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플레이어 어드벤쳐 체험회 간단후기
안녕하세요. 롤 플레이어 어드벤쳐 간단후기입니다.
게임에 대한 설명은 아스모디 코리아에서 자세하게 적어주셨으니 궁금하신분은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롤 플레이어 어드벤처 보드게임 : 스토리텔링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이쪽으로..)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느낀점 위주로 최대한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파티는 평소 trpg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던 친구 한놈, 보드게임 경험은 스플렌더가 전부인 한놈을 꼬셔서 같이 데려갔습니다.
재미있어 할까 걱정을 조금 했는데 2시간 반의 체험회가 끝난 후 이 두 친구의 반응은 "뒷 얘기가 궁금하다. 더 해보고 싶다." 였습니다.
체험회는 테이블 당 설명 및 진행해주시는 직원분이 한분씩 붙어서 진행되었구요 모르는 것이 생길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장점]
1. 넓은 세계관
저는 롤 플레이어 세계관을 사실 잘 모릅니다. 관련있는 게임은 지도제작자를 해봤지만 사실 테마가 느껴지는 게임은 아닌지라 올로스? 날로스? 얘넨 뭐지 하고 생소했었네요.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자연스러운 진행과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고 세계관이나 이야기 진행 때문에 몰입이 깨지거나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얘넨 뭘까 더 궁금하게 되구요.
2. 엉뚱한(자유로운) 행동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아이템들을 얻게 되는데 이를 특정 장소에서만 쓸 수 있는게 아니고 아무 장소에서나 쓸 수 있습니다. 최대 2개의 아이템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의 수도 매우 많죠. 친구들과 정말 말도 안되는 아이템 조합사용을 얘기하며 웃다가 실제로 써보았는데 결과가 좋아서 더 웃겼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ㅋㅋ.
3. 칭호와 키워드, 평판 시스템
칭호와 키워드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시스템이지만 이 시스템 덕분에 생긴 분기점 덕에 이야기와 진행이 더 맛깔나지고 재밌어졌어요. 내 행동이 선택지들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쌓여간다는건 참 즐거운 일인거 같습니다.
4. 간단 주사위퍼즐
여러 색을 이용한 간단한 주사위 퍼즐이지만 각 직업마다 약점인 색깔, 눈금이 존재하고 그 부분을 파티원들간에 보완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원덱던전이 살짝 생각나기도 했는데요 여러명에서 하니까 더 재밌는거 있죠. 가끔 극복하지 못할 상황이 왔을때 주사위신에게 정성껏 기도를 올리는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수가 막혀 다 내려놓은 그 때! 원하는 눈금이 딱 나와주면 정말 짜릿했습니다. 퍼즐게임류를 썩 좋아하진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게임은 저에게 거부감이 들진 않았어요. 적당한 운과 적당한 머리쓰기. 밸런스가 잘 잡혀서 가볍게 친한 친구들과 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이게 또 단점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게 막 무겁지 않아서 싫어하실 분들도 계실거 같았어요. 하지만 저에게는 딱 맞았습니다. 퍼즐이 너무 어렵지 않아서 오히려 스토리에 몰입하기 좋았어요. 친구들한테 영업하기도 좋았구요.
5. 개인시나리오
확장인 개인 시나리오가 게임의 몰입을 해치지도 않고 좋았어요. 중간중간 룰마스터는 머리가 아플 수 있지만 즐기는 입장에서 순수하게 더 재미가 늘어났던거 같아요. 아직 이야기를 다 보진 못해서 얼마나 이야기가 흥미로울진 모르겠지만 맛만 봤을 때는 더 궁금했어요 ㅋㅋ 또 성향을 선택하는 것도 재밌었던게 우리 파티의 성격을(무법)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라 재밌었네요.
[단점]
멤버를 탄다. 구하기도 넘넘 힘들다. 텍스트가 많다. 정리할 것도 많다.
가벼운 퍼즐게임과 빵빵한 스토리 덕에 보드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친구들과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지만 보드게임에 빠져있지 않은 친구들을 20시간가량 모으는 것이 쉽진 않더군요...
그리고 trpg 특성상 두꺼운 책과 텍스트를 보면 자기도 모르게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을거 같아요. trpg 자체의 진입장벽이지만요.
또한 몰입을 위해 약간의 연기가 필요하다보니 낯가림이 심한 저는 친분없는 사람과는 하기 힘들거 같았어요.
역시 어느 게임이든 그 게임 성향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인원을 구하는게 가장 큰 고통인거 같아요 ㅠㅠ
또 끝나고 정리하시는 직원분들 보면서 정리할게 많긴 하구나...싶었습니다 ㅋㅋ
[느낀점]
시나리오를 2까지 밖에 안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뒤가 더 궁금해지는 체험이였습니다.
스토리를 읽으면서 잔잔하게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서 이어지는 전투, 그 전투로 만들어지는 스토리.
게임에서 꼭 필요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깔끔한 느낌이였습니다.
10개의 시나리오를 다하려면 약 20시간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20시간+개인시나리오까지 즐겨도 지치거나 물리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비록 정기적으로 같이할 친구들이 없어서 구매는 망설이고 있지만 친한 친구들, 이야기와 내러티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꼭 꼭 즐겨보시길 바래요.
