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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영업, "거의" 성공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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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21.159.***.***
2023-01-25 17:23:48

라스베가스

독수리 눈치싸움

레드7

스플렌더 대결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후기를 써 봅니다.

 

매번 추천 부탁드리는 글만 썼는데,

정성껏 추천해 주시는 보라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언젠가는 후기로 돌아오겠다 다짐했지요.

 



보드게임 초보인 제가 가족들을 영업해 보겠다고 가져간 보따리입니다.

 

 

 

1. 독수리 눈치싸움 + 라스베가스 (4인플, 4라운드를 도대체 몇 판 했는지 알 수 없고, 몇 시간: 저, 남편, 동생, 엄마)

 

실제로 주 영업목표인 70대 엄마까지 함께한 건 라스베가스와 독수리 눈치싸움이었어요.

킹수리 갓치싸움이라는 '독수리 오형제'(남편이 자꾸 이렇게 불러요. "독수리 오형제 게임 하자")로 몸을 풀고

라스베가스로 넘어갔는데, 이것만 몇 시간을 했는지...

점심 먹고 놀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판을 끝내고 시간을 보니 저녁을 주문해야 할 시간,

영업결과는 성공!

 

중간에 제가 잠깐 빠져서 점심 설거지를 했는데, 등 뒤에서 들려오는 왁자지껄한 소리를 들으며 

나 빼고 잘 노는구나!! 서운함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꼈어요.

 

저랑 짝꿍은 중립 주사위 넣고 하는 게 훨씬 재미있었는데
동생의 요청으로 막판엔 중립을 빼고 플레이 마무리했어요.

중립 넣고 하다가 동생이 주사위가 망한 뒤 "나 안 해!"라고 하는 바람에... (인간 컴포 소즁해...)

 

엄마도 중립 안 넣고 하는 걸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저: "엄마, 할 만해?"

엄마: (얼굴에 미소가 가득) "괜찮네~"

동생: "이 게임 잘 만들었네."(1) 

 

저희 엄마가 웃으며 괜찮다고 하신다면 진짜 재미있다는 겁니다!

그냥 딱딱하게 괜찮아와는 완전히 다른, "(웃음+) 괜찮네~"

 

 

 

2. 레드7 (3인플, 1회: 저, 남편, 동생)

 

동생이 의외로 보드게임에 관심을 두더라고요. 영업 안 될 것 같은 짐작에 영업타겟에 넣지도 않았는데 의외의 수확!

동생이 제가 가져간 게임 다 해 보겠다고 선포를 했는데, 막상 본가에 머무는 시간이 부족해서 짧게 할 수 있는 레드7을 했습니다.

 

룰 설명하며 도펠트를 할 걸 그랬나 살짝 후회했지만
영업결과는 성공! 
 

첫 판부터 룰 어려워 하지 않고(말로는 "아... 어렵네..."라고 하면서도) 잘 따라오더라고요. 다음에는 상급룰(?) 넣어서 하자고 했습니다.

 

동생: "잘 만들었네~"(2)

 

 

 

3. 스플렌더 대결 (2인플, 2회: 동생과 한 번, 짝꿍과 한 번)

 

스플렌더는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게임이어서 대결을 안 사려고 했는데요,(안 좋아하는 이유는, 못 해서)

저는 주로 남편과 2인플이라, 혹시 이 사람이 좋아하려나, 스플렌더 안 해 봤다고 하니 대결로 찍먹해 보라고 샀는데

결과는 동생과 남편에, 저까지 영업 성공!

 

스플렌더는 다른 사람들 하는 것 모두 챙기기 어렵고

(하다 보면 카드를 제 값 주고 사고 있는지 아무도 신경 안 쓰고 자기 것만 보고 있고, 다른 사람들 상황과 그들이 뭘 노리고 있는지 다 챙기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제가 너무너무 못 하는 게임이라 하나도 재미가 없었던 게임이었는데

그리고 제가 또 세븐원더스 대결도 안 좋아해서 기대가 하나도 안 됐던 게임이었는데

 

이거 정말 잘 만든 것 같더라고요!(제가 게임을 잘은 모르지만요)

 

시스템이 아슬아슬하게 한 턴 차이로 결과가 나게끔 짜인 것 같아 처음부터 턴 낭비를 할 수 없고(특권까지 알차게 활용해야!)

2인 게임이니 상대가 어떤 걸 얻으려고 하는지 살펴보기도 쉽고요(저희 성향이 장고에 너그러워서 상대 것까지 살피며 시간 끌어도 오케이)

진주가 2개뿐인 게 치명적이고요(왕족 카드 가져올 때 3점짜리 말고 2점짜리 가져오면서 상대방 진주 뺏어오는 재미가 쏠쏠)

플레이 하는 데 오래 안 걸리고 세팅도 간편해서 부담이 없고요,

장점이 참 많은 게임인 것 같아요.

 

한 번 해 보고, 제가 바로 "이건 안 팔래!"라고 선언했습니다!

도미니언과 함께 저희 집 '일단정착' 게임 목록에 이름을 올린 스듀! 

 

동생: "이 게임도 잘 만들었네~"(3)

저: "이건 안 팔래!" (한 번 해 보고 마음에 안 들면 팔 궁리 하는 성향...)

남편: "한 판 더 하자!" (먼저 한 판 더 하자고 잘 안 하는 성향...)

 

 

 

이렇게 이번 설 영업은 거의(?), 아니 완전(!) 성공한 것 같아요. 예상하지 않았던 동생까지.

아쉬운 건 이번엔 짝꿍 부모님(우리의 스카우트 게임메이트 두 분!)과 놀지 못해서 추석 때 제대로 한 보따리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간단후기를 지향했는데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중립 빼고 진행했던 마지막 판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런 드라마가 연출되어 흰 주사위였던 저는 환호성을, 나머지는 비명을 질렀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며 글 마칩니다. 

(1번 카지노가 포인트. 막판에 판돈이 너무 안 좋게 깔렸는데...)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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