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취향저격 보드게임 "틸레툼" 후기!
오랜만에 후기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애정이 생긴 게임인데요. 운 좋게 영문판으로 미리 체험을 해보고 난 뒤 한국어판이 오기만을 엄청 기다렸었죠..
그 게임은 바로 틸레툼인데요!
제가 이 게임을 2인플, 3인플 그리고 4인플까지 다 플레이 해봤으며 느꼈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구성물부터 보시죠.
지퍼백을 충분히 많이 주긴 하지만 저 다이소 통을 사용하면 완벽하게 게임박스 안에 수납이 됩니다. 꼭 틸레툼을 위해 만들어진 사이즈라고 봐도 무방한 정도죠ㅎ
이 게임이 세팅이 엄청 오래걸리는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팅시간을 이 다이소통이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습니다!
2인플용 시작 세팅 모습입니다. 플레이어마다 시작자원을 안놓고 찍었네요. 각각 골드를 제외한 자원 1개씩이랑, 선플레이어는 1골드, 후공은 3골드를 가지고 시작해야합니다.
너무나 이쁜 알록달록한 게임 주사위들입니다.
게임 참조표 앞면, 뒷면입니다.
틸레툼이란 게임은 4라운드동안 주사위를 고르고 그 주사위에 해당하는 색의 자원을 받고, 해당하는 칸의 액션을 하면서 게임종료 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건축가, 상인, 인물, 계약, 왕 그리고 조커(앞의 5가지액션중 아무거나 가능) 액션을 하면서 여러가지 점수 획득이 가능한데요.
교역소나 기둥 그리고 대성당을 건설하거나, 계약 타일을 완료시키거나,자신의 개인 건물을 채우던가, 왕 트랙에서 앞서서 점수를 획득하던가 여러가지 점수 획득 루트가 존재합니다.
여러번 플레이를 해본 경험으로는 승리 루트가 한개만 존재하지 않고 각각의 점수 루트가 언밸런스 하진 않았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서 이기기고 하고 지기도 해봤지만 절대적으로 승리하는 루트가 있진 않아서 밸런스가 잘 맞는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간혹 다른 게임은 엄청 강한 카드가 있다던가, 좀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루트가 있다던가 하는게 있었지만 틸레툼은 그런점은 딱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운요소라고 할만한 건 라운드 시작 시 선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리는데 그때 내가 원하는 숫자나 자원이 안나오는 부분 말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작시 세팅을 보고 적당한 전략을 세워서 그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많은 게임들이 그렇듯 2인일경우는 조금더 플레이어간의 견제가 덜하고 인원이 늘어날수록 변수가 더 많아집니다. 유로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저에게는 틸레툼이 운요소가 적다는 점이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격또한 굉장히 착하다고 느꼈습니다. 요즘 다른 수많은 보드게임들이 미친 가격으로 출시되는것을 보다보니 저에게는 굉장히 혜자스러운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선주문에만 왔던 프로모 카드 4장이랑 참조표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프로모 카드 방식처럼 시작을 다르게 하니까 다른 매력이더군요. 개인적으로 프로모 카드처럼 하우스룰로 시작세팅을 바꿔서 상인과 건축가의 시작지점, 그리고 시작자원 4개를 원하는 자원으로 가져가는식으로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카네기, 얼티밋 레일로드, 투매니 본즈 등 1인플이 잘 되어있는 게임을 자주 하는 저에게는 1인플모드가 있는 틸레툼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시간이 없어서 1인플은 못해봤지만 나중에 해보고 1인플 후기도 써보겠습니다.
딱히 인원 제약을 안받는 게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추천을 하자면 2인플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지금까지 2인 베스트로 자주 나오는 버건디의 성,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혹은 세븐원더스 듀얼보다도 좋다고 느꼈습니다.
리플레이성 또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시작 세팅이 달라지고 전략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은 딱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제 취향의 게임이여서 장점만 쓴 것 같은데 단점을 찾아보자면 우선 다이소 통이 없다면 조금 정리가 지저분해보이고 세팅이 살짝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게임이 후반부에 갈수록 메인액션 외에도 할 수 있는것들이 많이 있다 보니 4인플을 하면 게임이 길어지고 루즈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게임 자체가 장고 플레이할 요소는 딱히 없어서 빠르게 플레이 하는 4인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직접 체험해보고 틸레툼 본판은 고민없이 바로 구매를 했지만 아쉽게도 추가 구성품인 틸레툼 전용 아크릴 오버레이는 고민하다가 까먹어서 구매를 못했습니다 ㅠㅠ (가지고 계신분 후기를 듣고 싶네요ㅎ)
적당한 전략 싸움, 적당한 플레이타임, 예쁜 일러스트의 게임, 2인에서 베스트인 게임 그리고 3~4인도 괜찮은 게임을 찾으신다면 틸레툼 강추드립니다.
마지막 사진은 게임이 끝난뒤 개인 보드의 모습입니다. 최종점수는 파랑 182점, 연두 150점으로 끝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