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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t: Kidnapped in Fortune City

762 조회

2023.01.13 01:00

서점에 가 보니 엑시트 시리즈가 많이 나왔더군요

사진을 찍어 올 것을,,, 조만간 다양하게 올려볼게요.

무엇을 해 볼까 하다가 이걸 골랐습니다.

기존 엑시트처럼 주어진 정보로 문제를 푸는 것에 더해 사라진 보안관을 찾는 미스테리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엑시트 오리엔탈특급살인 같은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오리엔탈보다 이게 더 좋았습니다.

문제들이 다 깔끔하고 억지스러운게 없다고 느꼈네요.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스포일러 아님)

처음에 룰북이랑 바퀴돌리는거, 그리고 이 열리지 않는 노트 주고 시작합니다.

아, 물론 진짜 안 열리는 건 아니에요. 문제를 풀어야 열 수 있다고 텍스트로 알려줄 뿐이죠.

이왕 찢고 자르고 접고 하는 게임인데 노트에도 스티커 정도로 밀봉 해 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전 이 처음 문제가 제일 좋았습니다.

문제 자체는 매우 간단하게 풀리는데, 그 정보를 주는 방법이 마치,

초심자에게는: 어서와 엑시트는 처음이지? 이건 이렇게 접근하는거야 라는 느낌을,

오래전에 해 봤던 사람에게는: 엑시트 오랫만이지? 다시 엑시트 마인드로 돌아오렴, 하는 느낌을,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 정도는 아주 가볍지? 하는 느낌을 줍니다.

저는 두번째 케이스여서, 아 맞다, 엑시트는 이건데! 라는 시선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은 방법이 다른 문제에도 비슷하게 응용되어서 인트로 문제로 아주 적절합니다.

저는 힌트가 되는 부분에서 어색함을 느끼고

어라? 이거 뭐가 있는데, 까지만 하고 깊이 파고 들지 않아서

결국 힌트 1 의 도움을 받았네요.

(내용을 보여드리면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문제대로 풀면서 주어진 지도에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지도 자체가 단서가 되기도 하고요.

문제를 풀면서 얻게 되는 단서들을 하나하나 표시하다보면

한 놈이 남고 그놈이 범인입니다.

레거시 게임 흉내를 내보고자 문제를 풀면 힌트를 본 후에 찢어서 버립니다.

이 과정도 꽤 재미있는게,

문제를 맞게 풀었어도 접근방법이 다른 경우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한 문제에서 저는 가능한 모든 방향을 다 해보면서 답을 찾아냈는데,

답을 보니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디테일을 놓쳤던 거죠.

모든 문제를 다 풀었는데도 아직 범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가지고 있는 단서를 하나하나 차분히 들여다 본 결과,

아 이게 이 말이구나, 아 이건 이렇게 해석하라는 거구나, 라는 깨달음을 보충하여

깔끔하게 사건을 해결하는데 성공합니다.

기념으로 솔루션도 찢.

오리엔탈특급살인에서는 문제는 다 풀었지만 범인은 못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이중구조의 엑시트를 하게 되면,

맨 마지막에 문제풀때 썼던 단서를 다 제외하고

사건 관련된 단서들만 다시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꽤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엑시트를 처음 했을 때 느꼈던 와~ 하나의 상자안에 들어간 게임이라는 재료를 이렇게 사용할 수 있다니, 싶은 충격의 즐거움은 없었지만,

나름의 재미있고 참신한 퍼즐들이 있었고, 모든 문제들이 다 깔끔하게 풀렸습니다. 이건 너무 억지인데? 싶은 게 없었어요.

그리고 범인을 찾는 또다른 게임의 느낌이 경험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p.s., 컴포 훼손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가?

우선, 당연하겠지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컴포 아끼려다 재미없었던 기억이 있어서 저는 일부러 극단적으로 안 찢어도 되는 힌트까지 찢으며 플레이 했습니다.

지금 게임을 따끈따끈하게 마치고 생각해보면,

컴포 훼손 없이 가능은 할 것 같습니다. 답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면 말이죠.

~~말이 좀 이상한데, 음, 예를 들어 제가 한 문제를 풀다가~~

~~컴포 훼손 안하고 풀 수 있을거 같아서 해 봤는데 틀렸단 말이죠,~~

~~그래서 훼손있게 해 보니 풀렸는데, 사실 그게 제가 주어진 정보를 제대로 안 봐서 틀렸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훼손없이 가능했던 것인데,~~

~~주어진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 훼손을 하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봐야 하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고, 뭐 암튼 그렇습니다.~~

조만간 Exit: The Gate Betwee Worlds 아니면 Exit: Return to the Abandoned Cabin 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비트윈월드는 뭔가 우주여행/시간여행 느낌을 줄 것 같아서 기대되고,

버려진 오두막 다시가는건, 거길 왜 다시가냐 싶으면서 뭔가 처음 작품에 대한 오마쥬등을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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