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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월 오프라인 플레이 후기 (2)

1,805 조회

2023.02.01 19:49

(1) 보다는 (2) 에서 좀 더 제 취향의 게임이 많네요 ㅎ

1. 스플렌더 대결 (평점: 8 , 비교게임. 스플렌더 : 3, 세븐원더스 대결 : 7)

스플렌더 이제 2인으로!

기대했던 게임인데 기대대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저는 한 가지 게임을 자주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처음부터 게임의 참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세븐 원더스 대결은 분명 재밌긴 하지만 좀 더 재밌을 거 같은데? 계속 플레이하면 더 재미나겠다 라는 포텐은 느껴지지만 그 포텐을 터트려줄 고정 파트너가 없습니다...

하지만 스플렌더 대결은 1회플 정도만 하면 게임의 참 재미를 거의 제대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게임이 아닌가 합니다.

승리 조건 3가지가 게임을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만들어주고, 칩들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있는데 이 부분도 전략적인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본판 스플렌더의 시스템을 조금 비틀어서 정말 훌륭한 2인전용 게임이 나왔다고 생각되네요 ㅎ

저는 일러도 이쪽이 호감입니다! ㅎ

세븐 원더스 대결을 좋아하시는 분! 스플렌더를 좋아하시는 분! 둘 다 모르지만 간단한 2인 전략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라크리모사 (평점: 7 , 비교게임. 뉴턴 : 7)

모짜르트 사후 그의 마지막 레퀴엠을 완성하라! 라크리모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갤러리스트 테마 이후로 굉장히 신선했던 게임이네요.

저는 유로충이긴 한데 이런 신선한 테마 굉장히 좋아합니다 ㅎㅎ 게임 보드의 콩나물들 너무 귀여워요.

메인 보드의 아래쪽에선 작곡가들을 후원하여 모짜르트의 마지막 레퀴엠을 작업하고 중앙에서는 모짜르트의 살아 생전 흔적들을 여행하며 일대기 작성을 돕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4 턴씩 5라운드 즉 20턴을 하게 되는데, 한 번의 턴에서는 2장의 카드를 사용합니다.

한장의 카드에 액션과 수입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이를 동시에 쓸 수 없고 액션으로 쓸 지 수입으로 쓸 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죠.

개인판에 턴마다 2장의 카드를 꽂게 되어 있는데 꽂으면 한장은 액션 부분만 보이고 한장은 수입 부분만 보이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컴포는 꽂고 빼는 맛도 있고 심미성도 좋아서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액션과 관련된 자원의 수입이 같은 카드에 있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에 집중했던 액션은 다음 라운드에 관련 자원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카드를 잘 업그레이드하고 손패 나오는 순서에 따라서 유연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 시스템 상 약간의 단점이 보이긴 했지만 특이한 테마에 영향력 및 엔진빌딩 요소가 잘 묻어있는 괜찮은 미들급 유로전략 게임입니다.

한글판 나오면 다들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ㅎ

3. Kite (평점: 3 , 실시간 협력 게임)

이 바람이 끝나기 전에 연을 멋지게 날리자!

얘도 테마가 참 신선합니다 ㅎ 연이 날다가 떨어지는 걸 모래시계로 표현했는데 하얀 모래시계가 큰 바람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나머지는 각 연을 나타냅니다.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핸드의 카드를 내고 해당하는 모래시계를 뒤집습니다. 이 때 뒤집을 모래시계는 카드에 따라 항상 두 가지 선택지가 있구요.

모든 플레이어는 서로 의사소통하며 협력하지만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도 결국 우리의 자원을 소비하는 것이죠.

그리고 몇몇 특수 카드가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서 도전적으로 만들어줍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은 시끌벅적하고 긴박하게 웃으며 소리치며 즐길 수 있는데 하고 나면 이게 머야 하는 게임입니다 ㅎㅎ

제가 즐겨하는 류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같이 해보고 싶은 게임이네요.

4. 투 매니 본즈 (평점: 9 , 비교게임. 메이지 나이트 : 8)

칩이 너무 많아~

펀딩을 받은 후 방치되던 뼈 많이를 드디어 플레이 했네요 ㅎ 하필 4인팟이라 좀 망설여지긴 했는데 너무 해보고 싶어서 강행했습니다 ㅎㅎ

맵과 던전이 없는 RPG라니?! 각 캐릭터의 성장과 배틀에만 초점을 맞춘 RPG 인데 굉장히 잘 만들었다 생각되었습니다.

각 기어록들을 이해하고 이번 게임에선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킬지를 고민하고 배틀 때 성장한 기어록을 이용하는 재미가 일품입니다.

무겁긴 하지만 묵직하고 손 맛좋은 칩들과 굉장히 많은 주사위가 구성품의 전부라고 해도 될만큼 RPG 치고는 간편한 세팅도 마음에 듭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아직 사용하지 않은 길리와 팅크 사용해볼 생각에 두근 두근하네요.

해외에는 많은 스탠드얼론 확장과 기어록들이 나왔던데 한글판도 꾸준히 발매되길 기원합니다.

우선 상반기에 언더토우부터!! 가즈아~~!!!

5. 서쪽 왕국의 성기사 (평점: 7 , 비교게임. 오를레앙 : 8)

네이버에서 게임명 검색이 안된다고?!

