리 겜이 아니니 거기에 비교할 건 아닙니다.
3. 게임 완성도
일단 구성에 고민을 한 흔적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 탐색 시스템에 놓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카드와 체력이 일체화되어 있는데,
이동에도 카드가 소모되니,
전투 전에는 반드시 근처 마을에서 멈춰 카드 풀을 비워서 리셋을 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탐색을 자주 하게 되고
보상을 위해 잠시 옆길로 새서 퀘스트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얻은 보상으로 한번에 재화를 긁어모으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실제 위쳐3에서도 메인 스토리 사이사이에 서브퀘스트들을 깨며 그 보상으로 전투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 느낌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이지만,
전투는 생각보다 밋밋합니다.
심지어 킥스 보상으로 변주가 좀 들어갔음에도 그렇습니다.
1렙 몬스터와의 전투가 제일 박진감 넘치고
정말 강해야 할 3렙 몬스터와의 전투는 오히려 순식간에 끝납니다.
물론 경쟁이 들어갈 경우,
강화가 충분하지 않아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전투를 해야 하니 좀 다를 수 있겠지만, 레션이 너무 만만했어요...
4. 리플레이성
조금 애매합니다.
일단 전투가 만만해서 그런가
약간 지루해지는 느낌도 있어서
이걸 몇번이고 다시 할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탐색에서 나오는 선택지도 어느정도 패턴이 있어서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고...
분명 킥스 확장까지 해서 몬스터나 이벤트에 많은 변주가 있음에도 게임 자체의 한계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5. 컴포넌트
말이 필요없습니다
피규어 만으로도 지른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코보게에서 사자턱까지 줘서 체감 가격이 확 떨어진 편입니다 ㅎㅎ)
결론. 빨리 도색하러 가야지 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