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인드의 아내와 함께 (1)
안녕하세요, 10년차 보드게이머이자 보드-아내의 남편, 더마인드입니다.
첫 후기이니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드게임을 주말 내내 즐겼습니다. 여러모로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보드게임을 왜 취미로 삼았는지 다시금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정말 오랜만에 꺼낸 엘드리치 호러, 알케미스트가 재밌었습니다. 엘드치리 호러는 5년 전 대학생 시절 이후 처음 꺼내보네요.
23.01.07 토요일 후기
1. 엘드리치 호러
최종 한 턴을 남기고 아자토스를 치토스로 만드는 데 성공. 아내와 번쩍 일어나서 손뼉 치고 난리가 났습니다. 왜 이제서야 했을까요? 집에 잠들어있던 수많은 한글화 확장들도 잊고 살았네요. 아내와 함께하는 협동 게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2. 이스탄불 다이스
지난 주 토요일 구매 후 첫플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깔끔하고 가벼운 룰의 다이스 게임입니다. 첫 인상이 좋아야 자주 하게 되지요. 이 날 이후 하루에 4판 연속 하게 되는 기염을 토합니다. 첫 게임은 아내의 승리로 마무리. 이 게임도 데맨드 처럼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3. 스플렌더 듀얼
세븐원더스 듀얼에 버금가는 명작, 스플렌더 듀얼입니다. 치열한 혈투 끝에 10개의 왕관을 모은 아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패배 후 아내의 왕관 댄스 세레머니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4. 데드 맨스 드로우
저희 집 최고의 푸시유어럭 게임 데드맨스드로우입니다. 오늘은 아내가 봐준 듯 합니다. 문 앞에는 똠얌꿍, 팟타이가 대기중이었고, 앞선 게임을 모두 승리해서 그런지... 데맨드의 총 승패는 2:6으로 아내가 압도적입니다.
5. 알케미스트
정말 오랜만의 알케미스트. 3년은 되었나요? 왕의 골렘 확장은 아직 시도도 못해봤습니다. 제 두꺼비 논문을 아내가 믿고, 아내의 전갈 논문을 저도 믿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꺼비는 낚시였고, 전갈은 실제로 맞아버려서 저만 큰 이득을 보았습니다. 심지어 제 손으로 두꺼비를 반박했지요. 아내가 좋은 아이템으로 점수를 막판에 따라잡아 3점 차이로 겨우 승리했습니다. 아내가 반박했더라면...! 오랜만이라 룰 설명도 뜨문뜨문에 복잡한 게임임에도 재밌게 즐겨준 아내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23.01.08 일요일 후기
6. 엘드리치 호러
아자토스를 무찌른 정예는 잠시 뒤로 하고, 새 캐릭터를 뽑아 진행했습니다. 이게 웬걸, 아내의 첫 번째 조우에서 마을 주민이 무려 유물을 주고 가는 것이 아닙니까. 네크로노미콘을 획득. 일사천리로 미스테리를 해결, 아자토스에 이어 요그 소토스도 치토스로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말 그대로 축복이 넘치는 판이었습니다. 정말 재밌어요. 팬데믹레거시 이후 정말 오랜만에 길게 즐길 수 있는 협력게임을 만났습니다. (슬리핑갓즈는...?)
7. 이스탄불 다이스
4연속 이스탄불다이스를 돌려 2대2로 서로 기분 좋게 마쳤습니다. 모스크 타일을 초반에 가져오는 사람이 유리한 듯 합니다...만 주사위 잘 굴리면 최고입니다. 아내가 4빨강을 띄워서 한 번에 루비를 집어간게 기억납니다.
이번 주말도 고맙습니다. 보드 아내님.
+ 보드라이프에 후기를 처음 작성해보는데, 편집이 상당히 어렵네요.
여러분만의 후기 작성 꿀팁이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