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7세 아이의 보드게임 1~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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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9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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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이가 6세가 되면서부터 이제 저의 상대 플레이어로 아내보다는 아이가 main player로 바뀌어 가는군요.

육아로 몇년간 장식처럼 책장에 꽂혀있던 보드게임들을 서서히 아이에게 전해주기 시작했는데, 작년부터 점점 수준이 늘어나더니 올해는 제법 이것저것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새로운 보드게임을 들이밀었는데 깜짝놀랄 정도로 빠른 습득력을 보이는 부분도 있어서 제 스스로 아이라는 틀에 너무 제한을 두지 말고 이것저것 게임을 들이밀어보고 있습니다.

연말에 올라오는 순위후기들을 재미있게 읽다가 문득 아이의 관점에서 느낀 순위는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들어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러번 돌려본 게임들 중에 1~10위까지 순위를 고르는 시간을 가졌네요.

거의 20여개의 후보군이 올라왔는데 2번의 자체적(?) 토너먼트를 거치고 top ten을 뽑고, 순위를 매긴 결과를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후보군 이외에 즐긴 게임도 있는데 플레이 횟수가 적거나 오래되서 제외한 것도 있습니다.

** 후보군 : 카르카손, 신비한 동물세계, 돌팔이 약장수, 캐스캐디아, 퍼틸리티, 티켓투라이드(뉴욕), 진저브레드 하우스, 영리한 여우, 스플렌더, 세자매, 미니빌, 미플랜드, 마블 유나이티드, 아줄(2,3), 부메랑, 쿠키런 킹덤, 카멜업, 큐비토스

(6~7세)아들이 돌려본 보드게임 1~10위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제가 느꼈던 감상을 간략하게 남겨보겠습니다.

10위. 세 자매

올해는 아들이 roll & write 장르에 폭발적으로 눈을 뜬 시기입니다. 저 역시도 올해 본격적으로 아들로 인해 roll & write 보드게임의 재미를 알아가게 되었구요.

사실 세 자매는 유치원 아들 수준에는 어려워보이는데 재미있었나 봅니다. top 10에 들었어요. 오히려 비슷한 포지션인 부메랑이 좀 더 잘 이해하고 재미있어하지 않았나 하는데 그냥 이게 좀 더 재미있대요. 이유는 구체적으로는 대답못합니다.ㅎㅎ;

제 입장에서야 세 자매가 부메랑보다 좀 더 전략적인 느낌이라 좋았지만 말이죠. 아무튼 제가 중간중간 점수내는 방법, 특히 헛간 쓰는 방법을 조금씩 도와주긴 했지만, 나름 질려하지 않고, 과수원과 상품 체크를 잘하면서 따라오는 것 보면 어느정도 게임의 시스템은 이해하면서 그리는 것 같더라구요.

게임은 총 8라운드동안 주사위 론델방식을 이용하여 굴렸던 주사위 중 하나를 선택해서 액션을 하고, 남은 주사위중 가장 작은 눈금 칸의 론델 액션을 모두가 한 번씩 더 하고, 라운드 종료시에 주는 보너스액션까지 대략 24개의 액션을 선택해서 시트지에 작성하고 점수를 내는 방식입니다.

헛간, 과수원, 양봉장, 상품등의 코너들을 잘 활용해서 시너지를 얻으면서 점수를 내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게임의 메인인 세자매 작물을 기르는 밭액션을 메인으로 키우기가 쉽지 않네요. 오히려 밭작물을 포기하고, 헛간, 과수원, 양봉장등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게 더 낫더라구요. 제가 아직 밭작물 키우는 전략을 발견못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두번정도 한번 옥수수와 콩을 메인으로 키워서 이겨보려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언젠가 한번 밭작물 고득점을 내보고 싶네요. 암튼 저, 와이프, 제 아들 다 즐겁게 했고, 무엇보다 차지하는 자리가 적어서 가끔 까페같은데 들고가서 가볍게 하기도 좋았습니다. 그게 roll & write의 매력이겠죠?

