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2.12.31 모임 후기 (에버델/데오윈/착한녀석들/아크노바)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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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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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인원 : 15명

2022년 12월 31일, 보드게임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고자 많은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10 to 10 게임을 목표로 사실 집에서 도시락도 싸가고 정말 만반의 준비를 해갔습니다.

지난번에 10시간 가까이 게임했을때 배가 너무 고팠었기에..

[에버델] - 믹 박쌤 마요 에이

10시팟은 에버델 팟으로 믹님 박쌤님 마요님 그리고 저, 이렇게 4인이서 진행했습니다.

평화로운 에버델~ 저는 이번이 3회차였는데 이번에는 믹님이 가져오신 진주개울 확장까지 끼고 진행하게 됐습니다.

제가 전설동물/전설건물을 좋은 카드를 받아놓고도 카드 구분한다고 뒤집어서 내려놓았다가 놓치는 바람에

겨울-봄 라운드 플레이가 좀 아쉽게 됐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겨울-봄에는 무조건 진주개울을 위한 플레이를 했어야 했던 것 같네요.

진주개울 확장에서는 진주로 불가사의 타워 들어가는게 점수가 너무 쎄더라구요.. 본판만 생각하고 너무 안일한 플레이를 했네요.

(믹님의 당당한 25점 ~ 이 날 에버델 1등 하셨습니다.)

아무튼 저 빼고 다들 진주개울로 달려가셔서 서로 해적선도 사이좋게 보내시고 다들 하하호호.. 나만 소외된 느낌 ... 그랬습니다

막판에 한개라도 받아보겠다고 해적 로또 두번 시도해서 결국엔 10점짜리 받았지만..

다른분들 80점대였는데 저 혼자 60점대였네요.. 외롭고 쓸쓸..

에버델 초플때는 스플렌더같고 별로 재미없다고 생각해서 은근슬쩍 피해왔었는데

2회차때는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즐겁게 참여했는데

3회차 해보니까 앞부분 실수를 후반부에서 만회하기가 참 어렵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 그냥 제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믹님 마요님은 초플이셨거든요 ..

[데드오브윈터] - 박쌤 마요 새벽 새벽님게스트 에이

다른 분들이 더 오셔서 팟을 나눠서 5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박쌤님이 저번에도 하고싶다고 가져왔는데 못하고 도로 가져갔던 데드오브윈터를 했습니다.

지구에 좀비가 창궐해서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도시 여기저기를 탐색하면서 좀비도 때려잡고 목적을 달성해서 살아남는 게임입니다.

각자 캐릭터 두개씩 선택해서 진행하는데, 저는 심리학자랑 산타복장입은아저씨? 였는데

산타아저씨는 게임에서 제거하면서 사기 올려준다고 해서 골랐는데 정말 쓸모없더라구요. 게다가 마지막에...

아무튼 게임은 공동의 목표와 개인 목표가 주어지는데, 이 때 개인목표에 배신자 카드를 섞어넣어서

우리 중 누군가 배신자일수도 있다는 룰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첫 라운드부터 라운드 미션이 식량카드를 인원수만큼 모으라는 미션이었는데

여기에 식량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를 두장이나 넣은 배짱 좋은 배신자가 나타났습니다.

(미션에서 지정한 종목 외 다른 카드는 마이너스로 계산합니다)

박쌤님은 흥분해서 눈빛이 반짝반짝합니다. 봐바라 우리중에 배신자가 있어!

배신자가 누구일까 궁금해 하면서 도시 여기저기를 탐색하고

다행히 좀비에게 물린 사람도 없이 매 라운드 순조롭게 지나갔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좀비떼를 피해 도망가는 우리의 귀여운 강아지..

혼자서 탐색하랴, 좀비도 물어뜯으랴 엄청 하드캐리했는데

제가 일때문에 중간에 전화받느라 잠시 나가있었는데 그사이에 죽었다고 ㅠㅠ 마지막 가는 모습 못찍어줬네요

제 차례 끝내고 잠시 자리 비우고 돌아왔는데, 분위기가 시끌시끌 난리가 났습니다. 배신자가 모습을 드러냈다며 ..

