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린이의 뒤늦은 롤 플레이어 어드벤처 체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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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2 14:54

* 아스모디에서 진행한 롤 플레이어 어드벤처 2차 체험 참여 후 소감 입니다 (스포 내용 x)

* 쓰고 보니 너무 뻔한 이야기만 적었네요;; 게임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빠르게 뒤로 가기 추천!!

많은 분들께서 게임에 관한 룰, 흐름 등을 잘 적어주셨기에 제가 경험하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 남깁니다

(중간 중간 사진은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1. 게임 내용

짧다면 짧은 시간 내 즐겨야하는 체험회 구조 상 2시나 중반부 까지 진행했던 경험만으로 놓고 봤을 때,

'맡겨진 일을 하며 살았더니 엄청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영웅이 바로 나?'의 서사 구조 같아 보였습니다.

구조상 '뻔함'으로 인해 매력 요소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잘 짜여진 이야기로 인해 자연스레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내러티브에서 오는 '즐거움'에 '익숙함'에서 오는 재미가 더해져

롤어드벤쳐 플레이어는 너무도 큰 강점을 가진 게임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확장에 담긴 각 캐릭터별 서사가 캐릭터에게 몰입함으로 오는 즐거움을 선사할지, 흐름을 끊는 방해 역할일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2인플로 체험을 해서 방해 받는 느낌은 적었음에도, 제 케릭에 대한 내용을 읽는 그 순간에 두 마음이 공존하며 복잡 미묘한 느낌...)

2. 게임 세팅 및 룰

이미 셋팅되어 있는 자리에 앉아 플레이 했음에도, '이 게임 세팅 시간 정말 짧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행할 시나리오 책과 맵을 꺼내고, 정리되어 있는 트레이들 꺼내 놓고 개인 세팅 준비 및 조우 토큰 꺼내 배치하면 준비 끝!

다양한 토큰 및 카드가 담긴 트레이도 잘 짜여졌던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보드게임 경험이 적은 저에게도 룰이 직관적으로 보여 쉽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몇몇 텍스트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보린이라서 그런걸까요?)

체험회에서는 바로 물어보고 알 수 있었지만, 다시 말하면 룰마가 없이는 해석의 여지가 다분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조우와 전투 시스템이 반복되다 보면 단조로워 질 수 있고, 변주를 주는 카드들이 얼마나 흥미를 더할지는 더 해봐야 알 것 같았습니다

3. 추가로 아쉬운 점

맵과 스토리 북의 종이 질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카드도 손상을 막기 위해 플텍을 해야할 거 같은데... 슬리브 했을 때 카드가 잘 수납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장책은 링 제본이라 넘기다 보니 뻑뻑한 면이 있어 손상될까 걱정 되더군요

주말 오전에 피곤하게 움직였으나 게임은 너무도 재밌어 체험회 신청하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게임 내용이나 진행에서는 만족감을 가득 느끼고 나왔습니다

(초반과 마치고 나오기 전 한두장 사진 찍은거 빼고 게임만 달릴 정도로 재미와 몰입도를 느꼈습니다)

체험회 마치고 나오면서 선주문 못한 과거의 저를 있는 힘껏 비난함과 동시에 텅장을 바라보며 또 과거의 저를 토닥이는 모순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