9위. 마블 유나이티드

보드엠에서 한글판 출시한 게임이죠. 출시 당시 아이들과 재미있게 했다는 후기들을 보고 질렀던 게임입니다. 이거 할때만 해도 아들이 마블 캐릭터들을 잘 몰랐었는데 이젠 아이언맨, 헐크등은 입에 붙나봅니다.

사실 이걸 구매했을 당시만 해도 저는 1인플로 마블 챔피언스를 맛본터라 굉장히 시시하겠지하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마블게임이고, 카드플레이가 메인인지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막상 첫플을 했을때도 정말 키즈에 맞춘 느낌이구나 싶었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하면 할수록 뭔가 마블 챔피언스와 다른 마블 유나이티드 만의 맛이 우러나온다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요새는 마블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 못지않게 재미있네요. 초반에는 아이가 하자고 하면 마지못해 손이 갔는데 이젠 하자고하면 좀 다른 악당을 물리쳐볼까?하고 있고, 스파이더맨 확장은 덤으로 그냥 샀다 생각하고 안돌리고 있는데 조만간 돌릴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이후 확장은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이젠 앞으로 나오는 보드엠의 확장을 어떤 악당들의 어떤 기믹들이 추가될까 기대하면서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와 즐길 수 있어서 그런걸까요? 마블 챔피언스는 재미있지만 뭔가 한두번하면 진이빠져 쿨타임이 돌아야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 게임은 접근성은 쉬운데 막상해보면 이기는 건 쉽지 않아요. 악당과 한두턴 차이로 투닥거리면 아쉽기도 하고, 다음엔 위협을 먼저없애야되나, 시민구출이나 악당처치가 먼저되어야하는 고민을 살짝하면서 아이와 상의가 되는 게임이 되니 그 즐거움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악당마다 퍼뜨리는 악화가 다 달라서 이부분도 재미포인트가 됩니다. 저학년 아이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네요.

8위. 큐비토스

주사위 빌딩을 통해 더 효율적인 레이싱을 펼치는 게임입니다. 도미니언 처럼 기본 (주사위) 빌딩을 가지고 시작하면서 돈으로 색깔주사위를 구매하고, 각 색깔의 주사위 능력을 적절히 사용하고, 쓸모없는 주사위를 폐기해가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폭발적인 질주를 할 수 있는 뽕(?)맛이 있는 게임입니다. 처음에 제가 주사위 폐기하면서 이기고, 폐기의 중요성을 알려줬더니 아이가 생각보다 빨리 적응해서나름 진검승부가 되는 게임입니다. 최근에는 아들한테 지기도 했네요.

그럼에도 아들의 최우선은 보라색 공룡가져가기 입니다. 제가 먼저 두번 샀더니 자기는 못샀다면서 대성통곡을.... 제가 연속 두판 이기기라도 하면 '맨날 아빠만 이겨! 나 안해' 공포스킬 시전이 되는.... 그래서 가끔 조심스럽게 주사위를 터뜨려주고 아빠의 좌절감을 보여줘야합니다.ㅎ

주사위 굴리는 맛이 있는 큐비토스가 8위를 차지했네요.

7위 돌팔이 약장수

7위는 유명한 돌팔이 약장수 입니다. 백빌딩으로 하는 파티게임이죠. 매라운드 받는 수입으로 희귀한 약초를 사오면서 점차 내 주머니의 약초들을 업그레이드 해가면서 승점을 늘려가는 게임이죠.

책타일에 써있는 각종 약초들의 효과를 보면서 자기 나름의 승점 루트를 어느정도 그리고, 점점 솥에서 만들어지는 물약의 가치를 올리게 됩니다.

