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명작 워게임: <카오스 오더> 리뷰

칼을쟁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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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12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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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명작 워게임: <카오스 오더> 리뷰

이미지 출처 킥스타트

안녕하세요, 칼을쟁기로입니다. 그간 바빠서 활동이 뜸했었는데요, 최근 굉장히 재밌게 즐긴 게임이 있는데 국내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여 오랜만에 리뷰를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서쪽 왕국의 건축가(서왕건)과 서쪽 왕국의 성기사(서왕팔), 남쪽 티그리스의 여행자들을 디자인한 샘 맥도널드가 디자인한 <서카디안즈: 카오스 오더> 입니다 (이하 카오스 오더).

아마 서카디안즈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지 싶은데요, 첫 번째 게임은 아직 플레이해보지 못했네요.

그럼 바로 리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간단한 개요, 게임 플레이 방법, 다른 게임과의 비교와 게임의 장단점에 대한 개인적 평가 순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개요>

카오스 오더는 2-5인이 즐길 수 있는 긱 웨이트 3.85의 전형적인 영향력-워게임 장르입니다.

플레이 타임은 긱에서는 2-4시간으로 등록되어 있고, 4인 플레이 기준 규칙 설명 1시간 반, 플레이 타임 3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제일 비슷한 게임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제가 해본 게임 중에선 <사이드Scythe> 를 꼽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전쟁의 승리만이 목적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내정을 다지고,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밑작업과 여러 방향을 통한 전쟁 억제력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 그렇고,

외양에서는 비공개 전투 룰렛과 육각육각 타일들, 비대칭 종족들이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사이드와는 또 다른 매력들을 가지고 있으니 단순한 아류작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제가 처음 가졌던 생각입니다만은).

<게임 진행>

카오스 오더에서, 우리는 외계 행성 Ryh(라이흐?;) 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6 팩션 중 하나의 지도자가 되어, Ryh 의 지배자가 되어 승리하여야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2가지 승리 조건을 갖는데요,

그림 1. 보드 오른쪽 테두리에 보이는 6색 트랙이 승점 트랙입니다. 아래쪽 파란색은 20점인 반면, 빨강은 고작 5점입니다. 두 종족의 스코어링 메커니즘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이미지 출처 룰북.

첫 번째는 점수 승리입니다. 6가지의 팩션은 각자 점수(명성)를 얻는 방법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자신의 특성을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1점을 얻으며, 4점을 얻으면 승리합니다. AI 는 상대의 병사를 사살할 때마다 1점을 얻으며, 18점을 얻으면 승리합니다. 기술을 숭상하는 Zcharo 는 기술 트랙을 전진할 때마다 1점을 얻고, 20점을 얻으면 승리합니다. 이와 같이 6종족은 모두 다른 자신만의 승리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정복 승리입니다. 맵에는 초기 세팅 과정에서 무작위로 놓이는 6개의 고대 유물이 있는데요, 해당 유물은 매 라운드 하나씩 제거됩니다. 즉 1라운드에는 6개의 유물이, 6라운드에는 한 개의 유물이 맵에 남아 있게 됩니다. 어떤 종족이 라운드 종료 시 맵에 남아 있는 모든 유물을 지배한다면, 해당 종족이 승리하게 됩니다.

6라운드를 진행하며, 누군가가 점수 승리 또는 정복 승리를 선언할 때까지 게임을 진행합니다(6라운드에서는 단 하나의 유물만 남게 되므로, 아무도 점수 승리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정복 승리로 귀결될 것입니다).

그림 2. 5번과 6번 유물이 보입니다. 이 두 개만 먹으면 이기는 상황이라 회색 종족이 우주방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회색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파랑과 노랑이 달려와 전투를 건 모습입니다.

