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반 EV 주말 가족 플레이
칸반EV 사놓고 1년 이상 묵혔다가 주말에 처음 딸 아들과 3인플 해봤습니다.
자주 하고 싶지만 나이 들어 모임도 못나가고, 가족들하고만 겨우 한번 즐기는데, 이것도 감지덕지 합니다.
유로전략은 대부분 딸이 1등인데 져도 재밌네요.
디자인 예쁘고, 컴포 너무 좋습니다. 그 만큼 가격이 좀 되지만.
시스템은 복잡하게 보이는데 단순하더군요.
디자인타일을 이용해서 차 가져오기와 부품 개량하기 이 두개 (맨 위 연구개발팀 행동)를 하는 게 주목적이고, 나머진 이걸 위한 사전 행동들입니다.
단순히 이것만 하면 재미가 없죠.
이 게임이 재미를 발산하는 지점은 시스템이 아닌 유저들간의 인터렉션과 공조 등 상호작용에 따른 눈치싸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이런 것들인데요.
1. 산드라 타임 직전에 잽싸게 교육받아서 꼴찌 벌점 테러하기
2. 디자인타일 선점 해놓고 다른 사람이 차 밀어주기 기다리기
3. 차 밀어놓고 디자인타일 뺏기지 않기 위해 빨리 가져오기
4. 다른 사람이 원하는 차 못나오게 길막하기
5. 다른 사람 좋은 거 뻔히 알면서 어쩔 수 없이 부품 개량하기 또는 누가 개량해주기를 기다리기
6. 부품카드로 창고 채워 놨더니 다음 차례 홀랑 가져가기 또는 누가 채워놓기를 기다리기
이런 상호작용 및 자리 선점이 주 재미라 4인플 및 최소 3인플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참고사항으로 관리팀에는 쉬프트 문제로 잘 안들어가게 되는데 급속충전확장이 이 문제를 상당히 매끄럽게 해결해줍니다.
룰숙지 후에는 급속충전 넣는 것 추천합니다.
주관적인 평점은 8점 입니다. 풀어보면,
단점: 시스템면에서 내기준 전략 1티어들(알케미스트,가이아,버밍엄,버라지,로렌초)에 비해 단순합니다.
장점: 유저 상호작용 및 각 행동들간의 유기적 연계성이 뛰어나서 계속 해보고 싶습니다.
트루아,듄임페리움,갤러리스트,마라카이보 등과 비슷하게 재밌습니다.
추가로 에러플 얘기를 빼놓을 수 없네요.
첫플 했을때는 에러플을 항상(한번도 예외없이) 하게 되는데, 대부분 그냥 진행해도 크게 문제없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경우가 달랐는데 부품가져오기 행동에서 1개씩만 가져오는 바람에 끝날 때까지 답답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룰파악하느라 정신이 없어 눈치 못챘는데, 이런 치명적인 에러플은 모르고 지나가면 명작을 망작으로 잘못 판단하게 될 여지를 주게 됩니다.
그 외도 산드라 행동 순서 바뀜, 차량 다섯대 배치, 물류팀 행동 시 쉬프트추가 누락 등 소소한 에러플은 많았으나 게임 진행에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규칙서에 치명적 에러플은 반드시 중요표시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칸반EV 간단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