맨처음 모든 플레이어는 일정갯수의 꽝꽝나무를 받고 시작을 하는데 최대한 이 꽝꽝나무를 뽑지 않으면서 개인 솥에 그려진 가장 먼 숫자까지 달려나가는 게 핵심입니다. 라운드마다 수입을 받고 그 수입으로 라운드마다 추가 약초를 구입하면서 점차 내 주머니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게 핵심 시스템이죠. 총 9라운드동안 진행하면서 가장 승점이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아이와 첫 게임을 할 때는 '꽝꽝 나무 7개 넘어가면 안돼' 하는 룰만 가르치고, 백에서 뽑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면서 나머지 물약은 본인이 사고 싶은대로 사게 하면서 중간중간 이게 더 좋다는 식으로 유도하면서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2~3판 째가 되니 이제 슬슬 본인이 사고 싶은 물약 위주로 구매하더군요. 아직 어떤 물약이 효율적인지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해서 호박을 주구장창사고, 돈이 딱 맞는 물약을 구매하면서 만족감을 느낍니다.

게임을 할때 보통 제가 너무 봐주면서 하면 저도 흥미가 떨어지게 되니 아예 아이한테 승점을 처음에 높게 주고, 제대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점수를 주고 시작하곤 합니다.

허나 종종 아이가 승점안줘도 괜찮고, 정정당당하게 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이때 제가 너무 앞서나가거나 본인 플레이가 잘 안되면 떼쓰기 신공과 칭얼대기 신공이 자주 발동된다는 거죠. 그렇다고 승점준다고 하면 이럴땐 더 싫어합니다. 그래서 아이와 밸런스 맞추는 것도 게임 메커니즘에 추가되는 요소에요>.<

돌팔이 약장수 플레이에서는 욕심이 발동해서 무리해서 5~6의 꽝꽝나무일때도 고민하는 척하다가 그중 몇번은 솥이 터지는데 만약 터졌다고, 승점이나 돈중 하나만 가져가라고 하면 난리가 납니다. 특히나 물약 다뽑고나서 굴리는 보너스 주사위를 제가 연속해서 2번이상 굴리는 날엔 칭얼대고 떼쓰기 신공이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나는 주사위도 못굴리고, 맨날 아빠만 굴려!!'

특히 맨처음 뽑은 약초가 3 꽝꽝이 나오면 제눈치를 슬쩍보고, 제가 못보는 것 같으면 손이 다시 주머니로 쏙 들어가는데 못본척하다가 가끔 딱 들켰다 표시내면, '손이 미끄러졌다'느니 온갖 핑계와 칭얼대기 신공을 보여줍니다.

암튼 그렇게 몇 번 돌리더니 요새는 허브마녀 확장도 궁금해해서 아들과 같이 처음으로 확장을 겸사겸사 돌렸는데 약초가 추가되고 효과가 늘어나다보니 전보다 나름 좀 더 전략적이 되더라구요.

가족 게임 포지션으로 추천하는 게임 돌팔이 약장수가 7위를 차지하였습니다.

6위 기즈모

6위는 기즈모입니다. 구슬분배기를 통해 보이는 구슬을 수집해서 기계장치(카드)를 업그레이드(구매)하고, 업그레이드 된 능력으로 구슬을 더 모아 갈수록 고득점의 기계장치를 구매해서 승점을 모아가는 게임이죠.
수집 - 획득 - 제작 - 연구의 4단계를 거치면서 특정 종료 조건이 발동하면 승점을 계산해서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처음 들이밀때 돌리기에 좀 난이도가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확실히 아들과 하기에는 카드 콤보의 연계가 상당하기 때문에 계속 봐줘가면서 해야하긴 합니다. 그래도 구슬분배기에서 나오는 구슬을 모으고 뽑는 재미때문인지 재미있다고 종종 돌리자고 합니다. 근데 이건 제가 상당히 콤보를 신경써줘야하기 때문에 한번하고 나면 제가 오히려 쿨타임이 길게 돌아서 너무 자주돌리려 하면 다른 게임으로 유도하고는 합니다. 암튼 본인은 그래도 6위권안에 들정도로 만족했나봅니다.

5위. (두배로) 영리한 여우

roll & write 의 정석 영리한 여우입니다. 사실 할인할 때 롤앤 라이트 장르에 입문해보고 싶어서 구매했던 게임입니다. 평이 나름 재밌다는 이야기를 보고 무지성 구매를 한거죠.