매 라운드는 액션 계획 > 액션 수행 > 전투 > 수입 > 유물 선언 의 페이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곳은 액션 수행과 전투 부분입니다. 각 페이즈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액션 계획: 우리가 수행 가능한 액션은 총 5가지가 있습니다. 연구, 건설, 수확, 징병, 그리고 이동이 그것인데요. 각 플레이어는 선 순서대로 5가지 액션 중 하나에 자신의 토큰을 올려 놓습니다. 이 토큰을 올려 놓는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하는데요, (1) 내가 이 액션을 가장 먼저 수행하겠다, (2) 나는 이 액션이 무료지만 타 플레이어는 나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는 두 가지 효과를 가집니다. 이것 때문에 아주 큰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액션의 수행은 무조건 위부터 아래로 수행되기 때문에 위에 타일을 놓아서 남에게 수금을 하고 뒤의 비싼 액션을 할 지, 아니면 내가 더 급한 액션을 무료로 할 지 고민하게 되며, 또한 너무 비싼 가격 책정을 하게 되면 남이 ‘너한테 이 돈을 주느니 액션을 포기할래’ 라고 넘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남의 주머니 사정을 잘 고려하여 최고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 후반부에서는 남에게 너무나 중요한 액션을 아주 비싸게 책정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거액을 지불하게 할 수도 있고요. 특히나 이동 칸은 순서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택 한 번으로 게임의 승패가 뒤집어질 정도로 치열한 칸입니다.

그림 3. 메인 보드 오른쪽에는 액션 계획 및 수행 칸이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대로 쭉 따라가면서 액션을 하면 한 라운드는 끝입니다.

마치 <도미넌트 스피시즈> 나 <그라운드 플로어>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그런 레이아웃입니다만 이 액션의 가격을 각 플레이어가 정한다는 것이 독특합니다.

(2) 액션 수행: 위에서 계획한 대로 비용을 지불하며 액션을 수행합니다. 기본 액션이 존재하며, 추가 비용을 낼 경우 할 수 있는 추가 액션이 존재합니다.

연구: 기술 트랙을 한 칸 전진합니다. 기술 트랙을 올라가면 당연히 액션으로 낼 수 있는 효율이 증가됩니다.

추가 액션으로 값비싼 보석을 제공하면 연구를 1칸 더 전진할 수 있습니다.

건설: 자신이 지배하는 영토에 건물을 건설합니다. 광산을 지으면 그곳에서 수확을 통해 자원을 받을 수 있고, 초소를 지으면 추가 전투력과 병사들이 순간이동할 수 있는 거점을 제공합니다.

요새를 지으면 종족마다의 특수한 능력을 얻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건설한 건물은 수입 단계에서 드러난 만큼의 수입을 제공합니다 (테라 미스티카 /가이아 프로젝트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추가 액션으로 에너지를 지불하여 추가 건설을 할 수 있습니다.

수확: 수확 트랙에 따라 1개에서 3개의 광산이 있는 지역을 선택하여, 해당 지역의 수입을 받습니다.

수확 트랙이 올라가면 지역의 수입을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 액션으로 에너지를 지불해 보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징병: 징병 트랙에 그려진 만큼의 징병 액션을 수행합니다. 종족마다 징병의 효율은 다른데요, AI는 징병 액션 1번으로 군사 유닛을 뽑을 수 있는 반면 인간은 무려 3번이나 거쳐야 한 명이 태어납니다. 태어난 군사는 자신의 본거지 혹은 초소에 배치합니다.

추가 액션으로, 에너지를 지불하여 특수 능력과 추가 전투/살상/방어력을 제공하는 지도자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동: 이동 액션을 트랙에 있는 액션 수만큼 수행합니다. 이동 과정에서 타인과 조우할 경우 타인의 전투력과 상응하는 내 병사를 남겨 놓아야 합니다(pinned). 나머지 병사는 이동할 수 있습니다(예시: 10명의 내 병사가 4명의 적이 있는 칸에 들어갔다면 4명은 고정되지만 6명은 추가 이동 가능). 타인과 내 병사가 같이 머무는 칸이 존재한다면, 이후의 전투 페이즈에서 전투가 일어납니다.추가 액션으로, 에너지를 지불하여 자신의 지도자를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3) 전투: 두 종족 이상이 한 칸에 존재한다면 전투가 일어납니다. 기본적으로 각 병사는 1의 전투력을 가지며, 지도자는 -2에서 5 사이의 다양한 전투력을 가집니다. 여기에 특수 능력이 제공하는 전투력을 합산하고, 사이드에서 보이는 비공개 회전 룰렛과 전술 카드를 이용하여 더 높은 전투력을 가진 쪽이 승리합니다. 패배한 쪽의 지도자는 사망하며, 모든 병사들은 본거지로 쫒겨납니다. 이 과정에서 전투력과 별개의 살상력을 평가하여, 살상력만큼 서로의 병사를 제거합니다(방어력을 통해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림 4. 다양한 능력을 제공하는 우리의 지도자들. 보상을 2배로 받는다던가, 무료 이동을 제공한다던가, 전투 후 1점씩 준다던가.. 하는 능력들이 있습니다.