출시한지 3년이 지났지만 한글판으론 따끈따끈한 서쪽 왕국의 성기사 입니다.

특정 행동을 위해서는 요구되는 일꾼을 포함한 다수의 일꾼을 넣어야 합니다. 개발을 하면 요구되는 일꾼 수가 줄고, 메인보드에는 오를레앙의 마을회관처럼 경쟁적으로 선점하는 칸이 있구요.

이 작가의 동서남북(4방위) 시리즈들이 일꾼 놓기를 다채롭고 재미있게 꼬아놨는데, 성기사는 오를레앙과 비슷한 형식이네요 ㅎ

서왕성은 여기에 더해서 마을주민으로 자신의 독자적인 엔진을 만들고 턴마다 사용하는 성기사로 일시적 효과를 받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서쪽 시리즈 작품들은 특히 선악 개념이 존재하는데 성기사에서는 조커 일꾼으로 활용 가능한 범죄자가 있습니다.

범죄자는 국고를 털어 플레이어에게 돈도 제공해주고 일꾼 활용도 편리하게 해주지만, 의심카드를 함께 주면서 심문 시 빚을 안겨주죠 ㅎ

각 성기사 턴에 이득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어떤 순서로 어떤 액션을 반복할 지, 퍼즐을 푸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엔 리플성에 대해서 조금 의문이 들었는데, 깔리는 왕의 명령과 마을 주민에 의해서 각 게임마다 나의 엔진과 목표가 달라지니 리플성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확장을 포함하진 않았는데, 확장에서의 성기사 선택지 확대와 협상, 소집 카드의 추가가 게임에 어떤 재미를 더해줄지 기대되네요.

곧 1인 게임도 해볼 예정입니다!

6. 남티그리스의 여행자 (평점: 8, 비교게임. 에버델 : 5, 맨하탄 프로젝트 에너지제국 : 5)

바그다드에서 시작해 땅 길, 물 길 그리고 하늘을 열어라!

4방위 시리즈의 세번째 남쪽 시리즈 시작 작품입니다. 일러스트는 여전히 미코님! 이안오툴님과 저의 탑2 보드게임 아티스트십니다 ㅎㅎ (일러 땜에 엔드리스윈터도 사야되나 고민중이네요 -0- )

시리즈답게 여기서도 일꾼의 사용이 굉장히 오묘합니다. 일단 플레이어 소속의 일꾼이 없고 일꾼보다는 주사위가 더 일꾼 역할을 많이 하는 게임입니다.

주사위는 눈에 따라 사용처가 달라지는데 주사위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개인보드에서 주사위 아래에 태그들을 만들면서 이를 이용합니다. 게임 중에 내가 주사위 파워를 만드는 것이죠.

자기 턴에 주사위나 일꾼 하나를 사용하면서 액션을 하는데 모두 사용하거나 사용하기 싫다면 휴식을 하여 한 턴을 날려야합니다.

물론 휴식에 대한 보상도 있지만 액션들보다는 효율이 떨어지므로 최대한 휴식 전에 많은 행동을 하는게 좋겠죠.

이번 휴식 전에 어떤 행동을 꼭 해놓아야 할지를 잘 고민하고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마을주민들이 등장하는데 이 마을 주민들은 내가 펼친 땅이나 바다에 정착하면서 그 지역이 활성화 될 때 추가 이득을 줍니다.

어떤 기능의 지역을 자주 활성화할지 어떤 업그레이드를 붙일지 엔진 빌딩의 요소라 볼 수 있죠. 이런 엔진 빌딩이 진행될 수록 개인의 타블로도 덩달아 이뻐집니다 ㅎ

맨하탄 프로젝트 에너지 제국에서도 비슷한 형식으로 엔진 빌딩을 하면서 일꾼 놓기를 했었는데 그 느낌이 나더라구요.

지역 카드 위에는 우주카드를 붙일 수 있는데 결국 점수는 여기서 나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이 되면 우주 카드도 열심히 달아줘야 합니다.

기다리는 우주 카드가 있는데 아무도 가져가지 않으면 조금 답답한 상황이 일어나는 단점이 있긴 한데, 판수가 늘면 달라질 지 좀 더 해봐야겠네요.

중간의 저널 트랙은 게임의 엔딩 트리거 및 레이싱 요소를 추가해줍니다. 이걸로 게임의 길이가 정해져서 초심자끼리 플레이하면 처음엔 좀 늘어질 수가 있는 단점이 있겠네요.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게임 플레이 중에 굉장히 재밌었고, 끝나고도 또 하고 싶단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게임입니다.

그웨트가 출시되고 처음 플레이했을 때 들었던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이 시리즈 중 가장 긱순위가 높은 서왕성 긱 순위를 앞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계속 생각이 나서 결국 집에서 1인플을 해보았는데, 1인플 난이도가 엄청나더라구요. 상대도 되지 않게 졌는데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ㅎ

오토마는 개인보드 뒷면에 있고 4가지의 다른 버전이 있어서 꽤 여러번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되네요.

언젠가 한글판이 나오긴 하겠지만 아직 서쪽 시리즈도 다 발매되지 않아서... 언능 한글판 나와서 많은 후기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추천 드립니다. 플레이 해보세요~! 두 번 플레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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