숫자와 주사위 만으로 과연 어떤 재미를 뽑아낼까하는 궁금함과 왠지 아이에게 들이밀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구입한 뒤 어느날 저녁 초플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왠걸 엄청 재밌네요? 놀라웠던 건 아들이 생각보다 쉽게 룰을 이해하고 따라왔고, 3~4판이 지나면서 본인 스스로 콤보를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행때 가져가서 와이프와 저, 아들 셋이 돌릴때도 재밌더군요.

딱히 어드밴티지 주지도 않는데 이제 가끔 아들한테도 집니다. 사실 이게임을 통해서 느낀건 제가 너무 7세 아이라는 틀에 갇혀서 좀 더 전략적인 게임들을 아직 어리니까 못돌릴꺼야하고 쉬운게임만 우선 돌리자하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더군요. 주사위로 노란색 콤보를 얻어 연두색 콤보를 터뜨리고, 이런저런 콤보 아이템을 모으는 걸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더라구요. 아니면 다른 아이들도 다 잘돌릴만한 수준인데 제가 너무 문턱을 높게두고 있었나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이에게 콤보라는 개념을 심어주기 딱 좋은 게임입니다.

암튼 제가 돌려본 롤앤라 장르는 아직 세자매, 부메랑(엄밀히 card draft & write) 그리고 이 영리한 여우 뿐이지만, 단연코 저의 현재 롤앤라이트 1등은 영리한 여우가 되었습니다. 다른 영리한 여우 시리즈도 사볼까하다가 우선 이걸 충분히 즐긴 다음 생각해보기로.. 그러고 보니 별 관심없었던 웰컴투 시리즈도 사볼까하고 고민하고 있네요. 언제든지 콜하면 오케이 할정도로 할때마다 즐거운 게임입니다. 패밀리 게임으로 매우 강추합니다!

4위. 퍼틸리티

4위는 코보게의 유명한 재고떨이(?) 게임인 퍼틸리티입니다. 저도 나름 할인가격에 샀는데 이번에 엄청난 할인을.....

반전은 이번 5000원 단일가에 선물용으로 몇개 샀다는 사실.

사실 구매당시 엄청 기대한건 아니고, 작년 6세였던 아들과 할 수 있는 게임이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하던 중 마침 할인하길래 왠지 그정도 포지션일 것 같은 게임이라 구매했네요.

그리고 막상 구매하고 한참을 돌리지 않다가 어느 주말에 개봉해서 (평일엔 잘 읽히지 않는) 룰을 읽은 뒤 생각보다 쉬워보여 아이에게 들이밀었습니다. 사실 제가 더 보드게임 플레이에 목이 말랐던 터라 그냥 한번 해보자하고 꺼냈습니다.

전형적인 타일놓기 게임인데, 타일을 놓으면서 획득한 자원을 가지고, 획득한 건물타일과 개인판에 표시된 곳에 자원을 배치해서 승점을 먹는 셋콜렉션 방식의 게임인데요. 단순한 룰에 은근히 어떤 세트로 자원을 배치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나름 패밀리 포지션으로 적당한 전략이 가미된 게임입니다. 큰 기대없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퍼즐요소와 셋콜렉션요소가 들어있어서인지 몰라도 저정도로 저평가될 게임은 아닌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입문자 가족들이 있는 경우 재미있게 돌릴 수 있을 것 같구요. 패밀리 입문에서 전략 입문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걸쳐진? 정도의 포지션에서 괜찮은 작품입니다. 쓰면서도 돌린지 좀 돼서 다시한번 돌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와 돌린지 꽤 됐음에도 이걸 4위에 뽑아줬습니다. 당시에 아들이 자원배치는 잘하는데 아직 배치에 의한 점수 콤보효과의 이해도가 낮아서 좀 도와주고 했는데 그사이 영리한 여우등 좀 더 보드게임에 단련되어서 이번에 돌리면 스스로 전보다 나은 셋콜렉션을 배치할지 궁금하네요

3위. 이스탄불 다이스

Top3의 3위는 이스탄불 다이스입니다.

주사위 컨버젼 게임중에서 호평받고 있는 게임중 하나죠.