새벽님이 갑자기 어디선가 민간인들을 마구잡이로 기지에 추가하셨습니다. 어린이와 노약자들..

그분들은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저희는 그분들의 식량까지도 책임져야 하는데..

사실 첫 라운드에 카드 두장 다른거 넣은 것 외에 별다른 활동이 없길래

배신자가 추방당할까봐 쫄아서 활동 못하다가 이제 마음 급해지니까 활동하는건가? 생각했습니다.

라운드도 얼마 안남은 상황이고, 박쌤님이 닉값으로 학교에서 탐색을 열심히 해주셔서

학교 조사카드는 모두 클리어 한 상태였고 나머지 한 군데만 클리어 하면 되는 상황이라

아마 배신자라면 마음이 급했을법도 했죠.. 그리고 저희도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이라

서로가 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제 차례가 됐는데, 여기서 산타를 제거하고 사기를 하나라도 올려야하나

아니면 쓰레기라도 치우러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마침 주사위 상태가 좋지 않아서 쓰레기를 치우러 이동하다가.. 그만 좀비에게 물리고 맙니다

그것도 기지 안에서 .. 그래서 연쇄물림이 일어나서 순식간에 게임 패배 ㅠㅠ 엄청 허무했어요 ..

그리고 알고보니 배신자는 없었고 새벽님은 그저 개인목표 달성을 위하셨을 뿐 ..

처음 라운드엔 누군가가 실수로 두장 넣었나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아쉽게 게임이 끝이 났는데

진짜로 좀비에 쫓긴 것 처럼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아컴호러할때 게임 끝나고 진이 빠지던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믹님이 데오윈 하고싶다고 하셨는데.. 박쌤님이 언제 다시 들고 오실지 모르겠어요

[착한녀석들] - 박쌤 마요 새벽 새벽님게스트 에이

도둑조직의 보스와 일원이 되어 훔친 장물들을 보스 맘대로(!) 분배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보스가 분배한 대로 받을지 말지는 투표로 결정하기 때문에

마냥 보스 맘대로 할 수는 없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예전에 박쌤님한테 설명 들었을때 재밌겠다 생각했었는데 해보니까 완전 재밌었어요.

서로 분배 맘에 안든다, 찬성 내달라, 반대내달라, 저 님 장물 털어갑니다~ 응 어림없어~ 이틈을 타서 난 슬쩍~ ㅋ_ㅋ

보스님 충성은 돈으로 사셔야합니다~ 어유 내가 섭섭치 않게 주겠네~ 뇌물 오고가고~

왁자지껄 떠들면서 신나게 했어요 ㅋㅋ 파티게임으로 딱인것같습니다.

이날 유일하게 이 게임만 1등했네요 ...

[아크노바] 박쌤 마요 에이

이 모음에서 처음 배웠는데 너무 재밌어서 바로 지르고 엄청 돌리고 있는 아크노바 입니다.

마요님이 초플이셔서 설명해드리고 시작했어요. 마요님은 초플인데도 역시 금방 이해하고 플레이 하시더라구요

아크노바가 참 이상한 게임인게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지! 내가 진짜 꼭 이긴다! 라고 늘 계획하고 몇번을 플레이 해봐도 그렇게는 안되더라구요.

계획은 있지만 늘 쳐맞는 에이 ..

이번에는 최종점수카드가 필드 꽉채우기여서 진짜 열심히 꽉 채웠는데.. 결론은 박쌤님이 1등하셨습니다.

분해서 다음날 2인플 결투신청했는데 또졌어요.

사실 박쌤님이 이 게임 잘 모를때 한번 이기고 계속 지고있습니다. 진짜 아크노바 1등한번 해보고싶어요

아크노바 마치고 게임 더 할지말지 고민했었는데 티칼 돌리고 집에 갈까 하다가 시간이 좀 애매한 것 같아서 마무리했습니다.

10 to 10은 실패했어도 덕분에 한 해의 마무리를 즐겁게 보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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