돈 내고 업그레이드하면 노란색으로 바뀌어 더욱 강해집니다. 강력한 능력이 있어서 이들을 잘 이용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입니다만 죽으면 눈물이 납니다..

(4) 수입: 현재 자신이 지배하는 땅의 개수에 알맞은 보상을 받습니다.

여기서 6개 이상의 땅을 지배한다면 자신의 패시브 효과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8개 이상을 지배한다면 패시브 효과 2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패시브 업그레이드는 굉장한 이득을 제공해주니 넓은 땅의 지배도 꼭 염두해야 합니다.

(5) 유물 선언: 현재 라운드에 해당하는 유물에 대한 지배권을 선언합니다. 라운드에 해당하는 숫자가 쓰인 유물이 놓인 칸을 지배하는 플레이어가 유물을 가져갑니다.

유물을 가져가면, 대개 기술 트랙 / 자원 제공 / 점수 제공 / 패시브 효과 업그레이드 등의 강력한 이득을 제공합니다.

이와 같이 라운드를 반복하다가, 승리 조건이 달성되면 해당 플레이어의 승리로 게임이 종료됩니다.

만에 하나 매우 드물게 동률 조건일 경우 유물을 더 많이 가진 플레이어가 우위가 됩니다.

<게임의 특징 및 장단점>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는 게임입니다. 적당한 가격 책정을 통한 눈치 보기 요소도 있고, 턴 오더를 면밀히 파악하여 상대의 의중을 읽어야 하며, 전투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을 관리하고 자신의 병사들을 알맞은 곳에 배치해 방어와 공격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걸 위해서는 자원이 필요하니 적당히 광산과 건물을 건설하고 수확도 수행해야 하며 효율적인 자원 수입을 위해 땅의 지배권도 생각해야 하고 강력한 혜택을 주는 유물 선점과 패시브 업그레이드 보너스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이 모든 액션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연구 액션을 열심히 수행해야 하는데 (기본 징병 액션은 고작 2포인트입니다. 인간은 2라운드를 날려야 겨우 사람 한 명을 징병할 수 있죠. 하지만 최고 레벨로 업그레이드하게 되면 무려 액션으로 9포인트나 줍니다!) 라운드당 1씩 주는 연구 포인트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개별적 승리 조건도 생각해야죠. 정말 고려할 사항들이 많고, 또 유기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굉장히 유로게임의 특성을 가진 워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 5. 각 종족마다 다른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인간(노랑)은 수송선에 정예 병력들을 태워다가 유물만 쏙쏙 빼먹는 게릴라전을 하고 있고,