사실 이게임의 연령이 14세 이상으로 되어있어서 돌려도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워낙 재밌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궁금해서 한번 6세였던 아이의 이해도의 기대감을 내려놓고 그냥 맛만봐보자 하고 꺼냈었습니다. 근데 막상하고 나니 생각보다 쉽더군요. 이게 14세 이상부터 돌려야하나? 10살도 돌릴 수 있겠는데 하고 말이죠. 나중에 보니 독어판 이미지는 8세이상으로 되어있던데 한글판으로 오면서 연령이 급격히 높아진 것 같네요. @.@

집에 이스탄불과 이스탄불 다이스 두가지 버젼 다 있는데 다이스를 돌린뒤로는 거의 다이스버젼만 돌리는 군요. 짧은 시간에 준수한 재미를 줘서 그런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주사위로 하는 게임을 생각보다 잘 하더군요.

특히나 운9기1 수준이라서 초심자와 고수와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초반에 모스크 보너스 타일을 누가 먼저가느냐가 승패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주더군요. 특히나 돈이나 주사위 늘려주는 타일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하다보면 결국 한끗차이로 모스크 타일 못먹을때 탄성이 제일 크게 터집니다.

처음 플레이 당시에는 돈 주사위를 그렇게 좋아하던 아들이 최근에는 카드뽑기 주사위를 선호하는데 결국 이걸로 이기는 걸 보고, 주사위 운사이에 나름의 전략코스가 있는 게임인 걸로 그냥 인정. 이건 너무 잘해서 별로 떼쓰지는 않는데 가끔 제가 모스크 타일이 너무 잘 터져서 연속으로 가져갈 때 아들도 터집니다.

2위 쿠키런 킹덤

2위는 쿠키런 킹덤입니다. 펀딩당시 전혀 생각없다가 스트레치 골이 좋아지는 걸 보고 아이를 위해 사보자하는 마음으로 펀딩을 했습니다. 전 쿠키런 캐릭터도 막연해서 와닿지 않았는데 말이죠.

게임은 아이의 일꾼놓기 게임에 대한 빌드업을 위해서 입문하기 좋은 포지션입니다. 미취학 아동이 하기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각 건물효과를 알아야하고, 특히 달성 랜드마크 타일과의 연계성을 깨달아야해서 생각보다 멀리 내다봐야하는 그림이 존재하고, 몬스터 사냥위주로 갈지, 건물 포지션을 빨리 취할지등의 루트가 갈라지는 부분등이 있어서 초등학교 2~3학년 정도는 되어야 재미있게 돌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가 이걸 2위로 뽑을 때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목재말로 된 쿠키들이 좋아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매번 몬스터 잡으러가는 재미때문일까요? (몬스터 잡을때 실패는 없습니다. 그냥 성공할때까지 주사위 굴리게 해줍니다. 안그러면 게임 진도가 나가질 않아요. ㅡㅡ;), 암튼 쿠키런들이 한몫했을거라 봅니다.

게임성이 생각보다 나쁘진 않은데 저는 이 포지션에 있는 더 전략적인 게임들이 겹쳐 생각나서 그런지 딱히 와닿는 게임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을만한 구성이어서 아마 초등학생아이들은 매우 좋아하지 않을까합니다.

1위. 원카드

대망의 1위는~ 원카드입니다!

저 어렸을적에도 플레잉(트럼프) 카드로 워낙 즐겼던 게임인데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명작인가 봅니다.

사실 저도 아이의 1위는 원카드일거라고 내심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1일 5원카드 플레이를 매일매일했으니까요. 그것도 제가 다섯번으로 제한해서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아마 밤을 새서했을지도 모릅니다. 그정도로 오매불망 원카드네요.

'두장 먹어~!' '받고 넉장 먹어~!' 이게 그렇게 재밌나 봅니다.

이렇게 순위를 정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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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덧붙여 제 기준으로 1~10위를 정해보았습니다.

1위 영리한 여우

2위 캐스캐디아

3위 돌팔이 약장수

4위 세자매

5위 퍼틸리티

6위 큐비토스

7위 마블 유나이티드

8위 이스탄불 다이스

9위 기즈모

10위 아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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