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임 걸음마 간단후기
1. 제3제국의 흥망(09:30~11:40) 2인플
일본 워게임 전문 잡지의 '부록'이 이 정도라니...?
여자들이 여성 잡지를 화장품 부록 보고 사는 것이
바로 이해가 되었다.
2차 세계 대전에서의 독일의 고군분투가 주 내용.
예습 때 보니까 연합군이 편해 보여서 나는 연합군 선택.
룰마님은 추축국(독일)을 맡아서 진행.
독일의 전차 공세로부터 파리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버티다가
소련의 대군을 빨리 참전시킨 연합군의 불계승.
2. 가섬만 포뢰전(11:40~12:45) 2인플
이것 역시 같은 잡지의 다른 호 부록이라고 한다.
이걸 듣고 나서 그 잡지를 정기구독하고 싶어졌다.
역시 2차 세계 대전에서의 일본과 미국의 함선 대결이었는데
첫째 게임과는 달리 함선 간의 전투에만 집중한 게임이었다.
거리 조절과 뱃머리의 방향 조절이 핵심이었다.
초반 몇 턴만 맛보고 접었지만 느낌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3. 퍼시픽 타이드(12:45~13:00) 구경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서 게임을 더 가져오신 게 있으면
구경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드려서 보게 된 게임이다.
뭔가 황투 비슷해 보이는데 1인플 규칙도 있어서
이 게임 역시 구미가 당겼다.
ㅡ오늘 느낀 점ㅡ
첫 정통 워게임 모임이라 기대와 설렘과 걱정이 있었다.
'워게임 재미없으면 4시간 어떻게 버티지...?'라는 게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덕분에 앞으로 할 재미있는 분야가 하나 더 늘었다.
전략 게임보다 주사위 운빨이 확실히 있긴 했는데
전쟁에서 변화하는 날씨나 병사들의 사기, 혹은
대포의 빗나감이나 불발로 이해하니 거부감은 덜했다.
그래도 운빨이 꽤 큰 편이라 전략에서 워게임으로
넘어가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규칙 습득의 어려움은 생각보다 덜했다.
전략게이머였다면 규칙 때문에 못 할 정도는 아니다는 생각.
마지막으로 멀리서 와 주신 룰마님께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