파랑은 매턴 연구를 주는 요새 2개를 짓고 우주방어를 하고 있으며 전투종족 회색과 보라는 미친듯한 물량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서 정치적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데요, 잘 나가는 플레이어의 주요한 땅과 건물을 견제하고, 1등이 확실한 플레이어를 견제하기 위해 2/3/4등이 협공하는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세를 잘 읽고 계획적이고 교활한 플레이를 보여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워게임의 특성을 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요소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너무 유로스럽지도 않고, 너무 헤비한 워게임도 아닌 적절한 분배가 저는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전투 한 번으로 승패가 완전히 기울어버리거나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주는 것도 아니어서 너무 큰 부담이 있지도 않고요 (패자에 대한 다양한 보정 규칙이 있고, 정 못 이길 것 같으면 그냥 땅 하나 준다는 생각으로 퇴각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워게임을 그렇게 즐기지는 않는 편인데요, 계획한 바가 완전히 어그러지거나 공격 한 번에 재기 불가능한 손해를 입는 경우를 즐기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보다는 간접적인 인터랙션을 통한 견제를 더 선호하는 편인데 본 게임은 그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수 승리와 지배 승리 두 조건이 있다는 것도 재밌었는데 이 밸런스가 기막히게 잡혀 있습니다. 종족마다 어느 쪽 테크를 탈지도 정할 수 있고요 (지도자마다 특성이 다르며, 같은 종족도 어떤 패시브 효과를 업그레이드하는지에 따라 내정에 치중할지 / 물량으로 공세를 할지 / 아니면 게릴라전을 할지의 전술이 달라집니다). 저희는 5라운드에서 끝났는데, 4종족의 승리가 모두 기막히게 거의 한끝차로 결정이 났습니다. 한 명은 점수 조건이 딱 1점 남았고, 한 명은 점수 조건은 달성했고 라운드 종료 때까지 다른 승자가 나오지만 않게 방어하면 되며, 두 명은 유물 2개를 지배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었거든요. 흔히 타 게임에서는 누군가의 승리가 한 번 보이게 되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 포기하는 상황도 자주 보이는데 두 가지 승리 조건의 도입을 통해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이어지는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림 6. 종족이 6개인데 건물 능력 다르고 패시브 능력 다르고 지도자 능력 다릅니다. 음. 깨알같이 미플들도 다 달라요. 인간이 제일 큼.

장점이면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는 비대칭적인 종족들입니다. 종족의 승리 조건도 다르고, 요새 능력도 다르고, 열 몇 개는 되는 패시브 효과도 다른데 지도자들마다의 특수 능력도 다 다릅니다. 그래서 첫회플의 경우에는 거의 알아가기 수준으로 "아 너는 그런 종족이구나"하면서 카드 가져가서 읽어 보는 일이 잦았네요. 특히나 종족들의 난이도가 상당히 상이한데요, 직관적이고 평이한 종족도 있는 방법 굉장히 숙련되어야지만 잘 할 것 같은 종족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게임을 수십 번씩 플레이하지 않고 한두번 플레이할 경우에는 이런 것이 단점으로 와닿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양한 리플레이를 해보고 싶게 자극하는 장점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림 7. 이렇게 마지막 라운드 승리를 두고 모든 병력 모아서 결전의 한판을 벌이면 전투력 30, 40,,, 이렇게 됩니다. 지배승리 가즈아

여기서 파생되는 다른 문제점이 여타 비대칭 게임-루트 등-에서도 보이듯 규칙 설명과 숙련되기가 미친듯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규칙의 양도 많고, 여러 다른 종족이 얽히다 보니 예외 규칙도 많고, FAQ 도 찾아보게 되고... 하는 문제가 생겨 정확한 룰 마스터의 역할과 세심한 설명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규칙 설명도 오래 걸립니다. 이 정도로 길었던 게임은 오랜만이네요. 그리고 영향력 + 전투의 콜라보로 인해 후반부에서는 1라운드가 1시간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액션 하나에 10분씩 걸리고요. 병사 20마리씩에다가 패시브 효과랑 무슨 효과랑 무슨 보너스 적용하고하면서 싸우다가 전투력 까먹어서 다시 카운트하는 경우도 잦고요. 전투력 카운터 같은 거라도 하나 넣어주던가 앱으로 줬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그만큼 길고 집중해야 해서 한 게임 끝나면 진이 쭉 빠지더라구요ㅎㅎㅎ 너무 길고 헤비한 게임을 부담스러워 하신다면 약간의 재고가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규칙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닌데, 상대와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가능성들을 고려하는 것이 굉장히 머리를 싸매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전투에서 주사위의 요소가 있는데요, 정말 다 이긴 건데 주사위 억까 2번 정도 당해서 지면 좀 억울할 것 같긴 합니다. 대신 희망 없던 사람도 운빨로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을 엿볼 수라도 있고, 억까 당하기 싫으면 계산해서 주사위로도 보정할 수 없도록 만들면 되기 때문에 커버 가능한 부분이겠습니다.

<마치며>

몇몇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최근 즐겼던 게임들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센세이셔널한 작품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간략한 리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혹시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 번 즐겨 보시고 여러분의 다양한 평가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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