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말 보드게임 후기
3일간 모임들에서 보드게임 돌려본 후기들을 차례대로 정리하였습니다.
1. 큐비토스
세명에서 돌려보았습니다. Etsy에서 구매한 주사위 정리함과 다이스 트레이 꽤나 쓸만했습니다. 모서리 부분이 좀 뾰족한게 있지만.
게임 처음 하는 인원들 고려해서 제일 직관적인 규칙 가진 색깔주사위 조합으로 세팅 진행하였습니다.
몰랐는데 하다보니 시너지가 나는 주사위 조합들이 있어서 밸런스가 꽤나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덱빌딩 조합이라 다른 카드겜 장르에서 넘어온 경우도 익숙하게 겜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겜 중간에 각자 생각하는 전략이 다양하고, 과정중에 웃을일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어떻게 이런겜을 만들었지 잘 만들었네 얘기 나온게임이었습니다. 조용히 에러플한 인원때문에 끝에 다와서 무승부로 처리하며 깔깔대며 끝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처음하는경우 추천한다는 주사위 및 맵 조합보다 이게 훨 낫더라구요. 강추!
2. 두리안
앞서 진행했던 큐비토스가 밤 늦게 시작했는데 2시간 가까이 진행되어서 다들 필러 겜 찾고 있던 차였습니다. 머리 덜쓰면서도 어느정도는 쓰는 느낌 나는
가벼운 필러겜 생각하고 있었는데 파티겜으로 별로였던 두리안 방출 전에 한번 돌려보자 해서 꺼내보았습니다.
룰 이해 잘 된 3명에서 진행했을때 생각보다 고민할 거리나 블러핑하는 맛, 디덕션 해가는 맛이 있는 겜이어서 일단 게이머용 필러겜으로 들고가기로 하였습니다.
짧고 간단한데 꽤나 만족스럽다는 점에서 앞선 큐비토스보다도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3. 셀레스티아+리틀헬프
어렵게 입수한 전용매트까지 써서 6명에서 진행해보았습니다. 절반정도는 본판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 상태여서, 옆에 알음알음 알려주면서 진행해서
룰 가르쳐 주는 부담은 덜했습니다. 보드라이프에 올라온 참조표도 제작해둬서 좋았습니다. 좀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어서
리틀헬프 확장은 좋았습니다. 도울 수 있는 카드가 있는데, 조금 랜덤이라 확률은 낮으니 리틀헬프라는 이름에 걸맞는 확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본판에서는 좀더 협잡 느낌이 강했는데, 요기서는 협력 성격이 강해져서 좋다는 사람도 있고 나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끼고 진행하는게 좀더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나왔던것 같습니다. 캐릭터 고유능력도 생기고 선택지가 생기니 좀더 다채로운 상황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한번 더 하자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앞선 두 게임보다도 한등급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중간에 에러플 할 소지가 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플레이 하면서 잡을 수 있었고 도중에 겜 승부를 일찍 봐야하는 상황에서는 점수별로 비교하는게 좋았습니다.
4. 언락 - 철가면을 찾아서
스포라서 사진은 없지만, 중고로 어렵게 입수해서 진행한 게임이고 5명 정도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고인물들이 많아서 중반부까진 빠르게 진입했던 것 같고
후반부 들어서는 난이도 있는 퍼즐이나 신기한 기믹들이 쏟아져서 플레이 자체는 꽤나 만족했던것 같습니다.
진짜 우와아아 할만한 순간이 있는 겜이었습니다.
히어로물에서 보이는 다음을 기약하는 열린 결말에 가까운 스토리여서, 스토리 혹평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전개였습니다.
무엇보다 휴대성이 짱짱인데 언락 본판과 동일한 볼륨, 평균 이상의 시나리오여서 영업용으로 계속 소장해갈것 같습니다.
워낙 독특한 겜이라 딴겜과 비교해서 평은 어렵고, 신기한 체험을 간단하고 재밌고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서 하고 싶다면 강추하는 겜입니다.
5. 미니빌 2
5인에서 플레이 진행하였습니다. 미니빌1 풀확 많이 즐겨본 인원 포함해서 진행해서 전략적으로도 다들 어느정도 깊이 있게 접근해서 제대로 된 테플했다는 느낌입니다.
룰을 어느정도 숙지한 상태라 거의 에러플 없이 진행하였습니다. 밸런스도 잡히고 빠르기도 하고, 견제요소도 적당해서 순위가 여러번 엎치락뒤치락 하였고,
소위 영업용으로 너무너무 좋은 겜이었습니다. 랜드마크에 대해서 조금더 익숙해지면 더 많은 전략들이 나올것 같습니다.
6. 페이퍼사파리
그동안 페이퍼사파리의 경우 타잔만이 조금이나마 특색있는 카드였는데, 타조가 추가되면서 좀더 게임이 다채로워진것 같습니다.
플레이 최대 인원 5명으로 되어있지만 좀더 많은 인원으로 진행해도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포켓몬 리테마 된 버전도 좋지만 전 지금 일러가 더 취향인 것 같습니다.
3판이 아닌 1~2판으로 승부 결정 진행하는 것도 간단한 게임 특성상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